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10일 (수요일) D5 코로나 재확산 조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 19 ) 확진자가 무더기로나온 서울 구로 구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입구에는 9 일폐쇄명령서가붙어있었다.방역당국 이교회근처에설치한 선별진료소에는 마스크를쓴이들이코로나진단검사를 받기위해수시로 오갔다. 낮기온이 30 도이상으로치솟은무더위에도방역복 으로무장한진료소근무자들의눈빛에 는긴장감이감돌았다. 이주민지원단체가 운영하는 중국동 포교회쉼터에서는 지난 7일확진판정 을 받은 64세남성을 시작으로전날까 지총 9명의감염이확인됐다. 서울관악 구의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리치웨이 를다녀온첫확진남성이쉼터거주자들 에게옮긴것으로추정된다.구로구대책 본부관계자는“중국동포교회뿐아니라 인근창대교회,한중사랑교회쉼터거주 자들과 교회당직자, 교인들 모두 검사 를받도록했다”면서“선별진료소가설 치된전날 174명에이어오늘은 17명이 추가로검사를받았다”고설명했다. 미등록외국인이섞여있는이주민사회 는신분상불안함이나경제적인이유로검 사가제대로이뤄지기어려워코로나사태 초기부터‘방역사각지대’로지목돼왔다.결 국집단감염이현실화하자주민들은우려 를감추지못하고있다.중국동포교회인 근아파트관리소장은“의심증상이있는 경우지체없이보건소로가라는안내방송 을하루에5번이나하고있다”면서“주민 들이불안해하고있어수시로공용문손 잡이등을소독한다”고밝혔다. 중국동포교회와 100m 남짓 떨어진 가산초등학교 학부모들도전전긍긍이 었다. 2학년초등학생학부모이모 ( 37 ) 씨는 “바로앞 교회에서확진자가 속출 해아이를 학교에보내도 될지걱정”이 라고불안해했다.가산초등학교관계자 는 “확진자 발생소식에평소보다 등교 하지않은학생이늘었다”고전했다. ‘한국 속 중국’으로 불리는 서울 대림 동차이나타운도다시긴장감에휩싸였 다.코로나사태초기였던지난 1월말에 이어또한번중국동포혐오현상으로이 어지지않을까극도로우려했다.영등포 구 대림중앙시장에서자영업을 하는이 화 ( 41 ) 씨는“이웃상인들끼리또상권이 죽으면어떻게하냐는걱정을주고받는 다”면서한숨을내쉬었다. 다행히이날 오후까지추가 검사에서 확진자가더나오지않았지만전문가들 은어느때보다사업장중심으로시설관 리책임자의역할이중요하다고강조했 다.조성일서울대보건대학원교수는“감 염을막기위해사업장마다방역관리자를 지정해자체모니터링을하면서방역정보 를지방자치단체및정부와실시간으로 교류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영훈기자 6월들어확인된국내신종코로나바이러 스감염증 ( 코로나19 ) 확진자의96%가수도 권에서발생한것으로나타났다.환자접촉 자를추적하는과정에서새로운수도권집 단감염사례도지속적으로확인됐다. 서울 리치웨이에이어경기성남시의방문판매업 체에서환자가무더기로발생했고,경기광 명시노인복지시설등에서도다수의확진자 가나타났다.갈수록수도권을중심으로한 ‘2차대유행’의위기감이증폭되면서정부는 긴급관계장관회의를열고방역수칙관련법 률을어긴개인과업체,기관을적극적으로 처벌하기로했다.치료비나방역비용에대한 손해배상 ( 구상권 ) 도청구한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 중안본 ) 에 따르면이달발생한신규지역사회감염확 진자 313명가운데303명이수도권에서감 염된사례로집계됐다.