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3일 (월요일) A6 책과 세상 히틀러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전쟁을 좋아하는 정치인’은 형용 모순 에가까운표현이다.아무래도안정된집권 에 전쟁이라는 변수가 이롭기보다는 해로 운 쪽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군비에는돈이들고전장에서는사람이죽 는다. 궁핍과 불안을 국민이 감내하게 해 야한다. 한반도를보라. 정도가다를뿐남 북모두병영국가다. 히틀러라고 달랐을까. 물론 강력한 독일 제국을건설하겠다는욕망이약하진않았 다. 정치 지도자라면 누구나 품는 야심이 니까. 그걸관철하려전쟁도불사하느냐는 별개문제다. 정황들은 히틀러가 유별난 호전광이 아 니라고말한다. 여느정치인과마찬가지로 히틀러역시전쟁준비때문에국민의생활 수준이떨어져자기인기가추락하는일이 없기를바랐다. 대규모 전쟁을 준비하는 척하면서 실제 로는준비하지않는게히틀러가추구한정 치 전략이었다. 그는 군비 지출 비용을부 풀렸다. 전쟁 발발 전 나치 정부가 재군비 를 위해 900억마르크를 썼다고 히틀러는 주장했지만 실제 투입한 비용은 400억마 르크에불과했다. 전쟁직전인 1938,1939 년에야 비로소 투입 예산을 본격 늘리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이미‘낙장불입’상태 였다. 장기전을 치를 능력이 독일에 없다는 사 실을 히틀러는 알고 있었고, 그건 내내 고 민거리였다.만약다른강대국들이독일에 대항해연합할경우독일이위태로워질가 능성이있다고그는판단했다. 허세의배경 이었을것이다. 히틀러는치밀한전략가라기보다는임기 응변에능한기회주의자였다. 집권부터장 기적음모의결과가아니었다.집권뒤에도 독일을대공황에서벗어나게할복안은없 었다.오로지신념과결심뿐이었다. 주도면밀한 계획에 따라 행동하기보다 주어진상황과일어나는사건들을최대한 이용하는정치인이히틀러였다. 독일군이오스트리아 빈으로 진격하던 중 수송 수단의 70%가 고장났다는 사실 은그의무모를단적으로증명한다.교묘한 술책으로승승장구하던그가결국파멸한 건진짜군사력이승패를결정하게된때였 다. 전쟁 없이 엄포만으로 히틀러가 원하는 것을계속얻어낸데에는‘파멸만은피해야 한다’는 유화론자들의 강박 사고와 히틀 러의전쟁의지에대한그들의오판이세게 작용했다. 오스트리아 합병(1938년), 체코 수데테 란트 병합 및 프라하 침공(1938~1939년) 등은당한나라의자초(自招)와막아야할 나라의묵인에히틀러가편승한결과였다. 회피노력이전면전을부추긴역사의아이 러니이기도했다. 제2차세계대전을히틀러가꾸며낸음모 의 실현으로 간단히 치환해 버리는 주류 역사가들을 향해“히틀러에게 모든 책임 을 돌리면 책임을 나눠야 할 모두가 만족 스럽기때문아니냐”고 일갈하는이책은, 1961년초판이나오자마자격렬한논쟁을 일으켰다. 당연한 일이었다. 히틀러에게 면죄부를 줬다는비난이들끓었고2년뒤인1963년 저자가‘다시 생각함’이라는 제목의 서문 을 덧붙여 해명하기도 했다.