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17일 (수요일) 2020년6월17일수요일 3 ⻌ , 남북연락사무소폭파 북한이16일잿더미로만든개성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문재인정부의‘항구 적한반도 평화 체제구상’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였다.북한의폭파로 2018년 9 월문을연지1년9개월만에형체도없 이사라졌다.북한은폐쇄도철거도아닌 ‘폭파’라는극단적방법을동원했다. 남 측대북정책에대한불만을과시하듯드 러낸것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8년 4·27 판 문점정상회담의최대성과물이었다. 두 정상은 “당국간협의를긴밀히하고민 간 교류·협력을 원만하게 보장하기위 해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개성에설치한다”고 합 의했다. 일종의외교 공관이자, 상시적 인 남북 소통을 유지하기위한 안전장 치로 고안된것이다. 당초 미국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설치에거부감을나타 냈다. 남북이급격히밀착하는 것이대 북 제재이행의걸림돌이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가지닌‘한반도새시대’의의미가그만 큼컸다는뜻이다. 연락사무소엔남북에서각각 15~20명 의인원이파견됐다. 2층엔남측인원이, 4층엔북측인원이상주했다.남북공동 행사와산림·보건·의료분야협력을위한 실무협의가이곳에서주로이뤄졌다.연 락사무소를통해남북이주고받은통지 문은지난달말기준총132건다.남측이 북한에보낸대북 통지문이 72건, 대남 통지문이60건이었다. 남측천해성소장과북측전종수소장 은한동안 매주한 차례정례협의를가 졌다. 지난해 2월베트남 하노이에서열 린북미정상회담이결렬된뒤엔협의가 중단됐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확산을막기위한조치로남 측인원이모두철수한 올해1월이후엔 빈건물로방치돼있었다. 4층짜리연락사무소 청사는 개성공 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재 활용한 것이다. 초기공사비 97억원이 쓰였고, 개·보수 비용까지합치면 177 억8,000만원이들어갔다. 북측은 부지 를 제공하고, 건설비는 모두 남측이부 담했다. 남북은 2000년6·15 남북공동선언후 속 조치로 상호 투자 자산을 보호한다 는 내용의‘투자 보장에관한 합의서’에 서명한 바있다.이에따라 남측건물을 일방적으로폭파한북한에책임을물을 순있지만,최근험악해진남북관계나북 한의속성을감안하면북측이책임을인 정할가능성은희박하다. 조영빈기자 북한이16일개성공단에위치한남북공 동연락사무소를폭파하자세계주요언론 들은이소식을긴급타전했다.인접국들은 북한의기습적폭파조치가긴장고조로이 어지는것을경계했다.일부외신은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에대해서도 유사한 조치 를취할것으로예상했다. 자오리젠 ( 趙立堅 ) 중국외교부대변인은 이날정례브리핑에서“북한과한국은한민 족”이라며“중국은이웃 국가로서일관되 게한반도의평화와안정이유지되기를희 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개성연락사무 소가폭파된상황에대해질문을받자“관 련상황을잘모른다”며거리를뒀다.일본 정부대변인인스가요시히데 ( 菅義偉 ) 관방 장관은“일본으로서는계속해서미국·한국 등과긴밀히연계하면서필요한정보를수 집·분석하겠다”면서“정세를 주시하는 것 과함께경계와감시에도전력을다하고있 다”고말했다. 외신들은 남북관계의악화가 상징적으 로드러났다고평가했다. AFP통신은 “북 한의조치는한국과의모든공식적인외교 관계단절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북한전문매체NK뉴스는“한반도 의긴장이증가하면서국경도시개성에위 치한 남북연락사무소가 철거됐다”고 보 도했다. 안드레이란코프 국민대교수는 “금강산관광지구등에서도폭발음이들릴 수도있다”고NK뉴스에말했다. 미국 뉴 욕타임스 ( NYT ) 는“북한이한국에대한불 만을극적으로드러냈다”고보도했다. 일본요미우리신문은“한반도의군사적 긴장을높여경제제재해제에응하지않고 있는 미국을 압박하려는 목적이있다”고 분석했다.아사히신문은남북공동연락사 무소가 2018년4월남북정상회담당시판 문점선언에의해만들어진시설이라고 소 개하면서“문재인정부의대북정책성과가 ( 이번폭파로인해 ) 큰타격을입는것은불 가피하다”고전했다. 