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7월 10일 (금요일) 박원순 서울시장이실종됐다는 소식에 서울시전체가 9일충격에휩싸였다. 서울 시는서정협행정1부시장을중심으로사태 파악에총력을 쏟고있다. 박 시장의공백 상황에대해무겁게침묵하며, 내부적으론 상황대응에긴박하게움직이고있다. 박시장은전날까지만해도멀쩡한모습 으로기자회견을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에도 의욕적으로 추진중인서울시 정책을설명하는등주변에서는특이한징 후를좀처럼찾아보기힘든상황이었다.서 울시국장급한인사는“특별한일이없었 던것같은데, 도대체무슨일인지모르겠 다”고말했다. 별다른징후를보이지않았던박시장은 건강상의이유로이날출근하지않았다.황 인식서울시대변인은“직원한테보고받기 로는아침에시장님이몸컨디션이안좋아 서안나온다고들었다”고말했다. 이 때문에이날 오전 예정돼있던 서울 시청펜싱팀선수단의합숙소를 현장 점 검하는 일정이취소됐다. 또 이날 오후 4 시로 예정돼있던 김사열 대통령직속 국 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과의면담도 취 소됐다. 10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던 서 울시의회임시회본회의참석도취소됐다. 박 시장이이날 출근을 하지않으면서그 를 만난 시청직원은없는 것으로 현재까 지 파악되고있다. SNS에도개인적소회와관련한별다른 흔적은없었다.박시장의페이스북에올라 와있는최신글은지난 8일오전11시작성 한서울판그린뉴딜발표관련내용이다. 박시장은당시직접마이크를잡고블리핑 을했다. 박시장은평소서울시정책이나서울시 사안이외의사회현안에대한의견을밝히 는 통로로페이스북을 자주 활용했다. 다 만사적의견이나감정을표현하는경우는 없었다. 박 시장인스타그램에도 사흘 전 올린길고양이학대사건관련포스팅이마 지막으로올라와있다. 박시장의모습에서특이한점을찾을수 없었던탓에시장의실종소식을접한서울 시직원들은패닉에빠졌다. 서울시에는이 날국장급이상간부들긴급대기령이떨어 졌으며,이후통신축선상대기령으로전환 됐다. 이관계자는 “추정할 수있는일이전혀 없다”며“미투관련소문도도는데시청주 변에서는 들어보지못한 것”이라고 말했 다. 그렇지만이관계자는 “느낌이굉장히 안좋은것은사실”이라고말했다., 시청직원들은박시장실종소식에당황 해하는기색이역력했다.삼삼오오모여이 야기를나누기도했지만,대부분퇴근을미 루며자리를 지켰다. 자리앉은 직원들은 인터넷으로올라오는뉴스를검색하며초 초함을달랬다. 일찍퇴근길에올랐던직원들은다시사 무실로돌아와만인의사태에대비했다.서 울시고위직들은박시장의실종상황이즉 시해소되지않을경우를심각히걱정하며 비상대응체제를정비하느라 부산한 모습 이었다.그러나대부분은박시장의행방이 확인되지않은이상만약의시정공백을일 체거론하지않고함구했다. 정민승^양승준기자 ‘대권잠룡’朴시장무슨근심있었길래$ 전날까지그린뉴딜발표하며왕성한 활동$ 충격휩싸인 서울시 박원순서울시장이실종하루전인 8일서울중구서울시청에서서울판그린뉴딜정책을설명하고있다. 연합뉴스 차기대권주자반열에오르던박원순서 울시장이9일출근후연락두절상태에빠 지면서서울시가패닉에빠졌다.특히박시 장은 최근까지부동산 문제및신종 코로 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 19 ) 대책등을 적극적으로주도해와갑작스런실종상태 를둘러싼궁금증이증폭되고있다. 박 시장은 1956년경남 창녕출생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75년서울대사회계열 에진학했다. 하지만유신체제에항거하는 학생운동에참여했다 ‘긴급조치9호’ 위반 혐의로 4개월복역하고,제적을당한다.제 적이듬해인 76년단국대사학과에입학한 박 시장은 80년 22회사법고시에합격, 대 구지검검사로임용됐지만 1년만에법복을 벗었다. 이후변호사개업을한박시장은고 ( 故 ) 조영래변호사를만나인권변호사의길로 들어섰다. 권인숙 성고문 사건, 미국 문화 원사건,한국민중사사건,말지 ( 誌 ) 보도지 침사건, 서울대우조교성희롱사건등당 시사회상을보여주는굵직한사건의변론 을맡았다.국민연금노령수당청구소송을 승소로이끌며국민들의삶의질을보장하 는 ‘생활최저선’이라는개념을국내에최초 로도입하기도했다. 90년 정신적지주와도 같았던 조 변호 사가 별세하자 미국과 영국 유학길에오 른박시장은 94년귀국한박시장은참여 연대를 설립, 시민운동가로 변신했다. ‘소 액주주권리찾기’ 운동,‘국회의원낙천^낙 선운동’,‘1인시위’ 등 새로운형태의시민 운동을 창안해사회운동 분야에새바람 을 불러일으켰다. 2002년부터는 ‘아름다 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를 설립, 기부문 화 확산 및 사회적기업설립에앞장섰다. 