“히틀러 변호 를위해서가아니라역사적진실을위한수 정”이라고말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를 지낸 저자가 정 의하는 역사는“사람들의 구체적인 사고 와행동이빚어내는돌발적인사건들과다 시이에대처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서술 하는 것”이다. 역사에 관철되는 관념이나 철학, 역사를 설명하는 일반론이 있다는 시각의반대편에저자는선다.자국정부가 하는행동은관대하게해석하는반면히틀 러를악의화신인것처럼몰아가는식의이 기적인태도는바람직한게아니라는것이 다. “인간의사악함보다는실수가역사형성 에더많은역할을한다”는게저자주장이 다. 당위론도 배격한다.“역사가의 의무는 일어났어야 하는 바를 말하는 게 아니라 무슨일이, 왜일어났는지를밝히는것”이 라고말한다. 책은 이미 2003년에 한 번 번역됐다. 17 년만의재출간이다. 역자는“참신한해석 의이면에갖춰진엄격한사료채택방식과 논리적완결성으로역사서술의모범이된 건물론, 2차세계대전원인에대한본격연 구를촉발한고전”이라며“특히젊은세대 가편하게읽을수있게쉽게옮기는데주 력했다”고했다. 저자사후 1991년출간된증보판이원본 이다. 권경성기자 1940년 6월파리입성뒤에펠탑앞에선히틀러(가운데). 히틀러는알려진것과다르게호전광은아니었 다. 전쟁을할능력도, 의지도없었던그는특유의선동과벼랑끝전술로 2차세계대전을불러온원흉이됐 다. 페이퍼로드제공 “장기전 치를 능력 없다” 판단 전쟁 준비하는 척 허세부렸지만 실제 군비에 쓴 비용은 훨씬 적어 “히틀러에 면죄부” 비난에 저자는 “역사적 진실 위해” 의첫문장 가죽었다. .”어머니의 를피우고, 이문장으 자주인공 설‘사라지 른강렬한 탄생을알 오후나는 털고있었 로세상을 터전해듣 머릿속에 린과나사 아이린과 두살이던 일을말한 . 9년사고로 가동성애 고진정한 그린다. 성 열병을치 르며어른이돼가는캐머런의성장통은많 은미국독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18 년에는클레이모레츠주연의영화‘캐머 런포스트의잘못된교육’으로만들어져 미국선댄스영화제대상을수상하기도했 다. 물론미성년자성관계를사실적으로 묘사하고실제동성애전환치료를시행했 던기독교단체들을날카롭게비판했다는 이유로미국내일부중학교와고등학교에 서는금서취급을받았다. 끝내슬픔을느끼지않았던뫼르소와달 리, 부모를마지막으로본뒤에했던일이 아이린과나눈키스라는생각은캐머런에 게죄책감으로작용한다. 이죄책감은여 자를좋아하는자신에대한혐오감으로돌 아온다. 첫사랑의열병을앓게했던아이 린이기숙학교로떠나간뒤캐머런은수영 훈련에서알게된린지, 고등학생이돼친 해진콜리등을만나며자신의성적지향을 점차확고하게형성해나간다. 캐머런보 다레즈비언문화에더욱열려있던린지 는“여자를좋아하는것은정치적이고혁 명적이며대항문화적인것”이라고가르쳐 준상대였다. 린지역시여름방학이끝나 고떠나지만, 캐머런은고등학교에서만 난콜리에게강렬하게빠져든다. 그러나콜리에대한사랑은순탄하게흘 러가지않는다. 격렬한키스를나눈뒤에 털어놓은“사랑한다”는캐머런의고백에 콜리는“이건잘못된거야”라고둘사이에 있었던일을부정한다. 콜리와의관계를 알게된캐머런의가족들은“역겹기짝이 없다”는말과함께캐머런을동성애전환 치료시설인‘하나님의약속기독사도프 로그램’에보낸다. 