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8일 (월요일) C4 연예 ‘응답하라’시리즈부터‘슬기로운감빵생활’까지. 신원호PD의힘은친숙한배우의부활과신예의약 진에서출발하곤했다. ‘슬기로운의사생활’역시참 신한캐릭터들을남기고유종의미를거뒀다. 지난 3월12일첫방송된 tvN ‘슬기로운의사생 활’(연출신원호,극본이우정,기획tvN,제작에그이 즈커밍)은누군가는태어나고누군가는삶을끝내 는,인생의축소판이라불리는병원에서평범한듯특 별한하루하루를살아가는사람들과눈빛만봐도 알수있는20년지기친구들의‘케미스토리’를담은 드라마다.99학번의대동기5인방을중심으로그들 과얽혀있는가족,연인, 동료들의에피소드를탄탄 한곁가지로삼아풍성한이야깃거리를만들어냈다. 무엇보다배우조정석(이익준), 정경호(김준완), 유연석(안정원), 김대명(양석형), 전미도(채송화)의 조화로운합은 ‘슬기로운의사생활’의튼튼한중심 이었다. 20년지기대학동기인이들은병원에서함 께일하고또밴드멤버로활동하면서사랑, 우정, 의리등다양한감정을공유했다. 신원호PD는조정석,정경호,유연석,김대명등이 미대중들의사랑을듬뿍받는배우들을기용해큰 틀을짰다.여기에뮤지컬계스타, 전미도를홍일점 으로전격캐스팅해신선함을더했다. ▲ 어딜가든‘핵인싸’익준…조정석 배우조정석은노는것도, 성적도, 늘1등만하는 간담췌외과교수익준을연기했다.익준은의대5인 방중가장긍정적인성격을가진분위기메이커로 언제어디서나존재감을드러내는인물이다.조정석 은특유의여유와능청스러운연기로익준캐릭터의 입체적인매력을한껏살려냈다.다스베이더헬멧을 쓰고위풍당당하게등장하는가하면다친손가락 에붕대를감고 ‘개구리소년왕눈이’를부르는익준 은조정석의천연덕스러운연기와만나존재만으로 웃음을유발하곤했다. ▲ 까칠하지만속깊은준완…정경호 정경호는흉부외과교수김준완역할로열연했 다. 신원호PD와 ‘슬기로운감빵생활’에이어두번 째호흡이다. 김준완은매사철두철미하고이성적 이라차갑다는오해를받지만알고보면누구보다 정많은인물이다.수술실에서는예민한완벽주의자 같지만친구들과함께일땐금세속깊은면모가흘 러나온다. 특히여자친구익순(곽선영)과의달달한 연애에피소드에서는다정한매력까지선보이며여 심을사로잡았다. 무엇보다까칠하지만따뜻한의 사의전형적인이미지를탈피한정경호의차별화된 매력은방영내내많은사랑을받기에충분했다. ▲ 다정다감한‘오지라퍼’정원…유연석 유연석은소아외과교수안정원역을연기했다. 정원은환자들에게는한없이다정한천사지만동기 들에게는다소예민한반전매력의소유자. 유연석 은포근한미소와눈빛으로인간적이고따뜻한이 야기의대부분을책임졌다.신원호PD는 ‘응답하라 1994’에이어다시한번그를선택해또다른매력 을끄집어내는데성공했다. 이는유연석의흔들림 없는연기덕이기도하다. ‘응답하라1994’의야구 선수칠봉이는여전히그의‘인생캐릭터’로불리곤 하지만, 유연석은한층성숙해진연기와진정성으 로전작의잔상을말끔히지웠다.너무따뜻해비현 실적으로느껴지는정원을어딘가있을법한캐릭터 로만들어몰입도를끌어올렸다는평이다. ▲ 아웃사이더?섬세하고성실한석형…김대명 김대명이연기한산부인과교수양석형은사람들 과어울리는것을피하고관계를맺는것또한불편 해하는‘자발적아싸’(아웃사이더)이자 ‘은둔형외톨 이’다.그가가족외에유일하게오랜관계를유지해 온이들은의대동기친구들이전부다. 매사무관심 하고무덤덤해보이는탓에‘미련한곰’이라는핀잔 을듣기도하지만마음을써야할땐누구보다섬세 하고,일할땐누구보다성실하다. 그간수많은연 극무대를누볐던김대명은선하면서도우직한석형 캐릭터를완벽하게소화,부드럽고친근한이미지를 확실하게구축했다. ▲ 매력부자에이스송화…전미도 전미도는선후배들의무한신뢰를받는신경외 과의사채송화를그려냈다. 전미도에게‘슬기로운 의사생활’은데뷔14년만의첫드라마다.이전까지 뮤지컬,연극무대에서주로활약했던그는이번작 품을통해안정적인연기력과편안한매력으로대 중과의접점을한껏넓히며대세로떠올랐다. 극중 에서는 ‘음치’설정이었지만알고보면남다른가창 력의소유자라는점도반전이었다. 특히그가부른 OST ‘사랑하게될줄알았어’는발매되자마자각 음원차트1위를휩쓸기도했다.연기부터노래까지 다재다능한전미도의향후활약에기대가쏠린다. 막장,악역NO…따뜻한이야기는계속된다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감빵생활’등 tvN 명작들의중심 엔신원호PD가있었다. 그는매번흔치않은캐스 팅으로의외의충격을안겼고, 그가점찍은배우들 은작품이끝날때쯤누구나알만한스타가됐다. 물론화려한톱스타, 자극적인막장패턴, 흔한악 역하나없는탓에누군가는그의이야기가밋밋하 다하겠지만사람을향한따뜻한시선이담긴신원 호PD의차기작을계속믿고볼것임은분명해보 인다.올겨울다시찾아올 ‘슬기로운의사생활’시즌 2가벌써부터기대되는이유다. 조은애스포 츠 한 국 기자 eun@spor t shankook . co . kr entertainment ‘슬기로운의사생활’ 조정석부터전미도까지배우들섬세한연기력돋보여 신원호PD ‘ 신선 한 캐스팅 ’ 이번에 도 통했다 슬기로운의사생활포스터. tvN 30 2 0 2 0 년6월1일 한국일보 광고문의 770. 622. 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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