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16일 (토요일) D3 정대협 회계 논란 정의기억연대의전신인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 정대협 ) 가 2013년구입한위안 부피해자쉼터가수년전부터운영되지않 는것으로확인됐다.위안부피해자할머니 와정대협관계자도없는이쉼터에는최근 까지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아버 지만머문것으로알려졌다. 14일오후찾아간경기안성시금광면의 위안부피해자쉼터‘평화와치유가만나는 집’ 대문은굳게닫혀있었다. 문틈으로보 이는집안에는인기척이전혀없었다.문옆 에부착돼있는전자식전력량계의눈금은 미동도하지않았다. 교외지역이라 오후 7시가 지나자 쉼터 주변에는칠흑같은어둠이내려앉았다.주 변다른집들에서는전등불이켜졌지만오 로지쉼터에만불이들어오지않았다. 주민들은쉼터가운영되는걸본적이없 다고입을모았다.쉼터가생기기전부터인 근에서거주한주민김모씨는“매년여름에 하루이틀정도만할머니모습을봤는데작 년에는아예본적이없다”고말했다. 오랫동안마을이장을지낸박모씨역시 “할머니없이정대협직원가족들로보이는 사람들이몇달에한 번꼴로오가는것을 봤을뿐”이라고말했다. 사실상본래목적대로운영되지않는쉼 터이지만최근까지한사람은상주했다.전 정의연이사장인윤미향 당선인아버지윤 모씨였다.마을주민들에따르면위안부피 해자쉼터가생겼을때부터윤씨는쉼터뒤 편컨테이너박스에서머물며쉼터관리를 도맡았다.주민강모씨는“윤씨가쉼터정원 을가꾸고주변을청소하는모습을자주봤 다”면서“가끔쉼터에없을때면수원에있 는가족의집에서지낸다는말을듣곤했다” 고전했다.이어“윤씨가윤미향당선인의아 버지였다는사실을최근에야알게된우리 마을주민들은적잖이놀랐다”고덧붙였다. 지난달 체결된쉼터매매계약역시윤씨 의주도로이뤄졌다.윤씨가직접주변사람 들에게연락하며매매를부탁했다.당시매 매를 부탁받은김씨는 “윤씨가찾아와 할 머니들이많이돌아가셨고,이젠거동이불 편해찾아오기도힘들어쉼터를팔아달라 고부탁했다”면서“최근윤씨가전화를걸 어쉼터가팔렸으니더이상안알아봐도된 다고알려왔다”고말했다. 처음쉼터를짓고이를정대협에매도한 또다른김모씨에게도윤씨의연락이왔었 다. 김씨는 “관리인으로알고있던윤씨가 전화를해서사장님이지어주셨으니까살 분이있으면 소개를 해달라고 했다”면서 “당시에낮은 가격에라도 살 사람이있으 면연결을부탁해서급히처분해야할이유 라도있나싶었다”고말했다. 매매계약 체결이이뤄진 뒤에도 윤씨는 꾸준히쉼터를 찾아오곤 했다. 한 주민은 “지난 13일에윤씨가 쉼터주변밭에서밭 일을하는것을봤다”고말했다. 일각에선윤미향당선인의아버지인윤씨 가정대협관계자가아닌데도불구하고오 랫동안쉼터관리를맡은사실이석연치않 다는의견도나온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 학교수는“쉼터관리를왜아버지에게맡기 는지이해하기어렵다”며“사실상지금까지 아버지가관리를맡으면서일감을받은건 아닌지의심스럽다고했다. 김영훈기자 “수년전부터운영안해”$윤미향부친이최근까지상주하며관리 정대협이매각한쉼터가보니 주민들“작년부터할머니들못봤고 가끔정대협직원가족들다녀가” “낮은가격에라도연결해달라” 윤씨가매매계약알아보고다녀 일각선“부친이관리석연치않아” 30년분투의‘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해결 운동이시험대에올랐다. 피 해자이자 인권운동가로 살아온 이용 수 ( 92 ) 할머니의 문제 제기가 발단이 됐다. 이할머니는 2015년한 일위안부문제합의과정과수 요집회성금용처등에의구심 을표했다.“더이상집회에참 석하지않겠다”는불참선언도했다.그 는 2007년미국 하원에서피해증언을 하기도한상징적인물이라충격이더컸 다.