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펜타닐로눈을돌리는마약중독자가 눈에띄게늘고있어요. 같은아편계마 약인 헤로인 등은 구매비용이 크고 적 발 위험도 높잖아요. 펜타닐은 상대적 으로저렴한가격에다‘의사처방’이라 는 합법성까지 갖춰 쉽게 구할 수 있거 든요.” ★관련기획3면 최근들어‘펜타닐오·남용’현상이심 각해지고 있다고 귀띔해 준 한 마약 전 문가의설명은섬뜩했다. 펜타닐은본래디스크나암환자등이 수술 후 겪는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 하는 아편계 진통제다. 주로 패치 형태 제품으로 시중에 유통되는데, 마약 중 독자들사이에서펜타닐의환각효과가 입소문을타며일종의‘대체마약’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한다는말이었다. 일부 중독자들이‘편법 처방’을 받은 뒤, 패치에 포함된 마약 성분을 흡입하 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대표적인 마 약성진통제인모르핀보다약효가 100 배나강한까닭에‘한번손을대기시작 하면 죽기전엔 끊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올정도로중독성이심각하다. 이런 펜타닐에 빠져 버린 사람들에게 A의원은‘성지’와도 같다. 처방전을 쉽 게내주는건물론, 사후관리가허술하 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 있기 때문 이다. 한펜타닐중독자는지난해8월A 의원을통해이약을처음접한뒤, 올해 3월까지 주기적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펜타닐의존재를처음알려준지 인도 A의원에서 처방전을 받았다고 했 어요. 실제로가보니하나도어렵지않 았어요.”정말로펜타닐처방을받는게 ‘식은죽먹기’인지직접확인해보기로 했다. 지난달 7일 오전 기자는 서울 성북구 에위치한 A의원을찾았다. 건물 2층에 있는 A의원 출입문에는‘365일·24시 간진료’라는문구가쓰여있었다. 소문 이 사실이라면, 마약을 찾는 이들이 언 제든 펜타닐을 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자 20평 남짓 한공간에접수데스크와3, 4명이앉을 수있는 대기용 소파가 놓여 있었다. 이 른 시간이라 다른 환자는 없었다. 간호 사한명,의사한명이기자를맞았다. 방문목적을묻는간호사의질문에“허 리가 아파서 왔다”고 둘러댔다. 간호사 는신분증제출을요구했고,이를받자마 자복사했다. 마약성진통제를처방하려 면의원측에서환자인적사항을보관해 야하기때문일것이다. 하지만그땐‘허 리가 아프다’라는 말만 했을 뿐인데 신 분증부터 요구하다니 의아했다.‘혹시 이곳의주된업무는마약성진통제처방 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었 다. 박주희기자☞3면에계속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2020년 6월 23일(화) D 중독성강한펜타닐오ㆍ남용심각 “처방받기쉽다”소문A의원가보니 수술기록ㆍ진단서확인도않고처방 약국서도신분증만복사후판매 작년마약류투약사범33%나증가 회사원ㆍ청소년ㆍ고학력자늘며대중화 ‘모르핀100배’마약성진통제 의사처방에7분도안걸렸다 | (02)724-2114 | 2020년6월23일화요일 제22466호 | 文대통령, 추미애^윤석열에 “협력하며개혁하라”주문 여당서도尹거취함구령 靑서6차반부패정책협의회주재 문재인대통령이22일추미애법무부장관과윤석 열검찰총장에게협력을당부하며“과감한권력기 관개혁방안을 마련해국민들이변화를체감할 수 있게해주기바란다”고지시했다. 법무부와검찰의 충돌로여권일각에서윤총장의사퇴론까지거론되 는상황을매듭짓고가겠다는뜻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극복을위해국론을모 아가는상황에서윤총장거취논란이지속돼권력투 쟁으로비치고검찰개혁동력이오히려떨어질가능 성에선을그은것으로해석된다. ★관련기사3면 문대통령은청와대에서제6차반부패정책협의회 를주재하며“지난주법무부와검찰이동시에인권수 사를위한 태스크포스 ( TF ) 를 출범시켰다”며“권력 기관스스로주체가돼개혁에나선만큼 ‘인권수사 의원년으로만들겠다’는각오로서로협력해달라” 고주문했다. 문대통령이협력을거론한것은윤총장거취논 란에거리를 두겠다는의중을 발신한것으로 볼 수 있다.