북한의개성공단내남북공동연락사무 소폭파직후로이터통신과블룸버그통신 등 세계주요 외신들은이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큰관심을보였다. 김진욱기자 도쿄=김회경특파원 178억들인남북‘평화의랜드마크’ 판문점회담최대성과물사라졌다 日요미우리“경제제재해제에답없는美압박용”분석 폭파된개성공동연락사무소 文대통령^김정은 4^27 회담결실 건설비는남측이모두부담해 상주인원상시적소통이어가다 작년‘하노이노딜’후협의중단 주요외신, 北폭파소식긴급타전 中외교부“남북한민족평화희망” 美언론은“文정부대북정책타격” 北, 폭파로 ‘관계단절’ 경고 극대화$ 9^19 군사합의무력화 수순 북한이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을기대하지않겠다는 뜻이다. 김여정 노동당제1부부장의‘말폭탄’으로경고하 고, 남측의반응을살핀뒤,행동으로나서 되, 추가 카드를 남겨두는 수순은전형적 인 ‘북한식살라미전술’이었다. 북미·남북 관계교착에따른불만을표출하는동시에 한반도긴장을고조시키면서추가도발카 드로주도권을쥐겠다는생각도엿보인다. 북한은16일오후조선중앙방송등을통 해연락사무소폭파사실을전하며“쓰레기 ( 북한이탈주민지칭 ) 들과이를묵인한자들 의죗값을받아내야한다는격노한민심에 부응하는조치를실행했다”고밝혔다.남측 을적으로돌리며북한내부민심을다잡겠 다는의도를그대로드러낸것이다. 북한은지난해2월하노이북미정상회담 결렬이후북미관계에서돌파구를찾지못 하면서김정은 국무위원장이약속했던경 제난해결을이루지못했다.여기에신종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여파로 북중 국경폐쇄까지해야 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였다.결국남측을최대한압박하 는형태로북한내부민심이반을잠재우겠 다는생각인듯하다. ‘남북관계파국수순을밟는다’는모양새 를취하고있지만되돌아갈길도남겼다.핵실 험이나대륙간탄도미사일 ( ICBM ) 발사같은 미국을자극할도발대신남측을상대하는 카드만썼기때문이다.김제1부부장은앞서4 일담화에서△연락사무소폐쇄△개성공업지 구완전철거△2018년9·19남북군사합의파 기등을거론했다.13일담화에선연락사무소 해체에이어군이나설것이라고예고했다.따 라서향후군사행동을통해대남도발수위 를높여갈것으로보인다.다만2010년연평 도포격과같은실제무력사용보다는‘보여 주기식’도발가능성에무게가실린다.북한인 민군총참모부도이날△비무장화된지대요 새화△대규모대남전단살포카드만꺼냈다. 일단북한은 2018년9·19 남북군사합의 에따라비무장지대 ( DMZ ) 에서철수했던감 시초소 ( GP ) 를복구할것으로예상된다.개 성공단과금강산지역에군병력과장비를 다시배치하는방식으로6·15선언이전남북 적대관계로되돌아가는모양새를취할가능 성도있다.해안포를개방하거나서해북방 한계선 ( NLL ) 인근에서포사격을하는도발 을통해9·19 합의무력화에나설수도있다. 특히북한이수차례“남측을피로하게해주 겠다”고한만큼주민들을대규모로동원해 대남전단을살포할수도있다. 문제는북한의노골적대남압박에도정 부카드가마땅치않다는점이다.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 NSC ) 상임위원회긴급 회의후 “북측이상황을 계속악화시키는 조치를취할경우우리는그에강력히대응 할 것임을엄중히경고한다”고 밝힌상태 다. 북한의실제도발 시맞대응을하겠다 는 의미여서국지적무력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김지현기자 3 4 서울 경기 39km 인천 판문점 개성 군사분계선 북방한계선 (NLL) 북한 북한 남한 남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 평양 개성 개성공단 서해 북한,남북공동연락사무소청사폭파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개요 위치 북한개성공단1단계공업지구내 (서울에서직선거리로39km) 면적 4,498.57 ट , 4층규모 (1층교육장,안내실/2층남측사무실/3층 회담장/4층북측사무실) 완공일 2007년12월 개소일 2018년9월 직원수 통일부직원30명 공사비용 177억8,000만원 김여정‘말폭탄’이어속전속결 “쓰레기들과묵인한자들죗값” 北조선중앙방송통해메시지 주도권쐐기위해추가도발가능성 비무장지대GP 복구^병력배치등 판문점재무장^개성공단위기고조 국방부는이날서부전선군사분계선이남지역에서열상감시장비(TOD)로관측한폭파장면을공개했다. 국방부제공 D3 北,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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