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6일 (목요일) B3 경제 Wednesday, August 5, 2020 B4 경 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사태에 직면한 글로벌 경제에 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바 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 회(FRB·연준)다. 지난 3월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 리자, 연준이 소방수로 뛰어들었다. 연준의 처방전은 쉽게 말해‘기축통 화’ 달러를무제한공급하는것이다. 그 후폭풍은 달러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7월 한달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화 패권이 무너지는 것아니냐는전망까지나왔다. 3일일간월스트릿저널(WSJ)은정반 대평가를내놨다. 달러화가치는여전 히코로나19사태이전수준과비슷하 고,그버팀목인연준의존재감은더커 졌다는 것이다. WSJ는“코로나19 사태 가‘글로벌은행’으로서연준의역할을 극대화했다”고평가했다. 가장핵심적인조치는통화스와프 라인이다. 연준은 14개중앙은행과통화스와 프협정을맺고있다. 캐나다·영국·유럽연합(EU)·스위 스·일본 등 5개 중앙은행과의 기존 스와프협정을 유지하면서, 한국은행 (BOK)을 비롯한 9개 중앙은행을 추 가했다. 통화스와프는필요할때자국통화 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맡기고 상대국 의통화를빌려쓸수있도록하는계 약으로, 연준이각국중앙은행에달러 화를공급해주겠다는뜻이다. 이들 9개 중앙은행과의 계약은 9 월 30일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3월말까지6개월연장된상태다. 통화스와프와는 별개로, 각국 중 앙은행이보유한미국국채를맡기면 달러화를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 (Repo·레포) 거래도시행되고있다. 이런 프로그램에 따라 연준이 전 세계중앙은행에공급한달러화는 5 월 말 현재 약 4,490억달러라고 WSJ 은 전했다. 월스트릿 금융권을 안정 시키기 위해 공급한 유동성과는 별 개로, 전세계중앙은행에막대한자 금을직접수혈한셈이다. 달러표시국채매입을통한달러화 공급에도공격적으로나서고있다. 막대한경기부양책을실행하는재 무부의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연준 이매수자로나서면서유동성을뒷받 침하는구조다. 연방 재무부의 차입 규모는 3분 기 9,470억달러에서 4분기에는 1조 2,200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 다고AP통신은전했다. 이는 달러화에 갈수록 의존할 수 밖에없는구조로이어진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글로 벌 외환시장의 하루평균 거래액 6조 6억달러 가운데 88%가‘달러 기반’ 이라고WSJ은설명했다. 달러 표시 외화채권 발행도 10년 새가파르게증가했다. 런던의 통화전문가 스티븐 젠은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달러 통화가 부족해지면서 연준의 개입으로 이어 진다”면서“달러화에 대한 투자자들 의 믿음은 강해진다. 어떤 다른 통화 보다도 달러화에 의존하게 되는 것” 이라고말했다. 통화가많이공급될수록통화가치 가 떨어지는 교과서적인 원칙은, 기 축통화 달러화에는 적용되지 않는 셈이다. 단기적인 달러가치 하락을 지나치 게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 다. 실제로 달러화 인덱스는 7월 한 달간 4% 급락하면서 약 10년 만의 최대낙폭을기록했지만, 역사적으로 는낮은수준으로평가하기어렵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현 재 93선으로, 지난 3월 초 94~95선 을 소폭 밑돌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2018년초89선에머물기도했다. 연방 재무부 당국자 출신인 마크 소벨은“단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떨 어졌다고해서글로벌기축통화의지 위가 위협받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지나치다”고말했다. 연준, 팬데믹틈타‘달러패권굳히기’박차 WSJ, 관행벗어난‘세계의은행’행보분석 통화스와프 14개국중앙은행에 4,490억달러수혈 경기부양미국정부에도기록적대출행진 달러가치단기급락에“패권위기론섣부르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코로 나19 사태를 계 기로 그 존재감 과 영향력을 더 욱 확대하고 있 다.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도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 전통의 카메라 필름 회사에서 미 국 정부 지원을 받아 제약회사로 변 신하는 이스트먼 코닥의 수상한 주 가 움직임을 놓고 미 증권감독 당국 이조사에착수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4일 연방 증 권거래위원회(SEC)가코닥의미정부 대출 수령 발표를 둘러싼 정황을 조 사중이라고이사안을잘아는복수 의소식통을인용해보도했다. 코닥은지난달 28일미국제개발금 융공사(DFC)로부터 7억6,500만달러의 대출을 받아‘코닥 파마수티컬즈(Ko- dakPharmaceuticals)’를출범한다고발표 했다.그러나정식발표하루전인지난 달27일코닥주식은하루160만주넘 게 거래되고 주가도 25%나 급등하는 이상현상을보였다. 직전30거래일동 안하루평균23만1,000주정도손바뀜 이있던점에비춰볼때이례적으로거 래가많았던셈이다. WSJ은 발표 전날 코닥 주가 급등 으로 회사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원 진이잠시동안‘뜻밖의횡재’를누렸다 고지적했다. 특히일부임원들은발표 전날이자 주가가 급등한 당일에 스톡 옵션을받았다. SEC의조사는아직초 기단계로코닥이정부대출공표문제 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을 들여다보 고있다고소식통이전했다. 일부 지역 매체가 공식 발표 전날 코닥이 미 정부 대출을 받는다는 사 실을 보도했다가 회사 측의 요청에 따라 기사를 내렸으나, 이 사실이 퍼 져나가면서주가가갑자기급등한것 으로전해졌다. 해당 매체들은 코닥으로부터 미리 받은 설명자료에 엠바고(보도유예) 표시가 없어서 이 소식을 보도한 것 이라고주장했다. ‘제약사로변신’코닥의수상한주가급등 미당국이조사착수 미국 이동통신사 브랜드인 스프린 트가 3일 공식 은퇴했다고 CNN 방 송이보도했다. 이는 T모바일이지난 4월 스프린트를 인수, 합병한 데 따 른 것으로 그동안 스프린트 매장은 간판교체등작업을벌여왔다. 스프린트는19세기후반장거리전 화 사업을 한‘남부 태평양 철로 내 부망 전기통신’ (SPRINT)의 단어 앞 글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120년 역 사를자랑하고있다. 긴 기업 역사만큼 상당히 오랫동 안 성공적인 영업을 해온 스프린트 는 2004년 기술이 호환되지 않는 넥스텔과 합병을 시도했다가 처참 한 실패를 맛보고 그 뒤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도 경쟁사들의 LTE 와는 다른 방식을 선택하는 우를 범했다. 그 이후 저가 요금을 내세 워 경쟁을 벌여왔으나 스마트폰의 사용처가 늘고 통신 품질이 중요해 지면서 근근이 버티다가 결국 매각 됐다. T모바일의 스프린트 합병으로 미 국 이동통신 시장은 지난 4월 시장 점유율이 각각 34% 안팎으로 알려 진 버라이즌과 AT&T, 그리고 T모바 일합병회사등3자구도로짜였다. 미이통사스프린트브랜드 공식은퇴…역사속으로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