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15일 (금요일) D3 종합 신약 개발을 위해의기투합했던한미약 품과 다국적제약사인사노피가법적분쟁 에돌입할 조짐이다. 한미약품에서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을당뇨병치료제로공동개 발해 왔던 사노피가 갑작스럽게개발 권 리를반환하면서다. 내년하반기에임상시 험마지막단계인 3상완료를앞두고기대 감에부풀었던한미약품에는 날벼락이떨 어진 꼴이다. 한미약품은 “임상시험 3상 을 끝까지마치겠다”던약속을일방적으 로깬사노피에대해법적대응까지검토하 고있다. 14일한미약품에따르면사노피는전날 인13일당뇨병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권리를반환하겠다고이메일로알려 왔다.2015년한미약품으로부터사들인에 페글레나타이드기술을 더이상개발하지 않겠다는뜻으로,사실상의계약해지통보 다.이에따라한미약품은일단 120일간양 사가협의한뒤반환여부를확정할예정이 라고공시했다. 투약횟수를줄인당뇨병치료성분에페 글레나타이드는미국을비롯한여러나라 에서5,000여명환자를대상으로임상시험 3상이진행되고있다.한미약품측은“임상 시험진행중에일방적으로권리반환을통 보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라며“임상을 완료하겠다고수차례해온약속을지키지 않는다면손해배상소송을포함한법적절 차를검토하겠다”는입장이다.이날사노피 한국법인은“해당계약은한국법인과무관 하고,본사에서도공식입장을전달받지못 했다”고밝혔다. 사노피는지난해12월연구개발 ( R&D ) 부문을 개편한다고 발표한 뒤아토피, 천 식,암등주력분야이외의R&D를중단또 는축소하고있다.당뇨병R&D분야도축 소대상이다. 2015년11월에페글레나타이 드와지속형인슐린등을포함한한미약품 의당뇨병핵심기술들을약 5조원에계약 한사노피는불과 1년뒤지속형인슐린권 리를 반환하면서계약 규모를 3조원대로 줄였는데,이젠에페글레나타이드마저손 을떼겠다는것이다.업계에선사노피의이 런움직임에대해철저하게시장성에서비롯 됐을것이란진단을 내놓고있다. 실제한 미약품과협업을약속한직후인 2016년엔 저렴한 지속형인슐린바이오시밀러 ( 복제 약 ) 들의등장이예고됐다.비슷한시기에에 페글레나타이드의경쟁약물인 ‘트루리시 티’도먼저출시됐다.사노피입장에선한미 약품의신약개발에성공한다고해도경쟁 력을자신할순없었을것이란추측이가능 한정황이다. 문제는다국적제약사와같은배를탔던 한미약품의피해다.한미약품은 2015년한 해에만다국적제약사 4곳 ( 일라이릴리,베링 거인겔하임,사노피,얀센 ) 과약 8조원규모 의수출계약을 맺었다.이중절반은신약 자체문제로개발이중단됐지만, 나머지는 R&D계획변경,개발방향이견등다국적 제약사의사업적판단으로계약해지됐다. 수출이틀어지면물질자체에문제가없더 라도신뢰도가 떨어지고개발이늦춰지는 등타격이적지않다. 한미약품 사태를 계기로업계안팎에선 이제국내에서도신약개발에필요한독자 적인시스템이갖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결국신약후보물질발굴부터임상시 험,제품화까지독자진행하는게궁극적인 해결책이다.하지만연간매출1조원기업이 다섯손가락에꼽힐만큼 규모가 작은국 내제약업계가 천문학적인비용이필요한 신약개발을온전히감당하기란사실상불 가능하다. 상황이이렇다 보니,이를잘아 는해외제약사들이자금력을동원해국내 기술을사들인다음핵심내용을들여다보 거나개발을늦추는식으로악용할가능성 에대한대비책도전무한게현실이다.유한 양행, 종근당 등 국내다른기업들도 중국 이나일본의유력제약사에기술을수출했 다계약해지로어려움을겪었다.신약개발 의해외의존도를낮춰야한다는목소리가 커지는이유다. “규모가 작더라도 제품화 까지함께갈 수있는진정한 파트너를찾 는게중요하다”는지적도나온다.임상시 험비용은후반부로갈수록늘어난다.업계 관계자는“임상 3상에선환자 1인당 2억~3 억원이든다”며“신약개발을끝까지끌고 갈수있도록,기업이감당해야할리스크를 덜어줄정책적지원이필요하다”고강조했 다. 