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4일 (목요일) A10 특집 현재와같은금융위기속에서많 은미국인들은돈과관련해늘어난 스트레스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맥키는 다른 사람들은 거의 찾지 않는 도움을 구했다. 재정 치료사 를 찾은 것이다. 재정 치료사는 금 전과관련한사람들의고민을상담 해주는전문직이다.이들대부분은 심리학이나 임상 소셜워크 학위를 갖고있다. 맥키는 재정 치료 관련 팟캐스트 를 하는 LA의 아만다 클레이맨을 찾았다. 클레이맨은“재정치료관 련 주제를 꺼내면 사람들은‘그건 바로나야. 도움을원해’라고들하 거나아니면아주방어적인태도를 보인다”고말했다. 클레이맨은 팬데믹이 돈을 둘러 싼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을 적나 라하게 드러낼 이상적인 시기라며 미국의경제폐쇄에따른재정적여 파가너무나도불확실하기때문이 라고설명했다. 봉쇄명령이 소비자들의 행태를 어떻게변화시킬지 알기힘들다는 것도이런불확실성을더해주고있 다.“이전에도있었지만보지못했 던 것들을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팬데믹은 적외선과 같다”고 클레 이맨은덧붙였다. 2008년금융위기때도재정치료 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었다. 치료 사들은 870만개의 일자리를 날려 버린 위기 속을 헤쳐 나가면서 사 람들이느끼는스트레스를완화시 키는 것을 도왔다. 경기회복이 시 작된 후 선도적인 학부 재정계획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캔자스 주 립대학은 돈에 관한 사람들의 정 서를연구하는재정치료클리닉을 시작했다. 실험 참가자들 몸에 전 극봉을 부착해 일련의 재정 관련 대화 중 나타나는 반응들을 측정 했다.(나는지난 2012년이실험에 참가했다. 결과는 내 재정 상황과 관련한불안이내가생각했던것보 다더큰것으로나타났다.) 높아진 관심에도 불구하고 재정 치료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 캔자스주립대학외에오마하의크 레이튼대학도이런프로그램을갖 고 있다. 하지만 주요 금융서비스 기업들 가운데 고객들을 위한 본 격적인 재정 치료 프로그램을 갖 고있는곳은없다. 이런치료의성 격은대부분재정조언자들의훈련 범위를 넘어서 있다. 또한 관리하 는 자산에 대한 조언을 바탕으로 수입을올리는업계로서는위험이 뒤따른다. 하지만이제는이런분야에참여 해야 할 시기가 됐다. 미국인들은 전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에시달리는퇴역군인들과비슷하 게코로나바이러스경기침체로인 한 정서적 상처를 입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재정치료분야의선구 자로꼽히는브래드클론츠는지적 했다. 그는“전세계적으로는아닐 지라도미국전역에걸쳐대규모트 라우마를경험하고있다”며“마치 심리적 지진처럼 우리는 안전하다 는 환상이 깨져버렸다”고 덧붙였 다. 하지만 클론츠는 사람들이 이 것을 재정의 가치에 대해 더 심사 숙고하는 경험으로 활용할 수 있 을것이라낙관한다. 그는“전세계 모든이들에게타의에의한웨이크 업콜이됐다”고말했다. 맥키는“나는적당하게일하면서 적당하게돈을벌고일에서도간혹 벗어나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팬데믹을겪으며지난2년동안누 렸던안정을상실했다는것을점차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음 달이면 그녀의 시설은 50% 오픈을 할 수 있게 된다. 재정적으로 분명 도움 이 될 터이지만 안전 문제들이 걱 정이다.“문을열수있을지확실치 않지만그렇게하는게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고민을 털어 놨다. 그런가운데재정치료과정이자 신에게는도움이됐다고맥키는밝 혔다. 자신과 남편이 금전불안에 대해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 기때문이라는것이다.“나는대화 를시작하기전까지는돈과감정적 으로 연결돼 있는지 몰랐다. 