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5일 (금요일) D9 사회 2020년6월5일금요일 “코로나에당일알바 쿠팡뿐”$ 포장 30분 만에마스크 땀 흠뻑 마스크를착용하고종이상자에상품을 채워넣는 단순 작업을 30분정도 반복하 자 온몸에서땀이뚝뚝 떨어졌다. 마스크 역시흠뻑젖었다.물류센터관리자들은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을 우려해“마스크꼭써야한다”고누차강조 해도간간이마스크를벗고벅찬숨을돌리 는이들이눈에띄었다. 경기부천시의쿠팡 물류센터에서발생 한코로나19 집단감염공포가수도권을뒤 덮은가운데일용직근로자로지원해물류 센터에서땀을흘렸다.일용직이많은인력 구조라대형창고는감염위험이높은곳으 로꼽힌다. 하루를보낸서울송파구의쿠 팡 서울1센터도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생필품주문이크게 늘면서쿠팡은일용직을대거모집하고있 다.지난 1일구직사이트에서‘쿠팡’을검색 하자다음날부터바로근무할수있는일 자리가수백개쏟아졌다. 서울1센터를골 라 ‘일을 하고싶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쿠팡채용담당자가“당장내일아침부 터업무가가능하다”고했다. 다만 쿠팡 측은 “체온측정을먼저해야 되고해외방문이력이있는지인이나확진 자와접촉한경우채용이취소될수있다” 고안내했다. 특히서울1센터는지난달 말 확진자가발생한 마켓컬리물류센터와인 접한곳이라마켓컬리근무경험까지확인 했다. 이렇게채용 확정까지딱 두 시간이 걸렸다. 2일 오전 9시30분 서울1센터에는 벌써 ‘10시근무조’에일하러온 9명이대기하고 있었다.남성5명에여성이4명이고,대부분 20대초반으로보였다.입구바닥에는 1m 간격을두고기다리도록테이프가붙어있 었다.건강상태를확인하는문진표를작성 한뒤입구에서체온측정을했다. 37.5도가 넘으면진입금지였다. 체온 측정을 통과해물류센터 2층에배 치됐다.컨베이어벨트옆에서상품포장을 하는직원들에게제때필요한 종이상자를 공급하는업무였다. 상자는크기에따라 2 호부터39호까지다양했다.혼자서20명의 직원에게계속상자를나르는게만만치않 았다. 쉴새없이움직이자 마스크는 금방 땀에젖었다.에어컨은보이지않았다.드문 드문대형선풍기가있었다.컨베이어벨트 소음이커서일부관리자들은마스크를내 리고일용직에게지시를하기도했다. 낮 12시50분이되자컨베이어벨트가멈 췄다.‘숨막히는노동’끝에찾아온 50분간 의점심시간. 서울1센터엔구내식당이있지 만코로나19 때문에당분간도시락이제공 된다고했다.식사장소는휴게실이었다. 많은 기업들이구내식당에투명칸막이 를설치했는데휴게실이라그런건없었다. 대부분 1m 정도 간격으로 떨어져식사를 했지만일부정규직직원들은삼삼오오둘 러앉아도시락을먹었다. 점심시간이 끝나자 ‘코로나19 방역전 담팀’이다시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 용상태를점검했다. 하루 4회이뤄지는체 온측정에서37.5도가넘으면바로귀가 조치다. 오후 6시에 일이 끝났 다. 최저시급 ( 8,590원 ) 으 로 7시간을 일해 약 6만 원을 벌었다. 매시간별로 근무조가 운영돼이날 서 울1센터를거쳐간일용직 은어림잡아 100명이넘었 다. 짧게는 4시간만 일을 할 수도 있어 ‘투잡’을 뛰 는이들과젊은이들이많 았다.이들은 “코로나19 확산에아르바이 트 자리가 워낙 귀해져물불 가릴처지가 아니다”라고입을 모았다. 첫근무였다는 한 대학생은 “코로나가 무섭긴해도 요즘 카페에도 일자리가 없다”면서“당일치기 일자리는 그나마 쿠팡밖에없다”고 말했 다. 글^사진=안하늘기자 쿠팡물류센터‘알바체험기’ 집단감염사태이후긴장감팽팽 하루 4번체온측정^마스크확인 에어컨없어땀에젖은채일해 숨찰땐가끔씩마스크벗기도 투잡까지일용직하루 100여명 “코로나무서워도가릴처지아냐” 2일서울송파구의쿠팡 물류센터주변에마스크 를착용한직원들이모여있다. 영 · 호남일부지역에올해첫폭염주의보가발효된4일,대구시민들이뜨겁게달궈진동성로를걷고있다.대구중구청은이날살수차를동원해열기를식혔다. 대구=뉴시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의수도권확산을저지하기위한방역활동 이첫번째고비를맞았다. 방역당국은지난달 말 수도권방역체계 를사회적거리두기에준하는수준으로강 화한이후 맞이하는첫주말을앞두고 긴 장하고있다.