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6일 (수요일) D7 기획 C-17 수송기, 장갑차 6대와 병력을 세계어디든 12시간 내 파견 지난 3월17일특별임무를마친미국공 군의C - 17 글로브마스터III 수송기가테네 시주멤피스국제공항내공군기지에착륙 했다.수송기안에는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진단키트의핵심구성품 인 20㎝길이의의학용 면봉 80만개가 실 려있었다.이튿날희소식이발표됐다.데버 라벅스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조정관 은 백악관 브리핑에서“이제하루 수만건 의검사가 가능해졌다”면서“향후 4~5일 간 환자 수가 극적으로 늘어날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도널드 트럼프 미 행 정부는진단장비부 족문제로여론의뭇 매를 맞았다.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각국 이의료장비수출을 금지하고 국경을 닫아 버리는 등 공급망이끊긴탓이다. 궁 지에몰린백악관은군수송기를이탈리아 에급파해현지생산업체코판(Copan)사 로부터직접면봉물량을받아오기로했다. 미공군공중기동사령부의존토머스중장 은 4일화상브리핑에서“이날까지C - 17은 총여덟차례의비행을통해 400만개의면 봉을공수했다”고밝혔다.미국내코로나 19 검진수요가남아있는한작전은계속 될예정이다. “세계어디든 12시간 안에병력투하” 코로나19 국면에서해결사역할을톡톡 히하고있는 ‘하늘의짐꾼’ 수송기는본래 전선에물자와병력을원활하게보급하기 위해개발됐다.특히물량전·속도전이생명 인현대전에있어선전투기나 폭격기못지 않게위상이높아졌다. 제2차 세계대전이 후연합군총사령관이었던드와이트아이 젠하워장군이승리에공헌한 4대병기중 하나로C - 47 수송기를꼽았을정도다. 다른나라에비해해외파병작전이잦은 미국에는수송기전력이더욱중요하다.미 안보전문지내셔널인터레스트에 따르면 현재미공군이보유하고있는수송기는C - 17과C - 130,C - 5를모두합쳐600여대에이 른다.145대를운용중인중국보다 4배이 상많은세계최고수준이다. 군수송기는크게전략수송기와전술수 송기로분류된다.C - 5와같은전략수송기 는대륙간비행을하며대규모인원과물자 를수송한다.이에비해전술수송기는전투 지역내에서비교적짧은 거리를 비행하며 다양한군사작전을지원한다.대표적인기 종은 C - 130 허큘러스(Hercules)인데한 국을비롯한전세계60여개국에서사용했 거나사용중인것으로알려졌다. 둘의장점만결합해탄생한것이바로C - 17이다. 2차 대전과 냉전시대를거치며초 강대국반열에오른미국은1968년부터C - 130의대체기종도입을추진했다. 사실상 전세계를작전지역으로삼는‘세계의경찰’ 자리를지키려면장거리비행이가능하면 서동시에다양한 환경에대응할 수있는, 즉 ‘전략 수송이가능한전술수송기’가필 요했기때문이다.1981년맥도널더글러스 사에개발을맡긴미공군은1995년1월완 성된기체를인계받아첫C - 17 비행대대를 꾸렸다.1997년부터는맥도널더글러스를 합병한 보잉이생산해왔지만 2015년 단 종됐다. 미국은C - 17로전세계어디든12시간내 에신속배치군병력을파견할수있다.지속 운항거리가 1만1,600㎞에달하는C - 17은 최대적재중량이78톤에달해육군주력전 차인M1 에이브럼스탱크 1대와스트라이 커장갑차 3대, 혹은M1117 장갑차 6대를 실어나를수있다.위급시다수의부상자 후송도문제없어전천후수송기로정평이 나있다.특히대형수송기임에도단거리이 착륙이가능하다는점이최대장점으로꼽 힌다.길이1,067m, 폭 27.5m의활주로만 확보되면안정적으로오르내릴수있다. 