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5월 29일 (금요일) C10 스포츠 조용하고지루할것만할것같았던 무관중경기였지만,현장에서들어본 경기사운드는의외로다이내믹했다. 타자들의경쾌한타격소리는물론, 호쾌한구심의스트라이크콜, 그리고덕아웃선수들의환호성까지 평소에는잘들리지않았던여러 현장음이경기장을가득메워색다른 재미를선사했다. 생중계도마찬가지. 관중들의환호에 묻혀들리지않았던선수들의 다급하고숨가뿐목소리가이젠중계 오디오에선명하게흘러들어온다. 시청자들은생동감넘치는다양한 현장음을통해덩달아심장박동수가 높아지는것을느낄수있었다. 하지만꼭좋은영향만있었던것은 아니다.생생한현장음을듣는반면, 눈살을찌푸리게하는다른 현장음까지중계카메라에고스란히 흘러들어와팬들을당혹케했다. 현장에있는선수들과심판들도 마찬가지. 팬들의응원소리가없기에 경기장위선수들의목소리는 평소보다더선명하게들릴수밖에 없다.선수들의응원혹은비난의 목소리가경기를뛰고있는 선수들에게영향을주기도했고, 또 별생각없이했던말이전국,아니 전세계에퍼지면서곤욕을치러야 하기도했다. “으이짜!” 투수기합소리에타자들 ‘움찔’ 지난 17일대 전 롯데- 한 화 전에는 다소 특 이한해 프닝 이 발 생했다.판 정 불 만이 나 사구 등 위 협적인상황 이아 니었음에도감 독 이 나 와심판에 항 의 를하고,이에투수가 직접모 자를 벗 고 상대팀 덕아웃에 머 리 숙 여사과를 하기도했다.무 슨일 이있었던 걸 까. 한 화 투수 박 상 원의 ‘기합소리’가 문제 였다. 8회초 마운드에오른박 상 원은 공 을한구한구던 질때 마다 쩌 렁쩌렁 하게 울 리는기합소리를 냈 다. 비명에가까운기합소리가마치고라 니의 울 음소리를 연상 케해 화제 를 모 았다. 박 상 원의기합소리는 무관중 조용한경기장에더선명하게, 쩌렁쩌 렁 하게 울려 퍼 졌 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에게는 방 해 요 소중하 나일 뿐이었다. 롯데허문회 감 독 이 나 와 심판에게 항 의를했고, 구심의 제 지가이어 졌 다. 하지만박 상 원의기합은계 속됐 다. 평소그의루 틴 이었기에어 쩔 수없었 다.이 후 박 상 원은이 닝종료후롯데 덕아웃을향해 모 자를 벗 고사과했 다.기합소리에 대 한사과였다. 원 래 그투수의루 틴 이었던기합소 리도,이에 대 한 상대팀 의 항 의도 정 당 했다. 하지만무관중경기로평소보 다더선명하게 울려 퍼 졌 기에서로에 게곤혹스러운 상황 으로이어 졌 다. “ 울 어 울 어”, “에이스 공 좋네” 야유, 중계오디오에‘고스란히’ 정작 더 큰문제 는 바 로 뒤 에이어 졌 다. 8회홈런 으로기세가오른 롯데 덕아웃에서는 “고라니 화났 다 ~ !”, “ 울 어, 울 어!” 등 의 상대 투수를조 롱 하는 듯 한말들이 쏟 아 져나왔 다. 홈런 의 주 인공 전 준우 가 “하지마, 하지마”라 고 제 지하는장면도 찍혔 다. 9회 에는한동 희 가동 점홈런 을치 고 들어오자, 덕아웃 누군 가로 부터 “에이스 공 좋다 ~ !”라는말도 나왔 다. 공교롭 게도 상대 는 6 경기 1실점방 어 율1 . 80 으로한 화 의 불펜 에이스로 평가 받 던 김진 영이었다. 홈런 을 맞 은 김진 영에 대 한조 롱 으로들릴여지가 충분 히있었다. 이러한조 롱섞인 야유들은중계오 디오에고스란히 잡혔 다.이 역 시관중 들응원이 섞 여있었다면들리지않을 수도있었지만, 팬들없는조용한경 기장에이들의덕아웃 ‘트 래 시 토 크’는 더 욱 또 렷 하게, 더크게들 렸 다. 야구 팬들의비난을 피 할수없었다. “응원은좋지만자극은안돼” 덕아 웃트 래 시 토 크자 제 령 무관중시 대 , 또 렷 하고크게 부 각 돼들리는현장음에각 팀 감 독 들뿐 만아니라 KBO 도 촉 각을곤 두 세 우 고있다. 이전보다더또 렷 하게들리는투수 들의기합소리는타격에지장을 줄 수 밖에없다. 두산김태형 감 독 은“타자 들이영향을 받 을수있을것같다” 며 고 개 를 끄 덕였고, NC 이동 욱 감 독 은 “타격에 방 해가 된 다고생각했을 땐 심판에어 필 할수있을것같다”라고 말했다. KBO 에 따르 면,투수의자 연 스러운 기합소리는 제 재 대상 이아니다. 다만 심판의재 량 으로기합소리가경기에 악 영향을 끼친 다고판 단됐 을 땐제 재 할수있다. 감 독 의어 필 도가 능 하다. 하지만이또한 애매 한사 항 이기에 논 란은당 분간 계 속될 것으로보 인 다. 덕아웃에서 상대 를자극하는 불필 요 한 ‘트 래 시 토 크’는자 제 해야한다 는의 견엔 한마음으로동의했다.이동 욱 감 독 은“ 우 리 팀 에 대 한응원을해 야지, 상대팀 을자극하기위한응원 을해서는안 된 다”라고말했고, 김태 형 감 독역 시“서로 친 하면 농담식 으 로주고 받 을 순 있다. 하지만자극 적 으로하면안 될 것같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KBO 리그의무관중경기는당 분간 계 속될 것으로보 인 다. 당 초 5월 중 순 을기 점 으로관중을들 일 계 획 이었 던 KBO 지만, 이 태 원 클럽발 2차확 진 사 태 와 등교 중 단 까지사 회적 으로 코 로 나19 가다시고 개 를들자더미 뤄졌 다.이와 함께 선수들의목소리도 당 분간 은계 속우렁차 게들릴전 망 이 다.평소에는생각지도 못 했던 새 로운 논 란이또생 길 가 능 성도있다. 하지만 이 번 일련 의 해 프닝 들로 KBO 와구 단 들은 문제 가 될 수있는 장면들을 되짚 을수있는기 회 를 얻 었 고, 공 론 화 를통해 바뀔 여지도 충분 히 남겨뒀 다. 코 로 나19 로 인 해한국 프 로야구 문화 의 많 은것이 바뀌 고 있는가운 데 , ‘무관중리 액션 ’이 KBO 에또어 떤변화 를가 져올 지주목 된 다. 윤승재스포츠한국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선수들기합소리^덕아웃조롱등조용한경기장서‘쩌렁쩌렁’ 눈살 무관중야구 ‘ 생생 한 현 장 음 ’ 새로운논란 롯데 덕아웃의환호성. 2020년5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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