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2020년 7월 11일 (토) B 렌트 납부율 뚝…세입자 ‘퇴거대란’오나 “앞으로 낼 렌트비를 걱정하기는 처음이 다.” 미국이민10년차에접어든한인K씨(51)의 말이다. K씨는 현재 실업수당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600달러의 연방 지원금이 더해 지면서예전보다다소여유가생겼지만이것 도 이번 달이면 끝이다. K씨는 예전 직장으 로복귀할가능성이그리높지않다고했다. 아내 역시 일하지만 수입이 예전만 못하다. K씨는 “8월은어찌넘어간다고해도 9월이 후 렌트비 내기도 벅찬 상황이 올지도 모른 다는생각에불안하다”고말했다. 한인 K씨처럼 렌트비 걱정해야 하는 미국 내 세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재확산에따라직장복귀가지연 되면서 실업수당만으로 렌트비를 감당 해야하는쉽지않은상황에봉착해있 다. 특단의조치가없는한올해하반기 에는렌트비를제때못내집에서쫓겨나 6월 81% → 7월 77% 하락 연방 실업수당 끝나고 퇴거 유예조치 이달 종료 렌트비 미납률 치솟을듯 는세입자가급증하는퇴거대란도예상 되고있다. 9일 AP 통신은 미국 내 세입자 중 상 당수가렌트비를제때내지못하는재정 적어려움과압박에고통을받고있다고 보도했다.세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갈수록 떨어지는 렌트비 납부 상황에 극명하게드러나고있다. 전국다가구주택위원회(NMHC)가 전 국에서 1,140만 임대 유닛을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6일까지일부납부를포함 해 7월렌트비를납부한세입자의비율 이 77.4%로나타났다. 이는 6월렌트비 납부율 80.8%에 비해 3.4%포인트 하 락한것이고지난해동기79.7%와비교 해도2.3%포인트나떨어진수치다. 아파트정보제공및분석업체‘아파트 먼트리스트닷컴’이 4,000명의 세입자 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 입자가운데 7월분렌트비납부마감기 한까지 렌트비 전액을 다 내지 못한 세 입자는 32%인것으로집계됐다. 6월분 미납률30%에서2%포인트증가했다. 그나마지금은나은편이다. 연방정부 의 600달러지원금이포함된실업수당 이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번달말이며지원금마저지급종료되면 실업수당에 의존하고 있는 세입자들의 렌트비미납률은급증할것으로매체는 지적했다.경제적지원금의로프끝자락 가까이를붙잡고있는것이현재세입자 들의현실인것이다. 더욱이렌트비를제때내지못해도세 입자를 퇴거하지 못하도록 하는 퇴거 유예조치도캘리포니아주정부의경우 오는 28일, LA 카운티는 31일에 각각 해제될예정이어서렌트비미납에따른 세입자퇴거가능성이높아지고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당장 8월부 터당월렌트비와함께납부유예된미 납 렌트비를 12개월 동안 분납해야 하 기때문에렌트비미납세입자의경제적 부담은더욱가중될것으로보인다. 오는 9월말까지전국적으로 1,900만 명에서 2,300만명의 세입자들이 퇴거 위험에처할것이라는암울한전망까지 나오고있다. 퇴거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리지 않기 위해서는 세입자들이 지금이라도 임대소유주와적극적으로협의해나서 는 것이 중요하다. 한 한인 변호사는“ 또다른지원책이나오지않는한8월부 터 세입자들의 렌트비 부담은 미납 렌 트비가더해지면서커질것”이라며“지 금부터라도미납렌트비납부조건과현 재 경제적 여력에 대해 건물 소유주와 협의를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남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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