지역사회에서발생한신규확 진자전원이서울과인천,경기에서나타난 가운데교회30곳에서소모임관련확진자 가이어지는등수도권의상황이전혀나아 지지않고있어서다. 또콜센터와다단계식 건강용품 판매점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나 면서바이러스의연결고리가 끊임없이늘 어나고있다. 무엇보다최근 2주간감염경 로를모르거나조사중인확진자의비중이 9%안팎을 오가는 상황이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감염력을 뜻하는 재생산지수도 수도권 의경우이태원집단감염전에비해최대4배 가까이높아졌다.정은경질병관리본부중 앙방역대책본부장은“보건당국이가장싫 어하는말이깜깜이”라면서“깜깜이감염이 취약계층인고령자나기저질환자, 요양원 등으로전파돼어르신들의인명피해로이 어지는상황을가장우려한다”고밝혔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 중대본 ) 에따르 면이날 0시기준전날같은시간보다늘어 난신종코로나확진자 39명의대다수 ( 33 명 ) 는지역사회감염으로추정된다.이들은 모두서울 ( 13명 ) 과경기 ( 13명 ) 인천 ( 7명 ) 에 서확인됐다. 특히다단계식건강용품 판 매업체인리치웨이의서울관악구홍보관3 과관련된확진자가 2일처음발생한이후 10명까지늘었다.리치웨이관련신규확진 자는이날경기지역에서만 4명이나타났는 데안산 ( 2명 ) 수원 ( 1명 ) 안양 ( 1명 ) 등여러 지역에걸쳐있다. 홍보관은 주로 노인관 련식품·용품을판매하는곳이어서우려를 키운다.정본부장은“ ( 리치웨이관련 ) 확진 자 중 고령자가 상당히많아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1일 확진 판정을 받 은 부부의다른 가족이근무하는 종로구 AXA 손해보험콜센터에서직원 1명이이 날 확진됐다. 또 부흥회를 번갈아 개최한 수도권개척교회등 교회 30곳과 관련한 확진자가11명추가로확인돼관련환자는 66명까지치솟았다. 깜깜이지역사회감염이산발하고 학원 을 통한 교내감염우려가 커지자이날 교 육부는학원법개정을통해방역수칙을어 긴학원에대해서는 폐원까지도검토하겠 다고밝혔다. 김민호^임명수기자 국회입법조사처가 학교앞어린이보호 구역 ( 스쿨존 ) 내에서교통사고를 낸운전 자에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소위 ‘민식이 법’ ( 도로교통법및특정범죄가중처벌법개 정안 ) 재논의필요성을제기했다.과잉처벌 여지가있다는일부운전자들의우려를검 토해봐야한다는취지다.운전자의스쿨존 인식이쉽지않은만큼스쿨존지정을포함 한어린이교통안전대책에대한종합논의 가필요하다는제언도함께내놓았다. 입법조사처는 4일‘어린이보호구역내어 린이교통사고의처벌및예방관련법적쟁 점과과제’ 보고서에서“민식이법은어린이 교통안전을위해필요한법률이고입법취 지에공감한다는의견도많지만사회적논 의를 충분히거치지못한 성급한입법이거 나처벌수준이과도한과잉입법이라는주 장도제기된다”고짚었다.이어“민식이법을 통해기대하는어린이교통안전효과에비 춰적절한처벌수단과수준에대한사회적 합의를위해연구와사회적논의가활발해 져야한다”고언급했다. 보고서에서는 “운전자가 스쿨존을 분 명하게인식하지못하는문제도있다”면서 “어린이보호구역의지정과 운영에대한개 선도필요하다”고했다.또“재판과정에실 제처벌은낮아질수있겠으나과거에비해 법정형의상향으로상대적처벌수위는높 아질것으로보인다”고설명했다. 입법조사처의이같은의견은청와대가지 난달20일‘민식이법’개정요구청원에“현행 법과기존판례를감안하면무조건형사처 벌이라는주장은다소과한우려일수있다” 고신중한입장을내비친것과다소결이다 르다.다만국회법에따라설치된입법및의 정활동지원전문기관인입법조사처는사회 적주목도가높은법안들에대한평가를내 놓지만권고적성격에그친다. 정지용기자 질병관리본부 ( 질본 ) 를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내용을골자로 3일발표된정부 조직법개정안에대한논란이커지고있다. 현재질본산하국립보건연구원 ( 국립보건 원 ) 을보건복지부산하로이관한다는개편 안이적절한지가 논란의핵심이다.질본을 청으로 승격해독립성과 책임성을 부여하 면서도감염병에대한 백신과치료에대한 연구·개발 ( R&D ) 기능은복지부가관리한 다는것을두고시대착오적인데다부처이 기주의라는지적이나오고있는것이다. 