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1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코비드-19는연탄가스를연상케 하는 일면이 있다. 주로 연탄으로 보온과 취사를 하던 무렵, 날이 쌀 쌀해지면연탄가스중독사고가끊 이지 않았다. 시골서 도회지로 유 학 온 가난한 자취생이 목숨을 잃 기도 했다. 다행히 일찍 발견되면 온이웃들이몰려나와가스에취해 늘어진일가족을끌어내고동치미 국물을 떠먹이며 난리를 쳤다. 연 탄가스로불리던일산화탄소는무 색 무취 무미의 소리 없는 살인자 였다. 코비드-19는 소리 없는 저산소 증이 살인무기중 하나다. 몸에서 조용히 산소를 빼 숨을 거둬간다. 호흡곤란과흉부압박등비상경고 등이켜지기직전까지환자가감지 하지못하는예가많다고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가 전하는 노르웨이의케이스하나-. 자가치 료 중이던 코비드-19환자의 호흡 이 가빠졌다는 연락을 받고 의료 진이 방문했다. 환자는 의자에 앉 아미소를지어보였다. 편안해보였 다. 혈중 산소 수치를 재본 의료진 은 깜짝 놀랐다. 다시 한 번 쟀다. 결과는 같았다. 혈중 산소는 90% 이상이 돼야 정상인데 이 환자는 66%. 이정도면쇼크상태에빠질 수있다고한다. 급히응급실로실 려 갔지만 이 때면 통과가 어려운 좁은 해협에 들어선 것과 같다고 한다. 코비드-19는 기본적으로 호흡 기 질환이다. 중증 급성호흡기 질 환인사스와비교해설명되기도한 다. 코비드-19는폐를공격해폐렴 을일으키거나폐에구멍을내기도 한다. 많은 환자들에게는 그게 최 악의시나리오다. 하지만그게다가아니다. 호흡기 뿐아니라많은장기가공격당하고 있다.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가 하 면 핏떡이 뇌혈관을 막기도 한다. 독일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진 코 비드-19 환자들을검시한결과코 로나바이러스가뇌, 인두, 심장, 간, 뇌, 콩팥 등 다양한 장기에서 발견 됐다고CNN은전했다. 호흡기 외 다른 장기에서 발견된 코비드-19 증상은‘괴질’로 보도 됐다.하지만엄밀하게말하면괴질 은 아니다. 면역 체계와 미생물의 세계를아는전문가들사이에서는 이미어느정도예견된일이었다. 다른 장기들이 손상되는 원인 중 일부는‘사이토카인 폭풍(cyto- kine storm)’으로 설명되고 있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와 세포 사이 의 정보를 전달하는 연락병. 단백 질성분으로되어있다.특히인체에 해로운균이침입했을때공격당한 세포는사이토카인을만들어면역 세포에게긴급구호를요청하게된 다. 이 때 사이토카인이 너무 다량으 로 분비돼 폭풍 수준이 되면 대식 세포 등 면역 물질은 부딪히는 것 마다 공격하게 된다. 과잉면역 반 응때문에혈관, 간, 콩팥자체가공 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 코로 나바이러스뿐아니라다른종류의 바이러스가침공했을때도몸안에 이런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 만코비드-19 증상을모두사이토 카인폭풍만으로는설명할수가없 다고전문가들은말한다. 중국에서는 코비드-19 환자 5명 중 한 명은 심장도 공격을 받았다 고 한다. 바이러스 때문에 폐의 산 소공급에문제가생겨산소를피에 실어 날라야하는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준 것이 원인이라는 설이 있다. 그런가 하면 바이러스 침투 에 필요한 세포의 입구 단백질 성 분이 폐와 심장이 같기 때문에 코 로나가심장을직접공격했다는분 석도 있다. 치킨 팍스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등의 바이러스들이 직접심장을공격한예가있다고한 다. 코비드-19에 감염된 젊은 층들 에게발생하고있는뇌졸중의원인 인 혈전, 핏떡의 생성 원인은 이미 160년전에규명됐다고한다. 혈관 이 감염 등의 원인으로 손상돼 이 를치료하기위해스스로단백질을 내거나, 너무 오래 병원 침대에 누 워 지내 혈류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것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 지만코비드-19로인한핏떡발생 은아직그원인이정확하게규명되 지 않았다. 미 혈액학회에서 치료 가이드라인마련에나서고있다. 어린이들에게서 20대 청년층에 도퍼져나간피부발진문제는코로 나바이러스의직접공격때문인지, 바이러스때문에작동된면역체계 가 적정하게 반응한 것인지, 아니 면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한 과잉 반응때문인지아직밝혀지지않은 상태다. 코비드-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졌던조처들이속속풀리고있 다. 