성정체성을끊임없이 부정하도록만드는그곳에서캐머런은또 다른입소생들의다양한상처와욕망을목 격하고관찰하며어른으로성장해나간다. 그곳에서캐머런이깨달은하나의진실은, 성경에서뭐라고말하든상관없이여자를 사랑하는자신이실존한다는것이다. 본 연의모습을부정하고혐오하는방식으로 는결코진정한의미의성장에이를수없 다는것을소설은보여준다. 최근온라인에서화제가된네덜란드커 피브랜드‘도위에그버트’의벨기에 TV 광고는동성애인과집거실에서열정적인 키스를나누고있는십대딸의모습으로 시작한다. 아빠가현관문을열고들어오 자이들은황급히계단을통해2층방으로 자리를옮기고, 방으로들어가기전딸과 아빠사이의냉랭한눈빛교환에서우리는 성적지향이다른부모와자식간의갈등을 떠올린다. 그러나다음장면에서이러한 짐작은반전된다. 아빠는딸에게커피세 잔이그려진이모티콘을보내고, 딸과그 의동성애인과함께커피를나눠마신다. 셋사이에는어떤부정도미움도없다. 훈 훈한커피의온기만있을뿐이다. 광고처 럼커피두잔을타줄수있는부모가있다 면아이들은스스로를혐오하지않아도될 것이다. 그런혐오는, 사랑하는사람들사 이에는필요하지않으니까. 한소범기자 중국동북 감옥소장 선인항일 문하던곳 전쟁이끝 시베리아 도된오무 로있던푸 리소로이 라는죽느 예상하고 과정반대 에돼지고 들은겨우 데그쳤다. 지나왔다. 시간이남아돌아바둑, 장기, 화투, 마작을 하기도했다. 저우언라이당시중국총리 가‘민족적풍습이나습관을존중하라’며 ‘때리거나 욕하거나 인격을 모독해서는 안된다’고지시한결과였다. 무기를놓고 항복한적의절대다수는개조할수있다 는마오쩌둥의사상을일본인전범에게도 적용했던것이다. 일본군의만행에가족 과이웃을잃은관리소직원들로선이해하 기어려운결정이었다. 관리소에선자신의잘못을고백하고상 호비판을하도록하는강도높은인죄학습 과토론이이어졌다. 몇몇전범은공개집 회에서자신들이저지른잔혹한전쟁범죄 행위를낱낱이고백했고,일부는극심한스 트레스를이기지못해자살을시도했다.그 러나고통스러운학습과정끝에대부분은 일본군국주의교육의폐해와자신들이저 지른범죄에대해다시생각하게됐다. 중국에서풀려나일본으로돌아온전범 들은‘중국귀환자연락회’를결성해일본 군의중국인학살,생체해부,전시성폭행, 세균전실험등전쟁범죄를세상에알렸 다.‘중국에서의일본인전쟁범죄의고백’ 이라는부제가붙은수기집‘삼광’을펴내 기도했다. 그러나일본사회는이들에게 ‘빨갱이’란딱지를붙이며멸시와냉소로 일관했다. 귀환자들의취직은점점어려 워졌다. 중국귀환자연락회는이에굴하지않고 활동을 이어갔다. 만주국에서 헌병으로 복무하며수백명을죽음으로몰아넣었던 쓰치야요시오는일본으로돌아와과거자 신이체포해사망에이르게한중국항일 운동가장융싱의딸앞에서“유족을만나 사죄하지않으면나는인간이아니다”라 며무릎꿇고사죄했다. 한일관계와동아시아평화를주제에천 착해온언론인출신저자는한국과중국, 일본에서발간된수기와회고록, 보고서, 정기간행물등을사료를모아그간국내에 제대로알려지지않았던‘푸순의기적’을 재구성했다. 책을읽고있노라면수십년 이지나도록역사가말하는진실을부정하 거나외면하고있는일본의현실이더욱 답답하게느껴진다. 고경석기자 형용모순 안정된집 보다는해 기때문이 서는사람 이감내하 도가다를 력한독일 하진않았 는야심이 사하느냐 러가유별 여느정치 전쟁준비 어져자기 랐다. 면서실제 가추구한 출비용을 부가재군 고히틀러 용은 400억 전인 1938, 본격늘리 장불입’상 없다는사 건내내고 들이독일 태로워질 다. 