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뉴스칼럼 김정자 (시인, 수필가·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작은 정원 시사만평 트럼프의 비밀경찰 나의 비밀경찰 이름을 위한 아이디어: -스톰프럼퍼스 -게슈트럼포 -KGB 라이트 “다 너무나 좋은데요! ~~ 각하께서 결정하실 때까지 그냥 이름 없이 남겨두겠습니다.” 스티브색작케이글 USA 본사특약 실내 공기정화식물이 대부분인 화분들이 모여 창가에 옹기종기 아담한 작은 정원을 이루고 있다. 창 너머로 시야에 들어오는 하늘 과숲이작은정원을둘러싸듯운 치 있는 배경이 되어 아늑하고 평 화로운 풍경을 빚어내고 있다. 잘 강대며 흐르는 개울 물소리까지 불러들이고 싶어진다. 정갈한 노 을이 잦아들면 스미듯 잠겨드는 어둠의 고요를 품게되면 방역에 지친 불안하고 고단한 언어들이 깃들만큼청정한기류가흐른다. 숲의품에서안식하는새들의노 랫소리가 들릴 것도 같은, 적요함 에 잠긴 작은 정원에는 별리된 평 안이 흐르고 있다. 창가에 기웃대 는 햇살마저도 빛의 파장 각도를 따라 연출되는 특유한 빛살의 비 경을 연출하곤 한다. 비록 자그맣 지만 이 작은 정원은 노부부의 작 은숲이요, 동산이요, 작은우주이 다. 소란의 소용돌이가 그치지 않 는 코로나19 굴레에서 유일하게 벗어날수있는심산유곡같다. 주 거지마다텃밭을일구고실내미니 정원을가꾸어오신우리집영감님 의정성이유비무한의예비된정점 을교인하게될줄이야. 시니어 아파트 오피스에서 화 초 씨앗과 화분이며 흙을 가호마 다나누어주었다. 화분에흙을펴 고씨앗을심고정담으로물을주 며 교분을 나누는 일로 영감님께 서 분주하시다. 새식구가 늘어나 자 문안하듯 자주 들여다보게 된 다. 움을틔우고여린잎들이자라 기시작했다. 텃밭보다작은미니 정원이지만새순이움트고꽃망울 이 맺히기를 손꼽는 기다림이 고 여가고 있다. 노부부의 마음 정원 으로 자리잡으면서 코로나19가 만든 혼란의 피안이 되어주고 있 다. 막내가두고간작은화분두개도 도란도란 함께 자라고 있다. 하루 가 다르게 자라더니 처음의 제키 서너배를 넘게 쭉 뻗어나갔다. 나 란히 놓아둔 화분이었는데 창쪽 으로 가까운 화분 줄기가 비스듬 히창가로기울어가기시작하더니 불과한뼘남짓곁에놓여진화분 도 점차적으로 창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그 기울기가 옆에 놓인 화분을 넘어설 만큼으로 기울어 져 버렸다. 매직같이 90도로 꺽이 듯 기울어져 버린 화초가 마치 나 란히곁에둔화초를향한연모의 정을 품고 다가서는듯 하여 모습 이 천상 견우직녀를 떠올리게 한 다. 공존의 진화를 여실히 보여주 는것같다. 단순히햇빛을더많이 받기 위한 본능이라고 생각할 수 만은 없는, 상호 의존적 존재감의 표현으로생태계의격변기를보는 듯하다. 변함없는 일상 속에서도 새롭게 생명력의 경이를 일구고 있는 무 서운 집중력과 감각 개방이 새로 운 환경에 적응하며 다른 균형점 을 향해 착실한 수행을 감행하는 식물세계의잠정적인친화적근친 성의발견을뚜렷이볼수있는행 운을얻었다.미미한미생물에서부 터,모양,빛깔,형태가다양한꽃과 식물들이며나무에까지자연에서 존재하는 구성원의 삶을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란 작은 흥분으로 한층 열린 마음이 된다. 자연의 모습을 본연으로 간 직하고 있는 화초의 표정들을 시 의 언어로 다듬다 보면 심상한 시 가그려질것도같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으로 일 상이 불편해졌지만 작은 정원에 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내며 그동 안 간과했던 가변적 세밀한 행복 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깨달음하 는훈훈함을거두어들일줄이야. 주어진 삶의 틀에서 반복되는 타 성에젖어동분서주하느라스치듯 지나쳐버렸던일상에서도순간순 간찾을수있는행복이새삼소중 하고 귀함을 아무런 댓가없이 건 져올린 것 같은 행복맞이에 여념 이없다.작지만확실한행복‘소확 행’을얻은것이다. 식물에관한책자를섭렵한후에 얻은 결론이다. 식물세계는 경쟁 대신 협력과 교류가 일어나고 있 다는 놀라운 사실도 인간이 배우 고 깨달아야 할 일이었다. 겉보기 엔 독립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땅 속의 배우자 균류와 물리적으 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어떻게 공존하며 진화하고 있는지 쉽고 평이한자연현상이란없는것이었 다. 식물을 오로지 무한경쟁의 장 으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인정해주기로했다. 