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1일 (월요일) D6 종합 2020년6월1일월요일 ‘괴짜’ 머스크의꿈이현실로$민간 우주탐사 시대열렸다 민간 우주시대가열렸다. ‘괴짜 천재’라 불리는 속칭‘미친놈’이결국해냈다. 우주 탐사기업스페이스X의창업자일론 머스 크는잇단실패와 숱한 조롱을연료 삼아 인류최초의민간유인우주선을쏘아올렸 다. 그는세간의조롱을개의치않았고, 실 패를두려워하지않았고,무엇보다안주하 지않았다.그가붙잡은오직한가지는 ‘꿈 은이루어진다’는것이었다. 5월 30일오후 3시22분 ( 현지시간 ) 미국 플로리다주 ( 州 ) 케이프커내버럴의케네디 우주센터39A발사대에서스페이스X의유 인우주선 ‘크루 드래건 ( Crew Dragon ) ’ 을실은팰컨9 로켓이비상했다. 39A발사 대는 1969년인류의첫달 착륙선인아폴 로 11호를 쏘아 올린역사적공간이다. 현 재크루드래건은국제우주정거장 ( ISS ) 에 도킹하기위한안정궤도에접어들었다. 이날 발사의성공은 2002년스페이스X 설립이후18년만이지만한아이의동심속 에선그보다훨씬더일찍이뤄졌다.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태어난 머스크는 어릴적부터아이작아시모프 ( 1920~1992 ) 의‘파운데이션’ 등 공상과학 ( SF ) 소설과 게임에빠져지내느라 또래아이들에게따 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에 머스크는 “아이들에게우주에대한꿈과영감을주기 위해” 기존 제품보다 부피는 적고 성능은 뛰어난우주복을만들려고 4년간공을들 인것으로알려졌다. 머스크는캐나다로이주해1989년온타 리오주 ( 州 ) 퀸스대를거쳐미국펜실베이니 아대에서물리학과경제학으로학사학위를 받았다.1995년그는박사과정으로들어간 스탠퍼드대를이틀만에자퇴한뒤실리콘밸 리에서창업했다.신문출판사업자에게지역 정보를제공하는‘집투 ( ZIP2 ) ’는창업4년만 에2,200만달러에,미국최대결제서비스‘페 이팔’은2002년15억달러에각각팔았다. 그는 안주하지않았다. 발사된 로켓을 수거해재사용하는첫민간기업인스페이 스X를 2002년설립했고,이듬해엔전기차 회사테슬라를세웠다.무모한객기나괴짜 의돈지랄로오해받기도했던그의도전은 차츰성과를냈다.예컨대테슬라시가총액 은 세계자동차업체 2위를질주하고있고 마침내민간유인우주선발사도성공했다. 그러나성공은그냥오지않았다.월스트 리트저널 ( WSJ ) 에따르면스페이스X는치 명적인엔진 고장과 낙하산 오작동, 연료 주입안전문제, 유인우주선가스누출등 무수한실패를겪었고연구팀은수년간을 눈물로지새웠다.실패가없었다면성공도 없었다는얘기다.머스크는멈추지않는다. 그의최종목표는화성에8만명이살수있 는우주식민지건설이다. 스페이스X의성공은미국땅에서9년만 에이뤄진유인우주선발사라는의미를넘 어‘우주패권’을 구상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희소식이다. 트럼프 대 통령은악천후로발사가연기된 27일에이 어30일다시현장을찾을정도로공을들 였다.“믿어지지않는다” “ ( 머스크는 ) 위대 한두뇌”같은칭찬과더불어“이것은시작” 이라며진짜메시지를강조했다.“앞으로도 미국이우주를지배할것이고화성착륙도 첫번째가된다”는것이다. 실제트럼프대통령은 1993년해체된국 가우주위원회를 2017년부활시킨뒤달재 탐사목표를 2024년으로 4년앞당겼다.지 난해 8월엔공군산하에우주사령부를설 치한 데이어12월엔 5군 ( 육·해·공군, 해병 대,해안경비대 ) 에이은여섯번째군대인우 주군창설법안에서명했다. 손성원기자 스페이스X, 유인탐사선발사 현장찾은트럼프“안믿어져” 머스크, 어린시절 SF 등탐닉 스페이스X이어테슬라창업 “목표는화성8만명도시건설” 지난 5월 28일,정부는신종코로나바이 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과 관련해두가지 브리핑을했습니다. 