허세의 보다는임 . 집권부터 장기적음모의결과가아니었다. 집권뒤 에도독일을대공황에서벗어나게할복안 은없었다. 오로지신념과결심뿐이었다. 주도면밀한계획에따라행동하기보다주 어진상황과일어나는사건들을최대한이 용하는 정치인이 히틀러였다. 독일군이 오스트리아빈으로진격하던중수송수단 의70%가고장났다는사실은그의무모를 단적으로증명한다. 교묘한술책으로승 승장구하던그가결국파멸한건진짜군 사력이승패를결정하게된때였다. 전쟁없이엄포만으로히틀러가원하는 것을계속얻어낸데에는‘파멸만은피해 야한다’는유화론자들의강박사고와히 틀러의전쟁의지에대한그들의오판이 세게작용했다. 오스트리아합병(1938년), 체코 수데테란트 병합 및 프라하 침공 (1938~1939년) 등은당한나라의자초(自 招)와막아야할나라의묵인에히틀러가 편승한결과였다. 회피노력이전면전을 부추긴역사의아이러니이기도했다. 제2차세계대전을히틀러가꾸며낸음 모의실현으로간단히치환해버리는주류 역사가들을향해“히틀러에게모든책임 을돌리면책임을나눠야할모두가만족 스럽기때문아니냐”고일갈하는이책은, 1961년초판이나오자마자격렬한논쟁을 일으켰다. 당연한일이었다. 히틀러에게 면죄부를줬다는비난이들끓었고 2년뒤 인1963년저자가‘다시생각함’이라는제 목의서문을덧붙여해명하기도했다.“히 틀러변호를위해서가아니라역사적진실 을위한수정”이라고말이다. 영국옥스퍼드대교수를지낸저자가정 의하는역사는“사람들의구체적인사고 와행동이빚어내는돌발적인사건들과다 시이에대처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서술 하는것”이다. 역사에관철되는관념이나 철학, 역사를설명하는일반론이있다는 시각의반대편에저자는선다. 자국정부 가하는행동은관대하게해석하는반면 히틀러를악의화신인것처럼몰아가는식 의이기적인태도는바람직한게아니라는 것이다.“인간의사악함보다는실수가역 사형성에더많은역할을한다”는게저자 주장이다. 당위론도배격한다.“역사가의 의무는일어났어야하는바를말하는게 아니라무슨일이, 왜일어났는지를밝히 는것”이라고말한다. 책은이미 2003년에한번번역됐다. 17 년만의재출간이다. 역자는“참신한해석 의이면에갖춰진엄격한사료채택방식 과논리적완결성으로역사서술의모범이 된건물론, 2차세계대전원인에대한본 격연구를촉발한고전”이라며“특히젊은 세대가편하게읽을수있게쉽게옮기는 데주력했다”고했다. 저자사후1991년출 간된증보판이원본이다. 권경성기자 ■ 푸른옷을 릭 B. 밀러 옮김. 1991년 복무하던미 스는종군기 하러가던중 살해되는장 는벤턴에게 뉴스에살아 이후마음의 이라크로향 ■ 현대적사 가한옮김. 세 브라모비치 년마리나가 다’를중심으 빈이예술을 는이야기를 에대한질문 ^1만4,800원 ■ 꽃,향기의 ‘소통과힐링 사랑하는시 들이고고유 소중한사람 야기한다.출 ■ 시일야방 장모도일과 년교원공민 의질주하는 랜기득권을 인격과자존 에서대학의 자^384쪽^1만 ■ 삶의한가 길을찾아서 만 100세 철 교수의신앙 적인교회주 며건강한종 미를전한다. 회속교회의 필요한가?’‘ 고있는가?’ 들에대답한 ■ 펭귄은펭 년남극으로 는펭귄박사 한환경에서 펭귄들의일 들에게위안 위즈덤하우스 ■ 아이디어 스티븐헬러^ 디자인역사 어를분석했 권위자 헬러 ‘롤링스톤’의 슨이엄선했 에활용할수 다. 