임소형기자 “신약 개발 없던일로” 일방 통보한 사노피 한미약품과공동개발중이던 당뇨병치료제사실상계약해지 내년임상 3상완료앞날벼락 한미측“손배등법적대응검토” 해외제약사들자금력무기로 국내업체와계약뒤번번이파기 “신약독자개발정책지원필요’ 한미약품이다국적제약사와맺은신약개발계약 계약상대 목적 시기 내용 일라이릴리 기술수출 2015년3월 류마티스관절염신약8,073억원규모 기술권리반환 2017년1월 유효성미달이유(현재한미자체개발중) 베링거 인겔하임 기술수출 2015년7월 폐암신약8,500억원규모 기술권리반환 2016년9월 임상시험실패이유(현재개발중단) 얀센 기술수출 2015년11월 비만·당뇨병신약1조707억원규모 기술권리반환 2019년7월 개발방향불일치이유(현재한미자체개발중) 사노피 기술수출 2015년11월 당뇨병신약5조1,500억원규모 수출규모변경 2016년12월 지속형인슐린기술권리반환, 3조6,500억원으로규모축소 기술권리반환 2020년5월 당뇨병연구개발(R&D)중단이유(현재한미대응 검토중) ☞1면 ‘文대통령, 청년스타트업간담회’서계속 특히코로나19 국면에서스타트업위기 극복을위해2조2,000억원규모의자금을 투입하기로한것을언급하며“가용수단을 총동원해혁신성장의불꽃을반드시살려 가겠다”고강조했다. 이날간담회엔미국포브스지가 ‘30대이 하아시아 글로벌리더’로 선정한 국내스 타트업대표 20명이참석했다.모두 90년대 생이었다. <다국적제약사> 90년대생대표 20명초청 “혁신성장불꽃반드시살릴것” “여러분덕분 ” 의료진응원반창고 코로나19 의료진의이마에국민들의응원문구가담긴 ‘응원반창고’가부착돼있는모습이14일공개됐다. 광고회사이노션월드와이드와페이스북 코리아는지난달22일부터인스타그램을통해1,000건이상의응원메시지를모집,이를의료용반창고에새겨의료진에전달했다. 이노션제공 104세로국내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확진자가운데최 고령인최모할머니가입원두달여만에음성판정을받았다.하지만추가 로이뤄진두번의검사에서한차례양성이나오는바람에완치판정은보 류됐다. 14일경북도립포항의료원등에따르면최할머니는지난11일아홉번째 검사에서처음으로음성이나온데이어두차례추가검사에서첫번째양성, 두번째음성이나왔다. 포항의료원은환자가고령인데다퇴원후재확진 되는사례가빈번해한두차례검사를더실시한뒤음성이나오면최종완 치판정을내릴방침이다. 포항의료원직원들은이날최할머니 가추가검사에도음성이나올것으로 확신하고축하꽃다발과현수막을준 비했다무산되자아쉬움을나타냈다. 의료원관계자는“검사아홉번만에 음성이나온데다 증세가전혀없어완 치판정을받을줄알았다”며“검체채 취도 환자한테고통스런일인데재검 사로 또 고생하신다는 생각에마음이 좋지않다”고말했다. 최할머니는지난 3월10일경북경산 시서린요양원에서확진 판정을 받았 고,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지정된포 항의료원으로이송됐다. 그는입원초 기체온이 38도아래로 떨어지지않았 다.폐렴증상도나타났다.염증수치가 호전되는가싶다가도다시악화되기를 반복했다.더구나혼자거동할수없고 천식등기저질환이있는데다오랜요 양원생활로면역력이많이떨어진상태였다.경미한치매증세도있어집중 관리가필요했다. 최할머니는 20, 30대젊은환자도힘들어하는데의료진을대할때마다 꽃처럼환하게웃고명랑해‘꽃님이할머니’라는애칭까지생겼다.하지만시 간이지나면서말수가줄고우울증세를보였다. 주치의와간호사·간호조 무사들은 24시간 3교대로곁을살피고말을걸면서치료에몰두했다.할머 니귀가어두운데방호복을입고이야기를나눠야해손짓발짓으로소통해 야했다.욕창이생기지않도록새벽에도몸을돌려눕히고수시로대소변을 받아냈다. 최할머니의상태는입원한달쯤인지난달중순부터크게호전됐다.염증 수치와체온모두정상으로돌아왔다. 하지만집중관리에도코로나19 검 사에서계속양성이나왔고,의료진은묵묵히치료를이어나갔다. 8일어버 이날에는가족을대신해카네이션을선물하며할머니를응원했다. 이순포항의료원진단검사과장은“본래추가로한번더음성이나오면 완치판정을내리는데환자가워낙고령이라세차례음성이나오면완치판 정을내리기로했다”며“마지막까지모든의료진이최선을다해치료하겠 다”고말했다. 포항=김정혜기자 국내최고령코로나확진 포항의료원입원초기엔 고열^폐렴^천식등상태위중 집중치료이겨내며점차호전 최근검사서음성^양성^음성 퇴원보류됐지만완치기대감 104세‘꽃님이할머니’ 두달 만에반가운음성판정 2020년5월15일금요일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