하나는비상경제중앙 대책본부 ( 경제중대본 ) 가 마련한 ‘대한민 국 동행세일’ 계획소개였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19 확진자가전날보다 79명늘어났 다는것을알리기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 중대본 ) 브리핑이었습니다. 30분 간격을 두고 진행된 두 브리핑은 ‘경제’와 ‘방역’ 중아직은방역이우선일수 밖에없다는걸보여준장면이었습니다.결 국정부는 오후에다시브리핑을열고, 수 도권지역에서모임을자제해달라고요청 했습니다. 모임을 자제하라는건, 결국 소 비위축을감수하고라도일단조심하자는 의미입니다. 정부가이처럼소비를독려한직후,코로 나확진자가급증한건이번뿐이아닙니다. 지난 2월 19일홍남기부총리겸기획재정 부장관이“점심때최대한 외부식당을이 용해달라”“회식은 52시간적용대상이아 니다”고말한다음날,확진자는하루에32 명이나 늘었습니다. 전날 발생한 ‘31번확 진자’를계기로바이러스가급격히퍼질것 이라고누구도예상치못한것이었죠. 2월말~3월초를정점으로 꾸준히줄어 들던확진자수는두달여가지난 5월 9일 다시갑자기늘었습니다. 하필이면 두 달 가까운격렬한논쟁끝에마련된재난지원 금지급을이틀앞둔시점이었죠.재난지원 금으로소비를살리려는참에,정부는다시 거리두기강화를요청해야했습니다. 물론정부의소비대책이곧장돈을쓰라 고사람들을집밖으로내모는것은아닙니 다.코로나19진정시점에맞춰,고통받는소 상공인을도우려미리준비를한것이죠.실 제정부의노력과확진자감소영향으로4월 소비는3월보다5.3%늘어났고한국은행이 발표하는소비자심리지수는4월70.8에서5 월77.6까지반등하기도했습니다. 홍부총리도지난 4월신용카드소득공 제율확대,선결제인센티브부여등소비대 책을발표하면서“방역이어느정도마무리 된이후를대비해서라도수요창출이필요 하다”고설명하기도했습니다. 그럼에도정부의소비촉진메시지전달이 조금더신중했으면어땠을까하는아쉬움 은남습니다.정부가방역대신경제를언급 할때마다바이러스는어김없이“긴장을늦 춰서는안된다”고말하는것같습니다. 정부내부에서도“까마귀날자배떨어지 듯묘한타이밍이지속된다”며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경제와 방역, 둘 다 잡 을수있으면좋겠지만그래도아직은방역 을우선시하면서‘꺼진불도다시볼때’가 아닐까요. 세종=박세인기자 삼성그룹이 30, 31일 이틀간 신입사 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 ( GSAT ) 를창사이래처음온라인으로치 렀다.일부응시생이‘낯선’ 시험방식에고 충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가장 우려됐던 부정행위가능성을화상회의솔루션을통 해적절히막아내면서성공적으로진행했 다는평가가나온다.삼성은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방역차원에 서택한 방식이긴하지만 대규모 온라인 시험의안정성과효율성이입증된만큼올 해하반기이후 공채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방안을검토하고있다. 이번GSAT 시험은양일간 하루 두 차 례 ( 오전9시,오후 2시 ) ,총 4번에걸쳐치러 졌다. 지원자는집에서컴퓨터로 응시프 로그램에접속해시험을 치렀고, 회사는 응시생이스마트폰으로촬영해전송하는 문제풀이장면을삼성SDS의최신화상회 의솔루션을통해모니터링하며감독했다. 일부응시자는현장지필고사엔없는,부 정행위방지를위한제약사항에고충을토 로했다. 모니터에손을댈수없거나 ( 터치 스크린활용방지 ) ,손이감독화면을벗어 나지않도록간수해야하는것이대표적사 례였다.이번시험은종전 4과목을 2과목 ( 수리논리,추리 ) 으로줄여치렀는데,수리 과목이필요이상으로어려웠다는지적도 나왔다. 다만첫날시험경험이공유되면서31일 응시생들은한결안정된모습으로시험을 치렀다는것이회사측설명이다.