더숲^132 ■ 내가왜계 윌듀런트 상작가윌듀 삶의이유를 마간디, 조지 유명인들이 대해이야기 ■ 고만고만 림. 바닷가 고양이고만 에서유명한 다. 어느날고 래를잡겠다 려간다. 얼마 이채식주의 림출판사^38 ■ 라벨라치 너머의세계 떠난다.낯선 로운이들에 여행속에서 미를되새긴 문학 교양^실용 어린이^청 새 책 준비되지않은전쟁, 제 2차세계대전의기원 A. J. P.테일러지음 유영수옮김 560쪽| 3만3,000원 사라지지않는여름(전2 권) 에밀리M.댄포스지음 송섬별옮김 다산책방발행 348쪽| 1만4,500원 나는전쟁범죄자입니다 김효준지음 서해문집발행 452쪽| 1만9,500원 히틀러는전쟁을원하지않았다 부모님이돌아가신그날, 나는동성친구와키스를했다 “학살과만행사죄합니다”日 전범무릎꿇게만든‘푸순의기적’ 푸순전범관리소에수감돼있다풀려난만주국헌 병출신쓰치야요시오(맨오른쪽)가1990년6월 장추웨부부에게사과하고있다. 서해문집제공 1940년6월파리입성뒤에펠탑앞에선히틀러(가운데). 히틀러는알려진것과다르게호전광은아니 었다.전쟁을할능력도,의지도없었던그는특유의선동과벼랑끝전술로2차세계대전을불러온원흉 이됐다. 페이퍼로드제공 “장기전치를능력없다”판단 전쟁준비하는척허세부렸지만 실제군비에쓴비용은훨씬적어 “히틀러에면죄부”비난에 저자는“역사적진실위해” '사라지지않는여름'을원작으로한영화'캐머런포스트의잘못된교육'의한장면 2020년 1월 24일 금요일 책과 세상 알베르카뮈의소설‘이방인’의첫문장 은이렇게시작한다.“오늘엄마가죽었다. 아니어쩌면어제. 잘모르겠다.”어머니의 장례식때시신주변에서담배를피우고, 죽음을슬퍼하지않는뫼르소는이문장으 로문학사에서 장강렬한불효자주인공 자리를차지했다. 밀리M. 댄포스의장편소설‘사라지 지않는여름’의첫문장은또다른강렬한 불효자주인공캐머런포스트의탄생을알 린다.“부모님이돌아가신그날오후나는 아이린클로슨과함께상점을털고있었 다.”이뿐만아니다. 부모가사고로세상을 떠났다는소식을경찰관으로부터전해듣 는순간, 정작캐머런이맨처음머릿속에 떠올린생각은이것이다.“아이린과나사 이의일을들킨것이아니구나.”‘아이린과 나사이의일’이란, 캐머런이열두살이던 때소꿉친구아이린과키스한일을말한 다. 아이린과나는동성친구다. ‘사라지지않는여름’은 1989년사고로 부모를잃은소녀캐머런포스트가동성애 자인자신에대한혐오를극복하고진정한 정체성을받아들이는과정을그린다. 성 적지향에대한고민과첫사랑의열병을치 르며어른이돼가는캐머런의성장통은많 은미국독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18 년에는클레이모레츠주연의영화‘캐머 런포스트의잘못된교육’으로만들어져 미국선댄스영화제대상을수상하기도했 다. 물론미성년자성관계를사실적으로 묘사하고실제동성애전환치료를시행했 던기독교단체들을날카롭게비판했다는 이유로미국내일부중학교와고등학교에 서는금서취급을받았다. 끝내슬픔을느끼지않았던뫼르소와달 리, 부모를마지막으로본뒤에했던일이 아이린과나눈키스라는생각은캐머런에 게죄책감으로작용한다. 이죄책감은여 자를좋아하는자신에대한혐오감으로돌 아온다. 첫사랑의열병을앓게했던아이 린이기숙학교로떠나간뒤캐머런은수영 훈련에서알게된린지, 고등학생이돼친 해진콜리등을만나며자신의성적지향을 점차확고하게형성해나간다. 