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20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김정자 (시인, 수필가·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시사만평 그것이 일어난 방 뉴스칼럼 코로나의 고백 “비누에 약해요” 미국에서 마스크는 할로윈 때 아니면은행강도나쓰는것으로 인식되어왔다.그러던것이지금 은 일상복처럼 됐다. 문화적 이 질감때문인지아직한사코마스 크를기피하는사람이있지만지 금은마스크착용이뉴노멀의에 티켓이됐다.쓰지않으면자기뿐 아니라옆사람에게 도 폐가 되기 때문 이다. 여름이 되면서 천 마스크를 쓰는 사 람이 늘고 있다. 한 번 사용 후 버리는 것이 원칙인 외과 용 마스크와는 달 리 천으로 된 마스크는 세탁해 다시 쓰면 된다. 방역의 최일선 용품인 마스크는 어떻게 세척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그것을 알려면 코비드-19를 일으키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SARS- CoV-2)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 다. 이를 알면 마스크 세탁에는 물론평상시위생관리에도도움 이된다. 이번 바이러스는 바깥이 얇은 막으로둘러싸여있는이른바봉 함형바이러스(enveloped virus) 이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같 다. 지방질과 단백질로 된 이 막 은 바이러스의 표면을 팽팽하게 당겨주고있다. 그런데 이 막은 비누나 세제에 약하다. 사회적거리두기와함께 비누로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강 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세탁 기용 세제나 손 씻는 비누에는 케미칼인 계면활성제(surfac- tant)가 들어 있다. 이 활성제의 분자의 한 끝은 지방 성분을 끌 어당기고 다른 한 쪽은 물을 끌 어당긴다. 지방질인 바이러스의 표면이손상을입으면서바이러 스의 감염 기능이 분쇄되는 것 이다. 쉽게 말하면 빨래비누를 넣고 세탁기를돌릴때옷의때가빠지 는 것과 같은 원리다. 때와 함께 바이러스가 분해돼 버리는 것이 다. 물의 온도는 중요하지 않다 고한다. 손씻을때비누만사용 한다면뜨거운물을고집할필요 가 없다. 다만 마스크의 재질이 면이라면 따뜻한 물도 괜찮다. 열기라면세탁후돌리는건조기 가 있지 않은가. 그 정도면 충분 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제에 약하다는 것 은채플힐의노스캐 롤라이나 대학 레이 첼그래함교수와네 브라스카 대학 메디 칼센터의자슈아샌 타피아교수같은바 이러스와 병리학 전 문가들이 얼마전 내셔널 지오 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 다. 일회용 장갑을 끼는 것은 어떨 까. 전문가들은 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사용해야지 잘못하면 무용지물, 아니면오히려감염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마 스크와는 달리 글로브 사용은 연방질병통제센터(CDC) 같은 공중보건기관의권장사항이아 니다. 그이유는이렇다. 무엇보다피 부가면역의장벽역할을하고있 다. 바이러스는 인간의 피부를 뚫지 못한다. 피부의 상처를 통 해 감염된다는 증거도 없다. 알 려진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는 눈, 코, 입을통해옮긴다. 그래서 얼굴을 만지지 말라는 것이다. 바이러스가얼굴피부를뚫고들 어가서가아니라눈, 코, 입에닿 을수있기때문이다. 고무장갑을 끼고 마켓에 가서 카트를 밀었다. 그 손으로 마켓 카운터를 만지고, 지갑 속의 크 레딧카드를꺼냈다.무심결에얼 굴까지 한 번 만졌다면? 장갑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일회용 장 갑을끼었다는심리적인안정외 에는.전문가들이지적하는글로 브 착용의 맹점이다. 그 보다는 비누로철저한손씻기를권장하 는이유다. 기다림 홀연히 나타나는 기다림의 결정 체인오로라와의만남을기적이라 했다기에기다림의저변에는언제 나 물보라처럼 은은한 흔적이 남 겨지는것같다. 해서모든기다림 들은 신기루처럼 갑자기 나타나 는 극광처럼 순화된 아름다움을 덧입게 되나 보다. 기다림이란 숙 성될수록 삶의 보람과 존재가치 를일깨워주는촉매체가되어주기 도 했었으니까. 기다림 동안에는 슬그머니자화상의표정을살피게 도 해주거니와 삶의 질을 아름다 운 보람으로 귀착 시켜 주기도 한 다. 기다림 끝엔 선물처럼 주어지 는 정체성과 만족감을 채워주는 긴밀한 가치를 부여 받기도 한다. 