회사는‘시 험장까지장거리이동하는불편이없었다’ ‘응시시스템도잘돌아갔다’등비대면 ( 언 택트 ) 시험방식에긍정적반응이많은점에 도주목하고있다. 이훈성기자 “소비늘리자”외치기만 하면확진자급증$경제팀곤혹 삼성, 온라인공채시험상시화검토 첫시험부정행위등없이끝나 홍남기경제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이28일오 전서울세종대로정부서울청사에서열린신종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방역관 련긴급관계장관회의에참석하고있다. 뉴스1 스페이스X의창업자일론머스크가 30일크루드 래건의성공적발사소식에양팔을추켜올리며환 호하고있다. 케이프커내버럴=로이터연합뉴스 종합 2020년6월1일월요일 11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이서울이태원클럽에서시작된유행과무 관한경로로지역사회에퍼지고있다는우 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5월 말 제주도로 2박 3일여행을 다녀온 경기안양·군포시 의개신교 목회자 모임관련 확진자가 이 틀새9명이나무더기로발생했다.지난 30 일군포시에서첫관련확진자가발견된이 후다음날 8명이추가로확인됐다.제주도 에서도관련확진자가나타날가능성이있 다.또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연세나로학 원강사의확진을계기로인천계양구에서 새로운환자집단이나타났지만감염경로 가불분명하다.이태원클럽에서유래된부 천시쿠팡물류센터집단감염으로인한일 일신규확진자증가세는지난 28일최고치 ( 79명 ) 를기록하고사흘만에20명대로둔 화했지만최대14일에이르는접촉자의잠 복기를고려하면한동안확진자가증가할 수있다. 경기부천시쿠팡 물류센터에서발생한 집단감염과관련된확진자증가세는일단 진정된모양새다. 31일질병관리본부중앙 방역대책본부 ( 중대본 ) 에따르면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누적확진자는전날 같 은 시간보다 27명늘어난 1만1,468명이었 다.해외유입사례를제외한지역사회발생 확진자는15명으로서울 ( 5명 ) 인천 ( 3명 ) 경 기 ( 7명 ) 에서각각 확인됐다. 이가운데부 천물류센터관련확진자는 3명이었다. 물 류센터관련누적확진자는 111명으로증 가했다. 그러나감염경로를알수없는지역사회 전파사례는전국에서보고됐다.신천지대 구교회집단감염에비교하면규모는작지 만산발적유행이클럽이나물류센터등을 만나 증폭될우려가있다. 박능후 중앙재 난안전대책본부1차장은“지역사회확산이 계속됨에따라감염경로를알수없는확진 환자비율은 ( 최근 2주간 ) 7.4%로상승했 고, 방역망내환자발생비율도 80%미만 으로나타났다”면서“지난 2주간전반적인 위험도는 상승하고있다”고설명했다. 박 차장은 “아직은 우리의료체계가 감당 가 능한수준으로환자가발생하고있어전국 적으로생활속거리두기단계를조정할수 준은아니지만수도권의상황은엄중한대 처가필요하다”고덧붙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안양·군포시에서는 31일오전에만 8명이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지난 25일부터27일까지제주도로 여행을다녀온지역교회목회자등 25명의 일부와이들의접촉자다.안양시에서는여 행을다녀온지역교회목사부부가확진판 정을 받은이후, 며느리와 10대이하 손자, 손녀가확진됐다.손자는초등학생으로28 일 등교했다. 안양시는 해당 초등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교직원과 학생 150여명 을대상으로진단검사를진행중이다.군포 시에서는교회2곳에걸쳐3명이추가로확 진됐다. 서울에서도교회와학원을중심으로확 진자가늘고있다.