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18일 (월요일) A6 종교 “현장 예배 재개돼도 예전과 다른 모습일 것”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예배 중 단명령이내려졌을때시카고대 형 교회 소울 시티 처치 진 스티 븐스담임목사는잠시큰고민에 빠졌다. 교회는당시 900만달러 기금모금을한창진행중이었는 데예배중단명령으로계획에차 질이생길것이뻔했기때문이다. 스티븐스 목사는 교인들의 기금 약속행사를10일앞두고행사를 중단하기로결정을내렸다. 지난달 말 코로나19 이후 교회 운영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주요 대형 교회 목사들이 화상 회의 로모인자리에참석한스티븐스 목사는“중단 결정이 가져올 교 회운영차질로잠시슬픔에빠졌 다”라고 고백하며“하지만 교회 와교인들에게교회운영진의하 나님에대한신뢰를보여줄수있 는아름다운기회였다”라고이야 기했다. 화상 회의에 참석한 목사들은 모두코로나19사태교회운영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생했고 앞 으로도영향을미칠것이라고한 목소리를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대형교회 시코스트 처치는 그중에서도 가 장 발 빠르게 움직인 교회다. 코 로나19 이전에도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주일예배를진행해온시 코스트교회는차별화된온라인 예배를시작했다. 시코스트 교회는 대부분 교회 가기존예배당강단을배경으로 온라인예배를진행하는것과달 리 배경을 일반 주택의 거실처럼 꾸몄다. 대부분교인들이가족들 과함께집안거실에서온라인예 배를시청하는것에착안해서교 인들에게조금더가까이다가가 서친밀한예배를전달하기위해 서다. 시코스트 처치는 또 기존 현장 예배를진행할때와달리외부강 사초청횟수를최대한줄이고담 임목사가 진행하는 예배 순서로 대부분 채우고 있다. 조시 슈랏 담임 목사는“이제 시니어 교인 들도‘줌’(Zoom) 미팅을 배워 서쉽게사용할수있다”라며“코 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예전으로 돌아가더라도 교인들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아진 셈”이 라고말했다. 조사기관바나그룹이최근실 시한조사에서조만간현장예배 를재개할것으로기대하는목사 가 상당수로 나타났다. 이미 5월 중에현장예배를부분적으로재 개한교회가늘고있는가운데조 사 참여 목사 중 약 62%는 현장 예배 재개 시기로 6월을 계획하 고있다고답했다.반면현장예배 재개시기가7월과8월이후로늦 춰질것으로보는목사도약46% 에달했다. 현장예배가재개되더라도예전 과는 사뭇 다른 예배 모습이 될 전망이다. 목사중대부분이교인간바이 러스전파를방지하기위한안전 수칙을실시할계획인것으로조 사됐다. 가장 많이 언급된 안전 수칙으로는교인간신체접촉차 단으로약 77%의목사가교인들 에게 이를 당부하겠다고 답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선으 로예배당내에서떨어져앉기(약 75%), 교인간헌금함전달안하 기(약 53%), 마스크 착용하기(약 32%) 등의 안전 수칙도 많이 언 급됐다. 아쉽지만 예배 후 식사나 간식 시간도당분간보기힘들전망이 다. 약 33%의 교회가 현장 예배 를 재개하더라도 커피나 도넛 같 은간식을제공하지않을계획임 을밝혔다. 올해 계획된 선교 여행을 취소 하겠다는 교회는 약 87%, 아픈 교인에게는 예배 참석을 자제하 고집에머무를것을권고하겠다 는교회도약84%로나타났다. 준최객원기자 뉴욕시롱아일랜드의한인교회인뉴드림교회에서지난3월22일예배당에서목사가화상을통해설교하고있다. <연합> 목사 62% “6월에 현장 예배 재개할 계획” 마스크 쓰고 떨어져 앉고 친교 힘들어질 것 ‘줌’ 이용 등 차별화된 온라인 예배 늘어나 “주어진 가난은 우리가 이겨내야 할 과제 이지만선택된맑은가난, 청빈은삶의미덕 입니다.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병들기 쉽지 만맑은가난은우리에게마음의평화를이 루게하고올바른정신을지니게합니다.” 법정스님( 사진 ) 10주기를맞아스님의미공 개법문과강연을담은‘좋은말씀’(시공사) 이 출간됐다. 스님의 뜻을 이어온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가 그의 말씀을 묶어 냈다. 말그대로읽어도들어도좋을 31편의가르 침에는‘나눔’과‘맑은가난’이라는화두가 관통한다. 맑고 향기롭게를 시작하며 했던 1994년 3월 구룡사 강연(지혜의 길과 자비의 길), 1997년 12월 길상사 창건 법회(가난한 절), 2003년맑고향기롭게발족10주년기념법 회(맑고 향기롭게 10년을 돌아보며) 등에서 는 사회운동가로서 법정 스님의 면모를 엿 보게된다. 특히환경문제에천착한스님은점점파괴 돼가는환경을우려하며그릇된국제질서 와 사회시스템을 고발하고, 근본적인 변화 를 촉구한다.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가 우리 의육신이돌아가쉴고향을무너뜨리는동 시에우리영혼을망가뜨리는일이라고도경 고한다. 마음공부,집착을버리도록돕는말씀도빼 놓지않았다.“정진하는사람은과거에집착 하지 않습니다. 순간순간 새롭게 자기의 삶 이 꽃 피어나기 때문에 과거에 붙들리지 않 아요. 미래를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왜냐하 면순간을살기때문에,늘지금이기때문에.” 법정 스님, 미공개 법문집 출간 청빈은 삶의 미덕… ‘나눔’ ‘맑은 가난’ 화두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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