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7월 3일 (금요일) D6 또 비극 부른 스포츠 폭력 “3일씩굶기고 슬리퍼로 뺨 때려” SOS$ 체육계모두 외면했다 체육계병폐가또불거졌다. 트라이애슬론 ( 철인3종 )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선수가 지속적인가혹행위에시달 리다극단적인선택을하는비극이일어났 다. 2019년1월쇼트트랙국가대표심석희 의용기있는 폭로로 시작된스포츠계‘미 투’ 이후정부는 부랴부랴 폭력·성폭력등 인권침해근절대책을수립하고,대한체육 회와체육단체지도자들은잇단결의문을 발표했지만뿌리깊은관행을뽑기엔역부 족이었다. 최선수는경주시청소속일때수년간감 독과팀닥터,선배로부터폭언과폭행에시 달린것으로알려졌다.최선수가생전에기 록한 녹취록에는그들로부터폭행과인격 모독을 당하는 상황이고스란히담겨있 다.욕설은기본이고,가혹행위도일삼았다. 트라이애슬론은체급경기가아닌데도체 중이늘었다는이유로 3일을굶게하고,슬 리퍼로 뺨을 때리기도 했다. 또 감독 몰래 음식을먹었다는이유로빵을 20만원어치 사 온 다음그걸다 먹어야재우는가혹행 위도있었던것으로전해졌다. 녹취록에는 감독과팀닥터가고인을폭행하며술을마 시는장면도담겨있다. 부당한대우를견디다못한최선수는대 한체육회,대한철인3종협회,경북체육회,경 주시청, 경주경찰서에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의손을 잡아 주지않았다. 모든걸체념한최선수는결국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마지막메시지를남기고지난 달 26일부산 숙소에서세상을 등졌다.이 에최선수의지인들은청와대국민청원게 시판에‘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의억울함을 풀어주기를바란다”는글을올렸다. 최선수의안타까운 소식이뒤늦게알려 지자문재인대통령은 2일“피해자최숙현 선수가 대한체육회스포츠인권센터에접 수한날짜가 4월 8일인데제대로조치되지 않아 불행한일이일어난 것은정말 문제” 라고하면서최윤희문화체육관광부차관 이나서전반적인스포츠인권문제를챙기 라고지시했다.문대통령은또한“향후스 포츠인권관련일이재발되지않도록철저 히대책을세워야한다”고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이사건을 4월 8일처음접 수받았다고인정하면서“수사권이없어조 사에한계가있었다”고 둘러댔다. 체육회 관계자는 “수사 권한이없어선수가 훈련 을중지하고조사를받을수없었고,연락 도자주이뤄지지못했다”며“진술을뒷받 침할 증빙자료를 요청했지만 현재유족이 언론에공개한녹취록등자료는경찰조사 가진행중인상황이라 줄수없으니그이 후에준다고했다”고해명했다. 그동안조사에미온적이었던경주시체육 회는이날 오후에서야인사위원회를 소집 해최선수를괴롭힌감독을직무정지했다. 문체부는최선수의사망사건과관련해 최윤희차관을단장으로하는특별조사단 을 구성하기로했다. 최차관은이날 오후 대한체육회를방문해경위를보고받고강 력한후속조치를주문했다.최차관은“선 수 출신으로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누 구보다 가슴아프게생각하며분노한다” 며“이사태에가장앞장서책임지고다시는 이런안타까운일이재발하지않도록하겠 다”고강조했다 문체부는다음달출범예정인스포츠윤 리센터를 통해스포츠계의비리및인권침 해사례에관해신고접수및조사,상담,법 률지원, 실태조사, 예방 교육 등을 독립적 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예정이라고도 밝 혔다.체육계관계자는“윤리센터에서만큼 은수사권있는사람들이조사에적극나서 이런일이반복되지않도록하는게중요하 다”고말했다. 김지섭기자 철인3종최숙현선수극단적선택 감독^팀닥터등의장기간가혹행위 체육회^경찰에수차례도움요청 4월엔스포츠인권센터접수했지만 “수사권한없어서한계”미온대응 文대통령“재발않게철저한대책” 故구하라전남친, 2심서징역 1년 생전가수로활동했던고 ( 故 ) 구하라씨를 폭행하고협박한혐의로1심에서집행유예가 선고됐던구씨의전남자친구최종범 ( 29 ) 씨가 2심에서실형선고와함께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형사항소1 - 1부 ( 부장김재 영 ) 는 2일성폭력범죄처벌법위반 ( 카메라 등이용촬영 ) 과상해·협박·강요등혐의로 기소된최씨에대해징역1년6월에집행유예 3년을선고한원심을깨고징역1년을선고 했다. 