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1일 (월요일) D4 코로나發 경제위기 2020년6월1일월요일 올해 2월부터 4월까지석달간 기업과 가계가 은행에서신규 대출한 자금이작 년같은기간보다 3.5배가량많은 75조원 에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확산으로 경 기가위축되고 자금조달 시장이얼어붙으 면서중소기업, 개인사업자, 가계는 물론, 대기업까지앞다퉈은행문을두드린것이 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이보이 는 데다, 기준금리인하로 대출이자도 더 낮아져 당분간 대출로 버티는 분위기는 지속될전망이다. 31일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기업과 가계가 은행에서빌린돈 은 75조4,000억원 증가했다. 1월 말 877 조5,000억원이었던 기업대출은 4월 말 929조2,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은 892조 원에서915조7,000억원으로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 ( 2~4월 ) 기업·가계의은행대출 증가액이21조9,000억원이었던걸감안하 면 작년보다 3.4배나 신규대출이급증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에 은행으로 가장 먼저달 려간건기업이었다. 4월말기업대출액은 1월 말보다 51조7,000억원 급증해, 작년 같은 기간 증가액 ( 12조원 ) 보다 4배나 많 았다. 대기업, 중소기업, 자영업자 할 것없 이은행대출로 코로나 위기를 버텼다는 의미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29조9,000억원 늘었는데, 이중 절반 이상 ( 16조8,000억 원 ) 은 자영업자들이받았다. 코로나19 확 산을 막기위한 사회적거리두기기간이 길어지면서, 한국경제의실핏줄이자 내수 경기위축에가장취약한 자영업자들이가 장 먼저은행창구를 두드린것으로 풀이 된다. 평소 은행대출을 잘이용하지않던 대기업대출도 21조7,000억원이늘었다. 대기업은은행보다회사채등을통한직접 자금 조달을 선호했는데, 금융불안으로 회사채와기업어음 ( CP ) 시장이꽉 막히면 서긴급 ‘수혈’을위해은행을찾은것이다. 이기간 가계역시작년 ( 9조9,000억원 ) 의 2배가 넘는 23조7,000억원의대출을 은행에서새로 받아 갔다. 다만 가계대출 의경우 코로나19로인한 사업및생활자 금수요가늘어난데더해, 부동산시장관 련 대출과 증시로 흘러들어간 자금이뒤 섞여있다는분석이다. 같은 기간 은행대출 가운데는 만기를 연장하거나 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를 받 은 대출도 16만9,000건, 약 34조9,000억 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조영무LG 경제연구원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단 기간일단락되는 사안이아니기때문에경 제주체들이대출로 버티는 상황은 더길 어질것”이라며“결국연체나 금융사의신 용등급하락같은문제가 표면화될것”이 라고말했다. 허경주기자 기업^가계, 얼어붙은 석달간 은행빚 75조로 버텼다 제조업까지번진코로나쇼크$금융위기막을골든타임도‘재깍재깍’ 세계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 ( 코로나19 ) 충격에서벗어나기위해안 간힘을 쓰고있지만 남미, 러시아,인도 등 신흥국경제는코로나19 확산세가진정된 다해도 금융 불안이다시발생할 수있다 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 충격에맞 서미국, 유럽등선진국이풀어놓은 막대 한유동성이회수되는과정에서‘긴축발작 ( taper tantrum ) ’충격이찾아올수있다 는것이다. 한국은행국제경제부는 31일 해외경제 포커스 ‘코로나19 확산에따른신흥국리 스크점검’을 통해“주요신흥국에서재정 건전성과외화유동성등 사정이악화되고 있으나단기간내위기가현실화할가능성 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 19 진정이후에도신흥국경제에는리스크 가 상존한다”며긴축발작을 대표적인위 험으로지적했다.긴축발작이란미국연방 준비제도 ( 연준 ) 등이경기부양을위해시중 에푼 돈을 다시흡수하는 과정에서신흥 국에있던자금이우선적으로빠져나가통 화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에도선진국들이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뒤,풀었던자금을회수하게되면투 자자들이주요신흥국에투자했던자금부 터회수할 가능성이높다.이럴경우, 자금 이탈로 환율이급등 ( 통화가치하락 ) 하면 서급격한인플레이션이발생할수있고중 앙은행은이로인해금리인하같은완화적 통화정책을하고싶어도할수없는상황이 올수있다.더큰문제는코로나19 대응으 로빚이늘어난상황에서이런충격이닥치 면추가적인재정지출여력도부족해질수 있다는것이다.