2006년에는희망제작소를 만들어시민들 이내놓은 참신한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작업에주력했다. 이명박정부들어국가정보원의사찰대 상등으로언급되던박시장은정치권에발 을 들여놨다. 2011년무상급식주민투표 무산으로오세훈당시서울시장이사퇴하 면서치러진보궐선거에서승리해서울시장 을맡았다. 박시장은당시무소속으로출 마해지지율이5%내외로미미했지만,안철 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단 일화 등을 통해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해, 나경원한나라당후보를눌렀다. 박 시장은 2012년아들의병역비리의 혹이제기되는 등정치권의견제가이어졌 지만,안정적으로시정을이끌며2014년과 2018년지방선거에서잇따라승리하며3연 임에성공했다.임기동안 ‘강북 균형발전’, ‘공공와이파이’,‘제로페이’,‘미세먼지시즌 제’,‘서울로7017’등친서민정책으로 시민 들의지지를받았다.특히중동호흡기증후 군 ( 메르스 ) 사태당시“중앙정부를믿지못 하겠다”며지방정부차원에서재난에준하 는 수준으로 대처해좋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올해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 로나19 ) 사태에서도“늑장대응보다는과 잉대응이낫다”며적극적조치를취해호평 을받았다. 시민운동가와 서울시장이력을 바탕으 로박시장은최근차기대권주자반열에도 올랐다.각종여론조사에서박시장은이낙 연민주당의원및이재명경기도지사등과 함께차기대권경쟁을벌이는것으로나타 났다. 박민식기자 오전부터예정된일정취소 SNS엔개인적소회등안남겨 “추정할수있는일전혀없어” 시청직원들은당황한기색역력 최근미투說엔“금시초문” 국장급이상간부들긴급대기령 검사임용1년만에인권변호사활동 아름다운재단^희망제작소등 참신한시민운동으로주목받아 서울시장당선뒤제로페이등 친서민정책$안정적시정운영 대권경쟁정치권서견제이어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실종 신고가 들어오면서경찰이 9일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박 시장의 종로구 가회 동 서울시장 공관에폴리스라인을 친 채 박 시장의휴대폰신호가 끊긴성북동일 대를집중 수색했다. 경찰에따르면박 시장은이날 오전 10 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 사에서 나왔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외 출하기직전인 오전 10시 40분께부득 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기 자단에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박 시장 은 원래이날 오후 4시 40분에시장실에 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 - 지역 간 상생 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 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 과 박 시장의휴대전화 신호는성북구 모 처에서 마지막으로 끊긴 것으로 알려졌 다. 박 시장의이후 행적은 확인되지않고 있는 상태다. 박 시장의연락두절 사실은 그의 딸이 이날 오후 5시17분께4∼5시간전에아 버지가 유언같은 말을 남기고집을 나갔 는데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취지로 112 에 신고함에 따라 알려졌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 착된곳 근처에있는 성북구 성북동 길상 사 주변에 2개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박 시장의소재를 추적중이다. 신지후기자 경찰, 휴대폰끊긴성북동일대 2개중대투입샅샅이수색 2011년9월서울시장보궐선거에출마한박원순후보가안철수당시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후보단일화를선언하며포옹하고있다(왼쪽).이선거에서 승리한박시장은올해로9년째서울시장직을수행해왔다.오른쪽사진은2017년4월대통령선거를앞두고문재인당시민주당후보와함께광화문광장을둘 러보는박시장. 한국일보자료사진 ZW D3 박원순 시장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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