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25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뉴욕 친구들과 연예계 스타들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30)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윤여춘 전시애틀지사고문 시 론 70년대미국각주의소도시한 인상인들은물건구입을뉴욕이 나 LA에서 구입해 장사를 했다. 뉴욕에는 절친한 친구 중대부고 동창최원용씨가살고있는데그 는이민초기비바람과눈보라치 는 악명높은 우범지대인 할렘과 노상에서피눈물을흘리면서장 사를 해 뉴욕 정착에 성공한 사 람이다. 그는그후새로이민온친지와 친구들을 자기네 집에서 생활하 게해주고미국에대한경험과자 립할수있는터전을마련해주었 다. 그 때문에 훗날 뉴욕에 정착 하게 된 사람들이 그의 집을 이 민 정거장이라고 칭하면서 최원 용씨를 이민 정거장 역장이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 뉴욕에 와서 같이살자고했지만나는뉴욕에 대한첫인상과살벌한우범지역 할렘가를보고겁이나고두려워 뉴욕을포기하고소도시에서살 게됐다. 만약 그때 뉴욕을 선택했다면 내 인생은 큰 변화와 함께 현재 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됐을 것이다.최원용친구는내가사업 차뉴욕에가면공항에서부터숙 식은물론자기사업을제쳐놓고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제공 했 다. 그리고 뉴욕에 있는 KBS 성우 오혜영씨도자주만나회포를풀 고한때브라질이민을신청해놓 고브라질어학원을다녔던전상 필씨와변석환씨도만났고또최 원용씨를 통해 중대부고 선·후 배들을만났고MBC탤런트였고 방송드라마공모당선작가인정 규택씨도만났다.그리고70년대 말뉴욕에서“브로드웨이클럽” 이란 유흥업소를 개업한 최무룡 선배와양훈,조미령선배를만났 다. 최무룡 선배는 반가워하면서 한국에서는 내가 자네 선배였지 만미국에서는자네가이민선배 니잘보살펴달라면서즐겁고재 미있게 농을 했다. 최무룡 선배 와양훈선배는 TV 연속극을여 러편같이출연했던관계라미국 에서만나니꿈만같았다. 그런데 미국에서 돈을 번 일부 졸부들이 한국에서 만날 수 조 차 없었던 인기 스타를 자주 만 나다보니그들보다자신이더월 등하다는이상심리로인해분별 없이술에취해“야무룡아이리 와 한잔 해라”하고 추태를 부리 는 것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 다. 어쨌든 뉴욕에서 유흥업소를 시작한 최무룡 선배와 콜로라도 덴버에서 유흥업소를 시작한 박 노식선배는사업에실패를하고 말았다. 그후휴스턴에살때미국에있 던 최무룡, 박노식 선배와 이순 주씨와송대관씨를휴스턴동아 일보개국쇼에내가초청해교포 위안의밤을성대하게개최한일 이있다. 어쨌든 연예인들이 미국에서 연예활동을하면서성공한일이 전혀 없다. 우리는 거리에서 마 당놀이극을하던사람들을모아 훗날할리우드영화예술의 제작 메이커로 승화시킨 유태인들과 또미국의, 이민와성공한각나 라예술인들과는거리가너무멀 다. 베트남계연예인들은라스베 가스 등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 동하고있다. 연방공휴일이 머지않아 하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인들에겐 생 소한‘6·19기념일’이다. 통상‘준 틴스(Juneteenth)‘로 불린다. 6월 (June)과 19일(nineteenth)을 합친 말이다.준틴스의연방공휴일지정 을 미국인 60% 이상이 지지한다 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캘 리포니아를포함한45개주정부와 워싱턴DC 정부가준틴스의’존재 의의‘를공식적으로인정한다. 지난19일빌드블라시오뉴욕시 장은준틴스가내년부터시공휴일 로 지정돼‘모름지기 도래한 노예 제도 철폐’를 기릴 것이라고 발표 했다. 