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7월 15일 (수요일) C6 스포츠 sports 최근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출신최숙현선수가극단적 선택으로생을마감했다. 고인은 정체를알수없는 ‘팀닥터’의폭행, 이를묵인하고동조한감독과선배 선수들의가혹행위를견디지못하고 세상을떠났다.더욱놀라운것은 가해자로지목된감독과선수두 명이관련혐의를철저히부인하고 있다는점이다. 폭행이있 었냐 는 질문에 감독은 “그 런 적없다. 관 리 감독 소홀에 대한 잘 못은인정한다 ” 고 말 했고, 폭행 당사 자로지목된 여 자선배 역시“그런사 실 이없다 ” 라고부인했다. 또 다 른남 자선배는 “ 폭행한적이없으 니미안 하다고 할일도 없다 ” 고 맞섰 다. 목 격 자의 일 관된 진술에도불구 하 고이들은 법 적인 피 해를최 소화 하고 자 폭행혐의를철저하 게 부인했다. 대한철인3종 협회스포츠공 정위 원회 는다수의 피 해자가 외치 는목 소리 가 더신 빙성 이있다고 판 단, 감독과 여 자선수 에영구제 명, 남 자선수 에10 년 자 격 정지 징계 를 내렸 다. 맞 은 사람 은있는 데 , 때린사람 은 없다. 피 해자는 평 생기 억에남 지 만 가 해자는기 억 조 차 없다. 성 적을 내야 하는체 육계특성 상 어쩔 수없는관 습 이라 말 하고이를위해행하는폭 력 을 ‘지 도 ’라 말 한다. 대체 스포츠 폭 력 은 왜사 라지지 않 는것 일까 . 너희들이스포츠를알아?원래다이 렇게하는거야 작년1월쇼 트트 랙 국가대표 심석 희 는 어린시절 부터조 재범전코치에 상 습 적 성 폭행을 당 한 사실 을폭로했 다. 엘리 트체 육 의대표 주 자 였던쇼 트 트 랙에서불거진성 폭행 사건 은 충격 그 자체 였 다.국 민 들은 비 상 식 적행위 에도불구 , 성 적 만내면모든 것이 용 서 된다는 구시 대적 발 상 에분노 했다. 정부는 시스템 정 비에나섰 고관 리· 감독의 책임 이있는대한체 육회및산 하단체, 각 지 도 자는 재발방 지를 약 속 했다. 하지 만여전 했다. 경기 력향 상이라는 미 명 아래 최숙현을 향 한폭 력 은이 어졌 고,선수는생을 달리 했다. 시작 부터 그랬 다. 지 난1964년도 쿄올림픽에나 선선수단이 실망스러 운 성 적을 보 이자, 국가는위상을 높 이고자 올림픽에서금메달 을 따 는것 을하 나 의정 책 으로 여겼 고 재능 있는 선수를 집중 적으로 육성 했다. 금메달 을위해 서 는수단과 방법 을 가 리 지 않았 다. 체 벌 과위 협 , 공포 는 일 상이 었 다.신체를 사용 하는 스포츠 의 특성 상폭 력 은자 연스럽게 수 반됐 고 특유 의 도제식훈 련 법 으로인해 스 포츠 는점점더 폐쇄 적이 며 고 립 된 성 향 을 띠게됐 다. 그렇게성 적 에 대한과 도 한 맹 신으 로인해지 도 자 와 선수라는 수 직 관 계 는한 쪽 이다 른 한 쪽에일방 적으로 가하는폭 력 을정 당화할 수있는 구 조가 됐 다. 이 후복 종을 강요 하는 성 폭행으로 연결 이 됐 고, 여 기 에 한국 특유 의 군 대 문화 가 섞 이 면서 폭 력 은 ‘지 도및교 육 ’이라는이 름 하 에 자행 되 는 도구 로 변질 이 됐 다. 최숙현이 당 한가혹행위 역시 선수 본 인을폭행하는것이 아닌 , 다 른 선 수 에 폭 력 을행 사 하고이 에 대한 죄책 감을최선수 에게돌려심리 적으로고 통 을 주 는 방식도 있 었 다. 전형 적인 군 대 식 가혹행위 중 하 나 다. 프랑스AFP 통 신은 “ 한국 사회 는 경 쟁 이 치열 하다. 하 계및 동 계올림픽 에서 정기적으로 메달순 위 10 위 안에 든 다. 하지 만 체 육계에서 는이기는것 이 사실 상 전 부이 며 신체적, 언어 적폭 력 이 만연 해있다 ” 라 며 한국 사회에만 연 된 왜곡 된경 쟁 의 식 을지적했다. 