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4일 (목요일) A6 종합 코로나 봉쇄 해제 ‘도루묵’… 시위가 재확산 불 붙여 하루 신규 확진자 2만 넘어 봉쇄 완화 2주만에 다시 기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 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대한항의시위가격화하면 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봉쇄 해제ㆍ경제재개’에도제동이걸렸 다. 거리두기가 어려운 밀집된 시위 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키 우는데다 폭력시위로 인한 영업 장ㆍ관공서 폐쇄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2일오후현재미국의코로 나19 누적확진자는전날보다 2만 명 가까이 늘어난 187만3,700명 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916명증가한10만7,841명으로집 계됐다. 특히 주목되는 건 시위가 시작된 지난달26일부터확산세가심상치 않다는점이다. 지난달 25일 7,000명대까지 낮 아졌던신규확진자수가하루새1 만2,000여명으로 급증하더니 이 후 매일 2만명을 넘고 있다. 일일 사망자수도같은기간 230여명에 서한때 1,500여명까지치솟았다 가다소진정되는모습이지만여전 히700명안팎이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확산세의 진원지로 이번 시위 현 장을 꼽는다. 윌리엄 셰프너 밴더 빌트대의학센터감염병전문가는 “많은사람들이매우강하게숨을 내쉬는시위현장에서무증상감염 자들이바이러스를옮길수있다” 고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는“경찰의 최 루가스와 최루액 분사기 사용 과 정에서 시위대가 눈물과 콧물을 흘리는 현상도 확산 가능성을 높 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스 콧 고틀리브 전 연방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대규모 집회가 코 로나19 확산에불을붙인셈”이라 고말했다. 이때문에벌써부터겨 우 고비를 넘기는가 싶던 코로나 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래리호건메릴랜드주지사는“시 위때문에앞으로 2주간감염자가 급증할것”이라고예상했다. 의료사학자인 하워드 마르켈 박 사는“1918년 필라델피아와 디트 로이트등에서전쟁비용모금을위 한대규모행진이스페인독감을확 산시켰다”고경고했다. CNN방송은 구조적 불평등으로 인해 인종 간 코로나19 피해에 차 이가있음을들어“흑인들이시위 에 대거 참여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위험이더높아질수있다”고 우려했다. 대규모항의시위와코로나19 확 산세가 겹치면서 전국적으로 진행 되던 봉쇄 해제 움직임이 곳곳에 서역주행하고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대형 마트타깃을비롯해유통업체월마 트,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영업점, 대형약국 체인 CVS 등이 전국적 으로일시폐쇄에들어갔다고전했 다. 아마존도 LA, 시카고, 시애틀 등 지에서배달영업을중지했다.캘리 포니아주는모든도심의주정부건 물을폐쇄하기로했다. 봉쇄완화ㆍ경제재개를서둘렀던 트럼프정부에겐특히수도워싱턴 의상황이부담이될듯하다. 워싱 턴보건부는“추가완화조치로가 기 위해선 14일간 감소세가 나타 나야하지만최근확산세를보이고 있어 2단계 완화 조치를 미루기로 했다”고밝혔다. 지난달20일부터50개주전체에 서 이동 제한을 단계적으로 해제 하는등봉쇄조치완화에돌입한 지 약 2주만에 다시 문을 걸어 잠 그기시작한것이다. 워싱턴 DC 백악관인근에모인시위대의모습. 사회적거리두기를지키지않은채빽빽 이모여구호를외치고있다. <연합> 민주당대선주자로사실상확정 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대선 접전지로 분류됐던 지역 6 곳중 5곳에서도널드트럼프대 통령을앞서고있다. 코로나19 등 최근 잇따라 터진 사태에트럼프정부가제대로대 응하지못한결과라는분석이나 온다. 2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 르면바이든전부통령은 4년전 대선핵심경합지중노스캐롤라 이나주를제외한애리조나ㆍ플로 리다ㆍ미시간ㆍ펜실베니아ㆍ위스 콘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 고있다. 이 지역은 지난 대선 트럼프 대 통령이미세한차이로힐러리클 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긴 곳으로, 대선 결과에 결정 적 영향을 끼쳤다. 특히 미시간 (0.2%포인트), 펜실베니아(0.7% 포인트) 등은 1%포인트 격차도 나지않아초경합지역으로분류 되기도했다. 다가올대선에서도민주당과공 화당 양측 모두 가장 많은 TV광 고비를지출하는등이지역에각 별히신경을쓰고있는것으로알 려졌다. 그러나 최근 설문조사 결과 이 지역중 5곳에서바이든전부통 령이 약 4%포인트 격차로 트럼 프대통령을이기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 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 통령은 ▲애리조나 4.0%포인 트▲플로리다 3.5%포인트▲미 시간 5.5%포인트 ▲펜실베니아 6.5%포인트▲위스콘신2.7%포 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인 노스 캐롤라이나마저도 1%포인트로 근소한 격차로, 지난 대선(3.7% 포인트)보다 2.7%포인트 줄었 다. WSJ는 신종 코로나ㆍ실업률ㆍ ‘흑인사망’시위 등이 지역 민심 에 이 같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 로보고있다. 4월실업률은평균 14.9%로 가장 높은 미시간에서 는22.7%까지치솟았다. 또최근백인경찰에의해사망 한흑인남성조지플로이드로촉 발된인종차별반대시위가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며 트럼프 대통 령에대한비판여론이들끓는상 황도영향을미쳤을것으로WSJ 는분석했다. 바이든, 접전지서 트럼프에 5:1 우세 흑인사망 시위ㆍ코로나 영향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