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1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있습니다 삶의 위기와 고난을 창조력으로 승화하는 지혜는 지금 엄청난 충 격과 희생을 치르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교훈을얻어야할것같 다. 우리가 코로나 사태에서 고통 을 겪고 얻은 자신의 고유한 삶의 가치와의미가무엇인가? 코로나상황이후를살아갈우리 들의 모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삶의회복이따라야한다. 코로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이웃의 사랑과 격려와 나눔 의 힘이었다. 극한 상황에서도 사 랑의 연대감으로 뭉친 이타주의 정신이 살아 있기에 우리는 고난 을슬기롭게극복할수있다. 코로나 이전 상황의 교훈은“인 간의 전인적인 타락”(칼뱅)에 대 한경고다. 영적인 지도자로부터 인간의 타 락과 시대적 위기의 경고가 있을 때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 코로 나 이전 우리 삶에는 정의와 진실 을 위태롭게 하는 사회적 모순이 팽배해있었다. 문명의혜택으로이룬외적인성 장과 풍요에 도취되어 앞만 바라 보고 달려온 삶의 민낯이 드러났 다. 물질의 풍요는 누리지만 인간 존재가 왜소하고 빈약한 모습이 다. 자신을깊이성찰하지못했다.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삶의 불협 화음에 휘둘리는 영혼과 내면이 빛을 잃었다. 위기를 맞은 영혼의 신음에귀기울여야했었다. 자신의 이기심, 편견, 완고함 때 문에스스로자기세계에갇혀무 감각하게살았다. 우리삶이가치 관의 전도로 영혼이 위기에 처한 경고음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이유다. 지금, 코로나직전상황에 서 수차례 들려왔었던 경고를 무 시했던원인분석은이러하다.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를 최초에 발견한 젊은 의사‘리원양’이 여 러 차례 경고했지만, 아예 무시했 던중국정부에의해참사를키운 인류대재앙의진원지로여겨지고 있다. 미국은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 구소장‘앤서니파우치’의경고를 무시했던행정부의미온적인태도 가제일많은희생자를낳은불명 예를 기록하게 되었다. 치명적인 오판에의해서다. 1972년의 미국 영화‘포세이돈 어드벤처’가있다.한해가가고새 로운 해를 맞는 제야(12윌 31일 밤)에 초호화 특급 유람선‘포세 이돈’(그리스신화: 해신의이름) 은 유럽의 많은 여행객을 태우고 그리스로항해를하고있었다. 이때, 기상청으로부터발령된해 일 경보를 접수한 선장은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지만 선주가 아예 무시하고항해를강행한다. 선내 무도회장에는 새해 첫날의 축제가 환희의 절정에 이르자 승 객들은 일제히 춤추며 환호하고 있다. 이순간, 엄청난해일이순식 간에덮쳐그위용을자랑하던포 세이돈의거대한선체가침몰하게 된다. 물질적 가치에 매몰된 선주 의 이기적인 타산, 탐욕과 만용의 결과로 수많은 사람이 바다에 수 장된다. 기상청의 경고와 항해를 책임지고 있는 선장의 경고를 무 시한 선주의 독선과 오판이 엄청 난 참사를 불렀다. 겨우 6명이 구 조되어살아남았을뿐이다. 코로나사태와이영화에서일깨 우고 있는 교훈의 공통점은 리더 는위기의상황에서의사, 과학자, 보건, 환경전문가의 경고를 무시 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지도자의 리더 십이드러난다. 위기가닥쳤을때직관력있는지 도자는위기의식의실체를깨닫고 신속한 대처 능력으로 지도력을 발휘해야한다는점이다. 코로나이후에는위기와고난을 창조력으로 승화하는 지혜를 찾 는단계를거쳐야하겠다. 지금격리된삶에서일상적인삶 의 복귀로 들어서는 단계는 아직 불투명하다. 위기와 고난에 대처 할능력을키울때삶의원칙과인 간성회복이우선이다. 저속한욕망과탐욕,분열된영혼 과 내면은 영적인 치열함으로 다 스려야 한다. 영혼과 마음을 지키 는훈련은하나님앞에서무릎꿇 는겸손과마음의자세이다. “모든지킬만한것중에더욱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 에서남이라”(잠4:23) 자신의삶에새로운생명력을불 어넣는것은고난가운데있는자 신의 삶을 객관화하는 것이다. 아 울러‘내면의동기’를객관화해야 하리라. 자신의 열정이 지닌 내면 의순수한동기가빛을발하며품 위있게 승화되는 인간다운 삶의 실현이이루어져야겠다. 삶의위기와고난의실체를냉철 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고난을 창 조력으로 승화하는 지혜가 된다. 지금, 삶의 위협적인 위기와 고난 의실상에는우리가헤아릴수없 는하나님의숨겨진목적이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지혜는 유연한 사고 의능력을키우게한다. 