이해찬더불어민주당대표가이날비공개최고 위원회의에서“되도록윤총장의이름을언급하지말 자”고당내의원들에게당부한것과같은맥락이다. 이와함께문대통령은코로나19 국면에서마스크 관련정부정책에국민이협조했음을언급하면서“사 회투명성,공정성을통한상호신뢰가국민의자발적 참여와협력을이끄는원동력임을다시한번확인할 수있었다고말했다.아울러코로나19 사태를틈타 불법사금융과보이스피싱,사이버도박,사기범죄가 확산될조짐인데대해문대통령은“경제가어려워질 수록민생침해범죄와사행성범죄가증가할수있으 니,초기부터강력하게대응해주기바란다”고지시했 다. 문대통령이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건 7개 월여만이다. 이동현^신은별기자 대남삐라 장전한 北, 대남 확성기재설치 북한이대남확성기를재설치하는정황을군당국 이포착했다.‘한반도의봄’을연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첫이행사례로철거했던확성기시설을북측이 다시설치하는건남북관계를 2018년이전경색국면 으로되돌리겠다는메시지로해석된다. ★관련기사8면 22일군 당국에따르면북한군은전날 오후부터 비무장지대 ( DMZ ) 북측지역여러곳에서대남확성 기방송시설재설치작업을했다.문재인대통령과김 정은북한국무위원장은판문점선언에서“ ( 2018년 ) 5월1일부터군사분계선 ( MDL ) 일대에서확성기방 송과전단살포를비롯한모든적대행위들을중지하 고그수단을철폐하며비무장지대를실질적인평화 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이후 북한이2018년5월1일먼저최전방지역40여곳의대 남 확성기를철거했고, 사흘뒤남측도최전방 40여 곳의고정식^이동식확성기방송시설을치웠다. 확성기를통한선전방송은북한의대표적인심리 전수단으로알려졌지만,남측의대북확성기방송의 파급력이더큰것으로평가된다. 최대출력으로 방 송할경우주간에10여㎞,야간에약24㎞까지소리가 퍼져MDL인근북한군부대에서밤낮으로들을수 있는것으로평가됐다. 1963년시작된대북 확성기방송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로 시설 철거와 함께중단됐다. 하지만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천안함폭침사건맞대응차원에서재개됐다 멈췄고, 2016년1월북한이4차핵실험을실시한뒤 박근혜정부는전면적인확성기방송을실시했다. 군당국은북한이탈주민단체의대북전단 ( 삐라 ) 살 포를빌미로 17일군사행동 ‘4대지침’을 발표한 북 한군총참모부가대남전단살포준비에이어확성기 재설치에나선것으로보고있다.이에맞대응해대북 확성기방송을재개하는방안도검토중인것으로알 려졌다. 안아람기자 ‘판문점선언첫이행’철거2년만에 軍, 대북확성기방송맞불재개검토 남북관계퇴행속심리전복귀수순 ‘모르핀 100배’마약성진통제, 의사처방에 7분도안걸렸다 “펜타닐로눈을돌리는마약 중독자가눈에띄게 늘고있어요. 같은아편계마약인헤로인등은구매 비용이크고적발위험도높잖아요.펜타닐은상대적 으로저렴한가격에다 ‘의사처방’이라는합법성까지 갖춰쉽게구할수있거든요.” ★관련기획4^5면 최근 들어‘펜타닐오^남용’ 현상이심각해지고있 다고귀띔해준한 마약전문가의설명은섬뜩했다. 펜타닐은본래디스크나암환자등이수술후겪는 통증을줄이기위해사용하는아편계진통제다.주로 패치형태제품으로시중에유통되는데,마약중독자 들사이에서펜타닐의환각효과가입소문을타며일 종의‘대체마약’으로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한다는 말이었다.일부중독자들이‘편법처방’을받은뒤,패 치에포함된마약성분을흡입하고있다는것이다.더 구나대표적인마약성진통제인모르핀보다약효가 100배나강한까닭에‘한번손을대기시작하면죽기 전엔끊을수없다’는말까지나올정도로중독성이 심각하다. 이런펜타닐에빠져버린사람들에게A의원은 ‘성 지’와도 같다. 처방전을 쉽게내주는건물론, 사후 관리가 허술하다는 소문이공공연하게나있기때 문이다.한펜타닐중독자는지난해8월A의원을통 해이약을처음접한뒤,올해3월까지주기적으로이 곳을찾았다고했다.“펜타닐의존재를처음알려준 지인도 A의원에서처방전을받았다고했어요. 실제 로가보니하나도어렵지않았어요.”정말로펜타닐 처방을받는게‘식은죽먹기’인지직접확인해보기 로했다. 지난달 7일오전기자는 서울성북구에위치한 A 의원을찾았다. 