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3일 (수요일) D6 기획 2020년5월29일금요일 잘린발목 21개, 13년간해변가로$자연이만든미제인가 콜드케이스 COLD-CASE <6> 세일리시해연쇄발목절단사건 태평양 해변에밀려든 잘린발 첫사건발생엿새뒤이번엔BC주나나 이모가르비올라섬에서잘린발이든남성 용러닝화가또발견됐다.여태껏이신발의 주인이누구인지는 밝혀지지않았다.이듬 해에는 5개의발이무더기로나왔다. 2008 년 2월 4년전실종된 21세남성의발을시 작으로 5월 ( BC주커클랜드섬,여성 ) , 6월 ( BC주웨스트햄섬,남성 ) ,8월 ( 워싱턴주피 시, 남성 ) , 11월 ( BC주리치먼드,여성 ) 에서 유사 사건이잇따라 보고됐다. 조사결과, 5·7차사건의사체일부는 3·4차사건피해 자들의나머지한쪽발이었다. 잠잠하던사건은 1년뒤재연됐다. 2009 년 10월리치먼드근처에서남성용나이키 운동화 ( 8차 ) 가 신고됐다. 2010년에는 모 두어린이로추정되는두사람의발이워싱 턴주에서 ( 9·10차 ) 나왔다.이후로도 BC주 폴스크릭과 시애틀 레이크유니언, 밴쿠버 등의해안가에서절단된발이끊이지않고 발견됐다. 마지막 사건은 2019년 1월 1일 워싱턴주에버렛인근의인공섬제티아일 랜드해변에서찾은발이다.수사당국은13 년간 BC주에서15개, 워싱턴주에서6개의 잘린발을수거했다. 제자리수사에추측만 난무 사건초기수사팀은연쇄살인가능성에 무게를뒀다. 2차사건이발생하자캐나다 연방경찰수사관인개리콕스는일간밴쿠 버선에“발목 한쪽이발견된건그저우연 일수도있지만연이어같은사건이재발한 사실은 누가 봐도미친상황”이라고 말했 다.흉악범죄가확실하다는의미였다. 그러나 비슷한 사건이계속되면서다양 한 추측이제기됐다. 먼저항공기추락 사 고유해설이다. 5차까지사건발생장소가 2005년세일리시해북부쿼드라섬인근에 서일어난비행기충돌사고지점과일치했 던것이다. 당시항공기에탑승한 5명의남 성은 모두 실종 상태였다. 그러나 유전자 감식결과,4차 ( 커클랜드섬 ) 사건의피해자 는여성으로 드러났다.이후에도 BC주전 역과워싱턴주에서잘린발유해가나오자 이가설은폐기됐다. 다른추정은쓰나미 ( 지진해일 ) 피해자가 능성이다.2004년12월24만명이숨진인도 양 쓰나미참사 희생자들의사체가 1,000 마일 ( 약 1,609㎞ ) 을이동해북태평양연안 으로밀려든것아니냐는추론이다.피해자 신발들의제조일자가최소 2004년이전이 고,해류가북쪽으로움직이는점등이근거 로제시됐다. 실제 2011년일본도호쿠 ( 東 北 ) 대지진때에도한참뒤에밴쿠버나시애 틀연안에서일본어가적힌축구공등이발 견된적이있었다.하지만이역시쓰나미는 빈번하게생기는 자연현상이어서증거발 견시점이시기적으로너무늦다는반론이 나왔다. 또일각에서는 오랜이동 시간 동 안갑각류등해양생물이뜯어먹어피부가 온전히남아있기어렵다며주장을일축했 다.캐나다프리랜서기자에스더잉그리스 - 아르켈은2010년블로그에글을올려“9차 사건까지 3명의피해자는 확실히지역주 민으로확인돼쓰나미이론은힘을잃게됐 다”고말했다. 한때잘린발목이투신한사람들의것이 라는의견도있었다. 확인된1차사건피해 자는 우울증에걸려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였고,4·7차사건주인공도BC주뉴웨 스트민스터다리에서뛰어내린여성으로 밝혀졌다. 