설령문제 가생 겨도 알 음 알 음 자체 조 사 로 처리 하는체 육계 관행 역시 폭 력에일 조했다. 지 난 2018년 대한체 육회스포츠 폭 력실태 조 사 보 고 서 에따르면1000 명의선수를대상으 로체 벌 을 당 했을 때 , 별 다 른 행동을 취 하지 않았 다는대 답 이 70% 가 량 을 차 지했다. 해 결도안되 고, 보복만 있 고선수생 활도끝 이라는두 려움 이이 들의 발 목을 잡았 다. 자 유분방 한 요즘 세대의 젊 은선수 들마저이 러 한 ‘ 구 조적’ 문제에 고 개 를숙 였 다. 설령 신고를해 도아무런 조 치 가 취 해지지 않 는상 황 을지 켜보 며망연 자 실 했다. 그렇게 최숙현은지 난6월25일스포츠 인 권센 터조 사 관 과 통화 를한 뒤26일오전 생을 달 리 했다. 소잃고외양간고치는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독립기구절실 최숙현의 아버 지최 영희씨 는지 난2 월 경 주시청에 가혹행위 내용 을신고, 3 월에 는대 구 지 방 경 찰청 과 검찰청 , 4 월에 는대한체 육회클린스포츠센 터, 6월에 는대한철인3종 협회에피 해를 호소 했다. 갖춰진시스템 을 통 해 어 떻게든 목 소리 를 냈 지 만돌아온 것은 무 관 심뿐 이 었 다. 특 히 진 정 서 를 받 고 도 대 처에미흡 했 던 대한체 육회 가 논란 의 중심에 있 다. 작년 조 재범코치 폭행 및빙 상 계 관련 논란 이터 졌 을 때도 체 육회 는 개 선의목 소리 를 냈 지 만 이 번사태 로인 해 또 다 시허공 의 외침 으로 전락 했다. 메달 을 포 기하더라 도온 정 주 의 문 화 를철 폐 하 겠 다 던 이기 흥 대한체 육 회장 은최숙현의 발 인 직후 , 강원도 춘천골프장에서열린 행 사에참석 해 논란 을 빚었 고이 번사태에 대해 서도 그 저 “뿌리뽑겠 다 ” 는 말만앵무새처 럼반복 했다. 스포츠 인 권센 터, 클린스포츠센 터 와같 은인 권보호 기 구 는 장식에불 과했고 제 대로 작 동조 차 하지 않았 다. 매번소잃 고 외양간 고 치 는 식 의 대 처뿐 이 었 다. 이 처럼 대한체 육회 가 제 기 능 을하지못하다 보니 현 장에서 는 오 는 8월 출 범할스포츠윤리센 터 에 대한기대가 커 지고있다. 새술 은 새 부대 에담아야 한다. 새 롭게담 근 술 은이 제막발효 를 시작 하는신선한 술 이다. 하지 만 이를 담 고있는부대가이 전 의것이라 면 의 미 가없다. 딱딱 하 게굳어진옛 부대는 발효될새술 의 팽창 을감 당할유연 성 이 떨어진 다. 부대가터지 거나술 이 모 두상한다. 새롭게 출 범 하는 스포츠윤리센 터 역시 마 찬 가지다.기 존스포츠 인 권 을 담당 하 던각센 터가하 나 로 통합되 는과정 에서 이 전 의부대가 섞 인다 면 아무런 의 미 가없다.체 육계 의 만연 한 악습 의고 리 를이 번 기 회 를 통 해 반드 시끊어낸 다는생 각 으로 시스템 을 전 면개 선 할필요 가있다. 김 성태 스포츠 한국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맞은사람은있 는 데 , 때린사람은없 다? ● 스포츠 폭력 은 왜 사 라지지않나 지 난6일오전서 울 여 의 도 국 회에서열린문화 체 육 관광위 원회전 체 회 의 에서 김규봉 경 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감독이 질 의 에답 하고있다. 연합 32 2 0 2 0년7월1 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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