지난 24,25일종로구부 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 ( CCC ) 를 방문했 던강북구 14번환자가 26일증상을보여 28일확진판정을 받은이후, 강남구의교 회목사등 4명이추가로확진됐다.이로써 CCC 관련확진자는 8명으로증가했다.서 대문구아나운서양성학원인연아나뉴스 클래스와 관련돼지난 30일첫 확진자가 발생한이후,연관확진자가 4명까지늘었 다. 지난 28일강사가확진판정을받은여 의도연세나로학원관련확진자도 11명으 로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시설의밀폐도와이용자 밀 집도등 6가지위험지표를고려해고위험시 설 8종을 선정했다. 고위험시설은 헌팅포 차·감성주점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콜라텍·노래연습장·실내집단운 동장·실내스탠딩공연장이다.이들시설에 대해서는오는 2일오후 6시부터전국적으 로 운영자제를 권고한다. 출입자 명부 작 성이나소독,환기등방역수칙을따르지않 으면감염병예방법에따라사업주나이용 자에게 300만원이하의벌금을부과할 수 있다. 김민호기자 “20세기‘대중독재’를능가하는 ‘메디컬 파시즘’ ( 의료 전체주의 ) 이코로나19 이후 출현할가능성이있습니다.” 최근서울신수동연구실에서만난임지 현 ( 61 ) 서강대사학과교수의전망은서늘 했다.“질병으로 사람이죽어나가는존재 론적위기가 ‘생체정치’ ( bio - politics·생명 관리권력의통치 ) ,‘첨단기술감시’ ( high - tech surveillance ) 같은문제를완전히 묻어버릴정도로압도적인”현상황을가볍 게여기지말라는경고였다. 얼마전임교수는 ‘토인비상 ( 賞 ) 재단’에 에세이를써보냈다.여기에코로나19 이후 세계를 ‘국가대개인’ ‘자본대노동’ ‘인류 세대자본세’등 3가지축으로분석한결과 를담았다.토인비상은격년으로탁월한세 계사분야저작에주어지는상인데,‘우리안 의파시즘’ ‘대중독재’같은개념을주조해 낸그는토인비상수상자를선정하는재단 위원회의아시아멤버다. 재단에투고한 글과 관련해이야기하던 임교수는역사상 모든 독재체제가 ‘비상 상태’의규정에따라확보된비상권력에서 비롯됐다는점을강조했다.지금의코로나 19 비상 시국이그와같은상태일수있다 고 본 것이다. 정치적비상 사태와 유사한 의료적비상 사태가 벌어졌고,‘의료 복지’ 를빙자한 ‘의료전체주의’ 또는 ‘위생독재’ 가등장하기에적합한환경이조성되고있 다는시각이다. ‘K방역’의성공에자만하고환호하기만 해선안된다고여기는건그런이유에서다. 그는우선“긴급을핑계삼은절차의누락” 을염려했다. 우리정부의감염자 동선추 적에대해“비록중국정부처럼노골적으로 감시하진않았지만추적허용에필요한법 적판단이충분히,제대로이뤄지지않았을 공산이크다”는짐작이다. 메디컬파시즘은여기서한걸음더나아 간다.임교수는“사람목숨의가치를사회 적인위계에따라 배열하거나 다수에이익 이되느냐여부를치료의기준으로삼는도 구적합리성이극도로 강화될수도있다” 고말했다.“그럴경우앞으로감염병대유 행국면마다‘외국인은버리고가자’는식의 비정한 결정이다수결로 뤄지지말라는 법이없다”고그는내다봤다. 이런우려는문재인정부를향한고언으 로이어졌다.코로나19 방역이그러했듯‘국 민의뜻’을내세워무엇이든해결하려는청 와대의태도에문제가있다는지적이다.임 교수는 “‘빈농의자식’을자처한박정희전 대통령도 ‘불란서시집을 읽는 소녀의고 운손이밉다’는시까지지어가며자발적동 원체제를만들고싶어했던포퓰리스트였 고국민의압도적지지를바탕으로지식인 들을 꾸짖었다”면서“하지만 형식이나마 ‘국민투표’를거쳤다는점에서‘청와대국 민청원’에의존하는현정부보다는제도적 이었던셈”이라고 말했다.“근대민주주의 가‘다수·주류는다옳다’는식의다수의독 재로 갈여지가 다분한 만큼 소수자의목 소리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민주주의 를적극 고민할 필요가있다”고 조언하기 도했다. 현정부지지자일부의맹목성이파시즘 을 키울 위험이있다는 지적도 잊지않았 다. 