돈에 대해두려움과불편함을갖고있다 는것을깨달았다”고말했다. 대부분의 치료에서 딱 부러지는 해결책은나오지않는다.하지만치 료과정참여자체는도움이된다. 맥키는“내게가장힘든것은불확 실성”이라며“‘그래. 비즈니스를 3개월혹은 1년닫아야한다는걸 난 알아’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없다면 계획을 세우기는 힘들다” 고말했다. 팟캐스트에 나온,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게스트는 경제 위기가 지 신의가족부양능력에대한믿음을 흔들어 놓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직장을그만두고다른도시에서마 케팅 컨설팅 일을 시작한, 일견 합 리적인결정에대한확신도흔들렸 다고 덧붙였다. 경제가 마비 되기 전까지는비즈니스가잘됐다. 그는“돈에 대한 통제감은 내가 누군지에 대한 진정한 바탕이 된 다”며“현재 나는 통제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 료 과정을 통해 돈에 대해 대화할 때도 감정적으로 거리를 둘 수 있 다는있는것을깨달았다고덧붙였 다. 이런깨달음은그가돈을버는 것과 관련해 느껴온 부담을 어느 정도해소시켜주었다. 클레이맨은 “이런과정을통해우리가끌고왔 던 감정적 혹은 심리적 짐들을 들 여다보면서선택을새롭게할수있 다“며 그래서 이런 위기는 기회가 될수있다고말했다. 재정 치료사들의 현재 우려하는 것은사람들이‘재앙적사고’라불 리는 것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점 이다. 클레이맨은“결국빼앗길수 있는무언가에마음과영혼을투자 하는것은쓸데없는일이라는생각 이들거나‘모든게내어깨위에지 워져 있으며 내가 기댈 수 있는 사 람은없다’는생각이들때면이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클레 이맨은스스로에게분노를허용해 야 한다며 그러고 난 후에는 분노 에 가려져 있던 돈에 대한 저변의 감정을들여다보기시작하라고조 언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세 워보면대부분사람들은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클 론츠 박사는 말했다. 이번 위기 때 문에재정적으로트라우마를겪은 사람들, 특히 교육과정에 지장을 받은어린이들과젊은이들은많은 대공황세대들이겪었던것과유사 한, 두려움의 멘탈리티에 빠질 수 도있다. 클레이맨은“우리는인간이다.우 리의 뇌는 스토리들을 통해 세상 을 이해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위기로부터어떤스토리들을기억 하느냐는향후우리의재정생활을 결정하는데중요한역할을하게될 것이다. <ByPaulSullivan>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이벤트 시설을 경영하던 데일 맥키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비 즈니스를닫은후재정치료사의컨설팅을받았다. <Shawn Poynter for The New York Times> 돈과 관련한 솔직한 감정 들여다보도록 유도 2008년 금융위기 후 관심 크게 높아져 “경제적 위기 따른 정서적 상처도 치유 필요” 최악상황 대비한 계획 세워보는 것도 도움 팬데믹으로 커진 금전불안 해소 돕는 ‘재정치료사’ 데일맥키는테네시주녹스빌에있는자신의이벤트시설을주정부의대규 모회합금지명령이내려지기일주일전에닫았다.자신의비즈니스인‘센 트럴컬렉티브’를닫는데따르는경제적여파에대해서는생각하지않았다. 바이러스확산을줄이기위한올바른조치였다고말했다.그녀의남편인사 진작가션포인터의일감도거의없어졌다.생계를돕기위해맥키는달콤하 고도향긋한파이를만들어온라인으로파는부업을시작했다. 이들은30대중반으로집과이벤트시설모기지를제외하곤부채가없다.그 래서이들부부는그런대로현실에만족했다.하지만시간이흐르면서금전 불안이나타나기시작했다.“그것은언제다시오픈할수있을지불확실한 데따른것이었다”고맥키는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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