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7월 11일 (토요일) B3 경제 금값이계속오르고있다. 9일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 스당 1,803.80달러에 마감하며 9년 래최고수준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금값이 올 들어 약 20% 오르면서 2011년 8월 의 사상 최고치 1,891달러에 근접하 고있다”며“상반기에만금상장지수 펀드(ETF)에 395억달러가 유입됐다 ”고보도했다. 금값은 왜 이렇게 오르는 것일까. 2 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저금 리,인플레우려,달러약세,사실상마 이너스인미국채수익률등크게5가 지이유를뽑을수있다. 기본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이다. 코 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는 수요가 높아 질수밖에없다. 두 번째는 저금리다. 미국의 기준금 리가 0.00~0.25%로 제로금리 수준 이다.이자수익을얻기가마땅치않다 는 것이다. 이는 미 국채와도 연관이 있다. 금과함께대표적인안전자산으 로꼽히는미국채의경우연방준비제 도이사회(FRB·연준)의 무제한 양적 완화(QE)에사상최저수준의수익률 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10년물 미 국채만 해도 연 0.6%대에 그치고 있 다. 올해미국물가상승률이1%정도 라고보면사실상마이너스금리인셈 이다. 삭소은행의올레핸슨은금의상승 이유에 대해“우리는 코로나19에 퍼 펙트스톰을보게됐는데그것이기본 적으로좋은기회”라며“현재미국채 의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고 더 마이 너스 영역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 했다. 그러면서‘증시보험론’을제기 했다. 그는“증시가엄청오르면서일 종의보험으로투자자들이금을찾고 있는데채권은보험역할을하지못한 다”고분석했다. 증시가떨어질수도있기때문에분 산투자개념에서금을찾는데같은안 전자산인 채권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는뜻이다. 인플레이션우려도크다. 연준이돈 풀기에나서면서인플레이션이올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에대비하기위해금에대 한수요가높아지고있다는것이다. 달러약세도한몫한다. 또다른안전 자산인달러가최근약세를보이고있 어 투자자들이 금을 더 선호하고 있 다. 지난달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 가 향후 달러화가 35%가량 폭락할 수있다는전망을내놓았고JP모건은 어느 정도 약세(mildly bearish)를 보 일것으로점쳤다. 이중에서 월가가 특히 관심있게 보 는것이바로인플레이션이다.전례없 는연준의돈풀기가계속되고있기때 문에결국인플레이션이올수밖에없 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물론 아직 까지는일부식료품과주가외에는물 가상승은 없는 상황이다. 높은 실업 률 때문에 물가가 오를 수 없다는 지 적도있다. 하지만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워낙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보니 인플레이 션을지적하는목소리가갈수록커지 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미국의좁은의미의통화량(M1)이무 려 34%나 급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0년의 17%의 두 배에달한다.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교수는“나는지금과같은연준 의확장을2차대전이후보지못했다 ”며“지금은 단지 시작이다. 앞으로 더부을것”이라고말했다. 그는이어 “내년부터는 사람들이 계좌에 있던 돈을쓰기시작하면서매우강한소비 지출이있을것”이라며“내년에인플 레이션이올것”이라고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커질수 록금값은더뛰게될것이다. 아직미 국 경제의 회복이 갈 길이 멀고 연준 의유동성지원이계속필요하다는점 을고려하면인플레이션확률은계속 높아지고있다. 이렇다보니추가상승을점치는이 들도 많다. 반에크 인터내셔널 투자 골드펀드의 조 포스터는“금융위기 이후보다더큰경기부양이나오고있 다”며“인플레이션압력이커지지않 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주 장했다. 그는 금가격이 향후 6개월에 서 12개월사이에 2,000달러돌파를 시도할것으로보고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금값이 3,000달 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이 돈은 찍어내도 금은 찍어낼 수 없 다는논리에바탕을두고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그 수준이 관건이다. 최근에는 돈을 많 이 풀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 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2022년까지물가상승률이목표치인 2%를밑돌것으로보고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금값 뛴 이유…추가 상승, 인플레에 달렸다 상반기에만 금 ETF에 395억달러 유입 연준의 무제한 QE에 인플레이션 확률↑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불활실성 이가중되면서대 표적인 안전자산 인금에투자가몰 리면서금값이오 를수밖에없다는 분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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