그에 이틀 앞서 앤드류 쿠오 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을 주정부 공무원들의 유급휴일로 선포하고 내년에정식주공휴일로격상하겠 다고 밝혔다. 뉴햄프셔주는 지난 해, 텍사스주는이미 1980년, 이날 을주공휴일로각각선포했다. 전국에서가장빨리선수를친텍 사스주는 기실 준틴스의 발원지 였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863년 노예제도를 철폐시킨 후 텍사스주흑인노예는25만여명으 로 급증했다. 남북전쟁에서 남군 의 패색이 짙어지자 남부 지주들 이 노예들을 몰고 대거 이주해온 탓이다. 로버트 리 남군 사령관이 북군에 항복한 후에도 텍사스주 남군 잔병들은 여전히 준동하고 있었다. 급기야북군의고든그랜저장군 이기병대 2,000여명을이끌고텍 사스주갈베스턴으로진군했다.그 는 1865년 6월19일(준틴스!) 중심 가 건물의 발코니에 우뚝 서서 거 리를메운군중을향해“서부지역 노예들도동부지역노예들처럼완 전자유인이됐다”고선포했다. 미 국의치부였던노예제도가링컨의 철폐선언후약2년반만에전국적 으로종언을맞는순간이었다. 노예의 질곡에서 벗어난 흑인들 은 그 후 매년 6월19일 준틴스 축 제를 벌였다. 이들의 자녀가 늘어 나자 축제도 커지고 범위도 확산 됐다. 갈베스턴에서 멀지 않은 휴 스턴에선흑인목사들과유지들이 10에이커의 땅을 매입해 준틴스 전용축제장인‘노예해방공원’을 개설했다. 전국 각지에서 자녀와 함께‘준틴스성지’인갈베스턴을 순례하는 노예 출신 흑인들도 많 았다. 갈베스턴에선 이날 퍼레이드, 음 악연주, 미인대회 등이 열리지만 대다수 흑인들은 독립기념일(7월 4일)처럼 가족단위 바비큐를 즐 긴다. 실제로이날은‘준틴스독립 기념일,’ ‘자유의날’등으로도불 린다. 자유를 달라고 절규하는 흑 인영가‘모두소리높여노래하자’ (일명‘흑인애국가’)가이날의주 제가다. 글렌캠벨의 1960년대히 트송‘갈베스턴’은준틴스와관계 없다. 거의 150년간‘그들만의 축제’ 로 타인종의 관심 밖이었던 준틴 스가 최근 갑자기 스포트라이트 를받고있다. 전국을휩쓸고있는 ‘흑인 생명도 귀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 덕분이 다. 흑인들의 생명권 쟁취투쟁이 기존의자유쟁취투쟁과자연스레 접목됐다. 올해 준틴스 날에도 뉴 욕,워싱턴DC,애틀랜타등대도시 에선 축제보다 BLM 시위가 대세 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거들었 다. 하필이면 준틴스 날, 흑인차별 의 모델 도시였던 털사(오클라호 마)에서 대규모 선거유세 집회를 열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얻어맞고 하루 연기했다. 연방상원은 6월19 일을‘준틴스 독립기념일’로 지정 하는 결의안을 이미 2018년에 채 택했다. 나이키·타깃·베스트바이 등굴지의기업들이이날고용인들 에게유급휴가혜택을주고있다. 준틴스의 6월은 흑인들에겐 상 서롭겠지만 우리에겐 한 맺힌 달 이다. 한민족최대비극인 6·25 사 변(‘준피프스: June twentyfifth’ 이터졌고, 그후북한동포들이흑 인노예들처럼질곡의삶을70년째 이어오고 있다. 한국의 민주화에 크게 공헌한 1987년 6월10일의 민주항쟁(‘준텐스: June tenth’) 과 또 다른 준텐스인 1926년의 6·10 독립만세운동도 많은 희생 자를냈다. 뭐니뭐니해도우리에겐4·29폭 동만한 설움이 없다.‘에이프릴나 인스(April twentyninth)’다. 흑인 부랑자 로드니 킹을 집단구타한 백인경관들이무죄로풀려나자흑 인들이애먼한인업소들을방화하 고약탈했다. 최근 BLM 과격시위 에서도 적지 않은 한인업소가 당 했다. 흑인들의 준틴스 정신이 같 은 역경 속의 한인들에게 형제애 로승화되기를기대하는건무리일 까?. ‘준틴스’와 ‘준피프스’ 시사만평 긴장 감도는 러시모어 산 데이브 그랜런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정치적 올바름 “어허…조지, 자네와 나는 노예주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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