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18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미국 생활의 적응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29)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국제 결혼 한 한국 여인‘미옥’ 씨가인사차찾아왔다. 한국사람 을만나니무척반가웠다.‘미옥’ 씨는주말이면‘L’씨의가발상회 를도와준일이있다고했다. 앞 으로 가발상회를 처남 혼자서 운 영할수가없고또가발상의고객 들은 거의 다 여성들이기 때문에 여종업원이 가장 중요했고 또 미 국에는 상상외로 좀도둑들이 많 아 혼자서는 가게를 운영할 수가 없다. 다음날 미옥씨가 점심을 준비 해가지고 와 함께 먹게 됐을 때 가게일을도와줄수가있느냐고 묻고 보수문제도 제시했다. 그 분은 일을 계속할 수는 없지만 사람을 구할 때까지 도와주겠다 고 해 문제가 잘 해결됐다. 어쨌 든한국사람은어딘가통하고함 께할수밖에없는것같다. 처남은 아파트와 차를 구입한 후장사를잘해순조롭게이민의 터전을 마련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부인을 초청해 사업을 하면 서주말이면우리집에와함께즐 겁고행복한생활을했다. 장사는계속잘되고구두가게유 태인‘월처스’씨와도 친분이 두 터워져그의 친구인 은행 이사장 과 멕시코계 경찰서장 아버지와 독일계미국인헨리등여러사람 들과 친분이 생겨 그들과 일주일 에 한번씩 25전짜리 포커게임도 하는 등 그런대로 즐겁게 미국생 활을영위했다. 그동안 조지아주로 함께 이사 를온KBS방송국김규환씨와김 지니씨와 헤어져 마음이 착잡했 는데그들은우리가떠날때눈물 을 흘렸다. 언제나 떠나는 사람 보다남아있는사람이더힘들고 외로운것이다. 다행히사업이안 정돼자주전화연락을했는데그 들은우리가떠난후한국사람이 없는소도시가너무외롭고답답 해 애틀랜타로 이사를 할 계획이 라고 했다. 우리 때문에 조지아 주로이사를왔는데우리만매정 하게 떠나버려 너무나 죄송스럽 다. 나는 경제적 여유도 생겨 한국 에도 자주 나가 어머님과 형님 과 친지들을 자주 만났고 옛 TV 방송국 친구들과도 회포를 풀었 다. 우연히방송국에서‘여로’작 가이며 PD였던 고‘이남섭’씨와 그의 부인 탤런트‘김난영’씨를 만나 고급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하고 그의 집까지 가서 옛정 을아로새겼다. 또절친했던’최불암’씨집에초 대를 받아 그의 부인‘김민자’씨 와함께신나는시간을함께보냈 다. 한국 방문 중 가발상점은 미국 인 종업원과 아내가 잘 경영했고 또 옆에 있는 구두상점‘월처스’ 가도와주고간혹손님들이말썽 을부리면그가나서서모두다해 결해주었다. 주말이면 우리는 주위에 있는 유적지나공원을찾아다녔고때 로는 낚시를 다니는 등 가족위주 의문화생활을했다. 뉴욕에있는 여러 가발 도매상과도 거래를 하 게됐고물건도사고시장조사도 하고 친구‘최원용’씨도 만날 겸 뉴욕을자주갔다. 좀과장된 말 이지만 비행기 타고 장사하러 다 니는위치가된것이다. 대법원 성소수자 직장내 차별금지 판결 시사만평 법에따른평등한정의 빌데이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푸르퉁퉁한 날의 불면不眠 내 마음의 시 블라인드를 여는 하루가 창문을 꾸깃거린다 판에 박힌 나무와 이파리의 모두는 눈대중으로 가로와 세로가 어림하는 딱 그만큼 6피트의 얼개 밤새 숙성했다는 불면의 음모이려나 안과 밖이 마주보는 시간은 아침을 의심하는 버릇이다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그늘에도 꾸역꾸역 목젖으로 얼버무리는 밥때 또 먹어야 하나 식후 커피 한잔도 무기력하다 바람은 닫힌 창틈에 팽팽하고 짜증이 익숙한 한숨소리에도 멋모르는 기다림은 희망인가 푸르퉁퉁한 날 6 피트 깊숙히 구겨진 넋 테두리 안에 짓물렀다 하마터면 분노 같은 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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