모든눈길은윤미향 ( 56 ) 더불어시민 당당선자에게쏠렸다.그는 1992년한 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정대협 ) 간사 로시작해사무국장, 사무총장등을지 내며위안부 피해자 해결 운동의상징 처럼여겨졌던인물이다. 2018년정대협 후신격인정의기억연대 ( 정의연 ) 이사장 을맡았고, 시민단체몫으로 21대국회 의원으로선출된터라정치권으로도공 방이번졌다.논란이확산되면서정의연 부실회계의혹제기도잇따랐다.윤당 선자와정의연은적극반박했다.회계관 련여러의혹은납득가능한수준의실수, 오기,단순오류등으로해명되기도했지 만일각의시선은윤당선자자 녀유학자금으로까지뻗었다. 논란이커지자윤당선자는한 인터뷰에서현처지를조국 ( 55 ) 전법무부장관에빗댔다.억울한마음을 이해못할바는아니나각종의혹을정면 돌파해야할순간에진영논리를쓴다는 지적도나왔다. 관련문제제기를모두 정치적인것, 반일·친일로 나누는 태도 가 오히려상식적시민들의지지와 연 대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뜻에서다.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 양쪽 모두를 위해서라도, 이운동을 정치화하지않 는 것,소모적공방을중단하는것이숙 제로떠올랐다. 김혜영기자 시험대오른위안부해결운동의아이콘 윤미향전정의연이사장 경기안성시금광면에자리한위안부피해자쉼터 ‘평화와치유가만나는집’의대문이14일굳게닫혀있다.정의기억연대가지난달매각한것으로확인된이쉼터 는현재운영되지않고있다. 김영훈기자 2016년사실상운영중단하고도예산은줄지않아 ☞1면‘정대협,쉼터헐값매각’에서계속 일각에서는 쉼터를 헐값에매각했다는 지적도나온다.인근중개업소에따르면지 난달쉼터는애초매입가격보다 3억원정 도 낮은 4억2,000만~4억5,000만원선에 매각됐다.인근부동산중개업소관계자는 “3년전 6억5,000만원선에내놨는데팔리 지않아서계속가격이내려갔다”며“헐값 에팔린것”이라고했다. 정대협이 매각을 추진하면서 쉼터는 2016년부터사실상운영을중단한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쉼터가 운영을 안 한 지몇년됐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쉼터는정대협전이사장인윤미향 더불어 시민당당선인의아버지가관리해왔다. 정대협은안성쉼터와서울마포구의‘평 화의우리집’등두개의할머니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연간 5,000여만원의예산을투 입하고있다. 2014년 7,388만원을 시작으로 5,526 만원, 4,687만원, 4,065만원 4년간총 2억 1,666만원이들어갔다.2016년안성쉼터의 운영이사실상중단된상황에서도예산은 크게줄지않았다. 정대협은쉼터매각을둘러싼각종논란 에대해“내부논의를통해결정한 사항으 로전혀문제될게없다”고해명했다. 하지 만공익법인설립·운영에관한법률제11조 에따르면‘공익법인은기본재산을매도·증 여·임대·교환할경우총회또는이사회회의 록 사본, 처분 대금의처리에관한 사항을 기재한서류등을주무관청에제출해허가 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있다. 정대협은 쉼터매각결정과관련한총회또는이사회 개최여부에대한취재진확인요청에일절 답하지않고있다. 봄비가내린15일서울종로구옛일본대사관앞에 설치된평화의소녀상에비옷이입혀져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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