피해는 지속되고 대중의관심은 커지는 데,해결조짐은안보이니‘모방사건’도잇 따랐다.2008년6월5차사건발생이틀만 에밴쿠버아일랜드에서잘린발이또발견 됐다. 사람들은 6번째사건이일어났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알고 보니동물 발목 뼈에양말을씌우고신발을신긴가짜였다. 2011년8월에도해변가에버려진발이있다 는신고가경찰에접수됐으나역시생고기 를뭉쳐발목처럼꾸민장난이었다. 시간은 자연을범인으로 지목 수사당국이사건배후나 원인을점치기 어려웠던가장큰이유는절단된발이라는 결과외에각각의사건을잇는접점이나유 사성이전무했다는점이다. 우선절반이넘 는13개발의주인이아직밝혀지지않았다. 이들이왜죽음을맞았는지파악하기힘들 다는얘기다.신원이확인된피해자들도연 결고리를단한건도찾을수없었다.결국 위력에의한사망,즉연쇄살인가능성은점 차설득력을잃어갔다. 그러자전문가들은자연으로눈을돌렸 다.맨발로발견된9차사건을제외한나머 지사건전부 잘린 발이러닝화나 등산화 에들어있었다는 공통점이단초가 됐다. 캐나다사이먼프레이저대법의학연구센터 의공동책임자게일앤더슨은미매체복스 에“물속에서발이운동화에부착되면발목 윗부분은쉽게분리되고,요즘신발은부력 도좋아해변으로쉽게떠내려온다”고 말 했다. 설명하면이렇다. 극단적선택, 혹은 어떤이유에선지숨진사람들의사체가물 에떠다니다나머지부분은떨어져나가분 해되지만,단단하고밀폐된신발에싸인발 부분은오랫동안형태를유지하다주민들 의눈에뜨인다는것이다.실제힐이나슬리 퍼,샌들을착용한상태에서발견된경우는 없었다. 신고된사건중외상징후가있는사례가 없다는점도자연발생에따른절단가능성 을높이고있다.미폭스뉴스는“인간의자 발적활동과개선된신발기능,대자연의힘 이뒤섞여일으킨미제사건”이라고평가했 다. 손성원기자 2007년8월20일캐나다서부브리티시컬럼비아 (BC) 주 ( 䊜 ) 제데디아섬. 미국워싱턴주에서보트여행을하러섬을찾은12세소녀는해안가에떠밀려 온신발더미를무심코바라보다소스라치게놀랐다. 300 च 짜리남성용 러닝화안에발목이잘린발이들어있었던것.바닷물에휩쓸려부패는상당히 진행됐지만분명한사람의발이었다.수사에착수한경찰은흉기에의한고의 훼손가능성을염두에두고광범위한조사를벌였다.그러나시신의신원만 확인됐을뿐, 용의자는커녕사인을밝힐만한단서는전혀나오지않았다. 당시만해도이운동화가13년후 ‘연쇄발목절단’이란꼬리표가붙은미제 사건의시작이될줄은아무도몰랐다. 2019년까지BC주와인접한워싱턴주 사이세일리시해해변에서무려21개의잘린발목이발견된것이다.지금까지 수사에서도인신매매나성 ( 䚍 ) 도착자에의한범행인지, 극단적선택인지 진실은규명되지않았다.우연, 즉자연의소행이란가설이유력한정도다. 분명한건억측만무성한채잊을만하면헤드라인을장식하는흉측한발목 사진탓에주민들의공포심은점점커지고있다는사실이다. 2007년캐나다서첫발견이후 美해변까지끊이지않고밀려와 사건초기연쇄살인가능성무게 항공기추락^쓰나미유해설 다양한추측쏟아졌지만 각사건사이유사성전무하고 절반넘게신원파악조차못해 외상징후없어자연발생가능성 2007~2019년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미국워싱턴주 사이에위치한세일리시해에서 발생한연쇄발목절단사건의증거품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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