이는삶을 객관화하는 균형을 이루는 비전 을약속한다. 비전은 지속적인 열정의 기도와 새로운삶의과제를실현해나가는 활기찬원동력이되리라. 모세 최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마음의 풍경 트럼프 대통령이‘자기애’로 흔 히 번역되는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새삼스러 운사실이아니다. 수많은정신건 강전문가들이그의대통령당선 이전부터 이를 지적했다. 그리고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이후 비상 식적인 언행들을 통해 자신이 나 르시시스트라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내왔다. 누구나 조금씩은 나르시시즘을 갖고있다.특히정치인 들에게어느정도의나 르시시즘은 필수적이 다. 문제는정도다.‘사 회화’라는 과정을 통 해스스로에대한확신 과다른이에대한배려 가균형을이루면바람 직한나르시시즘,즉건 강한자기애가자리잡 지만 그런 균형이 깨지면 그것은 병적인자기애가돼버린다. 이런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된 모습을보인다. 무엇보다다른이 들에게추앙받고싶어하는강렬 한욕구가두드러진다. 그러기위 해수단방법을가리지않고자신 을돋보이게하는일(자기자랑과 외모가꾸기등)에몰두한다. 트럼프는코로나19대응에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자 화자찬을 멈추지 않았다. 백악관 기자회견 중 갑자기 자신의 코로 나19 대응을 자랑하는 3분 분량 의동영상을틀어일부매체는중 계를중단하기까지했다. 또트위 터를 통해 자신을 향한 비판기사 에 독설을 퍼부으며“나를 알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 은내가역사상가장열심히일하 는대통령이라는것을안다.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며, 아마도 첫번째임기의 3년반동안역사 상그어느대통령보다더많은것 을 이뤄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 도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은 허약한 자 아와불안감의또다른얼굴인경 우가대부분이다. 이런성향을가 진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자신에 대한비판을잘받아들이지못한 다. 자신의생각과다른얘기를하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누르려 든다. 그러니소신있고능력있는사람 들은곁에남아있기가힘들다. 앤서니 파우치‘국립 앨러지 전 염병연구소’소장은여러차례에 걸쳐 트럼프 의중과는 다른 소신 발언을 공개적으로 쏟아내다 잠 시나마 경질설에 휘말리기도 했 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 방센터(CDC) 국장 역시 코로나19의 동절기재확산의심 각성을경고하는인 터뷰를했다가트럼 프대통령면전에서 공개해명을 강요받 는 수모를 당했다. 코로나19같은초비 상 시국에 가장 중 요한 것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견을 가진 전문가 집단의 조언 임에도 트럼프는 자신의 심기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이들의 입을 틀어막고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 이고있다. 권력자가 병적인 자기애에 빠져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 으로대단히불행한일이다. 특히 위기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런권력자, 이런지도자주위에서 직언을 마다하지 않는 참모와 전 문가그룹은찾아보기어렵다. 듣 기좋은소리나하는무능한인사 들만 자리보전을 한다. 그러면서 적절한 대응 기회를 놓치게 되고 피해는걷잡을수없이커지게된 다. 대중의관심과미디어노출에집 착하면서 자신이 항상 무대의 중 심에 서려고 하는 나르시시스트 지도자는 위기대응에 가장 부적 합한유형이라할수있다.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19 재난은 공중보건의 위기이자 정치적 리 더십의위기라할수있다.다만코 로나19 위기는 언제 완전히 종식 될지알수없지만정치적리더십 의 위기는 국민들의 선택으로 종 식시킬수있다는것이다를뿐이 다. 조윤성논설위원 삶의 위기와 고난을 창조력으로 승화하는 지혜 위험한 나르시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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