도시에살아온시간만큼자연을 감각하는데 서툰 현대인들이 숲 을 양원하며 안식을 찾으려 숲 속 에서의 여유를 누리고 싶음을 선 호하는추세따라숲이펼쳐진곳 이라면소소하게라도자연을체험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곤 했었지만 세태가세태인지라작은정원을바 라보는것으로시야를넓혀가기로 했다. 그러노라면 세상의 아름다 움을 발견해가는 보루가 될 수도 있겠다싶다. 일상적 시각의 발견은 여러층의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이라서 난제이기는하지만착실함과차분 함으로 때로는 창의적인 자세로 자연을, 식물을 관찰하며 자연의 겸손과 지혜를 배우려한다. 재미 난 미션처럼. 작은 정원은 여일한 일상에 고요함을 불러 들이는 일 도 수행하고 있다. 고단한 피조물 의넉두리가쌓일때면우리집거 실 창가에 마련된 작은 정원은 오 늘 하루만, 오늘 하루만을 최선껏 잘 살아내자고 토닥여주곤 한다. 작은 정원에서 우주와 자연과 인 생길에숨겨진뜻찾기는계속진 행될전망이다. 특정국의 여권을 가지면 비자 가 면제되거나, 도착지에서 바 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그 나라가 갖는 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 다. 여권파워가가장센나라는어 디일까?일본이다. 191개국에서 이런혜택을받고있다. 2위는 싱가포르로 190개국, 3 위는 한국과 독일 로 189개국을사전 에 비자를 받을 필 요없이 입국할 수 있다. 미국은 185개국 으로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등과 함 께공동7위에랭크 돼있다. 특정국의 여권이 이같은 혜택을 받 을 수 있는 국가의 수는 평균 107개국 정도라고 한다. 물론 평균을 훨씬 밑도는 나라도 많 다. 예컨대북한여권을가지면 39 개국, 리비아와 팔레스타인은 38개국, 파키스탄 32개국, 소말 리아와예멘 33개국, 시리아 29 개국, 이라크 28개국,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26개국에서 만 이런 혜택이 가능하다. 전쟁 이나 테러 위험 등 국가 이미지 가 그런 나라들이 여권 파워에 서바닥권이다. 여기까지는 각국 여권의 힘을 정기적으로 지수화해서 발표하 고있는‘헨리패스포드인덱스’ 에근거한공식자료다. 이지수 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임시 입국금지 등의 변수는 포 함되어있지않다. 이것까지 고려하면 이야기가 크게 달라진다. 각국이 코비 드-19를얼마나효율적으로방 어하고 있나 하는 것이 반영되 기때문이다. 유럽연합, EU는 7월1일부터 14개국의회원국입국을허용했 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와 함 께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반면, 여권 파워 2위였던 싱가포르는 제외됐다. 따라서현재한국은독일과함 께여권파워에서랭킹2위에올 라있다. 잘아는것처럼미국민은현재 EU는물론이웃나라인캐나다 입국도 전면 금지돼있다. 높은 코비드-19 발병율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상황에서미 국 시민은 지금 여 행자유에서 멕시코 인과같은수준의대 접을 받고 있다. 세 계 25위권. 얼마 전 CNN을 통해 이같 은 사실이 보도됐 다. 미국민이 가장 불 편해 하는 것은 유럽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인데 조만간 이 조 처가풀릴가망은거의없다. 예일대학의 한 전염병 전문가 는“유럽휴가는최소2021년까 지는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 한다. EU는매2주마다각국의코비 드-19발생건수를기준으로그 나라 국민의 입국허가 여부를 결정하고있다. 적어도 EU 회원 국의평균발병률과비슷해야입 국이허용된다. 지난 6월 중순을 기준으로 하 면 EU의 코비드-19 발생 건수 는인구10만명에14건정도. 미 국은이보다10배가넘는145건 이었다. EU회원국의영주권을갖고있 거나, 취업비자 소지자, 가족이 살고 있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이 기준에 따르면 일반 미국인 은EU에입국할수가없다. 미국일부에서는EU의미국여 행객 전면 불허 조처가 정당화 될 수 있느냐는 불만이 높지만 역지사지, 입장을 바꿔놓고 생 각하면이해할만하다는의견도 많다.내탓이기때문이다. 추락하는 미국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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