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7월 9일 (목요일) A10 특집 현재의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 2008년경기침체기에시작된업종 하나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 업종은 큰 수익을 원하는 부유한 투자가들을끌어들이고있다. ‘소송 금융업’(litigation fi- nance)이 그것이다. 일반에 아직 잘알려져있지않은이업종은유 혹적인 두 자리 수의 수익을 앞세 운 고위험 투자전략이다. 이 업종 에는상장거대기업들도있지만아 직은프라이빗에퀴티스타일펀드 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 는 소송 케이스에 투자를 해 법률 회사들을지원하고합의가이뤄지 면금융중재인으로역할을하면서 수익을챙겨간다. 팬데믹은 이 업체들이 잘 알려져 있지않던틈새시장에서모습을드 러내는시간이될수있다. 건물방역의의무를제대로하지 않은 건물주들을 상대로 한 소송 등코로나바이러스관련소송들일 수도, 또 경제적 기회가 줄어들고 비즈니스들이생존을위해싸우고 있는상황들속에서제기되고있는 소송들에 대한 지원일 수도 있다. 소송금융펀드들은성공적인승소 를 위해 송사를 지속하기엔 한 쪽 의 자금이 너무 부족할 경우 개입 하기위해만들어진것이다. 이분야에일찍몸담은패러벨럼 의 대표인 하워드 샴스는“비상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바람을 등에 지고있는형국”이라고말했다. 이 분야는 30% 혹은 그 이상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자금 지원 을원하는소송의종류와법률업체 들은다양하다.투자가들의성격도 그렇다. 부유한 개인이나 가족이 있으며 대학의 재단 혹은 독립적 펀드들도 있다. 소송 금융 펀드는 송사를부추기기위한것이아니라 고펀드매니저들과투자가들은말 한다. 상대해야 하는 대기업들에 비해 자원이턱없이부족한비즈니스들 과법률회사를지원하기위한것이 라고설명한다.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인 펜워터 의파트너인빌패리젝은자신의순 자산 중 3분의 1은 소송지원 펀드 를전문으로하는렉스쉐어즈에투 자돼 있다고 밝혔다. 금년 59세인 패리젝은“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 들자는게핵심”이라며“이펀드들 은 소송에서 약한 쪽을 지원한다” 고말했다. 2016년이후그와남동생존패리 젝은렉스쉐어즈를통해소송금융 투자를49차례나했다. 그는“소송 가운데 25%를 패소해 아무 것도 건지지못한다해도상당히견고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계산했 다”고밝혔다. 그는 32건의케이스 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그동안 4건의 케이스에서는 돈을 잃은 반 면13건의케이스에서수익을거뒀 다고밝혔다. 이분야의두거대기업은옴니브 리지웨이와버포드캐피탈이다. 그 러나 이 업계는 변변치 않은 펀드 들이나 기금이 없는 스폰서 혹은 그룹들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케 이스를 찾은 후 투자 자금을 모집 한다. 렉스쉐어즈도 2014년 펀드 없는스폰서로시작했다.큰기업들 은 연금 펀드나 독립적 자산관리 펀드의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렉 스쉐어즈는 개인들로부터 투자금 을 모았다. 이들은 투자가능 자산 이100만달러이상이되거나연봉 20만 달러 이상이 되는 사람들이 었다. 처음에2,500만달러를모은 후 2년후에는두번째로 1억달러 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70%의 승 소율을기록하고있다. 다른 펀드들처럼 소송 펀드들 역 시 관리 수수료와 함께 합의금 혹 은 배상금의 상당 부분을 받는다. 액수는 승소의 크기에 따라 결정 된다. 펀드들은소송당사자들로부 터 얼마를 받을지 미리 협상하며 퍼센티지로결정하는경우도있다. 소송해결에얼마나걸리는지에따 라 투자금의 몇 배를 받을지를 결 정하기도한다. 가령 3년이걸린다 면 투자금의 3배를 요구하기도 한 다. 