재판부는 최씨에대해도망의염려 가있다며그를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피고인은유명연예인인피해 자의성관계동영상유포시예상되는피해 가매우심각하다는것을인식하고이를악 용했으며, 죄질이매우 좋지않다고양형 사유를밝혔다. 다만최씨가구씨의동의없이그의신체 를 불법촬영한 혐의에대해서는 1심과 마 찬가지로 무죄판결이나왔다. 재판부는 “검사가제출한증거들만으로는피해자의 의사에반해촬영됐다는점이합리적의심 을할여지가없을정도로증명됐다고보기 어렵다고설명했다. 최씨는 2018년 9월구씨와다투는과정 에서팔과 다리등에타박상을입히고성 관계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협박한 혐 의등으로지난해1월재판에넘겨졌다. 같 은해8월구씨의신체를몰래촬영한혐의, 한달후당시소속사대표에게무릎을꿇 고사과하라고구씨에게강요한혐의도적 용됐다.앞서1심재판부는이같은최씨의 혐의대부분을 유죄로인정하면서도 불법 촬영혐의는무죄로판단,집행유예형을선 고했다. 최나실기자 신체불법촬영혐의는또무죄로 33년 만에 붙잡힌 진 범, 14명의여성을 살해 하고 34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이춘재 ( 사진 ) 의 범행 동기는 무료함과 단조로운삶에서벗어나 고자하는욕구불만에서시작됐다고경찰 당국이결론지었다. 배용주경기남부경찰청장은 2일‘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종합수사결과를발표하면 서“어릴적통제된삶에서군복무시절주 체적인삶으로바뀐이춘재가군전역후무 료함등의욕구불만을해소하기위해성범 죄를저지르기시작한것”이라며“처음부터 살인을목적으로한것은아니지만이후죄 책감등의감정변화를느끼지못하게되자 연쇄적이면서범행수법도잔혹해졌고, 가 학적인형태로진행됐다”고말했다. 그는경찰의접견조사에서“군복무당시 기갑부대에서탱크를몰고가는데후임들이 따라오는모습을보며‘내가주도적으로하 니까모두나를따라오는구나’라며희열을 느꼈다”고진술한것으로알려졌다. 실제이춘재는 1986년1월 23일전역후 한 달도안된같은해2월 18일첫성폭행 사건을저지렀으며,같은해9월15일첫살 인사건을저지르며연쇄살인을이어갔다. 그는 철저히자신의생활반경내에서만 범행을저질렀다.살인14건과성폭행34건 중입증자료를확보한 9건의성폭행은모 두 출생지와 학교, 직장 주변으로 확인됐 다.경찰은 25건의성폭행사건에대해서는 △ ( 이춘재 ) 진술의구체성이떨어지고△발 생 당시와 많은 지형변화가 일어났으며 △피해자미신고및피해자진술거부등으 로추가혐의를밝혀내지못했다고밝혔다. 반기수이춘재연쇄살인사건수사본부 장은“이춘재는처음에는미안한마음이든 다고했다가이후자신의건강과교도소생 활에대한걱정만하는등이중적이고자기 중심적이었다”며“피해자의아픔과고통에 대해전혀공감하지못하고,언론과타인의 관심을받고싶어하는등사이코패스성향 이뚜렷했다”고밝혔다.이어“이춘재는욕 구불만을표출하기위해밤이면거리를배 회하다여성을만나면범행을저지르는형 태를 보였다”며“범행동기에대해서는 함 구했지만경찰의분석결과를알려주니어 느정도수긍했다”고말했다. 다만경찰은 3차례나이춘재를용의선상 에올려놓고도잡지못한부분이너무나아 쉽다고 했다. 첫번째는 1986년 5월 26일 발생한 초등생강간사건때는 “증거가없 다”는이유였으며, 두 번째는 8차사건당 시음모를채취했음에도현장음모와다르 다는이유로풀어줬다.마지막은화성초등 생사건때용의자의족적 ( 255 ) 과이춘재 의족적 ( 265 ) 이다르다는이유로되돌려 보냈다. 한편배용주청장은이날수사결과발표 에앞서“이춘재의잔혹한범행으로희생된 피해자들의명복을 빌며유가족분들께도 깊은위로의말씀을 드린다”며“범인으로 몰려20년간억울한옥살이를한윤모씨와 그의가족,당시경찰의무리한수사로인해 피해를보신모든분들께도머리숙여사죄 한다”고말했다. 임명수기자 경기남부경찰청수사결론발표 “미안하다고하면서자기걱정만 타인고통못느끼는사이코패스” 34건성폭행^14명살해이춘재“무료해서범죄시작” 고최숙현선수와어머니의마지막 카톡대화. SNS캡처 ▲ 경주시청트라이애슬론팀감독이2일 경북경주시경주 시체육회사무실을나서고있다.경주시체육회인사위원회 는경주시청트라이애슬론팀소속이었던고최숙현선수가 지도자와선배들의가혹행위때문에극단적선택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감독과 선수들을상대로청문절차를진행 하고있다. 경주=연합뉴스 ◀ 고최숙현선수가16세이던2013년부산에서열린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서금메달을목에거는모습. 고최숙현선수유족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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