그는 “박정희정권에서중고등학생시 절을보내며민족주의자로길러졌다가대 학 때김일성으로 고개를 돌렸던이들 중 상당수가노무현·문재인팬덤을형성했다” 고주장했다.‘얼굴만바뀐박정희주의’,‘반 대편에선박정희주의’ 아니냐는 물음이기 도하다. 코로나사태는 ‘자본대노동’ 구도도뒤 흔들어놓을수있다. 코로나때문에원격· 재택근무를시켜본뒤노동자가그렇게많 이필요하지않다는 각성과 확신을 자본 이하게돼서다.인공지능 ( AI ) 은이미많은 일을한다.이는곧노동의위기다.임교수 는 “자본진영이자동화에박차를 가하고 고용비용을 줄이려시도할 게뻔한 만큼, 노동자 간 경쟁이심해질 수밖에없다”고 말했다. 하지만비관만할필요는없다.흑사병이 휩쓸고간 14세기유럽에서는토지대비인 구가대폭감소하며살아남은농노에게더 많은기회가주어졌다.자본·노동의처지가 지금과반대였지만, 상황이농노에게유리 하게만전개되지는않았다.이에대해임교 수는“영주·농노간 ‘힘의관계’가변수였기 때문”이라며“코로나사태이후노조의중 요성을재인식하는경향이나타나고실제 응집도이뤄지고있는 만큼 자본·노동 간 씨름이어떻게결론날지는두고봐야알수 있다”고말했다. 임교수가 더주목하는 대목은 ‘노동진 영내분화’다. 그는“‘덜일하고덜받겠다’ 는라이프스타일비 규노동자가등장한 반면노조조차 꿈꿀 수없는 하위계급 노 동자도다른편에여전히엄존하고있다”며 “기본소득이라든지공정한룰이작동하는 시장경제같은,자본대노동이라는기존냉 전적이분법을 벗어난 상상력이절실해졌 다”고조언했다. 권경성기자 “코로나 이후 의료복지빙자한 ‘메디컬파시즘’ 출현할 수 있다” 임지현서강대교수 모든독재는비상시국에서시작 질병으로죽는존재론적위기가 ‘기술감시’등의문제점묻어버려 ‘국민청원’에기댄靑태도문제 맹목적지지가파시즘위험키워 코로나로가속화된자동화 ‘자본대노동’구도뒤흔들수도 제주단체여행신도^가족 9명확진$감염경로모르는‘깜깜이환자’늘어 최근서울마포구신수동연구실에서본보와만난임지현서강대사학과 교수가코로나19 팬데믹이후도래할 세계를전망하고있다. 그는현재한국이 ‘메디 컬파시즘’이등장하기에적합한환경이라고경고했다. 서재훈기자 물류센터發확진자수는진정세 당국, 주점등고위험시설선정 내일부터전국에운영자제권고 국내 ‘코로나19’ 확진현황 ● 31일(일)0시기준,사망은오후11시기준 총환자 11,468 명 +27 전일대비 사망 완치 270 명 +1 10,405 명 +7 검사중 23,294 명 -3,004 종합 2020년6월1일월요일 11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이서울이태원클럽에서시작된유행과무 관한경로로지역사회에퍼지고있다는우 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5월 말 제주도로 2박 3일여행을 다녀온 경기안양·군포시 의개신교 목회자 모임관련 확진자가 이 틀새9명이나무더기로발생했다.지난 30 일군포시에서첫관련확진자가발견된이 후다음날 8명이추가로확인됐다.제주도 에서도관련확진자가나타날가능성이있 다.또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연세나로학 원강사의확진을계기로인천계양구에서 새로운환자집단이나타났지만감염경로 가불분명하다.이태원클럽에서유래된부 천시쿠팡물류센터집단감염으로인한일 일신규확진자증가세는지난 28일최고치 ( 79명 ) 를기록하고사흘만에20명대로둔 화했지만최대14일에이르는접촉자의잠 복기를고려하면한동안확진자가증가할 수있다. 경기부천시쿠팡 물류센터에서발생한 집단감염과관련된확진자증가세는일단 진정된모양새다. 31일질병관리본부중앙 방역대책본부 ( 중대본 ) 에따르면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누적확진자는전날 같 은 시간보다 27명늘어난 1만1,468명이었 다.해외유입사례를제외한지역사회발생 확진자는15명으로서울 ( 5명 ) 인천 ( 3명 ) 경 기 ( 7명 ) 에서각각 확인됐다. 이가운데부 천물류센터관련확진자는 3명이었다. 물 류센터관련누적확진자는 111명으로증 가했다. 