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2일 (화요일) D2 미국 시위 확산 트럼프 “배후에안티파”$인종차별항의시위를 이념대결내몰아 미국백인경찰의과잉진압으로비무장흑 인조지플로이드가사망한사건에대한분 노가세계각지로번지고있다.미국시위대 에지지를보내는가하면자국내유사사건 을고발하며한목소리로인종차별철폐를 외쳤다. 31일 ( 현지시간 ) 영국런던의트래펄가광 장과미대사관앞에서는미국시위대를지지 하는수천명의행진이진행됐다고가디언등 이전했다.이들이든팻말에는‘조지플로이 드를위한정의’‘인종차별은국제이슈’등의 구호가적혀있었다.맨체스터와카디프에서 도같은취지의시위가벌어졌다. 독일베를린에서는이날수백명의시민들 이이틀째미대사관주변에모여“정의없이 는평화도없다”고외쳤다.무너진베를린장 벽아래생긴마우어파크에는플로이드의얼 굴과그가사망직전내뱉은“숨을쉴수없 다”는마지막호소가그래피티로등장했다. 이탈리아에서도밀라노주재미영사관앞에 모인시민들이플로이드의죽음에항의했고, 이란마샤드에서는플로이드의초상화가내 걸린가운데촛불기도회가열리기도했다. 브라질에서는이날자이르보우소나루대 통령을지지하는시위대와반대하는시위대 가곳곳에서충돌한가운데리우데자네이루 주 ( 州 ) 에서는인종차별규탄시위가함께벌 어졌다.수백명의시위대는주정부청사앞에 모여경찰이빈민지역‘파벨라’에서흑인들에 게무자비한폭력을휘두르는데대해거세 게항의했다. 시위대는파벨라에서자주실시되는경찰 의일제단속중단을요구하며숨진희생자 들의이름을외치기도했다. 파벨라에선최 근에도 10대흑인소년이경찰의총에맞아 숨지는등흑인들이공권력에의해희생되는 사례가빈발하고있다. 전날캐나다토론토에서도자택에서경찰 의조사를받다가 27일발코니에서추락해 사망한흑인여성레지스코친스키 - 파케의 사망사건을규탄하는시위가열렸다.온라 인매체복스닷컴은이시위에대해“코친스 키 - 파케를기리는행사이자전세계의인종 차별주의를종식하라는요구”라고의미를 부여했다.이같은양상은각국의시민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팬 데믹 ( 대유행 ) 으로고통받는와중에도인권 과자유라는보편적인가치가침해받는상 황에선평화적인연대의손길을내미는데주 저하지않음을보여준다. 김소연기자 “정의없이는평화도없다”獨^英^伊등지구촌동조시위확산 런던美대사관앞서수천명행진 베를린선플로이드얼굴그래피티 이란서는촛불기도회열리기도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흑인조지 플로이드 사망에대한미전역의항의시위 를 극단적인이념대결로 몰아가고 있다. 실체도불분명한급진좌파성향의‘안티파 ( Antifa ) ’를배후로지목하며이들을테러 조직으로지정하겠다고엄포를놓은것이 다.‘내부의적’을 만들어책임을전가하고 우파지지층을 결집시키려인종차별항의 시위마저정략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트럼프대통령은 31일 ( 현지시간 ) 트위터 에서“안티파를테러조직으로지정할것”이 라고 밝혔다. 물론 누가안티파인지, 테러 조직지정절차와효력은무엇인지등에대 한 설명은전혀없었다. 그간 시위대를 폭 도·약탈자로비난하며연방군투입까지거 론하던데에서사실상의‘색깔론’까지꺼내 들며의도적으로이념대립을부추기는쪽 으로 한발 더나아간것이다. 그는전날에 도 “무고한이들에게테러를 가하는안티 파와급진좌파집단이폭력과공공기물파 손을주도하고있다”고주장했다. 안티파는 ‘안티파시스트액션’의줄임말 로파시즘·백인우월주의·네오나치같은극 우세력에대항하는 무정부주의·급진성향 의좌파활동가집단을지칭한다. 유럽에서 파시즘에대항해생겨난이운동은미국에 선별다른존재감이없다가트럼프정부출 범이후세력화하는양상이다.특히2017년 샬러츠빌극우 백인우월주의집회를 조직 했던리처드스펜서의대학강연을막기위 해화염병을던지는등강경시위를벌이면 서이름을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주변인사들도연이어 안티파를폭력시위의배후로지목했다. 월 리엄바법무장관은성명에서“곳곳에서안 티파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무정부주의· 극좌집단이폭력을 주도하고있다”고 주 장했다.