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4일 (월요일) “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의사망을 99% 확신한다. 심혈관 수술 후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것같다.”(이달 1일지성호미래한 국당국회의원당선자) “한가지분명한것은스스로일어서거나 제대로걷지못하는상태라는것.”(4월 28 일태영호미래통합당국회의원당선자) 자신의신변이상설을조소하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2일함박 웃음을지으 며등장하면서탈북민출신예비국회의원 들의‘가벼운입’이비판을 면치못하게됐 다. 무엇보다이들이‘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전해온정보의신뢰성에금이갔다. 또앞으로 4년간 헌법기관의지위를 누릴 이들의‘성급한처신’이남북관계에변수가 될수있다는우려도커졌다. 김위원장이1일평안남도순천인비료공 장준공식에참석했단소식이다음날조선 중앙방송등북한공식매체를통해보도되 자, 많은이들의시선은 태영호ㆍ지성호 당 선자에게쏠렸다. 태당선자는 “김정은일 가의동선은극비사항”이라면서도‘김위원 장이위중하다’고 확신했고, 지당선자는 한술더떠“사망한것으로확인됐다”며사 망 발표 시점이 2일이라고 단언까지했기 때문이다.“김위원장신변관련특이동향 이없다”고 청와대ㆍ정부가 거듭 확인했지 만, 두사람의억측은 ‘북한에서나고살았 으니북한을 잘알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감을타고일파만파번진터였다. 두사람의발언이‘거짓’으로판명되면서, 태당선자등이‘북한최고위급정보에접근 가능한인물이아니다’는주장도다시힘을 얻게됐다.북한내부에서도극소수만공유 하는정보가탈북민에흘러갈가능성이희 박한데다, 탈북이전두사람의신분이관 련정보에닿을만한위치가아니라고전문 가들은말해왔다. 2006년탈북한지당선 자의경우,북한거주당시‘꽃제비’(먹을것 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북한 아이들)였단 사실이익히알려져있다.정세현민주평화 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은 태당선자의 주영국북한대사관공사이력에대해“그렇 게고위직이아니다”고 28일말한바있다. 일각에선북한이국제사회동요를일으키 거나정보망을추적하기위해흘린역정보 에두사람이걸려들었을수있다는가능성 을제기하기도한다. 탈북 예비의원들 ‘가벼운 입’에책임론$대북 정보력에도 의문 태영호“김정은위중$걷지못해” 지성호“심혈관수술후사망” 미확인정보퍼뜨려온나라혼란 ‘北잘알것’막연한기대감이불씨 “북한최고위급정보접근가능한 인물아니다”주장설득력커져 두사람모두사과표명없이 “의혹여전”“지켜보자”입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건강이상설 을 잠재우고 20일 만에모습을 드러내자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공개적인환 영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톱 다운 소통’에재시동을 걸면서교착 상태 인 북미대화의불씨를 살릴 수있을지주 목된다. 트럼프대통령은2일(현지시간)트위터에 “그(김정은)가건강하게돌아온것을보게 돼기쁘다”고짤막한글을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김위원장이노동절(5·1절)을 맞 아평안남도순천인비료공장준공식에참 석한사진을올린다른이의트윗글을리트 윗하며이같이밝혔다. 트럼프대통령은전날북한매체가김위 원장의준공식참석소식을 보도한 직후 “아직(김위원장에대해)언급하지않는게 좋겠다”며신중한반응을보였다. 그런그 가하루만에김위원장복귀에대해직접환 영의뜻을밝힌것은미정보당국이김위원 장의건재함을최종확인한데따른것으로 보인다.트럼프대통령은김위원장의신상 에관해조심스러워하면서도‘이번주말그 와이야기를나눌것인가’라는기자들의질 문에“그럴지도모른다(I may)”고답하며 긍정적반응을보였다. 트럼프대통령은이날김위원장에대한 트윗글을올리기50여분전에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김위원장과 악수하는장면이담긴59초분량의재선캠 프홍보동영상을트위터에공개했다.북한 과의비핵화협상을외교성과로홍보해온 트럼프대통령이김위원장의생존을확인 하자마자이를재선전략으로곧장전환한 셈이다. 북미간비핵화협상은지난해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정상회담을 성과없이 끝낸이후답보상태다. 다만 트럼프대통령이김위원장의건강 문제를매개로북한과의대화에시동을건 데대한 외신의전망은 그다지밝지않다. 이날로이터통신은“트럼프대통령은김위 원장을‘친구’라고불러왔지만지난 3주간 의‘미스터리’로진전없는북한의비핵화작 업과 북미관계의한계만 부각됐다”고 지 적했다. 