캐머런보 다레즈비언문화에더욱열려있던린지 는“여자를좋아하는것은정치적이고혁 명적이며대항문화적인것”이라고가르쳐 준상대였다. 린지역시여름방학이끝나 고떠나지만, 캐머런은고등학교에서만 난콜리에게강렬하게빠져든다. 그러나콜리에대한사랑은순탄하게흘 러가지않는다. 격렬한키스를나눈뒤에 털어놓은“사랑한다”는캐머런의고백에 콜리는“이건잘못된거야”라고둘사이에 있었던일을부정한다. 콜리와의관계를 알게된캐머런의가족들은“역겹기짝이 없다”는말과함께캐머런을동성애전환 치료시설인‘하나님의약속기독사도프 로그램’에보낸다. 성정체성을끊임없이 부정하도록만드는그곳에서캐머런은또 다른입소생들의다양한상처와욕망을목 격하고관찰하며어른으로성장해나간다. 그곳에서 성경에서 사랑하 연의모 는결코 다는것 최근 피브랜 광고는 키스를 시작한 자이들 자리를 아빠사 성적지향 떠올린 짐작은 잔이그 의동성 셋사이 훈한커 럼커피 면아이 것이다. 이에는 오무라시노부는일본제국이중국동북 부에세운괴뢰만주국에서푸순감옥소장 을지냈다. 푸순감옥은주로조선인항일 운동가와중국인을가둬놓고고문하던곳 으로무덤에가까운곳이었다. 전쟁이끝 난뒤소련군에전범으로체포돼시베리아 수용소를전전하다중국으로인도된오무 라는공교롭게도자신이소장으로있던푸 순감옥에수감된다. 푸순전범관리소로이 름이바뀐이곳으로오면서오무라는죽느 니만못한생활을하게될거라예상하고 잔뜩긴장한다. 관리소생활은오무라의예상과정반대 였다. 전범들은하루세끼쌀밥에돼지고 기볶음까지먹는데관리소직원들은겨우 조밥이나수수밥을두끼먹는데그쳤다. 심지어나중에는어묵과초밥까지나왔다. 시간이남아돌아바둑, 장기, 화투, 마작을 하기도했다. 저우언라이당시중국총리 가‘민족적풍습이나습관을존중하라’며 ‘때리거나 욕하거나 인격을 모독해서는 안된다’고지시한결과였다. 무기를놓고 항복한적의절대다수는개조할수있다 는마오쩌둥의사상을일본인전범에게도 적용했던것이다. 일본군의만행에가족 과이웃을잃은관리소직원들로선이해하 기어려운결정이었다. 관리소에선자신의잘못을고백하고상 호비판을하도록하는강도높은인죄학습 과토론이이어졌다. 몇몇전범은공개집 회에서자신들 저지른잔혹한전쟁범죄 행위를낱낱이고백했고,일부는극심한스 트레스를이기지못해자살을시도했다.그 러나 통스러운학습과정끝에대부분은 일본군국주의교육의폐해와자신들이저 지른범죄에대해다시생각하게됐다. 중국에서풀려나일본으로돌아온전범 들은‘중국귀환자연락회’를결성해일본 군의중국인학살,생체해부,전시성폭행, 세균전실험등전쟁범죄를세상에알렸 다.‘중국에서의일본인전쟁범죄의고백’ 이라는부제가붙은수기집‘삼광’을펴내 기도했다. 그러나일본사회는이들에게 ‘빨갱이’란딱지를붙이며멸시와냉소로 일관했다. 귀환자들의취직은점점어려 워졌다. 중국귀환자연락회는이에굴하지않고 활동을 복무하며 쓰치야 신이체 운동가 사죄하 며무릎 한일 착해온 일본에 정기간행 제대로 재구성 이지나 거나외 답답하게 ‘전쟁을좋아하는정치인’ 형용모순 에가까운표현이다. 아무래도안정된집 권에전쟁이라는변수가이롭기보다는해 로운쪽으로작용할공산이크기때문이 다. 군비에는돈이들고전장에서는사람 이죽는다. 궁핍과불안을국민이감내하 게해야한다. 한반도를보라. 정도가다를 뿐남북모두병영국가다. 히틀러라고달랐을까. 물론강력한독일 제국을건설 겠다는욕망이약하진않았 다. 정치지도자라면누구나품는야심이 니까. 그걸관철하려전쟁도불 하느냐 별개문제다. 정황들은히틀러가유별 난호전광이아니라고말한다. 