그러나감염경로를알수없는지역사회 전파사례는전국에서보고됐다.신천지대 구교회집단감염에비교하면규모는작지 만산발적유행이클럽이나물류센터등을 만나 증폭될우려가있다. 박능후 중앙재 난안전대책본부1차장은“지역사회확산이 계속됨에따라감염경로를알수없는확진 환자비율은 ( 최근 2주간 ) 7.4%로상승했 고, 방역망내환자발생비율도 80%미만 으로나타났다”면서“지난 2주간전반적인 위험도는 상승하고있다”고설명했다. 박 차장은 “아직은 우리의료체계가 감당 가 능한수준으로환자가발생하고있어전국 적으로생활속거리두기단계를조정할수 준은아니지만수도권의상황은엄중한대 처가필요하다”고덧붙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안양·군포시에서는 31일오전에만 8명이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지난 25일부터27일까지제주도로 여행을다녀온지역교회목회자등 25명의 일부와이들의접촉자다.안양시에서는여 행을다녀온지역교회목사부부가확진판 정을 받은이후, 며느리와 10대이하 손자, 손녀가확진됐다.손자는초등학생으로28 일 등교했다. 안양시는 해당 초등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교직원과 학생 150여명 을대상으로진단검사를진행중이다.군포 시에서는교회2곳에걸쳐3명이추가로확 진됐다. 서울에서도교회와학원을중심으로확 진자가늘고있다.지난 24,25일종로구부 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 ( CCC ) 를 방문했 던강북구 14번환자가 26일증상을보여 28일확진판정을 받은이후, 강남구의교 회목사등 4명이추가로확진됐다.이로써 CCC 관련확진자는 8명으로증가했다.서 대문구아나운서양성학원인연아나뉴스 클래스와 관련돼지난 30일첫 확진자가 발생한이후,연관확진자가 4명까지늘었 다. 지난 28일강사가확진판정을받은여 의도연세나로학원관련확진자도 11명으 로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시설의밀폐도와이용자 밀 집도등 6가지위험지표를고려해고위험시 설 8종을 선정했다. 고위험시설은 헌팅포 차·감성주점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콜라텍·노래연습장·실내집단운 동장·실내스탠딩공연장이다.이들시설에 대해서는오는 2일오후 6시부터전국적으 로 운영자제를 권고한다. 출입자 명부 작 성이나소독,환기등방역수칙을따르지않 으면감염병예방법에따라사업주나이용 자에게 300만원이하의벌금을부과할 수 있다. 김민호기자 “20세기‘대중독재’를능가하는 ‘메디컬 파시즘’ ( 의료 전체주의 ) 이코로나19 이후 출현할가능성이있습니다.” 최근 서울신수동연구실에서만난임지 현 ( 61 ) 서강대사학과교수의전망은서늘 했다.“질병으로 사람이죽어나가는존재 론적위기가 ‘생체정치’ ( bio - politics·생명 관리권력의통치 ) ,‘첨단기술감시’ ( high - tech surveillance ) 같은문제를완전히 묻어버릴정도로압도적인”현상황을가볍 게여기지말라는경고였다. 얼마전임교수는 ‘토인비상 ( 賞 ) 재단’에 에세이를써보냈다.여기에코로나19 이후 세계를 ‘국가대개인’ ‘자본대노동’ ‘인류 세대자본세’등 3가지축으로분석한결과 를담았다.토인비상은격년으로탁월한세 계사분야저작에주어지는상인데,‘우리안 의파시즘’ ‘대중독재’같은개념을주조해 낸그는토인비상수상자를선정하는재단 위원회의아시아멤버다. 재단에투고한 글과 관련해이야기 던 임교수는역사상 모든 독재체제가 ‘비상 상태’의규정에따라확보된비상권력에서 비롯됐다는점을강조했다.지금의코로나 19 비상 시국이그와같은 상태일수있다 고 본 것이다. 정치적비상 사태와 유사한 의료적비상 사태가 벌어졌고,‘의료 복지’ 를빙자한 ‘의료전체주의’ 또는 ‘위생독재’ 가등장하기 적합한환경이조성되고있 다는시각이다. ‘K방역’의성공에자만하고환호하기만 해선안된다고여기는건그런이유에서다. 