일일평균신규확진 자규모는한달사이8.7명 ( 4월26일~지난 달 9일 ) 에서39.6명 ( 지난달 24일~이달 6일 ) 으로 4배이상뛰었다.이달 6일까지최근 2 주 동안 확진자가 50명이상 발생한 날은 5일 ( 35% ) 이었다.지난달 6일생활속거리 두기로방역체계를돌린이후,확진자가 10 명이상발생한집단감염사례는 10건으로 모두수도권이진앙이었다. 중안본은수도권대유행을우려하고있 다.9일0시기준하루동안발생한신종코 로나 확진자 ( 38명 ) 중 33명이수도권에서 나타났다.이날까지서울관악구방문판매 업체리치웨이관련확진자가 68명 ( 중국동 포교회쉼터관련9명포함 ) 발생한가운데, 또다른방판업체인경기성남시엔비에스 파트너스관련확진자가 6명추가로확인 됐다.이밖에서울강서구의SJ투자회사콜 센터와관련해서도 4명이확진됐다.경기에 서는광명시노인복지시설에서시행된입소 자와종사자전수검사에서6명의확진자가 새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시누적확진자 규모 ( 1,019명 ) 는첫신종코로나환자발생 후137일만에1,000명을넘어섰다. 결국정부는 방역수칙의강제력을 높이 기로했다.개인이나업체등이방역수칙을 준수해야하는 법적근거를 감염병예방법 에마련하기로한것이다.위반자에게즉시 부과할수있는과태료도신설할계획이다. 법무부는 또역학조사를 조직적이고계 획적으로거부하거나방역정책을적극적으 로 방해한 자는 구속해수사하는 원칙을 세울 방침이다. 재판에서실형이나 벌금형 상한선이선고될수있도록하고,선고형량 이사건처리기준에못미치면적극적으로 항소하겠다면서“방역에대한긴장감이유 지될수있도록 조치하겠다”는입장을 내 놨다.현재까지자가격리조치를위반해구 속된사람은모두6명이다. 김민호^양승준기자 대구에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유행이처음 확인된날로부터 100일이상의긴시간이흘렀다. 한때신규 확진자가 741명에달할정도였던대구지역 은최근일주일누적발생확진자가 4명에 불과할정도로상황이개선됐다.대구시민 의자발적사회적거리두기에의료인의희 생이더해져지역의료기반이무너지는상황 을피한덕분이다.정부도의료기관이입은 손실이확정되기전에손실보상금을지급 하는등의료인지원에나서면서대구와경 북은신종코로나의큰불을끌수있었다. 하지만서울등수도권은 5월황금연휴이 후감염경로를알수없는확진자들과집단 감염사례가 급증하면서‘제2차대유행’의 조짐마저뚜렷해지고있다.이에대구의위 기를온몸으로막아냈던현장전문가들은 2,3월대구경북과보건당국이경험했던정 책실수를반면교사삼아수도권위기에앞 서대응해야한다고입을모은다. 대규모유행을확인하는계기였던 31번 확진자가나타난지난 2월이후대구시비 상대응자문단 위원으로 방역활동에관여 하며대구의‘숨은영웅’으로불려온이경수 영남대의대예방의학교실교수는 9일 “의 료기관에대한 보상은 중동호흡기증후군 ( MERS·메르스 ) 유행당시에비하면합리 적으로이뤄지고있다”면서도 “수도권유 행을막으려면단기대책이시급한상황”이 라고 경고했다. 그는 수도권유행을 대비 한다는지자체와 중앙정부의경각심이대 구지역과는다른것같다고꼬집었다.지난 100여일동안집에서도 마스크를 벗지않 을정도로철저했던이교수는정작정부기 관의각종회의에선마스크쓴사람을보기 힘들었다고말하며이같이밝혔다. 대규모신종코로나유행이발생했을때 의료기관과보건소인력을효율적으로활 용하려면확진자발생규모별로대응요령 을세밀하게마련해야한다는것이이교수 의주장이다.