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A6 특집-코로나19 아시아계감염·사망률가장낮아 뉴욕 10만명당 122명숨져…백인 130·흑인 265명 중국등확산소식에조기마스크착용·거리두기 인종차별적공격에스스로사회접촉줄인영향도 미국 내 인종 그룹들 중 아시아계의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 염률과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가19일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 시자료를분석한결과지난 14일기준으 로 아시아계 그룹의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가장낮은것으로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아시아계는 인구 10만명당 122명으로, 흑인(265명), 히스패닉(259명) 등보다 훨씬 적었으며 백인(130명)보다도낮게나타났다. LA지역에서도아시아계가모든인종집 단중가장낮은코로나19 감염률을보였 고, 사망률은백인보다약간높은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계가 코로나19에 잘 걸리지않는요인중하나로‘위챗(중국판 카카오톡)요인’을꼽았다.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는 중국계 미국인 등은위챗등을통해중국에있는지인으 로부터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일찍부터 접했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조기 에자발적인사회적거리두기를시작했다 는분석이다. 여기에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 성호흡기증후군)대유행에대한기억으로 중국인 등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던영향도컸다. 아시아계는 다른 미국인보다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일찍부터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 또한 코로나19 감염 을막는데효과를발휘한것으로추정했 다. 이와함께코로나19확산후아시아계에 대한인종차별적공격이잇따르자아시아 계스스로사회적접촉을줄인것도역설 적으로 아시아계 집단의 코로나19 감염 자수를줄이는데기여했다. 예전보다미국내아시아계의사회경제 적 지위가 올라간 것도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 다. 흑인, 히스패닉 등 다른 인종 집단보다 상대적으로경제적여유가있어의료보험 가입률이높고, 불법이민자가아닌합법 적인 체류자가 많아 의료기관 방문을 쉽 게할수있었다는설명이다. 뉴욕시립대의반트란교수는“아시아계 는지난1월부터일찌감치중국내코로나 19 확산소식을듣고경각심을가졌다”며 “코로나19확산후차이나타운등에미국 인의 발길이 끊긴 것도 결과적으로는 아 시아계의 사회적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감염자를 감소시키는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말했다. 70대한인수감자의비극 추방대상이민구치소수감 지병있어코로나감염우려 석방요청거절에극단선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속에지병이있는추방대상한인 70대이민자가남가주지역이민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제기 한 석방 요청이 거부되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마감한비극적사연이알려져충격을 주고있다. 19일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베이커 스필드에위치한메사베르디이민구치소에 수감됐던한인안정원(74)씨가일요일인지 난 17일 오후 9시52분께 수감된 감방에서 의식이없이쓰려져있는것이구치소직원 에게발견됐다고밝혔다. 구치소측은즉각안씨에대해응급조치를 시행했으나그가결국숨을거뒀다며, 안씨 의사망원인을자살로보고현재조사를벌 이고있다고밝혔다. 안씨는평소당뇨병과고혈압, 심장질환을 앓아온것으로알려졌다. 베이커스필드 지역방송 KGET가 ICE 관 계자의말을인용해보도한바에따르면안 씨는1988년영주권자신분으로미국에합 법적으로 입국한 이후 2013년 6월25일 북 가주 알라미다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서 총기를사용한살인혐의로유죄판결이내 려져10년형을선고받았다. 바카빌솔라노주교도소에서수감생활을 한안씨는최근교도소에서석방된후중범 죄경력을이유로다시당국에넘겨져추방 절차에 회부된 상황이었으며, 지난 2월21 일부터ICE에체포돼베이커스필드메사베 르디이민구치소에구금돼있었다. 지난3월변호인단은건강이좋이않은안 씨가구치소구금중코로나19감염위험이 높아 한시적으로 풀려나야 한다고 ICE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거부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따르면CE가안씨가풀려나야한다는탄원 을거부했으며북가주지방법원도지난 13 일안씨의보석청구를기각했다. ACLU남가주지부의조던웰스변호사는 “코로나봉쇄와자가격리조치로 세계탄소배출량17%↓” 코로나19대유행으로전세계에서봉쇄조 치가취해지면서탄소배출량이급감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탄소배출량이 줄어 들면서지구온난화등기후변화에도영향 을미칠수있다는지적이나온다. 미국과 유럽, 호주 연구진이 69개국과 미 국 50개주, 중국 30개성등을대상으로일 일 전역 소비량과 교통수단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19일‘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한 논문에따르면 2020년 4월초일일탄소배 출량은8,300톤을기록했다. 지난해1일평균탄소배출량인1억톤에비 해서17%감소한수치다. 연구진은강력한봉쇄와자가격리조치가 실시되던 일부 국가에서는 탄소배출량이 26%감소했다고덧붙였다. 연구 분석에 따르면 4월 탄소배출량이 가 장 많이 줄어든 국가는 중국이었고 미국과 유럽,인도가뒤를이었다. 항공운송탄소배출량은75%감소했고육 상운송에서는50%가줄어들었다. 산업분야에서탄소배출은약35%감소했 지만 주거용 건물에서의 탄소배출량은 5% 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지난 3월 ICE에 보낸 서한에서“공공보건 전문가들의 압도적 의견에도 불구하고 만 성호흡기질환을앓고있는74세노인을석 방하지않았다”고지적했다. KGET방송에따르면안씨의동생영안씨 는입장문을통해“우리는분개한다”며“그 는 인간이지만 그들(ICE)에겐 단지 숫자에 불과했다. 같은상황에놓인다른사람들도 있다. 이런일은다시는벌어지지말아야한 다”고항의했다. 마노하 라지 샌프란시스코 관선변호사는 “안씨는특히의학적으로취약한상태였다. ICE이민구치소에확산되는코로나19감염 이라는심각한위험을감안할때 ICE는안 씨를가족에게인도해야했다. ICE는단체구금에대해평상시와같은상 태유지를즉시그만두어야한다”고강조했 다. 하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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