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20일 (수요일) C6 스포츠 처음에는예쁜외모로주목받았지만, 결국은실력으로자신의경쟁력을 증명했다.빠른스피드와수준급의 기술을자랑하는이민아(29)는 외모와실력을모두겸비했다는 주목과함께당당히국가대표에이스 자리까지올랐다. 이민아가여자축구의불모지에 가까웠던한국에서국가대표 에이스로거듭날수있었던것은, 본인의노력뿐만아니라부모님의 아낌없는지원이있었기에가능했다. 하지만지원도환경도상대적으로 좋지않은여자축구현실속에서 학창시절부터성인이되기까지선수 활동을유지하기는쉽지않은것이 사실.딸을가진부모의입장에서도 쉽지않은결정이기도했다. 좋지않은저변속에서이민아는 어떻게한국을대표하는축구선수로 성장할수있었을까.이민아의어머니, 현숙씨를만나이민아의어린시절과 성장, 그리고그를바라보는어머니의 심정에대해들어봤다. 깁스차고드리블, 부모도막을수 없었던이민아의축구열정 이민아가축구를시 작 한시기는 초 등 학 교4 학 년때 .축구에 관 심이 많 았 던 교 장선 생 님이여자축구 팀 을신 설 해 교 사 식단제공 과 청소제 외 등귀 가 솔깃 할만한 혜택 들로학 생 들을 끌 어모았고,이민아도이에 솔깃 해축 구부의 문 을두드 렸 다. 이민아는축구의 매 력에 금방 빠 졌 다. 집 에도가지않고 밤늦 게까지 운 동장만 뛰 어다 녔 다. 왜소 한 체 구의딸 이 늦 은 밤 까지 집 에들어 오 지않는 데 걱 정하지않을부모님이어 디 있을까. 당 연 히부모님은딸이축구를 하는 것을원 치 않았다. 그 러 나이민아의 간곡 한부 탁 이이 어 졌 다.당시 밥먹 기를그 렇 게 싫 어했 던이민아는축구부에서 밥 도 잘 나 온 다고, 축구를 계 속시 켜 준다 면밥 도 잘먹겠 다고 약 속을하 면 서축구 를 계 속하 길 원했다( 물론 이 약 속은 성인이 될때 까지지 켜 지지않았다고 한다)고한다. 부모님은 ‘일단 지 켜 보자 ’ 라는 생각 이었다.그 렇 게 ‘6 학 년때 까지만 ’ 이 ‘중 학 교때 까지만 ’ 으로이어 졌 다. 중 학 교 원서를 쓸때 여자축구부가있는학 교 를지원하 겠 다고했고, 눈물 의 투 쟁 끝 에부모님으로부터상원 중 학 교 진학 허락 을받아 냈 다. 하지만이 때 까지만해도부모님은 중 학 교 를 마칠 때 까지축구를시 킬생각 이없었다. 그 러 나자 식 이기는부모가어 디 있 으 랴 . 이민아의축구를 향 한열정에 부모님도두 손 을들었다. 아 침내내 구 토 를했던이민아가그 라 운 드에나서자 마 자 언제 그 랬냐 는 듯펄펄뛰 어다니고, 또발 목이부 러 져 깁스신 세 를 져야 했을 땐 다리 전 체 를 감싸안 은깁스를차고도 병 실 에서 쉬 지않고축구 공 을차 며 축구에 대한열정을불 태 웠다. 그와 중 에도 이민아는 근육 이 계 속빠 져 다리가가 늘 어진다고 “내근육 , 내근육” 하 면 서 매일펑펑울 었다고. 그 런 그의모 습 을보 며 ‘얘 는축구 를해 야 할 운 명이구나 ’ 라고 생각 한 부모님은그 후더 이상의 반 대없이 딸의축구인 생 을 응 원했다. 포항으로 일 본으로, 부상당할까조 마 조 마 하 며 지 켜 봤던딸의경기 이민아는 중 학 교졸업후 포항여자 전 자고 등 학 교 로진학하 면 서부모님 과 떨 어 져 지 내 기시 작 했다. 부모님의 원정 길 도이 때 부터시 작됐 다. 포항뿐 만아니라다른지 방 까지,경기가있는 곳마 다 찾 아다니 며 딸의경기를 응 원 했다. 부모님의원정 길 은이민아가대 학을가서도 또WK 리그를가서도,그 리고 일 본을가서도 계 속 됐 다.비 록 대 구에서 멀 리 떨 어진 곳 까지는가지 못 했지만경주나구 미 ,대구와비 교 적가 까 운 지 역 의주 말 경기는 꼭챙겼 다. 경기 때마 다어머니는 관중석 에서 잠 시도가만히 앉 아있지 못 했다.경기 장 끝 에서 끝 까지이민아가 뛰 어다니 는 곳마 다 계 속 쫓 아가그를 응 원했 다. 딸의활 약 을 더 가까이서지 켜 보 고 싶 은 마 음도있었지만,어 디 다 치 지 않을까, 노심 초 사하는 마 음도 컸 다. 딸의부상에조 마 조 마 하 며잠 시도가 만히 앉 아있지 못 했다. 그 렇 기에이민아가 일 본에서입은 부상은어머니에 겐안타깝 기만할 따 름 이었다.이민아는 재작년겨울 에입 은 햄 스 트링 부상으로 1년 동 안 고 통 의시 간 을보 내야 했다. 축구를그만 둘생각 까지하게만 든전치4~6개월 의심 각 한부상이었다.이 제 까지 큰 부 상없이 잘뛰 어 온 딸이었기에,이 번 에 입은 큰 부상은 더욱안쓰러울 수 밖 에없었다. 여자축구선수어머니로서의고민,부 상 걱 정그리고 미 래의삶 지 금 도어머니는이민아가 “힘 들 면 그만두고하고 싶 은 걸 했으 면 좋 겠 다 ” 라고 말 한다. 남 자축구선수들도 마찬 가지지만여자축구선수를자 식 으로두고있는부모님에 겐더 다 르 게, 더안쓰럽 게다가올수 밖 에없었 다. 여자축구에대한시선과 미 래도 부모님의 마 음을주저하게만드는 큰 이유 중 하나다. ‘ 여자가 무슨 축구 냐’ 하는시선도여 전 히 남 아있고, 무엇 보 다여자축구의저변과환경이좋지않 아선수이 후 의삶도 걱 정할수 밖 에 없다. 이민아가2 01 2 년WK 리그드래 프 트 당시상 무 의지명을받았을 때 이 민아의아 버 지가 오 히 려 좋아했던것 도이 때문 이었다. 머리를 짧 게자 르 고 군 인의삶을 살 아 야 하지만, 선수 이 후 의불 안 정한삶을 걱 정해 야 하는 것보다는그 런걱 정이비 교 적 덜 한 군 인 생 활이 낫 다는 생각 에서 였 다. 윤승 재 스포츠한국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깁스차고드리블$축구열정막을수없었죠” ●여자 축구 간판이민아어머니가털어놓는 ‘이민아의어린시절’ 이민아가국가대표 팀 에서훈련하는모 습 . 이민아와어머니. 이민아의고 등 학 교 시절. 2020년5월18일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