로버트오브라이언백악관국가안 보보좌관도안티파를 폭력시위의배후로 규정하며“‘폭력적인폭도’와 ‘평화로운시 위대’를구분해야한다”고가세했다. 그러 나안티파를테러조직으로지정해강경대 응하겠다는트럼프대통령의구상이애당 초실현불가능하다는지적이나온다.미정 치전문매체폴리티코는“현행법에따르면 외국테러조직은국무부가자체판단에따 라지정할수있지만국내조직은그렇지않 다”면서“국내조직과외국테러집단간연 계증명등 세심한 법적검토가필요하다” 고비판했다.주요언론들도안티파가공식 지도부나회원이없는‘느슨한형태’의자생 적인집단인만큼누가안티파인지를특정 하는것부터쉽지않다고입을모았다. 이때문에트럼프 대통령에게다른정치 적의도가있다는 분석이나온다. 이번시 위사태를좌우이념대결구도로몰아가우 파지지층을결집하려한다는것이다.뉴욕 타임스 ( NYT ) 는“트럼프의선언이‘문화전 쟁’을촉발하고그의지지층을기쁘게하려 는시도이상의의미가있는지분명하지않 다”고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 ( WP ) 도“트 럼프의반 ( 反 ) 안티파캠페인은시위대의진 정한분노로부터주의를환기하려는시도” 라고비판했다. 하지만시위주도세력에‘급진좌파’의낙 인을찍고일부폭력양상에총격대응까지 경고한트럼프대통령의기조가쉽게바뀌 진않을 듯하다. 실제로 그는이날 트윗글 에서“지난밤미니애폴리스에도착한주방 위군이신속하게안티파가이끄는 무정부 주의자들을진압했다”며모범사례로치켜 세웠다.CNN방송은“백악관내온건파참 모들이11월대선에역풍으로작용할수있 다고우려했지만트럼프는이를수용할생 각이없다”고전했다. 최나실기자 “테러조직지정하겠다”엄포 백악관참모들도“폭력시위주동” 언론은“국내조직, 테러단체아냐” “트럼프의우파지지층결집시도” 31일미국위스콘신주오시코시에서조지플로이드의사망사건에대한인종차별반대시위참가자들이도로를점거하고누워시위하고있다(왼쪽사진).같은날워싱턴주스포캔에서열린항의집회에서는경찰들 이한쪽무릎을꿇고시위대를마주하고있다. ‘무릎꿇기’ 자세는지난 2016년흑인에대한과잉진압에항의하기위해경기전국가제창을거부하고대신무릎을꿇으며시위한미국프로풋볼(NFL) 선수콜린캐퍼 닉으로부터시작된인종차별항의상징이다. 오시코시·스포캔=AP연합뉴스 ☞1면‘백악관이숨막혔다’에서계속 폭동양상이두드러지면서야간통행금지 령이내려진도시만40개가넘었다.이런규모 는“1968년흑인인권운동가마틴루터킹암 살사건이후처음 ( NYT ) ”일만큼분노는거 셌다.또21개주는시위진압을위해방위군을 투입했다. 하지만물리적통제는시위확산세 를전혀잡지못하고있다.오히려DC에서처 럼무릎꿇기로시위대에동조하는장면을담 은사진들이페이스북과트위터등사회관계 망서비스 ( SNS ) 에속속올라와뜨거운반응 을낳았다.조지아주애틀랜타에서는전날대 학생을전기충격기로과잉진압한경찰관두 명이해고되기도했다. 상황이이런데도트럼프대통령은강경대 응방침을고수하고있다.그는이날낮트위 터에올린글에서“안티파를테러조직으로지 정할것”고공언했다.다만백악관밖에서폭 력시위가계속되는밤에는침묵으로일관했 다.“백악관이외부로나오는거의모든조명 등을끄고암흑속에있었다”고NYT는전 했다.트럼프대통령이백악관주변에서처음 시위가발생했던29일지하벙커로피신해한 시간가량있었던사실도뒤늦게알려졌다. CNN방송에따르면현재백악관내부에서는 대국민연설을통해사태를진정시켜야한다 는온건파와일괄진압으로지지층이탈을막 아야한다는강경론이대립하고있는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내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 나19 ) 발병이여전한데도,이를개의치않고 밀집한시위대의모습은그만큼분노가크다 는것을웅변하지만감염병이재확산할것이 란걱정도키우고있다. <실체불분명한급진좌파> 경찰의과잉진압으로흑인이사망한사건에대해항의하는시위가1일미국수도워싱턴도심곳곳에서밤늦게까 지이어지면서워싱턴모뉴먼트등백악관인근에서도시위대와경찰의충돌이계속되고있다. MSN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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