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6월 30일 (화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아! 6·25 어느새 70년 내 마음의 시 어린 15세였지만애국심에불탄서울수도여중 생 절친 세 명은 여군 예술대입대하여 군복을 입고일선장병위문을다녔다. 난유관순언니나잔다크소녀가되고싶었다. 어느새 70년이 흘렀고 그 시절 전우였던 친구 들은어느새하늘나라로도갔고함께입대했던 우리절친한명은고국에서활약하는여류명사 가되었고한사람은의대를졸업한의사로뉴욕 에서 살고 나는 이민 갔다가도 돌아올 나이 70 에 미국으로 유학간 아들 내가 그리워 남편과 이곳으로이민을왔다. 남편도하늘나라로보내 고나도병들고늙어가는세월이야속하지만무 섭게 고생했던 이아침 6·25를 다시 한 번 치를 떨며상기한다. 1950년 6월26일 아침 용산구 원효로 내 집 앞 전차길에나타난인민군부대행렬. 동네사람들 이 다 나와서 구경을 했다. 5년전 8·15 해방 당 시고향을등지고탈북한우리집은그들이너무 무서웠다. 초라한군복과떨어진신발. 침입자의표정은내 또래순진하고겁먹은시골애들이었다. 부모와 처음 떨어져 나를 철들게 했던 6·25전 쟁아! 어찌잊으랴.. 저들의만행을.. 하늘도울 고땅도울었다. 김복희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사만평 말하지 않고 보지 않고 듣지 않기 아담 지글리스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코비드 얼굴 가리개… 레드(공화당) 주 주지사들 두 죽음 한시인은“모든종류의마지막 은 각각의 죽음이다.”라고 말했 습니다.“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어쩐지우리에게묘한감상을줍 니다. 당신이 학교 교정을 떠나기 전 에 마지막 수업을 했던 날을 한 번 연상해 보십시오. 남자 분은 군대를가기위해집을떠나던날 을 생각해 보고. 여자분은 시집 가기전날친정에서보낸마지막 날을 생각해 보십시오. 또는 사 랑하는이들의임종을지키던그 순간을연상해보십시오. 북구라파의성자라고일컬어지 던오할레스비스는이렇게충고 를 했습니다.“당신의 마지막이 아름답도록기도하십시오.” 얼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인물이세상을떠났는데그모습 이상당히대조적이었습니다. 한사람은89년12월14일에68 세를일기로세상을떠난소련의 핵물리학자인 안드레이 사하로 프 박사였습니다. 이 사람은 수 소폭탄을제조했지만핵의가공 할 만한 파괴력에서부터 인류를 구해야한다는사명감을느끼게 되어핵무기제한운동과세계평 화운동에앞장섰습니다. 그결과 1975년에는노벨평화 상을 수상했고. 그 당시 소련의 수준으로는상당히재력을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그는소련에 서는대단한액수인15만3천달 러를암연구기관에증정하고새 로운 삶을 출발했습니다. 그의 죽음에 조국 소련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습 니다. 매스컴들은 앞을 다투어 그의 일생을소개했고그에게여러가 지 칭호를 붙여 주었습니다. 도 덕의 나침반/ 우리 시대의 양심/ 진실한목소리/진정으로유일했 던자유인/러사아의성자/ 그러나 사하로프 박사가 죽은 며칠뒤인성탄절에죽은루마니 아의대통령니콜라이차우세스 크의 마지막은 상당히대조적입 니다. 동구라파의 마지막 공산 독재 자로서 6만 명의 무고한 시민들 을 죽게 했던 그는 비밀 재판 끝 에아내엘레나와함께총살형을 당했습니다. 돌연히시체가되어 서 비참한 모습으로 우리 눈 앞 에 비쳤던 그의 얼굴을 우리는 잊을수가없습니다. 그는자칭“카파르티아산의최 고의 천재”혹은 하늘의 별이라 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 성탄절 아침 내전이 채 끝 나지않았지만그도시에는처음 으로크리스마스캐롤이울려퍼 지기시작했다고합니다. 도시마 다기쁨으로인산인해를이루기 시작했고수많은사람들이교회 에서예배를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방송에서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잔인한 범 죄자가 죽었다” “적 그리스도가 죽었다”고 보도되기도 했습니 다. 이두사람의죽음은얼마나대 조적인모습입니까? 우리는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 면서“죽음이 아름답기 위해서 는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사 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지 않을 수없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죽음을 준비하 는 삶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우리가죽음과미래에대해준비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의 삶은 불안과 절망일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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