그는우선“긴급을핑계삼은절차의누락” 을염려했다. 우리정부의감염자 동선추 적에대해“비록중국정부처럼노골적으로 감시하진않았지만추적허용에필요한법 적판단이충분히,제대로이뤄지지않았을 공산이크다”는짐작이다. 메디컬파시즘은여기서한걸음더나아 간다.임교수는“사람목숨의가치를사회 적인위계에따라 배열하거나 다수에이익 이되느냐여부를치료의기준으로삼는도 구적합리성이극도로 강화될수도있다” 고말했다.“그럴경우앞으로감염병대유 행국면마다‘외국인은버리고가자’는식의 비정한 결정이다수결로이뤄지지말라는 법이없다”고그는내다봤다. 이런우려는문재인정부를향한고언으 로이어졌다.코로나19 방역이그러했듯‘국 민의뜻’을내세워무엇이든해결하려는청 와대 태도에문제가있다는지적이다.임 교수는 “‘빈농의자식’을자처한박정희전 대통령도 ‘불란서시집을 읽는 소녀의고 운손이밉다’는시까지지어가며자발적동 원체제를만들고싶어했던포퓰리스트였 고국민의압도적지지를바탕으로지식인 들을 꾸짖었다”면서“하지만 형식이나마 ‘국민투표’를거쳤다는점에서‘청와대국 민청원’에의존하는현정부보다는제도적 이었던셈”이라고 말했다.“근대민주주의 가 ‘다수·주류는다옳다’는식의다수의독 재로 갈여지가 다분한 만큼 소수자의목 소리나 권리를 지켜줄 수있는 민주주의 를적극 고민할 필요가있다”고 조언하기 도했다. 현정부지지자일부의맹목성이파시즘 을 키울 위험이있다는 지적도 잊지않았 다. 그는 “박정희정권에서중고등학생시 절을보내며민족주의자로길러졌다가대 학 때김일성으로 고개를 돌렸던이들 중 상당수가노무현·문재인팬덤을형성했다” 고주장했다.‘얼굴만바뀐박정희주의’,‘반 대편에선박정희주의’ 아니냐는 물음이기 도하다. 코로나사태는 ‘자본대노동’ 구도 뒤 흔들어놓을수있다. 코로나때문에원격· 재택근무를시켜본뒤노동자가그렇게많 이필요하지않다는 각성과 확신을 자본 이하게돼서다.인공지능 ( AI ) 은이미많은 일을한다.이는곧노동의위기다.임교수 는 “자본진영이자동화에박차를 가하고 고용비용을 줄이려시도할 게뻔한 만큼, 노동자 간 경쟁이심해질 수밖에없다”고 말했다. 하지만비관만할필요는없다.흑사병이 휩쓸고간 14세기유럽에서는토지대비인 구가대폭감소하며살아남은농노에게더 많은기회가주어졌다.자본·노동의처지가 지금과반대였지만, 상황이농노에게유리 하게만전개되지는않았다.이에대해임교 수는“영주·농노간 ‘힘의관계’가변수였기 때문”이라며“코로나사태이후노조의중 요성을재인식하는경향 나타나고실제 응집도이뤄지고있는 만큼 자본·노동 간 씨름이어떻게결론날지는두고봐야알수 있다”고말했다. 임교수가 더주목하는 대목은 ‘노동진 영내분화’다. 그는“‘덜일하고덜받겠다’ 는라이프스타일비정규노동자가등장한 반면노조조차 꿈꿀 수없는 하위계급 노 동자도 른편에여전히엄존하고있다”며 “기본소득이라든지공정한룰이작동하는 시장경제같은,자본대노동이라는기존냉 전적이분법을 벗어난 상상력 절실해졌 다”고조언했다. 권경성기자 “코로나 후 의 빙 ‘ ’ 있다” 임지현서강대교수 모든독재는비상시국에서시작 질병으로죽는존재론적위기가 ‘기술감시’등의문제점묻어버려 ‘국민청원’에기댄靑태도문제 맹목적지 가파시즘위험키워 코로나로가속화된자동화 ‘자본대노동’구도뒤흔들수도 제주단체여행신도^가족 9명확진$감염경로모르는‘깜깜이환자’늘어 최근서울마포구신수동연구실에서본보와만난임지현서강대사학과 교수가코로나19 팬데믹이후도래할 세계를전망하고있다. 그는현재한국이 ‘메디 컬파시즘’이등장하기에적합한환경이라고경고했다. 서재훈기자 물류센터發확진자수는진정세 당국, 주점등고위험시설선정 내일부터전국에운영자제권고 국내 ‘코로나19’ 확진현황 ● 31일(일)0시기준,사망은오후11시기준 총환자 11,468 명 +27 전일대비 사망 완치 270 명 +1 10,405 명 +7 검사중 23,294 명 -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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