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6일 (목요일) D3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 4일 ( 현지시간 ) 레바논수도베이루트 에서4,000명이넘는사상자를낸폭발 참사 ( 사진 ) 는 ‘질산암모늄’이매개로지 목되고있다. 어떤 화학물질보다인화 성은 큰데, 수천톤이나 폭발 장소에보 관돼있던것으로밝혀져피해가엄청날 수밖에없었다는분석이다. 하산디아브레바논총리는이날기자 회견에서폭발이발생한베이루트항구 창고에약 2,750톤의질산암모늄이있 었다는사실을확인했다.실온에서백색 결정의고체상태인질산암모늄은흔히 농업용고질소비료재료로쓰인다. 문제는질산암모늄이화염이나다른 발화원과접촉하면심하게폭발한다는 점이다.이화합물이화약등무기제조의 기본 원료로 사용되는이유다. 질산암 모늄 1㎏은강력폭약인TNT 0.42㎏과 맞먹는 폭발력을 지닌다. 정부 발표대 로 베이루트 항구에 2,750톤의질산암 모늄이있었고이것이폭발했다면TNT 1,155톤에해당하는폭발물이터진셈이 다.이는 1960년대초미국에서생산됐 던초소형핵탄두W54와 맞먹는위력 이다.W54는TNT 10~1,000톤의폭발 력을가진것으로평가된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질산암모늄 폭 발사고는1947년4월16일미텍사스주 ( 州 ) 텍사스시티항구에서일어났다. 당 시프랑스 선사 소유의컨테이너선 ‘그 랜드캠프’가적재하고있던 2,300톤의 질산암모늄이터져최대 600명이사망 하고 3,500명이다쳤다. 심지어불똥이 인근정유시설로튀면서몬산토소유의 화약물질저장 시설까지연쇄폭발, 현 장에있던234명이추가사망하고인근 가옥500여채가불에탔다. 질산암모늄은비료로쓰이는탓에손 쉽게구할수있어테러리스트들이가장 선호하는폭탄원료이기도하다. 168명의목숨을 앗아간 1995년 미 오클라호마연방정부 건물 폭파 사건 에2.5톤의질산암모늄이쓰였고, 2002 년인도네시아 발리폭탄 테러에도 질 산암모늄 폭탄이사용된것으로 알려 졌다. 2004년4월북한용천역에서벌어 진대형참사도질산암모늄비료를실은 화물열차가 폭발해일어난 것으로 추 정된다. 강유빈기자 4일 ( 현지시간 ) 레바논 수도 베이루 트에서발생한 대규모 폭발의원인을 두고 혼선이일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장 테러가능성을 내 비쳤다. 하지만 미군당국 내부에서공 격징후가 없다는 전 언 이나오는데다, 레바논정부도 참사 장소가인화성물 질보관 창고라고 밝혀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뒀 다. 검증 되지 않 은 트럼프 대 통령의성 급 한 판단 이혼 란 을 가 중 시 키 고있다는지적이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 로나 바이러스 감 염 증 ( 코 로나19 ) 태스 크포 스 ( T F ) 브리 핑 에서 “ 미국은 레바논을 지원할 준 비가 돼있다 ” 면서이 번 폭발 을 “끔찍 한 공격 ” 으로 규정했다. 그는 공격 근 거 를 묻 는 질문에 “ 그것은 공 장 폭발과 같 은 형태의사고가아 니 었 다 ”며 “ 장성들을 만났는데나보다 더 잘 알고있을 그들은 공격이었다고 생 각 하는 것 처 럼 보인다 ” 고 말 했다. 그 러면서 “ 그것은일 종 의폭탄이었다 ” 고 덧붙 였다. 사실상 폭탄 테러에가 깝 다 는 견해를 내비 친 것이다. 앞 서 케 일리 매 커 내 니 백 악 관 대 변 인은 “ 베이루트 폭발건을 면 밀 히추적하고있다 ” 고만 밝히면서 판단 을유보했다. 종 합하면 미상의폭발을 테러로 결 론 내 린 미당국자는 트럼프가 유일하 다. 그러자 행 정부 안 에서부터대통령 발 언 에 반박 하는 목소리가 터져나 왔 다. C NN방 송 은 “ 국방부 관 계 자 3명 은 ‘이 번 폭발이공격에의한 것 임 을 보 여주는 징후가 없다’고 말 했다 ” 고 보 도했다. 이들은 대통령이무 엇 에대해 말 하는지모 르겠 다는 반응 을 보였다 고 한다. 한 관 계 자는 “ 이정도 규모의 공격징후가 있으면 자 동 적으로 미군 이나 지역자산을 보호하기위한 병 력 증 강이이 뤄 져 야 하는데그 런움직임 이 아 직 없다 ” 고 말 했다. 미정부 고위관 계 자도 일간 뉴욕타임 스에 “ 지 금 까지 내가 본모 든 것은비 극 적사고를가리 킨 다 ” 고 단언 했다. 레바논 측 반응 도 크 게 다 르 지 않 다. 현지매체들은이 번 참사가 폭발성 물질에서비 롯 됐다고 전했다. 