건물 2층에있는 A의원출입문에는 ‘365일^24시간진료’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소문 이사실이라면,마약을찾는이들이언제든펜타닐을 접할 수있다는의미다. 문을열고내부로들어서자 20평남짓한공간에접수데스크와 3, 4명이앉을수 있는 대기용 소파가 놓여있었다.이른 시간이라 다 른환자는없었다.간호사한명,의사한명이기자를 맞았다. “어떻게오셨어요?”방문목적을묻는간호사의질 문에“허리가아파서왔다”고둘러댔다.간호사는신 분증제출을요구했고,이를받자마자복사했다. 마 약성진통제를처방하려면의원측에서환자인적사 항을보관해야하기때문일것이다. 하지만그땐 ‘허 리가아프다’라는 말만했을 뿐인데신분증부터요 구하다니의아했다. 방문객이요구하는대로기계적 으로 환자들을대하는 느낌이었다.‘혹시이곳의주 된업무는마약성진통제처방이아닐까’라는의심이 드는대목이었다. 박주희기자 ☞4면에계속 중독성강한펜타닐오^남용심각 “처방받기쉽다”소문A의원가보니 수술기록^진단서확인도않고처방 약국서도신분증만복사후판매 작년마약류투약사범33%나증가 회사원^청소년^고학력자늘며대중화 마약성진통제 ‘펜타닐’ 성분이들어간패치형태의의약품을밀 봉된상태로펼쳐놓은모습. 주사기와백색가루(밀가루)는연 출을위한소품이다. 류효진기자 낼 다 수 세상 고,거 도정 잡습 보는 일보가 함께 을향 시까지 등록 지원 용 공 자 발 평가 적성 능) 사 등 22일경기파주시접경지역에서바라본북한군초소. 군당국은이날북한이해당초소에대남확성기(빨간색점선원)를다시설치하고있는정황 을포착했다. 뉴스1 DMZ에다시등장한대남확성기 30 | (02)724-2114 | 2020년6월23일화요일 제22466호 | 文대통령, 추미애^윤석열에 “협력하며개혁하라”주문 여당서도尹거취함구령 靑서6차반부패정책협의회주재 문재인대통령이22일추미애법무부장관과윤석 열검찰총장에게협력을당부하며“과감한 권력기 관개혁방안을 마련해국민들이변화를체감할 수 있게해주기바란다”고지시했다. 법무부와검찰의 충돌로여권일각에서윤총장의사퇴론까지거론되 는상황을매듭짓고가겠다는뜻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극복을위해국론을모 아가는상황에서윤총장거취논란이지속돼권력투 쟁으로비치고검찰개혁동력이오히려떨어질가능 성에선을그은것으로해석된다. ★관련기사3면 문대통령은청와대에서제6차반부패정책협의회 를주재하며“지난주법무부와검찰이동시에인권수 사를위한 태스크포스 ( TF ) 를 출범시켰다”며“권력 기관스스로주체가돼개혁에나선만큼 ‘인권수사 의원년으로만들겠다’는각오로서로협력해달라” 고주문했다. 문대통령이협력을거론한것은윤총장거취논 란에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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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들어서자 20평남짓한공간에접수데스크와 3, 4명이앉을수 있는 대기용 소파가 놓여있었다.이른 시간이라 다 른환자는없었다.간호사한명,의사한명이기자를 맞았다. “어떻게오셨어요?”방문목적을묻는간호사의질 문에“허리가아파서왔다”고둘러댔다.간호사는신 분증제출을요구했고,이를받자마자복사했다. 마 약성진통제를처방하려면의원측에서환자인적사 항을보관해야하기때문일것이다. 하지만그땐 ‘허 리가아프다’라는 말만했을 뿐인데신분증부터요 구하다니의아했다. 방문객이요구하는대로기계적 으로 환자들을대하는 느낌이었다.‘혹시이곳의주 된업무는마약성진통제처방이아닐까’라는의심이 드는대목이었다. 박주희기자 ☞4면에계속 중독성강한펜타닐오^남용심각 “처방받기쉽다”소문A의원가보니 수술기록^진단서확인도않고처방 약국서도신분증만복사후판매 작년마약류투약사범33%나증가 회사원^청소년^고학력자늘며대중화 마약성진통제 ‘펜타닐’ 성분이들어간패치형태의의약품을밀 봉된상태로펼쳐놓은모습. 주사기와백색가루(밀가루)는연 출을위한소품이다. 류효진기자 상 ,거 정 습 는 가 께 향 지 록 원 공 발 가 성 22일경기파주시접경지역에서바라본북한군초소. 군당국은이날북한이해당초소에대남확성기(빨간색점선원)를다시설치하고있는정황 을포착했다. 뉴스1 DMZ에다시등장한대남확성기 30 마약성진통제‘펜타닐’성분이들어간패치형 태의의약 을밀봉된상태로펼쳐놓은모습.주 사기와백색가루(밀가루)는연출을위한소품이 다. 류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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