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29일 (금요일) A5 종합 코로나환자‘혈전’발생속출 코로나19 치료제로주목받고있는 렘데시비르의가격을두고벌써부터 논란이 뜨겁다. 약품 연구에 공적자 금이 투입된데다 글로벌 공공재 성 격을 고려해 미국 정부가 가격 책정 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 지만, 제약사의 영리추구권을 확실 히 보장해야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 는반박도만만찮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미국 납세자들은렘데시비르개발자금을 대고도 가격과 관련해선 발언권이 없다”고 꼬집었다. 길리어드사의 렘 데시비르개발에정부기관들이깊이 관여한데다 투입된 공적자금만도 최소7,000만달러에달하기때문이 다. 그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공동특허권’을주장하지않으면서 “정치적압력외에는딱히가격책정 에개입할수단이없다”는게WP의 지적이다. 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 나19치료제로‘재발견’되는과정에 서미정부기관들이상당한역할을 했다는게중론이다. 단적으로미정 부산하과학자들은 2015년에볼라 사태때치료제를찾는과정에서길 리어드사 데이터뱅크에‘버려져 있 던’수천 개의 화합물 중 렘데시비 르 원료를 선별해냈다. 이후 동물실 험ㆍ임상시험을 주도한 것도 국립보 건원(NIH)같은공공기관이었다. 소비자단체퍼블릭시티즌은“길리 어드가약을혼자만든게아니고시 민들도 개발을 도운 이해관계자”라 며 열흘 치료코스 적정가로‘10달 러’를제시했다. 영국리버풀대연구 팀은“하루 0.93달러면 길리어드도 이윤추구가가능하다”고주장했다. 실제시장에선훨씬높은가격이거 론되고 있다. 의약품가격 평가업체 임상경제리뷰연구소(ICER)는 열흘 에4,500달러로제시한바있다. 뇌졸중·심장마비우려,어린이에도발견 미국인 3명중 1명 ‘코로나 우울·불안증’ 여성·빈곤층·노년층더심각한증상 코로나19에우울증이나불안증증상 을 보이는 미국인이 급증해 3분의 1에 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 통계국과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코로나19 팬데믹이미국인에게끼친영향을알아 보고자긴급히실시한가계동향조사에 서 응답자 20%가 우울증과 불안증을 모두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전했다. 불안증만 보인 응답자는 10%,우울증만보인응답자는4%였다. 응답자총34%가‘우울하고불안’하거 나둘중의하나에는해당하는것이다. 조사는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지난 7~12일 100만 가구에 연락해 약 4만 2,000명의응답을받았다.질문은병원 에서 우울증과 불안증 검사에 사용하 는질문지를변형해만들었다. 이번 조사에서‘기분저하나 우울감, 절망감 때문에 일주일에 얼마나 자주 괴롭냐’는질문에응답자30%가‘며칠 정도’라고 답했다.‘일주일의 절반 이 상’또는매일괴롭다는응답자는각각 10%였다. 전혀 괴롭지 않다는 응답자 는50%였다. 2014년기준기간을2주로 놓고같은질문을했을땐우울감등에 괴롭다는 응답자가 24%, 괴롭지 않다 는응답자는76%였다. WP는“우울감을느끼는미국인이팬 데믹 기간 두 배 늘어난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미국인이 우울감을 느끼 는것은이례적”이라고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많은주일수록우 울증과 불안증을 보인 응답자가 많았 다. 예컨대 초기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였던 뉴욕주는 응답자 37%가 불안감 과 우울증을 나타냈고 코로나19에 토 네이도까지강타한미시시피주는이비 율이48%에달했다. 여성과 빈곤층에서 우울증과 불안증 을 보인 응답자가 많았다. 지난 일주일 새‘걱정’을멈추거나통제하지못해괴 로운적있었는지질문에그런적있다 는 취지로 답한 비율은 연소득이 15만 달러 이상인 응답자의 경우 40%였고 2만5,000달러 이하인 응답자의 경우 68%였다. 특히눈길을끄는점은코로나19에걸 려도 건강을 되찾는 사례가 비교적 많 은 젊은 층이 노인층보다 불안증이나 우울증을더나타냈다는점이다. 18~29 세 응답자 가운데 우울증과 불안증을 나타낸 이는 각각 36%와 42%였다. 이 는 70~79세 응답자(우울증 12%·불 안증 16%)나 80세이상응답자(우울증 9%·불안증 11%)보다 높을 뿐 아니라 30~39세 응답자(우울증 28%·불안증 34%)나40~49세응답자(우울증26%· 불안증32%)를웃돌았다. 마리아 오캔도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는“코로나19는허리케인이나지진, 테 러와달리볼수도만질수도없다는점 에서‘어디에나 있다’는 두려움을 준 다”고지적했다. ‘열흘치에 10달러? 4,500달러?’ 렘데시비르,벌써부터가격논란 코로나환자에게서 혈전(혈관 속 굳은 핏덩이)이 발견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혈전은 특히 어린이 감염자 중 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AP통신이 26 일보도했다. 특히혈전은뇌졸중, 심장 마비등을불러올수있다는점에서코 로나19와의 연관 가능성을 둘러싼 불 안이커지고있다. 중국, 유럽, 미국 등의 연구에서는 입 원 환자 중 3∼7%가 혈전이 발생한 것 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사망중 40%가혈전때문인것 으로지목됐다. 혈전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같은다른코로나계열바이러 스감염자에서도나타났지만규모가훨 씬작았다고전문가는전했다. 뉴햄프셔의한환자는이달초코로나 에서회복한후원인모를신체마비, 언 어장애를겪어야했다. 그는신경과진 료로 자신이 두차례 뇌졸중을 겪었다 는것을알았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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