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제2의 정착지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25)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시사만평 2020년 졸업생들을 기다리는 것 언제까지 숨어있어야 하는가 존 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학자금 융자 빚 클래스오브 2020 팬데믹 기록적실업률 Louisiana주 Lafayette시 와 Lake Charles시두곳다미국사 람이경영하는가발상회가있고 규모도컸지만한국사람이경영 하는가발상이없기때문에큰문 제가없다고생각하고아침일찍 다운타운상가일대를자세히돌 아본후부동산사무실을찾아가 점포를임대했다. 75년초각도시다운타운은완 전히사양길인상태라빈건물도 많고임대료도저렴했다. 왜냐하 면 상인들이 변두리 쇼핑센터와 몰로거의다이동했기때문인데 그래도 흑인 고객들은 다운타운 에서쇼핑을많이해가발장사에 는지장이없다. 임대를 한 점포는 3,000sqft인 데옷장사를했던곳이라쇼윈도 우와내부도잘정돈되어있고카 펫도 깨끗해 가발상으로는 적격 이다. 상점바른쪽엔약국이있 고왼쪽에는구두가게가있고또 그옆에는하이만이라는큰백화 점이 있다. 임대료는 보증금 1개 월치 선불 200불과 월세 200불 이다.계약후열쇠를받아내부를 자세히점검한후아파트를찾아 계약을 끝내고 아내에게 멕레이 에 사는 S씨와 Dublin 가발상에 대한 인수인계를 완전히 끝내놓 고이사하는데지장이없도록해 놓으라고 한 후 해 질 무렵 집을 행해길을떠났다. 그 당시는 무슨 자신감이 그리 도 넘쳐 났는지 겁도 없이 밤낮 가리지않고겁도없이낯선땅낯 선도시고속도로와시골길을마 구달렸는지꿈만같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 마를지나니새벽 1시다. 캄캄한 시골길나무숲속을계속달리는 데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밝아졌 다흐려졌다곡예를하기시작했 다. 큰 일이다. 자동차가 멈추면 인적이전혀없는칠흑같은밤숲 속에서밤을세워야하는데만약 총을든강도라도나타나면생명 이위험하다. 미국도흉악한별종 들이많아진땀을흘리며믿음도 별로없는 죄인이하나님께기도 를 드리며 계속 달렸다. 다행히 소도시가 나타나 살펴보니 주유 소간판과오픈사인이나를반겼 다. 차를 세운 다음 기름부터 채 우고발동을걸으니엔진이작동 을 안 하고 먹통이다. 주유소 직 원은배터리가다소모된것같다 며점검을해보더니수명이다됐 다면서밤중이라배터리를살수 가없다며확실치않지만충전을 하면될지도모른다고해충전을 하기로했다. 그리고 한 시간 이상 충전을 한 후 시동을 거니 힘차게 발동이 걸리며 헤드라이트가 밝게 빛났 다.“됐구나살았구나”직원에게 “땡큐땡큐”를연발하고다시출 발했다. 두 시간이상 신나게 달 리는데 헤드라이트가 다시 명암 의춤을춘다. 40분정도만더가 면집인데미치고환장할노릇이 다. 제발집까지만가게해달라고 빌면서달리는데불안해피가마 를지경이다. 천만다행감사하게도무사히집 까지도착을했다. 새벽 3시세상 이깊이잠든밤차를세우고넋을 잃고있다가악몽에서깨어났다. 코로나19의공격으로전인류가 공포에 떨면서 집에서 버티고 있 다.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있어야 하는가?코로나공격이전에도세 계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 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을하고있었고, 세계경제는날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그리고 서 로 으르렁거리며 싸우던 미국과 중국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코 로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 고있다. 처음에는중국이, 그리고 지금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에 속수무책이다. 한국만 이 유일하게 코로나를 대비했을 뿐선진강국들은코로나를대비 하지않았다. 역사적으로인류는서로전쟁을 하루도멈추는날이없었다. 그래 서강대국들은더많은사람들을 죽이고파괴할수있는능력을높 이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쓰 고있다. 그런데그런강대국들이 코로나19의 공격으로 초토화되 었다. 약삭빠른인간들은이번코 로나19 사태를 보면서 값비싼 핵 무기보다 코로나19 같은 바이러 스가 훨씬 싸고 치명적이라는 생 각을하고있을것이고어쩌면앞 으로 인류는 핵무기보다 바이러 스를무기화할지모른다. 전염병의 역사를 보면 바이러스 는 인류가 엄청난 희생의 대가를 지불하고생존하면서면역력을갖 게 되거나 백신을 개발하기 전에 는 더 강화된 독성으로 지속적으 로 공격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북반부의가을부터 2차대유행을 더우려하고있다. 그런데 2차 대유행은 둘째 치고 아직 1차 대유행도 진행 중인 상 황에서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은 알아서 자가격리를 하고 또 모두 다 마스크를 써야하는데 이것마 저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 다. 심지어눈에보이지않는바이 러스의 공격에 마스크 대신에 휴 지를 사재기하고 총과 총알을 사 재기하는 일들이 미국에서 벌어 지고있다. 더심각한문제는중무 장한 민병대가 주 정부와 의사당 을 포위하고 코로나 방역을 위한 봉쇄를 풀라고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600여 년전 흑사병이 대유행했 을때유럽은가장약했던유대인 들에 대한 폭력과 학살을 자행하 였다. 이번에도 유럽과 미국 곳곳 에서는아시아계에대한인종혐오 와 폭력을 자행하는 현상들이 나 타나고있다. 지금우리를공격하고있는적은 코로나 바이러스고 그것으로부 터스스로를보호하는것은마스 크와손씻기다. 그런데아시아계를공격하고, 특 히 미국에서는 사람을 공격할 총 을 사재기하고 총을 들고 설치고 있다. 이래서코로나를극복할수 있을까? 지금 미국의 아시아계는 코로나 에 대한 두려움과 아시아계에 대 한인종공격의두려움에싸여있 다. 그래서누구보다일찍마스크 를 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 했다. 뿐만아니라마스크를비롯 한 의료용품을 병원과 경찰서 그 리고커뮤니티에지원하고있다. 온라인매체TheCity는뉴욕인 구의 14%인 아시아계는 사망률 비율7%로가장낮다고하면서아 시아계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 가하고, 아시아계의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과 맨해튼 차이나타 운이 뉴욕시에서 가장 낮은 감염 지역이라고했다. 한편 4월초 기준 뉴욕시 인구의 22%인흑인사망률은전체사망 률의 27%, 29%인 히스패닉은 34%, 32%인백인은27%다.특히 중국계와 한국계는 모국의 경험 과 이를 활용한 전통의학을 동원 한 치료와 예방을 아주 적극적으 로 하였기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아직도 집에 숨어있다. 더이상이런사태가지속이되면 정말어떻게살것인지막막한상 황에서 가을부터 올 수도 있는 2 차 대유행을 걱정해야 한다. 어쩌 면봉쇄가풀려도 11월 12월이면 다시 우리는 집으로 숨어야할지 도모른다. 적은아시안이아니라눈에보이 지않는바이러스다. 생존의방법 은아시안에대한공격과총이아 니라 마스크와 철저한 방역이다. 그리고 몸의 면역력 강화다. 그리 고 이것을 집단적으로 철저히 지 키고 서로 돕고 협력하는 공동체 만 앞으로 올 2차 대유행을 극복 하고 지구상에 생존하고 새 시대 의주역이될것이다. 전망대 김동찬 시민참여센터대표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