이미브라질은국내총생산 ( GDP ) 대비정부부채비율이100%수준까 지오른상태다. 보고서는또코로나19 확 산을계기로국제식량공급망이충격을받 으면서,세계적으로식량수급에차질이발 생하면식료품을 중심으로한인플레이션 이발생할여지도있다고경고했다. 다만한은은코로나19가단기간안에신 흥국의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게봤다. 국제수요둔화,교역축소,내수충격이발 생했지만,신흥국은행의경우자본건전성 이대체로 높게유지되고있어단기적으로 손실을흡수할여력이있고국제통화기금 ( IMF ) 과연준등선진국중앙은행도꾸준 히자금을공급하고있어금융시장이상대 적으로안정됐기때문이다. 인현우기자 선진국막대한유동성회수되며 통화가치^주가동반하락가능성 신규대출작년의3.5배 29조9000억늘어난中企대출 절반이상자영업자가받아가 대기업도 21조원대긴급수혈 만기연장^상환유예조치대출은 16만여건 34조9000억원달해 “코로나장기화땐연체등표면화” “남미등신흥국경제 코로나이후가더걱정 긴축발작충격올수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이촉발한경제충격이서비스업에서제조업 으로확산되는현상이뚜렷해지면서, 자칫 금융위기로확대될수있다는우려도커지 고있다.금융위기는경제의장기침체를부 르는결정타인만큼,얼마남지않은 ‘골든 타임’에위기방어에총력을쏟아야한다는 지적이나오고있다. 31일통계청의‘4월산업활동향’에따르 면,코로나19로인한경제적충격은초기서 비스업에서광공업과제조업으로확산되는 현상이뚜렷해지고있다. 광공업과 제조업생산은 서비스업이곤 두박질치던1분기에도견고한성장세를보 였다. 하지만 4월에는 광공업생산이전월 대비6%급감하며2008년이후최대하락 폭을보였다. 제조업생산도반도체 (- 15.6% ) ,자동차 (- 13.4% ) 등주력업종이줄줄이위축되면서 전월대비6.4%급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통상 경제위기는 서비스등내수부진에서기업매출감소등 실물경제쇼크를거쳐금융시장붕괴로전 이된다”며“이번지표역시코로나발 경제 충격이서비스업에서제조업으로옮아가는 모습을여실히보여주고있다”고말했다. 소매판매와서비스생산에국한됐던코 로나충격이2분기의시작점인 4월부터제 조업에본격전이되는모습을보이자정부 도바짝긴장하고있다.제조업위기는기업 에막대한자금을빌려준금융권부실로이 어질수있기때문이다. 이에정부는기업부실을막기위한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 기안기금 ) 을출범시키는등이미대책을마련한상태 다.하지만기안기금지원대상이△총차입 금 5,000억원이상△근로자 수 300인이 상등의덩치큰기업으로제한돼유동성위 기를겪는모든기업을지원하는데는한계 가있다. 산업계관계자는“정부가나름의긴급조 치는시행하고있지만,실물경제전반이침 체되면서지원대상 밖에있는기업들까지 차츰어려워지고있다”며“크고작은기업 이동시다발로유동성위기를겪을경우,이 역시금융시장에상당한 충격을 줄 수있 다”고우려했다. 정부는 코로나발 실물경제충격이아직 금융시장까지는 옮지않았다고 보고, 1, 2 분기역성장 후 3분기부터는 성장률이다 시반등하는 상황을 기대하고있다. 국책 연구기관인한국개발연구원 ( KDI ) 도이런 시나리오를 전제로 올해 0.2%성장을 전 망했다. 김용범기재부 1차관은 30일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코로나위기가대공황보다 큰 충격이라고도하지만, 다행히아직금융위 기로번지지않았다”며“진짜피해야할것 은 장기간 침체위험으로, 두 분기정도의 마이너스성장이후 반등이지금으로서는 최선의시나리오”라고밝혔다. 이런정부의기대가현실이되기위해서는 3분기시작시점인7월정도까지실물분야 충격의금융 전이를 막고, 회복의발판을 마련하는게필수적이라는지적이나온다. 이에정부도곧공개할 ‘하반기경제정책방 향’에서기업지원을위한추가대책을발표 할예정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지난 4월“기업이글 로벌금융위기이후지속적으로차입을늘 려와코로나사태로기업부채발금융위기 발생가능성이높아지고있다”며“금융권 의기업유동성공급기능이원활히작동되 도록정책대응수위를높여야한다”고조 언했다. 세종=민재용기자 정부가코로나19여파로화물운송에어려움을겪는국내중소기업을지원하기위해유휴여객기2대를특별화물전세 기로긴급편성했다고31일밝혔다.29일투입된일본나리타행특별기는10개기업화물17톤을운송했고,30일출항 한독일프랑크푸르트행특별기는12개기업화물23톤을실어날랐다.사진은프랑크푸르트행아시아나항공기화물칸에짐을싣는모습. 산업통상자원부제공 견고하던광공업4월에6%급감 제조업악화로금융권부실우려↑ “3분기반등이최선의시나리오” 11.2 16.6 4.9 8.0 9.3 5.3 -0.2 | | | 2월 3월 4월 10.7 9.6 752.0 177.2 915.7 코로나사태이후 기업·가계대출증가액추이 ● 단위 조원(전월대비) ● 자료 한국은행 > 가계 중소기업 대기업 잔액 (4월말기준) 유휴여객기띄워 ⚥⟰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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