어떤경우든투자금은소구할수 없는 돈이다. 만약 케이스에서 질 경우업체나법률회사는투자가들 에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기업이나 법률회사로서는 자본을 충당하면서도위험을최소화할수 있는장점이있다. 투자가들로서는 많은케이스에분산투자를해야할 필요성이 생긴다. 패리젝은 자신은 케이스당2만5,000달러이상은투 자하지 않는 다 며“25만 달러 이상 투 자해 큰 수익 을얻을수있 다고 여긴 케 이스도 있었 지만 그것은 알수없는일”이라고말했다. 샌디에고에서 마케팅 업체를 운 영하는피터수아레즈는단일케이 스들에투자하는것으로시작했다 가 펀드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게 점점 힘 들어졌기때문이라고설명했다. 그 는 2015년 이후 47건의 케이스에 투자했다, 그의전체적인수익률은 38%였다. 하지만 이제는 소송 금 융투자를점차줄이고있다며“나 는5건패소했는데한번지면거기 에쏟은돈모두를날린다”고푸념 했다. 또한가지접근방식은법률회사 의케이스포트폴리오에투자하는 것이다.법률회사는여러건의비즈 니스 소송을‘컨틴전시’로 담당하 고 있을 수 있다. 케이스가 해결되 면 더 많은 돈을 받는다는 조건으 로비용을법률회사가감당한다는 말이다.하지만시간당으로수수료 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률회사로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법률회사는 기대 수익의일부를약속하는조건으로 소송 금융 펀드에 접근할 수 있다 고 이 분야 초기진출 업체인 밸리 더티파이낸스의설립자랠프서튼 은 말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 같은 업체들은 보통 법률회사 지원액의 다섯 배 정도 액수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지난3월이후이런 펀딩을원하는법률회사들이크게 늘고있다고밝혔다. 법률회사들이 경기침체기에 자산 유동성을 걱정 하는데다기업들은고액의법률비 용을감당하기힘들기때문으로풀 이했다. 10개국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옴니 브리지웨이의 경영자인 앤드 류세이커는미국에서소송금융에 대한 관심이 1년 전보다 3배가량 늘었으며 세계적으로도 두 배 가 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 나19로 인한 여파가 더 크기 때문 에미국내관심이더높은것이며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송 시장으로 그 다음 시장인 영국의 거의두배에달한다고설명했다. 테리움 캐피탈의 경우 평소에는 리뷰하는 케이스들 가운데 3~5% 에 펀드를 지원한다고 이 회사 경 영자인에릭블라인더맨은밝혔다. 그러나케이스볼륨들이늘어나면 서 이전보다 더 선별해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블라인더맨은 덧붙였 다. 그는최소한승소확률이 70% 가되고, 일정시간내에해결이돼 야하는것은물론패소한측이판 결 받은 액수를 낼 능력이 된다고 판단이서야투자를결정한다고밝 혔다. 그러면서“생존하려면 절제 력이 있어야 한다. 동전 던지기로 돈을댈수는없다. 가능성에투자 하지는 않는다”고 투자 원칙을 설 명했다. <ByPaulSullivan> 지난 2015년부터소송사건에투자해온피터수아레스는수익률이 38%에달했지만손 실위험도크다고말한다. <John Francis Peters for The NewYork Times> 로펌·원고에비용대주고승소시배상금나눠 높은수익앞세워부유한투자가들로펀드조성 패소할경우에는지원금고스란히날릴위험도 “송사에서공평한경쟁의장만들자는게핵심” 팬데믹 송사 늘면서‘소송 금융업’ 관심 높아져 만약경기침체기에거의항상확실한것한가지를꼽으라면그것은송사의증가 이다.비즈니스들은비즈니스들을상대로소송을걸고임차인들은임대인을상 대로소송을제기한다. 그러면곧바로역소송이들어간다. 보험회사들은청구 내역을문제삼고갓출범한스타트업들은기존기업들로부터지적재산을보호 하기위해안간힘을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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