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7월 30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가발상회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35)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쿼바디스 USA 시사만평 자칭‘천재’의 수준 70년대후반한국은경제발전 과 함께 TV 영화예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TV영화 배우들의 주 가가 높아지고 TV드라마와 영 화제작이 한층 더 활발해 졌다. 74년 이민을 떠날 때 절망적 이 였던연기자들의미래가상상할 수없이변한것이다. 한때 이민을 계획했던 유명 탤 런트들도활개를펴고연기에전 념하게됐고그들의위상이크게 변화됐다. 과거가그립고연기자 의 꿈과 연극과 영화와 방송에 대한 미련이 다시 나를 자극했 다. 하지만 그냥 초라하게 염치없 이되돌아갈수가없다. 돈을많 이벌어극예술을위한꿈을펼 칠 선물을 가지고 가야 될 것이 다. 그러나 가발상 하나로는 불 가능한 일이라 일단 가발상 하 나를 더 만들고 잘되면 계속 만 들계획을세웠다. 새로운 사업장소는 루이지애 나‘호마’라는 소도시인데 2시 간 거리이다. 세 번째 가발상회 는 경험이 생겨 보다 더 멋지게 만들었다. 혼자서 상점 뒤 창고에서 숙식 을 해결하면서 장사를 시작했 는데 상점 문을 닫고 창고에 누 워 눈을 감으면 만감이 교차되 면서 서울에서 편하게 살던 방 송생활이 계속 아른거렸다. 방 송이 끝나면 낚시대 들고 파라 호를 달렸던 추억과 또 명동과 무교동을 누비며 희희낙락 1차, 2차, 3차까지 유흥가를 떠돌던 추억들이 떠오르고 그립고 조 급해 돈을 빨리 벌어 못다한 꿈 을 성취하고 싶은 욕망이 절박 해졌다. 창고 안에서 자고 있는 현실을 망각하고새로시작한사업과미 래도 모르면서 허황된 꿈만 부 푼 꼴이다. 그래도꿈이 있어 일 하는 보람과 희망의 힘이 샘솟 은것이다. 무엇보다 가발상회를 운영해 줄사람이문제다. 2시간이넘는 거리를 계속 출퇴근 할 수도 없 고두집살림을할수도없다. 한 국 분이 필요한데 소도시라 한 국사람이 없다. 그래서‘더블 린’조지아에서 알게된 미스 한 에게 연락을 했다. 그분은 미군 과 결혼해 왔는데 남편이 백인 여자와재혼을해어려운처지라 그녀를오게했다. 나는가발상의운영에대해상 세하게 가르친 후 가게를 맡겼 다. 그녀의 과거와 신상은 잘 모 르지만 믿기로 했다. 그리고 사 업이 잘되면 계속 새 가발상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 후 일주일 에 한두 번 물건을 싣고가 수금 을해오고때로는그레이하운드 버스를타고다녔다. 그 때문에 미국 시골길을 살피 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배 우게됐다. 버스 탑승객들은 운전기사에 게 시비를 하거나 항의를 하는 경우가거의없고운전기사는경 찰이 있든 없든 운전 법규를 철 저하게지켰다. 정류장에서젊은 이들이 차를 탄 후 음악을 크게 틀자 기사가 차를 멈추고 음악 이 너무 시끄럽다 계속 음악을 크게틀면하차시키겠다고하니 아무소리도못하고목적지까지 기사의명을따랐다. 그것을본나는과거한국에서 시골버스를타고정류장에서빨 리출발하지않는다고운전기사 에게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친 일들이얼마나한심한추태였던 가를깨닫게됐다. 지금은역사속으로사라졌지만 한국서 중고등학교 다닐 때 영화 를단체관람하는날이있었다. 건전한(?) 내용의영화만을엄선 해당시학교의영화선정기준이 못내 아쉬웠지만 공식적으로 극 장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우울한 기분을달랬던기억이있다. 단체관람영화중‘쿼바디스’라 는 영화가 있었다. 로버트 테일러 와 데보라 카의 러브라인과 함께 피터유스티노브(네로황제역)의 폭정이 겹치면서 1세기 기독교인 들에대한박해를그린명작중하 나다. 내기억속에서영화‘쿼바디스’ 를소환한것은제목이주는의미 때문이다.‘쿼바디스’는‘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뜻이다. 코로나 19 사태에 갈팡질팡하는 미국의 미숙한 대처에 힘없는 민초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불 안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라는 이 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에 걸맞은 질문이기때문이다.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만명 을, 사망자수는 14만명을넘어섰 다. 300만명의 확진자 수를 기록 한지불과 15일만이다. 코로나19 확산속도가점점더빨라지고있 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코로나 19 대응은 초기 3월과 4월 수준 에서 한발짝도 진전하지 못한 듯 하다. 코로나19테스트진단키트의부 족 현상은 여전해 감염 확인이나 추적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스크착용문제만놓고보더라 도 찬반 양론이 갈리면서 코로나 19 확산의 핵심 저지책이 유명무 실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코로나 19에 대처하는 소위‘컨트롤 타 워’가제대로작동하지않고있다 는반증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 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제 활동의 제한 조 치가 다시 발동되면서 경기 회복 의기미가보이지않고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7월 셋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42만 건을 기록하면서 16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돌아섰다. 