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27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김정자 (시인, 수필가·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침묵(沈默)은 금(金)이라고? 독자시 믿지못할이웃,그대와마주하고있네 옛적저지른몹쓸짓지금까지사과한마디없네 지금도어찌그리당당할까? 폭언,어거지,망동(妄動),불장난 몸쓸이웃이그대를겁박(劫迫)하네 역사의가르침에얼굴돌리는사람들, 자리차지한위인들,든게많은지성인들,곳간이두둑한사람들, 진리를왜곡(歪曲)하고세상에아첨하는사람들, 백성을미혹(迷惑)시키고교묘하게속이는사람들 이상하게도침묵하네. 침묵은금이라고? 생각하기싫어하는단순세포들, 자존감을팽개친사람들, 슬픔도노여움도없는사람들, 용기없는비겁한사람들 이상하게도침묵하네. 침묵은금이라고? 몸쓸이웃인데마냥좋아하는사람들 침묵은금이다.항상맞는말은아니다 외쳐야할때외치는게금이다 그대들!지금은? 침묵할때?외쳐야할때? 종우 이한기 (조지아둘루스거주) 코로나 진풍경 학기를 수료하고 학위를 수료하거나 재학 과정을 마무리하는 졸업시즌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가 만든 진풍경으로 인터넷 졸업 식을 하고, 멤버 스쿨들도 각 학교 별로 졸 업식을치르고, 어느학교는축사를비디오 로 만들어보내고, 어느학교는실시간으로 인터넷졸업식을하고, 어느학교는준비된 비디오들을 인터넷 화상으로 같이 관람하 기도한다. 상황이 어쩔 수 없다보니 다들 나름대로 여러가지 해결책들을 찾고 있는 기이한 시 대를지나가고있다. 사람과의관계도참으로묘하고복잡해서 직접만나서해결해야할일들도있고, 차라 리인터넷으로화상회의를하는게더나을 때도있고, 전화로통화하는게훨씬더효율 적일 때가 있음을 절감하면서 실제로 집에 서일하시는분들은사람관계가제일힘든 일이란걸새삼느끼게되는미증유의시간 들을보내고있다. 인터넷의 위력 또한 대단하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수업 프로그램 도구들과 줌, 행아웃, 팀즈란 이용방법들이 어지럽도 록눈부시다. 콘텐츠활용중심수업으로실 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한 화상수업. 실시간토론및소통에즉각적피드백이가 능하다고. 낯설고 서투르고 생경한 세상이 도래했다. 어쨌든노약자위치라서조심에또조심을 해야할때이다. 노구가따르지못할것이란 예상으로 덮어두려 했던 일들이 즐비해 가 는시대로돌입했다. 코로나바이러스횡포 가종국에는종식되는시간이다가올것이 란기대감으로행복을불러들이는일에구 태의연해지거나 소홀치 않아야 한다며 노 구를다그친다. 코로나 급습이 불과 몇개월 전 일인데도 흘러간먼옛일처럼느껴진다. 나이탓으로 돌렸던 노년의 소외감을 코로나 역풍 저항 이가당찮게부추기고있다. 노약자라는테 두리로하여거취를제한받게되고공동체 에서도 이질적인 연령대가 되어버렸다. 무 심코 합류하게 되더라도 분위기 온도차를 직감하게 되면서 몸을 사리게 되고 어디에 든끼어보려는몸짓또한초라할것같아서 오라는손짓조차도반갑지않게되는성가 신객이되고말았다. 코로나이후진풍경이구경거리로전락할 것 같아 번원한 알음알음까지 거부하게 된 다.지켜온자존감손상을바라지않기에어 영부영외톨이가되고만다. 노년으로 들어서면 자연스레 아웃사이더 를 자처하게 되고 디딤돌이 되고자 하지만 심중을 읽어줄 겨를이 없는 어쭙잖은 세상 을만난것이다. 노년이라 해서 특정한 존대를 바라는 것 도아니요,이유없는섬김을넘보는것도아 닐터이다. 자손들의희생과수고를전념으 로감사하고고마움에젖어살고있음이라 서가끔안부나물어주면그것으로만족해 하는노구인것을. 보잘것없는값어치없는 희생이었다는사실만이동그마니쓸쓸하게 남겨져있음을본다. 삭막한코로나진풍경 이다. 정오 같은 세대는 눈길 조차 주지 않지만 해질녘세대는빛밝은곳을눈여겨볼수있 음이다. 양지에선그늘진곳이잘보이지않 지만그늘진곳에선양지쪽이선명히보이 는법이니까. 코로나가광분하고있는데도세월의결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흘러가고 있다. 등짝에 업고다녔던자식이노구의등을따습게감 싸주는등받이가되어 생의버팀목이되어 주고있음이북받치듯뭉클하니노구를흔 든다. 자식은아무리나이먹어도자식인데부모 는 늙으면무용지물노인네가된다. 그럼에 도사는날까지행복해하며살아가는부모 모습을남기고싶어한다. 그날까지아름다 운늙음을간직하기위해나이듦이라는문 턱 앞에서 당황하거나 주춤거리지 않아야 할터이다. 확진자그래프추이를살피다보면뉴노멀 의한계마지노선이어찌불안해보인다. 코 로나 이전에 간직하고 있었던 소망도 꿈도 생의 설계도 엇갈리고 휘어지고 얽혀버렸 다. 이래저래코로나는또하나의대역죄를범 했다.나이듦에대한두려움을가중시킨중 범이다. 불면증호소가증가하고있음도무 심히넘길일이아니다. 방치하면치매위험 과우울증주의보에빨간불이켜진다. 나이 깊으신 분들 스스로가 하루들을 슬기롭게 세워나가며 건강수칙을 따르며 불안을 다 스리고극복해야할일이다. 보이는것들에 만연연하지않으며보이지않는것에도설 렘하고 부지런을 피우기로 했다. 절대자를 향한사랑표현에도게으르지않으려한다. 자구책으로 짜임새 있는 일과로 소일하다 보면 심심하다거나 시간 낭비는 용납되지 않는다. 무료란것은얼씬도못한다. 할일없어지 루한것은인생을지치게할뿐더러생을갉 아먹는꼴이되고만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다한 노구에게 위로와칭찬을베푼다. 노구가따라가지못 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음이라고, 거울을 볼때마다웃는연습에도게으르지않으려 한다. 하소연도 열심히 들어주며 다가온 현실을 최소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한 다. 코로나가불안과혼란으로무법천지를만 들었지만하루 24시간이 36시간쯤이면좋 겠다. 코로나역풍의진풍경들이그사연의부피 를갈수록더해갈것이다.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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