논란은 4일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교수가 ‘질병관리청승격,제대로 해주셔야합니다’라는제목의글을청와대 국민청원에올리면서가열됐다. 그는정부 가질본을청으로승격시키는대신산하국 립보건원의감염병연구센터를확대개편해 국립감염병연구소를신설하되,국립보건원 을복지부로이관한다고밝힌점에반대의 견을 분명히했다.이교수는이날 본보와 의통화에서“이런조직개편은 하나 마나 한것이고시대착오적발상”이라며“감염병 과만성질환등과관련한기초·실험연구등 을담당하고있는이들기관이복지부산하 로이관되면본래기능을상실할 수있다” 고우려했다. 이번정부조직개편안이전형적인 ‘부처 이기주의’라는시선도적지않다.신종코로 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에적절하게 대처하면서위상이높아진질본에독립적 인예산권과인사권을주는형식을취하면 서이면에는연구·개발기능을공무원조직 에두면서통제력을높이려한다는게골자 다.이교수는“지금도질본국장과과장자 리는복지부인사적체를해결하기위해행 시출신인사들을내려보내는악습이이뤄 지고있다”며“국립보건원,국립감염병연구 소등의기관을복지부로이관하면연구와 아무관계없는인사들이조직을장악하게 될것”이라고일갈했다. 논란이가열되자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이직접해명에나섰다.정본부장은“질본이 청이되더라도역학적인연구,감염병퇴치예 방등연구기능이필요하고이와관련한정 책을평가하는조직과인력을확대하려고 한다”며“ ( 국립보건원에서하는 ) 기초백신· 치료제개발연구와는 조금은성격이다른 공중보건연구의조직과인력을확대하기위 해행정안전부와계속협의를진행하고있는 상황”이라고말했다. 김치중기자 “대프리카 ( 대구+아프리카 ) 에는찜통더 위가벌써시작됐심더.마스크까지써야하 니6월초인데도한여름이따로없네예.” 4일낮 12시올해첫폭염특보가내려진 대구중구동성로.아스팔트에서김이모락 모락올라오는거리마다시민들은땡볕을 피해그늘을 찾느라 바빴다. 대구의명물 ‘김광석거리’에는인적을찾기어려웠다.양 산과부채로더위를피해보지만마스크는 무더위의최대복병으로떠오르고있었다. 기자가KF - 94 마스크를착용하고동성 로를걸은지5분도지나지않아이마에땀 방울이맺히기시작했다.곧등이축축해지 면서긴팔 셔츠 착용을 후회했다. 사우나 가따로없었다. 마스크 속 날숨은얼굴을 달궜고, 들숨 도뜨겁기는마찬가지였다.콧잔등에도땀 방울이맺혔고, 마스크도 눅눅해졌다. 횡 단보도에서잠시마스크를턱까지내렸더 니무심하게흘긋보는시선이햇살보다따 가웠다. 동성로에서만난김지수 ( 27·수성구범어 동 ) 씨는“덴탈마스크는외출시,KF - 94는 실내용으로 2개를챙겨나왔다”며“벌써부 터마스크를벗어던지고싶은마음이굴뚝 같은데올여름 날 일이걱정”이라고 말했 다. 시내한분식집사장도“손님들마다덥 다고한마디씩하셔서에어컨을가장세게 틀어놓고있다”고말했다. 대구의동맥인달구벌대로 9.1㎞에도시 원한물줄기로도로를식히는클린로드시 스템이어김없이가동됐다. 오후 2시중구 삼덕네거리에서도 차량들이물이흥건한 도로를찰박거리며지나갔다. 이날 오후 4시7분 대구의 최고기온이 35.1도를기록했다.땡볕아스팔트의복사 열에다 마스크열기까지더하면체감온도 는 40도저지선을 뚫고도 남았다. 대구는 동풍이부는 6일쯤 폭염특보가 해제될것 으로대구기상청은전망했다. 신종코로나극복이도시의최대과제였 던대구에서는폭염대책도남다르다. 냉풍 기가폭염취약계층 1만여가구에지원되고, 재난도우미4,800여명이비대면,비접촉방 식으로독거노인과노숙인,쪽방주민의건 강을확인한다. 대구=김재현기자 개척교회^다단계홍보관감염등 경로불명확진자 9%에달해 교육부“수칙어긴학원폐원검토” 靑“과한우려”의견과다른입장 권고적성격에파급력은적을듯 국립보건원복지부이관개편안에 이재갑교수반대청원, 논란확산 첫폭염특보, 체감온도 40도육박 감염연결고리계속늘어$수도권방역중대고비 국회입법조사처“민식이법과잉처벌우려$재논의필요” 질병관리청승격시키며손발자르나 KF-94 마스크쓴‘대프리카’숨이턱턱 국내 ‘코로나19’ 확진현황 ● 4일(목)0시기준,사망은오후11시기준 총환자 11,629 명 +39 전일대비 사망 완치 273 명 +0 10,499 명 +32 검사중 28,199 명 +334 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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