하지만코비드-19는아직의학 적으로규명되지않은부분이너무 많다. 한 가지, 전문가들이 공통적 으로지적하고있는것은바이러스 가 인간을 공격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온갖증상들이지금한꺼번에 벌어지고있다는점이다. 논설위원 우리동네오래된카페‘인솜니 아’(불면증)는요즘초저녁에문 을닫는다. 밤도깨비들이노트북 들고 가서 잠 못 이루는 밤 시간 을 보내다 오던 곳. 길쭉 네모 모 양, 낙서 새겨진 둥그런 모양, 제 각각테이블에의자종류도맘대 로, 편하고정겹던공간이행정명 령에따라투고샌드위치나만들 뿐, 무색해진 카페 이름이 아쉽 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6피 트 간격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 린채, 두어달만에문을연하이 킹트레일에올랐다.어느새봄은 지나가고 유채꽃이며 억센 들풀 이 내 키 높이로 자라나 길이 안 보인다. 두세군데길목에서만난 마운튼 라이언은“여기 웬 일이 세요?”하며 갸우뚱 우릴 쳐다본 다.“그래도하루만보걷기목표 달성이니오늘은일찍잠이오려 나?”친구가묻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 불면증을 호 소하는사람들이늘었다.미정신 의학협회는불안증, 과잉각성된 신체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사례와 더불어 불면증 케이스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매일 이어 지는확진자속보에신경이곤두 서고불안하다,밤새코로나관련 근로자고용실태와실직위기뉴 스를시청하느라뜬눈으로지샌 다, 하루종일집에있다보니생 활소음에시달려신경이날카로 워잠을이룰수없다는내용들이 다. 불면증은 잠을 잘 여건에도 잠 안오기, 자더라도 자주 깨기, 너 무 일찍 깨기, 잤는데잔것같지 않기등의수면이상을말한다.정 신질환분류에서는이를다시세 분하여과수면증,낮시간인데갑 자기기절하듯잠에빠지는기면 증, 푸아푸아 코를 골며 자다 말 고갑자기정점에이르러너무조 용해져서죽었나?하고들여다보 는 순간, 일시에 숨이 뚫리며 크 르르르호흡을몰아뱉는무호흡 수면장애, 주/야간 교대근무자 들에게자주일어나는일주기리 듬수면각성장애, 몽유증이나악 몽, 잠꼬대 등 수면수반증, 술이 나 마약 등 약물에 의한 수면장 애등으로설명한다. 불면의 밤은 길다. 천정에 얼룩 진 빗물 흔적을 따라가 보기도 하고, 천마리씩양을세고, 별하 나 나 하나..... 별짓을 다해도 머 릿속은 점점 맑아오고 자야지 자야지, 생각만 초조하다. 베개 를 뽑아 두 다리 사이에 끼워도 보고두팔로안아도보고, 2019 년‘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 는전전반측이바로이거다.자고 싶다! 미해군파일럿들의 120초수면 유도법은적진의포성과섬광등 시뮬레이션 실험에서 놀라운 효 과가입증된뒤로,서방국군대에 서적극활용되고있다. 얼굴표정풀기, 온몸근육이완 시키기 그리고 평화로운 바닷가 풍경상상하기등으로이어져,작 전 중 잠이 부족한 병사들의 꿀 잠선물에성공적인방식으로알 려져있다. 한인제작자가운데도유튜브1 천만뷰이상대히트를기록하고 있는ASMR(자율감각쾌락반응) 도 주목할 만하다. 누가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듯, 청각 중심의 인지적자극에반응하는감각경 험인데듣다보면스르르잠이온 다는게 수백만 리뷰어들의 피드 백이다. 머리간지럼, 두뇌오르가슴등 의별칭으로불릴만큼처음들으 면 온몸이 근질거리지만 미국수 면과학회, 임상심리학회, 옥스퍼 드대등에서과학적효능연구를 시작한바있다. 사각사각 연필소리, 립스틱 바 른 뒤 입술을 뽁뽁대는 소리, ASMR의형용할수없는사운드 는마치창문을두드리는빗소리, 아름드리나뭇잎에바람지나는 소리등집중에도움을주는백색 소음과비슷하다. 최근에는전문의처방으로만이 루어지는 9주 코스 디지털 수면 인지치료‘솜리스트’(Somryst) 가 FDA 승인을받아잠못들어 괴로운 이들의 머리맡을 지켜줄 수있게되었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가 개발한 디지털 앱‘슬리피오’(Sleepio) 역시 수면제 의존도를 낮추는데 이바지한다. 이들이부디불안한 코로나시대의자장가가되면좋 겠다. 코로나 불면증 바이러스의 총공세 시사만평 경고 딱지 받은 트럼프 케이김 정신건강카운슬러 삶과 생각 릭 맥키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트윗 트윗 트윗 ! 이 사람이 말하는 모든 것의 사실을 체크하시오 도널드J. 트럼프 이제내머리위로항상 이상한파란색문장이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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