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3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세균이론과 환경이론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이번코로나사태를맞아사람들 이평소건강의중요성을인식하면 서 감염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감염병은한마디로면역 기능이약해서외부에서들어오는 박테리아(세균), 바이러스, 곰팡 이, 기생충 등에 정상세포가 공격 을 당하며 여러가지 증상에 시달 리는경우를말합니다. 인체의 면역세포가 담당하는 가 장 중요한 기능은 외부에서 침입 하는요인이나내부에서발생하는 요인이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즉 적 군인지아군인지구별해서적절하 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적군이면 물리쳐야 하고 아군이면 그대로 놔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면역세 포가기능을제대로하지못하면4 가지현상이나타납니다. 첫번째는 면역세포가 외부요인 이적군인데도적절하게물리치지 못하는경우로‘전염병’입니다.두 번째는외부요인이아군까지는아 니어도 몸을 해칠 정도의 적군은 아닌데 과민반응하는 경우로‘앨 러지’입니다. 세번째는 내부요인 이적군인데도적절하게물리치지 못하는 경우로‘암’입니다. 즉 정 상세포가비정상세포로자라는데 도 제어를 못하는 경우입니다. 네 번째는 내부요인이 아군인데 과 민반응하는 경우로‘자가면역질 환’입니다. 즉내몸의정상세포를 적군으로 간주해 공격해서 그 세 포의 정상기능을 방해하는 경우 입니다.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 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저 하증(하시모토질병), 다발성경화 증(Multiple sclerosis)등이 있습 니다. 자가면역증이 일어나는 많 은 원인중의 하나가 장벽에 틈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입니다.이경우에여러 가지요인이장벽으로빠져나가면 역세포를 자극하다가 정상세포를 적군으로오인해서공격합니다.경 우에따라서는면역세포가염증성 물질을 너무 많이 분비해서 전신 에 염증을 일으키는 싸이토카인 폭풍을일으켜패혈증이일어나기 도합니다. 즉면역세포는외부, 내 부요인에과하거나약하게반응하 지 않고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 반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평 소에건강하면면역세포가적절하 게반응하는몸이됩니다. 그런데 감염병과 관련해서 반드 시알아야할사항은바로병을일 으킨다고알려진병균들은언제나 우리 생활주변에 퍼져 있고 인간 과 같이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우리 몸에는 몸을 이루는 세포보다 더 많은 수의 박테리아 가 살고 있고 또 박테리아보다 더 많은 수의 바이러스가 살고 있습 니다. 그렇지만 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면역세포가 그 역할을 잘 감당하기때문입니다. 실제로 건강하고 증상이 없는 8 천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참가자의 42%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 C 형 간염 바이러스, 허피스 바이러 스,독감바이러스심지어AIDS를 일으킨다는 HIV바이러스도 발견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 증상을 겪지 않기에 환자로 분류 되지않습니다. 현대의학은 프랑스 과학자였던 루이 파스퇴르가 주장한 세균이 론에 근거합니다. 즉 병을 일으키 는 원인이 세균이므로 약으로 없 애거나백신으로예방하자는이론 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자연의학 이나동양의학에서는동시대에활 동했던 프랑스 과학자인 안토인 베켐의 환경이론을 더 중요시 합 니다. 즉 세균이 체내에 들어와서 감염을 일으키고 병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처음부터 만들지 않 는 것이 병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는이론입니다. 쉽게예를들면어항속에물고기 가 살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물고 기가밥도잘안먹고헤엄도잘안 치고 아파보이고 어항속 물은 더 럽고이끼가많이껴있는상황을 가정해 봅니다. 세균이론에 따르 면물고기에게치료약을먹이거나 백신으로 병을 예방해야 하지만 환경이론에따르면물고기가병에 걸릴수있었던환경, 즉더러운물 을 갈아주고 어항속을 깨끗하게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심각한 병 에 걸렸으면 세균이론에 따라 적 절히 대처를 해여 하지만 그런 병 에걸리지않도록미리미리깨끗한 환경을지키는것이중요합니다. 앞으로 2차 감염병 유행이 시작 될 지, 해마다 되풀이되는 독감시 즌이올가을에시작될지누구도 장담하지못하는상황에서는평소 건강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예방법이됩니다. 건강한식단, 충 분한수면, 규칙적인운동,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나 영양 제섭취, 스트레스관리등을통해 균형 잡힌 면역기능을 잘 지키시 길바랍니다. 사 설 2차 경기부양안 조속히 타결돼야 지금 미국인들의 관심은 온통 연방의회의 2차 경기부양안 타 결에 쏠려있다. 연방 정부의 경 기부양 현금지급과 매주 600달 러씩추가로나오던특별실업수 당이연장되느냐마느냐에초미 의관심이집중돼있는것이다. 지난3월말연방의회가1차경 기부양법을긴급통과시켰을때 는여름이되면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진정돼경제가정상화될 것이라는기대가있었다. 