기다림의 각오는 마치 무장하듯 일상을 풀어내야 할 것만 같은 다 짐을 하기에 이르른다. 자존감의 긍지와자부심을기다림의효력이 라 추정 한다면 기다림도 낙이요 성장의교두보요인내의자랑으로 등재해도될듯하다. 유년의기다림은빨리자라서언 니나 형아처럼 되는 것이었다. 중 고등학교시절의기다림은수업시 간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 점심시간을기다리는기다림의낙 이있었기에.대학시절의기다림은 얼른졸업하고취직해서부모님의 무거운어깨짐을덜어드리는것이 었고, 취직해서 직장에 정을 붙이 게되면꿈꾸던짝을만나는환상 의 기다림이 시작된다. 알콩달콩 사랑이 익어가고 시간이 흐르면 결혼을 꿈꾸고 그 날을 기다림 하 게 된다. 우여곡절이 언덕을 넘어 결혼에골인하고달콤한허니문을 보내게되면 2세를향한기다림이 시작된다. 10개월이란 길고도 아 름다운 시간을 꿈결같이 고통을 수반한 기다림을 보내고 나면 새 생명이 탄생하고, 그 기쁨도 잠시, 아기는왜그리자주먹어야하고, 응가를 자주하는지, 밤 잠을설쳐 가며아기가자라기를기다림하게 된다. 고개를꼿꼿이들게되고, 뒤 집고, 옹알이를 시작하면 기어 다 니기 시작한다. 종일 아기를 따라 다니다시피 해야 하는 엄마는 얼 른 걸음마를 했으면 하고 다시 기 다림에매인다. 걸음마를 시작하면 집안을 들부 셔대며 다니기 시작한다. 한 살만 더 먹으면 조금은 수월하겠지 하 는 믿음의 배신을 진하게 맛보면 서 학교를 가기 시작하면 수고가 조금은덜어지겠지하며기다림을 붙들게 된다. 학년이 오를수록 공 부 경쟁이 불붙기 시작되고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그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중2병을 치르고 고3 병을 치르고 대학은 마치 취업전 쟁전초전으로변절된지오래다. 이렇듯 인생은 기다림의 반복과 되풀이의이음줄이었다. 기다림의 시간은 흘러가는 게 아니고 여울 처럼 밀려드는 것이었던 것을. 은 유가아닌현실로받아들이기까지 무수한기다림방지턱을지나오면 서 과거가 데불고 오는 추억, 미래 가 불러들이는 소망들이 씨줄 날 줄로엮이면흐릿해져가는기억을 닦아주며기다림의시를읊조릴수 밖에. 하많은 기다림은 항상 바람 같아서 이젠 눈을 감고 느껴 보아 야할것만같다. 늘상기다림은어 딘가 은밀한 곳에 숨겨진 채 였기 에 어쩌면 그 설렘을 안고 기다림 했을지도모를일이다.인생은절대 고독속에서살아가는것이라지만 노을이 물들면 꿈도 이상도 잊혀 지고현실속에기다림만오두마니 남게된다.오늘도우리는잡히지않 는투명한기다림속에서살아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향한 기대치의기다림,친구와친구의기 다림, 정부와 국민 사이의 기다림, 부부 사이의 불투명한 기다림, 자 연과 인류가 서로를 당김 하는 기 다림. 이 모든 기다림들이 서두름 이나재촉없이조화로운어울림이 하모니로 적응을 이룰 때 우리네 인생은고독으로부터자유함이조 금은덜어질것이다. 별다른기다림없이홀가분한정 겨움으로아늑한시니어아파트에 서의 하루들은 남은 날의 평온을 예약하고는옹골지고포실한꿈이 저며지기도하면서오붓한감사로 채워져가고있다. 침실한쪽벽면엔막내가손수만 들어준 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 작가인 막내사위가 촬영한 홀연히 기우는 저녁 노을 위에 자 작시를새겨넣은황홀한시사진이 다. 제목을노을과기다림중택하 는 과정에서 사위의 사진 작품성 을 귀하게 보존하고 싶어 노을로 정했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 어나면서 작품을 대할 때마다 기 다림이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보 게된다. 하루를견딘노을처럼우 리네 생도 아침을 열고 정오를 지 나고 하루를 다한 마침표를 노을 로 남기고 떠나는 것이었다. 생의 노정을견디고참고기다림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시화 캠퍼스 구석 구석 조밀조밀 노을 속에 스며있 음을보게된다. 기다림은한편의 드라마가 되고 간절함은 숙성된 시간으로연출되어때로는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도 한다. 기다림은 기다림을불러오고기다림은목적 없이도길이열리기에기다림의진 액은생의마디마디에결실을맺어 왔다. 빨리빨리에더익숙한우리 들도 코로나의 비본질적 민낯인 기다림에친숙해져가고있으매초 여름 하늘이 저토록 푸르고 맑음 을조망하게해주나보다. 생은기 다림이라고일러주며.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비밀경호실 호출하라!” “밖에 폭발물을 가진 남자가 있다!!” 트럼프폭로회고록 존볼턴북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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