트럼프대통령이직접반응을보인미국 과 달리중국과일본은 북한 매체보도를 인용해김위원장의공개행보에대한사실 관계를전달하는데주력했다. 김위원장 위중설이증폭되는 상황에서 도 줄곧 “출처가어디인지모르겠다”며입 을열지않았던중국외교부는 3일에도같 은기조를유지했다.신화통신·CCTV·환구 시보등중국관영매체들은전날부터김위 원장의준공식참석소식과현지분위기,참 석자면면등을조선중앙통신이공개한내 용그대로내보내는데그쳤다. 교도통신등일본언론은“김위원장이건 강이상설을불식하고건재를과시했다”고 전했다.아사히신문은김위원장이20일만 에모습을드러내면서순천인비료공장을 선택한것과관련해“순천은조부김일성주 석이자주방문했던장소”라며“북한내식 량사정이좋지않은와중에농업을중시하 며‘정면돌파’의지를밝힌것”이라고분석했 다. 김소연기자^도쿄=김회경특파원 베이징=김광수특파원 트럼프“김정은돌아와기쁘다”톱다운소통재시동 짤막한트윗으로환영표시 ‘金등장’재선홍보영상도공개 “이번주말대화나눌수도” 中^日언론은사실전달에초점 ‘위중설’,‘사망설’에휩싸였던김정은 북 한 국무위원장이지난 1일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참석하면서건재함 을과시했다. 20일만에모습을드러내면서 각종 ‘설’을가짜뉴스로만든것인데,정작 전문의들은 그의외형적인모습만으로는 건강상태를낙관할수없다고진단했다. 3일의료계에따르면전문의들은김위원 장이공장시설내부시찰시계단을내려가 는 등걷는 모습에주목했다.이병호 세브 란스병원척추정형외과교수는“김위원장 이터벅터벅걷질못하고왼쪽다리를끄는 느낌을받았다”며“디스크나무릎통증,뇌 졸중등으로인해한쪽다리에심한통증이 발생했을경우환자들이이런보행자세를 취한다”고설명했다. 그는이어“어떤이유 인지는알 수없지만영상을봤을때김위 원장이왼쪽 다리쪽에문제가있는 것같 다”며“통상일반인이저렇게걸으면의사 들은척추,무릎관절은물론뇌경색이있는 지여부를자세히관찰한다”고덧붙였다. 김위원장이다리에문제가있다는사실 은처음이아니다. 그는 2014년다리를저 는모습이목격됐고,정부에따르면김위원 장은당시족근관증후군으로발목낭종수 술을받았다. 김위원장와병설, 사망설은결과적으로 ‘가짜뉴스’가됐지만,전문가들은그를둘 러싼‘건강이상설’은진행형이될수밖에없 다고지적했다. 김대중아주대병원내분비 내과 교수는 “김위원장은 비만에다 고지 혈증,당뇨·통풍등을앓아온것으로전해 져이번에일부언론과인사들이제기한 ‘심 근경색시나리오’는언제든지발생할수있 다”며“김위원장의건강에문제가생기면 심근경색일가능성이가장높다”고지적했 다.김위원장은지난 2010년9월후계자로 추대됐을때몸무게가 90㎏가량이었지만, 매년체중이불어현재는 130㎏(키170cm) 에달해전문가들은그를성인병고위험군 으로판단하고있다. 김교수는“아버지김정일북한국방위원 장의사인(심근경색)을보더라도가족력까 지무시할수없다”며“이번에도김위원장 이흡연하는모습을보일정도로몸상태가 나쁘지않음을과시했지만외모를놓고보 면당뇨병,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모든 성인병을갖고있을확률이높아건강이상 설은끊임없이제기될것”이라고말했다. 김치중기자 의료계“김정은왼쪽다리에문제있는듯” 걸을때다리끄는모습보여 “일반인경우뇌경색까지의심” 체중 130㎏성인병고위험군 건강상태더나빠질가능성 1일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이순천인비료공장준공식행사참석중노란색카트에앉아있는모습을조선중앙TV가공개했다. (왼쪽사진)지난 2012년당시국방위제1위원장이었던김위원장이평양민속공원에서현 지지도중에도카트를타고있는모습을조선중앙통신이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카트탄김정은 … 8년전에도탔다 美^中^日반응 신뢰도에대한평가와별개로,‘국회의원 당선인’이라는신분으로민감한사안을지 나치게가볍게다뤘다는비판이상당하다. 이러한 사건이일회성에그치지않을 것이 란 우려도 크다. 국회의원이라는 ‘강력한 스피커’를 타고 거짓 또는 미확인정보가 확대재생산될가능성이얼마든지있다는 것이다. 두사람은김위원장건재가확인된후에 도 혼선을빚은 데대해사과하지않았다. 오히려“건강에아무 이상이없었던 것일 까”(태당선자ㆍ페이스북),“속단말고좀더 지켜보자”(지당선자ㆍ언론인터뷰)등의반 응으로논란의불씨를남겼다. 청와대관계자는“탈북자출신의원들의 입을거쳐가짜뉴스가더욱무분별하게퍼 질수있어걱정스러운게사실”이라고 말 했다.실제로최초의탈북민출신국회의원 이었던조명철전새누리당(현통합당)의 원은 19대국회에서‘내부소식통’으로부터 받은 미확인정보를기자회견에서밝히곤 했다. 강민석청와대대변인은“앞으로도이런 상황이벌어질수있다”며“대북소식통보 다는 한국 정부 당국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확인하는계기가되었기를바란다”고 말했다. 신은별^김현빈기자 D3 모습 드러낸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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