그런데 4개월이지난지금바이러스확 산세는더극심해졌고경제위기 도 전혀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있다. 지난몇달동안비즈니스를닫 았거나 직장을 잃고 경제적 타 격을 입은 많은 사람들에게 연 방정부의지원금과실업수당은 그나마최소한의생계를버틸수 있도록해준생명줄이었다.따라 서 7월말로끝나는연방실업수 당의연장여부와 2차급여보호 프로그램(PPP) 규모는 수많은 미국인들이당장생계를잇느냐 마느냐의 절박한 호소를 담은 것이어야한다. 그런데 공화당과 백악관이 이 번 주 초 발표한 추가 경기부양 안 내용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 다. 2차현금지급을1차때와동 일하게 지급하도록 한 것은 다 행이지만, 비즈니스지원을위한 PPP의 규모가 크게 줄고 조건 은 강화된 데다, 실업수당 액수 를주200달러로대폭깎은것은 서민들의현실을반영하지못한 처사라는우려의소리가터져나 오고있다. 공화당 측은 추가 실업수당이 너무많아서실직자들이일터로 복귀하지않는다는이유를내세 우고있지만이는일부의폐단일 뿐, 특별실업수당중단과함께‘ 소득절벽’을맞게될대다수실 업자들의현실을간과한편협한 결정이다. 중요한 것은 소득 절 벽이오래가지않도록추가경기 부양안을빨리통과시키는것이 다. 연방 상하원의 공화당과 민 주당 지도자들은 하루 빨리 현 격한 입장차를 줄이고 위기 상 황에 놓인 국민들을 위해 최선 의 선택을 내려야 한다. 당파적 논리를버리고애국심과지혜를 모아추가경기부양안의신속한 합의를이루기바란다. 활개 치는 팬데믹 사기 조심하자 사기범들이 호시절을 만난 듯 하다. 너나할것없이어려운코 로나팬데믹시기에수많은종류 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기 관련 보 도가 쏟아지고, 관련 사법당국 은연일주의보를내리고있다. 돈이오가는곳엔반드시사기 가끼어든다. 연방정부와지역정 부가전방위로지원금을쏟아붓 고,기록적인숫자가실업수당을 신청하고, 집에 갇힌 사람들의 온라인샤핑이급증하면서각종 사기와해킹이들끓는것이다. 정부 지원금(스티뮬러스 체크) 을빨리받게해준다며개인정보 와수수료를요구하고,지원금이 과다 지급됐다며 차액 환불을 요구하기도 한다. 또 신분 도용 으로실업수당을가로채는사기 가미전역에서기승을부리는가 하면최근에는패키지배달을빙 자한스마트폰해킹까지등장하 는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잠 시도안심할수없는상황이다. 코로나와직접관련된사기케 이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감염 조사를사칭하거나무료항체검 사제공을빌미로개인정보를요 구하기도 하고,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를 판매한다면서 텍스트 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개인의 소셜시큐리티번호, 재정과신분 상태등민감한정보들을요구하 고있다. 가장많은것이온라인사기다. 연방수사국(FBI)은올해인터넷 범죄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5월까지32만여건으로, 작년한 해총건수인 40만여건에근접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샤핑이 치솟았던 4월과 5월 두달 동안 연방거래위원회(FTC)에접수된 소비자불만신고는3만4,000여 건, 연말대목인 12월신고건수 의두배에달한다. 가장많은신 고 내용은 주문한 상품을 받지 못한 경우로, 마스크와 소독제 등위생용품을구매한사람들의 피해가컸다. 요즘처럼 불안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사기 피해자가 될 수 있 다. 당하지 않으려면 도처에 사 기의위험이도사리고있다는경 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조 금이라도이상한점이있을때는 수상한 링크를 누르지 말고, 소 셜시큐리티번호와같은민감한 정보는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뭐든지누구든지의심하 고, 확인하고, 신고한다는 정신 으로침착하게대처해야겠다. 단 상 정다운 /상담사 인정+칭찬-비판=행복한 관계 한 사 람 이 80년정 도 삶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만나 는사람의수는8만명정도라고한 다. 이들은가족일수도있고직장 동료, 친구, 또는마트에서잠시만 나인사한계산원일수도있다.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사람과 깊 고도얕게인간관계를맺으며한평 생을살지만사람마다성격과가치 관, 관심사등이다르기때문에모 든 사람과 가까운 관계로 발전할 수는 없다. 또 발전했다고 하더라 도그관계를계속해서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따르면좋은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 법은‘칭찬하고 인정하라’그리고 ‘비판하지말라’는것이다. 인정받 고싶은욕구는인간의3대기본욕 구 다음의 강력한 욕구인데 많은 사람가운데‘인정’과‘칭찬’이결 핍되어있다고한다. 미국의 전문경영인이었던 찰스 슈왑은회사가크게성장하고많은 직원의 신임을 얻은 이유를“사람 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능력을 끌 어내는방법은인정과격려이다.상 관의 비판만큼 야망을 죽이는 건 없다”고설명한다. 사람은다른사 람들이본인의가치를알아주고믿 어주며지지해주었을때진가가더 잘 나타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을인정하고칭찬함으로써함께성 장해나갈수있다는것이다. 인정, 칭찬하고비판하지않는것 은사회관계뿐만아니라가정에서 도좋은관계를맺는데사용될수 있다.현재모두가‘집’이라는공간 에갇혀많은시간을함께해야하 는상황속에어른아이할것없이 많은갈등과어려움의호소가여기 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현재 나는 인정과칭찬의말을하고있는지아 니면 비판의 언어를 사용하는지, 나의대화법을점검해보며남을더 존중하며건강하고행복한관계를 맺을수있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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