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2020년 6월 2일(화) D 흑인사망시위격화 … 혼돈의워싱턴 낮엔평화시위,경찰과충돌없어 “폭력옳지않다는사람조차분노” 해떨어지자약탈 ㆍ 방화 ㆍ 최루탄난무 백악관소등,트럼프29일벙커피신 시위일주일도안돼140개도시확대 어깨맞대고구호,코로나재창궐우려 “정의가없으면평화도없다(NO jus- tice, NO peace)”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라파예트 광장에선 오후 내내 이 같은 함성이 가시지않았다. 벌 써사흘째반복된일상이다. 20대가대 부분인시위대는누군가선창하면모두 가따라 하는구호를 몇시간째계속 제 창했다. ★관련기사2면 이날 백악관에서 3km가량 떨어진 하 워드대에서오후 2시쯤모인 1,000여명 의 젊은이가 30여분간의 집회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향했다. 행진 동안 경찰 통제를 잘 따랐고, 광장에 도착한 이후 에도펜스를사이에두고질서를유지했 다. 참가자들은“쏘지 말라”는 구호와 함께전원손을드는제스처로평화시위 의성격도분명히했다. 낮 집회 참가자들은 야간 폭력시위에 거리를 뒀다. 하지만 약탈과 방화는 도 널드트럼프행정부가초래하는것이란 양면적인입장도보였다.워싱턴인근메 릴랜드주에거주하는대학생솔즈러힐 은“폭력시위가옳지않다고생각하는 사람조차도너무화가나있다”며“정부 가시민을어떻게보호해야하는지모른 채분노만더자극하고있다”고목소리 를높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 집단으로 규정한‘안티파’에 대해서도“그들이 옳지 않지만 왜 분노하는지 이해는 간 다”고 말했다.“흑인을 억압하는 데 질 려”서 거리로 나선 흑인 대학생 에이브 릴역시“경찰과폭력시위모두에유감 이다”면서도“폭력을 촉발한 건 경찰” 이라고주장했다. 오후까지만해도시위 대는함성과손팻말만으로의사를표출 해경찰과물리적충돌은빚지않았다. 상황이돌변한건해가진뒤였다.어둠 이내리면서백악관근처에서폭력이빈 발했다.요즘미전역에서벌어지는대혼 란을 압축적으로 보는 듯했다. 일부 무 리는길거리에서성조기를불태웠고야 구방망이를 들고 커피숍과 은행 창문 등을 부수고 다녔다. 깨진 창틈을 비집 고들어가물건을훔치는모습도포착됐 다. 백악관맞은편세인트존교회지하 에선 방화로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했다. 건물에는‘맞은편에악마(트럼프)가산 다’는낙서도새겨졌다. 심지어DC를상 징하는건축물,워싱턴기념탑인근에서 불길이치솟는모습까지포착됐다. 경찰과주(州)방위군이최루탄과고무 탄등을쏘며시위대해산을시도하면서 마찰은더욱커졌다. 순간흑인경찰한 명이 바닥에 무릎을 끓어 시위대에 연 대감을표시하자환호성이터져나왔다 고참가자들은전했다.일간뉴욕타임스 (NYT)는이날“이런장면이140개도시 로확대됐다”고전했다. 워싱턴=송용창특파원☞2면에계속 백악관이숨막혔다 흑인조지플로이드사망사건항의시위가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31일 바리케이드가 쳐진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밤 늦도록이어지면서경찰이최루탄을쏘며시위대 해산을시도하고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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