이교수는 “현재정부의지침 에는확진자발생규모에따른시나리오별 개념이없다”면서“신종코로나환자가집 에서확진판정을받은직후,이환자를누 가어디로이송할지부터명확하게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립중앙 의료원이전원을지시하는현행체계는일 단 확진자가입원한뒤에이뤄지는한계가 있다.지침이세세하지않으면실제상황에 서우왕좌왕할것이라는우려다.이교수는 “정부가수도권에서확진자전원훈련을지 난 주 처음으로 실시했는데더자주 해야 한다”라고지적했다. 의료인력이사용할 마스크와 방호복이 부족했다는언론보도가이어지면서현장 에서불협화음이발생했던것도 중앙정부 의뚜렷한지침이없었기때문이라고이교 수는지적했다.현장과거리가먼정부에서 는 ‘마스크를 충분히확보해지역으로 보 냈으니 ( 지자체가 ) 나눠주면되는 거아니 냐’라고 할 수있지만어떤기관으로얼마 만큼보내야하는지를놓고현장에선혼란 이빚어졌다는것이다.신규확진자규모별 로수용의료기관과처치수준이정해져있 다면대응속도를 높일수있다는게이교 수의주장이다. 그는 “ ( 대구 대유행 ) 당시 마스크등방역물품사용량이병원별로 5 배가까이차이났는데이런 수요를 누가 조정할지조차도대비해야한다”면서“대구 와질병관리본부는상황을예상하고결정 을빨리내리는경험을쌓았지만수도권지 자체들이그만큼준비가되어있을지는의 문”이라고걱정했다.이교수는“서울과경 기도는 지자체와 의료기관의협업이그나 마진행됐는데인천이가장걱정”이라고덧 붙였다. 지자체의확진자정보 관리가 부실하다 는지적도나왔다. 현재지자체방역체계의 일선은 지역별 보건소가 책임지는데이들 은질본에확진자의역학조사정보를넘기 고난이후부터는확진자가어디서어떤처 치를받는지모른다는지적이다.이교수는 “확진자가발생할때마다지자체들이동선 을공개하니역학조사가잘되는것처럼보 이지만 그게전부”라면서“보건소는질본 에확진자정보를넘기고의료기관에확진 자를이송한이후부터는누가어디서어떤 처치를 받는지,어떤행정지원이필요한지 모른다”고말했다.이교수에따르면대구 시는신종코로나대유행당시확진자정보 를여러부서가 관리하는 100여개엑셀표 에흩어놔문제가된적이있었다.대구시는 이러한문제개선을위해확진자이름을검 색하면관련내용이한번에표시되는통합 정보관리프로그램제작에착수했다.이교 수는 “보건소마다 정보담당자를 반드시 배치해야한다”고제언했다. 결국중앙정부가나서시나리오별현장대 응지침을마련하라는것이이교수의제언 이다.지자체들은여력이부족하기때문이다. 이교수는“우리나라가검사와추적,치료를 중심으로방역을잘해온것은맞지만앞으 로가걱정”이라면서“대구의상황이수도권 에서는절대일어나서는안된다”라고강조 했다. 대구=김민호기자 “수도권대유행대비경각심도, 시나리오별현장지침도 없다” 이달확진자 96%가수도권$정부“방역수칙어기면처벌” 의료진마스크^방호복수요조정 뚜렷한지침없어현장서혼선 확진자규모별수용의료기관과 처치수준정하면대응속도높아져 역학조사이후정보관리부실 보건소마다정보담당자배치해야 이경수교수가 5일대구대명동영남대의대예방의학교실회의실에서 “신종코로나환자가대규모로나 타날때지방자치단체들이참고할현장대응지침이없다”면서환자규모별세세한행동수칙개발이필요 하다고강조하고있다. 대구코로나대유행때사투벌인이경수영남대교수 가리봉동교회쉼터가봤더니 초기부터방역사각지대지목 총 9명확진나오며집단감염 일평균확진자한달새4배늘어 치료비^방역비용구상권청구도 국내 ‘코로나19’ 확진현황 ● 9일(화)0시기준,사망은오후11시기준 총환자 11,852 명 +38 전일대비 사망 완치 276 명 +3 10,589 명 +26 검사중 27,459 명 -362 “또중국동포혐오번질라”$이주민쉼터다시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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