군사-비(非)군사 작전넘나드는 팔방미인 전투현장에C - 17이본격투입된건이라 크전쟁부터다. 2003년 3월 26일한밤중에 실시된북부지연작전에서1,000여명의미 공정부대원이공정강하를실시한게첫공 수작전이었다.이후C - 17은아프가니스탄 전쟁, 대(對)테러임무 등에투입되며미공 수부대가반나절안에지구반대편에서긴 급 작전을전개할 수있도록 하는핵심기 동수단으로활용돼왔다. C - 17은미국대통령의해외순방길도함 께한다.현지에서사용할대통령전용리무 진인‘비스트’와전용헬기‘마린원’,그외경 호 차량과 장비등을 운반해야 하기때문 이다. 가끔 대통령이직접탑승하는 경우 도있는데이럴때는 C - 17도 미국 대통령 전용기를의미하는 ‘에어포스원’으로불리 게된다. 이 외에 각종 재해재난 현장에서도 빛 나는 활약을펼쳤다. 2010년아이티지진, 2011년 파키스탄 신드주(州) 홍수 때생 필품과 의료품 등을 수송하며구호활동 에참여한사례가대표적이다.이번코로나 19 국면에서도미국외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와영국·호주·인도등C - 17을 도입한많은국가들이자국민수송이나의 료용품확보,피해국에대한의료진·물품지 원등에활용하고있다. 지난 10일에는 C - 17에이동격리시스템 (TIS)시설을설치,아프가니스탄에서코로 나19 양성판정을받은환자 3명을6,437㎞ 떨어진독일람슈타인기지까지안전하게 후송하는데성공했다고미국방부가12일 밝히기도했다. 해당 작전에는 C - 17 한 대 와TIS 장비를다루는승무원,감염병전문 의,의료진등으로구성된특수부대가투입 됐고, 환자들은 독일에도착한 뒤인근민 간병원으로이송돼치료중이다. 코로나19 확산이후미공군이소속항공기로환자를 이동시킨첫사례이자,2014년에볼라사태 를계기로개발된TIS를실제작전에적용 해얻은첫성과였다. C-17 본뜬 중국 Y-20이최대라이벌 대형수송기분야에서세계최고로평가 되는C - 17의아성에대적할만한건이를모 방해만든중국의Y - 20 정도다.Y - 20은중 국이처음독자개발한전략수송기로 2016 년6월실전배치됐다.C - 17을직접겨냥한 기종답게외형과 크기가 닮았고적재중량 과지속운항거리는각각 66톤, 7,800㎞로 조금못미친다.그러나C - 17이단종되면서 현재생산되는수송기중최대규모다.내셔 널인터레스트는“글로벌강대국으로발돋 움한중국이미국급수송기전력구축을위 해애쓰고있다”며“다양한군사작전에활 용될수있어스텔스기나항공모함보다도 위력적”이라고평가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중국역시수송기전 력을십분활용했다.1~2월에만 4차례에걸 쳐30대의수송기를동원해후베이성우한 에의료진과물자를공급한것이다.이과정 에서Y - 20도처음으로비군사작전에동원 돼눈길을끌었는데,자국산군용기의성능 을 과시한것으로해석됐다. 중국은더나 아가Y - 20을공중급유기로개조하는방안 도추진중이다. Y - 20 배치로중국군의원 거리전력이대폭강화되면서미중간아시 아·태평양패권경쟁은한층팽팽해졌다는 분석이나온다. 강유빈기자 10일아프가니스탄의코로나19환자를이동격리시스템으로무사히후송한공군대원들이독일람슈타인공군기지에도착한C-17수송기에서내리고있다. 미국방부홈페이지캡처 전략^전술수송기장점만결합 적재량 78톤, 운항거리1만1600㎞ 이라크공수작전때첫전투투입 美대통령순방땐차량^장비옮겨 코로나환자^진단키트등운송 中모방품 Y-20외엔적수없어 C-17 Globemaster III 중국의수송기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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