대외적으로도미국의위상이예 전만못하다. 미국의코로나19 방 역실패로미국은모든나라가기 피하는1순위국가가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지난1 일부터제3국시민의입국을재허 용하면서미국은대상에서제외했 다.이에반해중국은포함됐다. 캐나다와멕시코역시미국이국 경을 봉쇄했지만 이제는 국경 봉 쇄 조치의 연장을 내심 기다리고 있는상황이다. 한국도미국에서들어오는모든 여행객은 국적에 상관없이 2주간 자가격리를 여전히 실시하고 있 다. 외국을향해호기있게코로나19 유입을막겠다며봉쇄했지만이제 미국민에 대한 빗장을 걸고 있는 외부 국가들의 봉쇄 해제에 기댈 수밖에없는신세로전락했다. 영화‘쿼바디스’에서 예수의 제 자베드로는박해를피해가던길 에예수의환상을보고이렇게묻 는다.“쿼바디스도미네.”이에예 수는“다시십자가를지려고로마 로 간다”고 답한다. 또 다른 자기 희생을하겠다는뜻이리라. 그렇다면코로나19 시대에우리 는묻는다.“쿼바디스USA.”돌아 올답이궁금하다. 뉴스의현장 남상욱 미주본사경제부차장대우 걸리기 때문에 진단검사는 사실상 유효성을상실한상태다. 시위자들을붙잡아강제로끌고가는 광경을목격하고있다. 공식적인 고용수치는 가짜이며 실 제숫자는발표된숫자보다훨씬많 했다. 부가 쿼바디스USA 뉴스의현장 지금은역사속으로사라졌지만한국 서중고등학교다닐때영화를단체관 람하는 날이 있었다. 건전한(?) 내용의 영화만을 엄선해 당시 학교의 영화 선 정기준이못내아쉬웠지만공식적으로 극장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우울한 기 분을달랬던기억이있다. 단체관람영화중‘쿼바디스’라는영 화가 있었다. 로버트 테일러와 데보라 카의러브라인과함께피터유스티노브 (네로 황제 역)의 폭정이 겹치면서 1세 기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그린 명 작중하나다. 내기억속에서영화‘쿼바디스’를소 환한 것은 제목이 주는 의미 때문이다. ‘쿼바디스’는‘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뜻이다. 코로나19 사태에 갈팡질팡하는 미국의미숙한대처에힘없는민초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과 코로나19 감염우려라는이중고를겪고 있는현실에걸맞은질문이기때문이다. 지난23일을기점으로미국의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400만명을, 사망자 수 는 14만명을 넘어섰다. 300만명의 확진 자수를기록한지불과 15일만이다. 코 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여전히미국의코로나19 대응 은 초기 3월과 4월 수준에서 한발짝도 진전하지 못한 듯 하다. 코로나19 테스 트진단키트의부족현상은여전해감 염 확인이나 추적 작업이 전혀 이뤄지 지않고있다. 마스크 착용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찬반양론이갈리면서코로나19 확산의 핵심저지책이유명무실해지고있다. 한 마디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소위‘컨 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 다는반증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코로나19의재확산현상이나타나면서경 제활동의제한조치가다시발동되면서 경기회복의기미가보이지않고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7월 셋째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142만건을기록하면 서16주만에다시증가세로돌아섰다.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미국은모든나라가기피하는 1순위국 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EU)은 지난 1일부터 제3국 시민의 입 국을재허용하면서미국은대상에서제 외했다. 이에반해중국은포함됐다. 캐나다와멕시코역시미국이국경을 봉쇄했지만 이제는 국경 봉쇄 조치의 연장을내심기다리고있는상황이다. 한국도미국에서들어오는모든여행 객은 국적에 상관없이 2주간 자가격리 를여전히실시하고있다. 외국을향해호기있게코로나19 유입 을막겠다며봉쇄했지만이제미국민에 대한 빗장을 걸고 있는 외부 국가들의 봉쇄해제에기댈수밖에없는신세로 전락했다. 영화‘쿼바디스’에서 예수의 제자 베 드로는 박해를 피해 가던 길에 예수의 환상을 보고 이렇게 묻는다.“쿼바디스 도미네.” 이에 예수는“다시 십자가를 지려고로마로간다”고답한다. 또다른 자기희생을하겠다는뜻이리라. 그렇다면코로나19 시대에우리는묻 는다.“쿼바디스 USA.” 돌아올 답이 궁 금하다. 남상욱 경제부차장대우 스티브 색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봐! 나는 한손만으로 물 한 컵을 마실 수 있다! 봐! 나는 다섯 단어를 외울 수 있고 코끼리도 찾을 수 있다! 짝짝짝 줄어드는환호 봐! 겨우 14만명이 죽은 다음에도 나는 마스크를 쓸 수 있다! 노벨상 의회명예훈장 멘사회원권 맥아더천재상 피 플스초이스상타임지올해의인물하이즈만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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