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18일 (목요일) A6 종합 ‘코로나 비극’한인 남매…“기적만을 기다립니다” 할머니·아버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 어머니는 폐 손상으로 이식수술 받아야 ‘고 펀드미 닷컴’서 남매 돕기 온정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일가족이 모두감염되면서주위를안타깝게 한LA한인가정에서80대할머니 에이어아버지까지코로나19로결 국 숨을 거두고 어머니는 생명은 건졌지만폐가모두손상돼폐이식 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알려지면 서남은두자녀를돕기위한사랑 의손길이답지하고있다. 16일CBS와NBC등LA지역주 류언론들은코로나19로할머니와 부친을 잃고 모친까지 중증인 상 황에서 폐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 황에 처한 대학생 해나 김양과 고 교생인 조셉 김군 남매의 사연을 전하며이들이어머니마저잃지않 기위해“기적을기다리고있다”는 사연을일제히전했다. 한의원을운영하던가장티모시 김(68)씨는지난 4월초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자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던 85세 모친을 집으로 모시고왔는데, 이후노모가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김씨 부부도 코 로나19 감염 증세가 모두 나타났 다. 이후노모와김씨부부가모두병 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지 난 4월 말 노모가 먼저 숨을 거뒀 고, 당시 중환자실에 있어 모친의 임종도지키지못했던김씨도결국 코로나19를이기지못하고세상을 뜨고말았다. 부인 김은주씨는 코로나19는 이 겨냈지만바이러스가폐기능을심 하게손상시켜생명을유지하는길 은결국양쪽폐를모두이식을받 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CBS 는전했다. 병상의 어머니와 함께 남겨진 남 매는 냄새를 맡지 못하는 등 코로 나19 초기 증상이 나타나긴 했지 만할머니와부모님이모두코로나 19로 쓰러지는 바람에 스스로 벅 찬생활을끌어가고있다. 딸 해나 김씨는“이제 남동생과 나에게어머니밖에없다”라며“어 머니의 목숨을 살려줄 수 있는 방 법을꼭찾고싶다”고슬픈심경을 전했다. CBS등에따르면현재온라인모 금사이트인고펀드미닷컴에서이 들 남매를 돕고 가족의 의료비를 해결해주기위해한인들이나서서 모금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데 16 일오후현재 33만5,155달러가모 이는 등 한인사회와 주위의 뜨거 운정성이모이고있다. ‘해나·조셉 김 패밀리 돕기 펀 드’사이트www.gofundme.com/ f/the-hannah-and-joseph- kim-family-fund 구자빈기자 코로나19로할머니와아버지를잃고어머니까지폐이식을받아야하는상황에처한해나·조셉김남매. 오른쪽은남매가어릴적할 머니·아버지와함께단란했던모습. <고펀드미닷컴캡처> 입양인, 소송 끝 친부 만났지만… ‘친부 소송’ 승리 강미숙씨 해외입양인중최초로한국에서 친부를상대로‘친자인정소송’을 벌여 승소한 미주 한인 입양인 카 라 보스(39·한국명 강미숙· 사진 ) 씨가 마침내 친부와 첫 만남을 가 졌지만 외면을 당한 사연이 안타 까움을주고있다. 강씨는 지난 1983년 11월 충북 괴산의 한 주차장에서 발견된 후 이듬해 9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 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는 처음 발견됐을 때 자신의 이름이 강미 숙이고, 나이는 두 살이라고 직접 말할만큼영리했다고한다. 네덜란드인과 결혼해 현재 암스 테르담에 거주하는 강씨는 2살이 된 자신의 딸을 보고 친엄마를 찾 겠다 는 결 심을 했다고 한다. 한인 입양 인들 이 모 여 DNA를 통해 친부 모를 찾는 비영리단체‘325캄라 (KAMRA)’라는곳에서우연히자 신의 DNA를 공유한 한 유학생이 자신과사촌관계일가능성이크다 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단서로 여러사람의호의와협조를얻어낸 끝에강씨는자신이한국의친부A 씨의 혼외 자식일 가능성이 크다 는사실을알게됐다. 하지만 A씨의 가족은 강씨와 의 접촉을 원치 않았고, 이에 강 씨는 지난해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냈다. 소송 과정에서 이뤄 진 유전자 검사는 강씨와 A씨가 99.9981%의 확률로 부녀관계로 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이결론을근거로재판부는강씨에 게승소판결을했다. 이렇게 소송에서 이긴 뒤 강씨는 마침내 지난 15일 서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친부A씨를만날수있 었지만, 그러나 A씨는 이날 가족 들이붙여준경호원2명을대동하 고 나타나 형식적인 면담만을 했 다. 마스크와선글라스, 모자등을 쓴 채로 강씨를 만난 탓에 강씨는 A씨의얼굴조차제대로보지못했 다. 강씨는“내 말을 아예 듣지 않으 려는것같기도했고, 혹은인지적 으로문제가있는것같기도했다” 라며“아무튼 매우 적대적인 태도 로10분만에자리를떠났다”고전 했다. 강씨가 A씨에게 듣고 싶은 것은 자신의 엄마가 누구인지다. 현재 로서는 A씨만이 답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강씨는“아버지와 단둘이 이야기할 수 있는 다음 만 남을갖고싶다”며“나의아버지인 데, 그조차도허락되지않고있다” 고슬픔을표현했다.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마스크만들어배포 지난 4월부터마스크제작캠페 인을 펼쳐온 한미여성회 미주연 합회(KAWAUSA·회장 실비아 패튼)가각지회별로의료진과취 약계층에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 다. 버지니아지회는실비아패튼회 장을포함해회원3명이직접만든 마스크280장과임화숙워싱턴체 육회 부회장이 만든 마스크 100 장을 합쳐 총 380장을 페어팩스 (5월8일), 폴스처치(5월22일), 알 렉산드리아(6월3일), 알링턴(6월5 일) 등 4개지역노숙자쉼터에나 눠서전달했다. 이들노숙자쉼터는약30~50명 정도가 임시로 거처할 수 있는 공 간과 빨래방, 샤워실 등의 시설이 마련된 곳으로, 쉼터를 이용하는 노숙자들에게 옷과 양말, 음식 등 을제공하고있다. 이어 미시간, 미네소타,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지회에서도회원 들이직접만든마스크를각지역 병원과소방서, 경찰서, 양로원등 에전달했다. 특히KAWAUSA전지회회원들 은 이번에 기증한 마스크를 모두 순면으로된천재질로만들어세 탁해재사용할수있도록하는한 편마스크안에필터를교체해사 용할수있도록했다. 하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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