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3일 (월요일) C6 골프 ‘신의한수’가통했다. 지난 7월16~19일충남태안의 바닷가솔라고CC에서열린KPGA 오픈이무관중경기에도불구하고 많은골프팬들의이목을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꾸준한 호황을 누려온 KLPGA투어에비해정체에서벗어 나지못하고있다는눈총을받았던 KPGA로선분위기를쇄신하는계 기를찾은듯하다. 구자철KPGA 회장(65)이던진 승부수가절묘했다. 올 1월18대 KPGA 회장으로취임한구회장은 침체의늪에빠진KPGA의코리안 투어를흥행에서KLPGA투어수준 에근접시켜야하는무거운책임을 떠안았다.열의는남달랐지만코로 나19영향으로시작부터암초에부 딪혔다. 지난시즌이끝난뒤9개월 만에올시즌개막전을열었다. 늦은개막전이었지만출발이좋 았다. 골프팬들의굶주림이심했던 탓인지7월2~5일경남창원시아 라미르골프앤리조트에서열린부 산경남오픈은남자대회로는드물 게골프팬들의주목을받았다. 미남홍순상(38), ‘낚시꾼스윙’의 최호성(47), 18살의‘대물(大物)’김 주형(18),연장전끝에김주형을꺾 은이지훈(34) 등이좋은볼거리를 제공했다.특히‘노마드골퍼’김주형 의겁없고호쾌한플레이는골프팬 들에게‘될성부른떡잎’으로각인되 었다. 코리안투어데뷔전인부산경남 오픈에서준우승한김주형은 1주 일뒤군산CC 오픈에서우승하며 KPGA의새역사를썼다.KPGA의 새선장구회장의눈엔대형골퍼로 서의DNA가차고넘치는김주형은 샛별같은존재가아닐수없었다. 시즌 세번째대회에서구 회장 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모험을 했 다. KPGA 코리안투어에첫선을 보이는KPGA오픈에서코리안투 어사상최초로일반적인스트로크 (Stroke) 방식이아닌변형스테이 블포드방식을채택했다.아무도시 도하지않은방식의이대회를위해 구회장은사재를털었다. 승부수 를던진것이다. 스테이블포드방식이란영국웨 일스의군의관출신외과의사프랭 크스테이블포드가 1931년고안 해낸경기방식이다. OB 몇번내고해저드에몇번빠 지면의욕을잃고자포자기하게되 는타수중심의스트로크방식에불 만이컸던그는실수에대해선어느 정도관대하고도전적이고공격적 인시도가성공했을경우많은점수 를부여하는포인트산출방식을고 안해냈다. 처음그가고안한스테이블포드 방식은더블보기이상을하면0점 처리하고보기는1점, 파 2점, 버디 3점,이글4점,알바트로스5점,파3 홀홀인원4점,파4홀홀인원5점을 주도록했다. 미스샷으로타수잃 는걱정에서벗어나도전적이고공 격적인경기를하도록유도하기위 함이다. 변형스테이블포드(Modified Stableford) 방식은원래방식을 약간변형시켜선수들이보다공격 적이고도전적인경기를하도록점 수를조정한것이다.더블보기이상 은-3점, 보기-1점, 파 0점으로하 고버디는2점,이글5점, 알바트로 스는8점을얻는다. 스테이블포드 방식은변형스테이블포드방식과 함께R&A(영국왕립골프협회)에서 도공인한경기방식이다. 처음접하는이방식에선수들은 대부분호의적이었다. 실제경기에 서도선수들은그동안KPGA에서 보던것과는전혀다른플레이를펼 쳤다. 과감하고도전적인플레이가 속출했고점수를지키려는소극적 이고수세적인플레이가사라졌다. 순위는수시로변했고결과는예측 불허였다. 수성(守城)이아닌공성 (攻城)의경기로박진감이넘쳤다. 골프팬들의시선이쏠리지않을수 없었다. 첫변형스테이블포드방식으로 치러진KPGA오픈에서이수민(27) 이극적으로우승했다. 이수민은마지막라운드에서버디 10개를보태20점을추가하며합계 50점으로김민규(19), 김한별(23) 과동점을기록해연장전에돌입했 다. 연장1차전에서이수민과김민 규가각각버디를잡아2차연장전 으로넘어갔다. 이수민은 4m 버디 퍼팅을성공시켜파에그친김민규 를제치고우승했다.지난해제네시 스상금왕에오른그의KPGA통산 우승횟수도4승으로늘어났다. 변형스테이블포드방식의경기에 팬들의반응이뜨거웠다고해서모 든경기를이방식으로치를수는없 다. PGA투어나유러피언투어, 아 시안투어등대부분의투어에선전 통적인스트로크방식이주류를이 루고있다.이벤트성격이강한일부 대회에서이방식을택할정도로경 기방식으로보편화되지않은상황 이다. 그러나 경기방식의변화만으로 선수들의경기내용이달라지고골 프팬들의관심도가높아진다면코 리안투어경기에변형스테이블포 드방식을적절히적용하는것은충 분히검토할만하지않을까싶다. 방민준골프한국 칼럼니 스트 n e ws@g olf h a n kook. c om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개인의 의견으로주간한국의의견과다를 수있음을밝힙니다.*골프한국소 속칼럼니스트에게는주간한국지 면과골프한국, 한국아이닷컴,데 일리한국, 스포츠한국 등의매체 를통해자신의글을연재하고알 릴기회를 제공합니다. 레슨프로, 골프업계종사자등골프칼럼니스 트로활동하고싶으신분은이메 일 (news@golfhankook.com ) 을통해신청가능합니다. 생큐! 해결사스테이블포드 KPGA ‘신의한수’ 통했다 2020년KPGA 오픈우승자이수민. KPGA 2020년7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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