여느정치 인과마찬가지로히틀러역시전쟁준비 때문에국민의생활수준이떨어져자기 인기가추락하는일이없기를바랐다. 대규모전쟁을준비하는척하면서실제 로는준비하지않는게히틀러가추구한 치전략이었다. 그는군비지출비용을 부풀렸다. 전쟁발발전나치정부 재군 비를위해 900억마르크를썼다고히틀러 는주장했지만실제투입한비용은 400억 마르크에 불과했다. 전쟁 직전인 1938, 1939년에야비로소투입예산을본격늘리 기시작했는데, 때는이미‘낙장불입’상 태였 . 장기전을치를능력이독일에없다는사 실을히틀러는알고있었고, 그건내내고 민거리였다. 만약다른강대국들이독일 에대항해연합할경우독일이위태로워질 가능성이있다고그는판단했다. 허세의 배경이었을것이다. 히틀러는치밀한전략가라기보다는임 기응변에능한기회주의자였다. 집권부터 장기적음모의결과가아니었다. 집권뒤 에도독일을대공황 서벗어나게할복안 은없었다. 오로지신념과결심뿐이었다. 주도면밀한계획에따라행동하기보다주 어진상황과일어나는사건들을최대한이 용하는 정치인이 히틀러였다. 독일군이 오스트리아빈으로진격하던중수송수단 의70%가고장났다는사실은그의무모를 단적으로증명한다. 교묘한술책으로승 승장구하던그가결국파멸한건진짜군 사력이승패를결정하게된때였다. 전쟁없이엄포만으로히틀러가원하는 것을계속얻어낸데에는‘파멸만은피해 야한다’는유화론자들의강박사고와히 틀러의전쟁의지에대한그들의오판이 세게작용했다. 오스트리아합병(1938년), 체코 수데테란트 병합 및 프라하 침공 (1938~1939년) 등은당한나라의자초(自 招)와막아야할나라의묵인에히틀러가 편승한결과였다. 회피노력이전면전을 부추긴역사의아이러니이기도했다. 제2차세계대전을히틀러가꾸며낸음 모의실현으로간단히치환해버리는주류 역사가 을돌리 스럽기 1961년 일으켰 면죄부를 인1963 목의서 틀러변 을위한 영국 의하는 와행동 시이에 하는것 철학, 역 시각의 가하는 히틀러를 의이기 것이다. 사형성 주장이 의무는 아니라 는것”이 책은 년만의 의이면 과논리 된건물 격연구 세대가 데주력 간된증 준비되지않은전쟁, 제 2차세계대전의기원 A. J. P.테일러지음 유영수옮김 560쪽| 3만3,000원 사라지지않는여름(전2 권) 에밀리M.댄포스지음 송섬별옮김 다산책방발행 348쪽| 1만4,500원 나는전쟁범죄자입니다 김효준지음 서해문집발행 452쪽| 1만9,500원 히틀러는전쟁을원하지않았다 부모님이돌아가신그날, 나 동성친구와키스를했다 “학살과만행사죄합니다”日 전범무릎꿇게만든‘푸순의기적 푸순전범관리소에수감돼있다풀려난만주국헌 병출신쓰치야요시오(맨오른쪽)가1990년6월 장추웨부부에게사과하고있다. 서해문집제공 1940 6 ( ). 히틀러는알려진것과다르게호전광은아니 었다.전쟁을할능력도,의지도없었던그는특유의선동과벼랑끝전술로2차세계대전을불러온원흉 이됐다. 페이 “장기전치를능력없다”판단 전쟁준비하는척허세부렸지만 실제군비에쓴비용은훨씬적어 “히틀러에면죄부”비난에 저자는“역사적진실위해” '사라지지않는여름'을원작으로한영화'캐머런포스트의잘못된교육'의한장면 2020년 1월 2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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