하산 디 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 폭 발이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약 2,750톤의질산암모늄이6년간보관돼 있었다 ” 면서 “ 어떤 예 방조 치 도없이보 관된 사실을 받 아들일 수 없다 ” 고 말 했다.이어 “ 이 번 재 앙 에 책임 있는사 람 들은대가를 치 를것 ” 이라고강조했다. 관리부실에 따 른 사고 가능성이 크 다 는 얘 기다. 하지만참사원인이무 엇 인지를 떠 나 진상 규명이 늦 어질 경우 중동 정 세 에 악영향 을 미 칠 가능성이농후하다. 벌 써 부터현지무장 단 체와의연결고리를 찾 으려는정 치 적 움직임 이나 타 나고있 다.미폭스 뉴 스는이날소 식 통을인용, “ 창고 안 에질산암모늄 외 폭 죽 과 휘 발 유, 무기등이 함께 보관돼있었을가능 성이있다 ” 고보도했다. 미국과사 우 디 아라비아정부는그간레바논의 친 ( 親 ) 이 란 시아파 민병 대 헤즈볼 라가 사고 발생항구를 통해이 란 산 무기를 밀반 입 하고있다고 비난해 왔 다. 사실상이 란 과 헤즈볼 라에 사고 책임 이있다는 지적이다. 거꾸 로 미국이 헤즈볼 라를 응 징하기위해 고의로 사고를 일으 켰 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 각 에서는 7일 2005년암 살 된라피 크 하리리전레바 논 총리사건에대한 유 엔 특별 재 판 소 판 결이 예 정된만 큼 , 배 후로 지목된 헤 즈볼 라가 내부 혼 란 을 조성해여 론 의 관심을 돌 리려했다는 ‘ 음 모 론 ’을제기 하고있다. 이스라 엘 개 입 가능성도 거론 되고있 다. 이 번 폭발이 앙숙 관 계 인이스라 엘 과 헤즈볼 라 간 긴 장이고조되는 가 운 데발생한 탓이다.실제레바논군고위 관 계 자는 미일간 워싱턴포 스트에 “ 이 스라 엘 개 입 의 혹 이있어조사가 완 전 히 마무리되기전까지는 결 론 을 내 릴 수 없다 ” 고 말 했다. 폭발 시점에전 투 기소리를 들었다는 증언 이있고, 최근 몇 주 동안 이스라 엘 정 찰 기와 드 론 비 행 이 증 가했다는게근 거 로제시됐다. 이스라 엘 측 은 즉각 부인했다. 이스 라 엘 국방 당국자는 자국 매체 예 루 살 렘포 스트에 “ 보 안 군은 헤즈볼 라의공 격에맞서기위해북부국 경 지대에서 높 은 경계 태 세 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번 폭발과는 관 련 이없다 ” 고 선을 그었 다. 레바논이수용할 가능성은 작 지만 오히려피해 지원에 적 극 나서 겠 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베 냐민 네 타냐 후이스라 엘 총리는이날 유 엔 과 지원 방 안 을 협 의할 것을지시했고, 차기총 리로 내정된 베 니 간 츠 국방장관 역시 외교 채널을 통해레바논을 돕겠 다는 의사를전 달 했다. 워싱턴=송용창특파원^강유빈기자 트럼프“폭탄 공격”규정했지만$美정부^레바논은‘사고’에무게 항구 창고서버섯구름 솟아$ 240 떨어진곳서도 폭발음 들렸다 농업용비료재료로사용되지만 화염접촉땐초강력폭발 美오클라호마정부청사테러 北용천역대형참사때도원인 하산디아브 ( 왼쪽사진 ) 레바논총리 는 4일 ( 현지시간 )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폭발 사고의 책임 자들 에게강력한 처 벌을공 언 했다. 미 셸 아 운 ( 오른쪽 ) 대통령은 또 다른 폭발 사 고를 막 기위해베이루트에2주간비상 사태를선 포 했다. 디아브 총리는이날 긴급 성명을 통 해 “ 이 번 재 앙 에 책임 이있는사 람 들은 그대가를 치르 게 될 것 임 을약 속 한다 ” 고밝 혔 다고국 영 N AA 통 신 이전했다. 디아브총리는 책임 자 처 벌방 침 에대해 “순교 자 ( 사망자 ) 와 부상자에게하는 맹세 이자 국가적인약 속” 이라고 강조 했다. 디아브 총리는 베이루트 항구 선 착 장 창고에위 험 성폭발물질인질산암 모늄을 2,750톤이나다 량 으로보관해 온 경 위도 조사하 겠 다고 했다. 그는 “ 2014년부터6년 동안 위 험 한 창고가 그 곳 에있던이유가발표 될 것 ” 이라 며 “ 다만지 금 은참사를수 습 하고 순교 자 를 수 습 하고 부상자를 치 료하는것에 집중 할 것이 며 조사를 우 선하지는 않 을것 ” 이라고 말 했다. 레바논 내부 단 결과 국제사회의지 원도 호소했다. 디아브 총리는 “ 이 번 시 련 은 오 직 통합과연대로만 극복될 수있다 ” 면서 “ 레바논을 사랑하고 우 호적인 모 든 형제국가들에게레바논 옆 에서서 깊 은 상 처 를 치 유하는일을 도와 줄 것을 긴급 히 요 청한다 ” 고 호 소했다. 미 셸 아 운 대통령은이날베이루트에 2주간의비상사태를선 포 했다.이에 따 라레바논군이베이루트와인근피해지 역의보 안 유지 임 무를 맡 게됐다.아 운 대통령이 긴급 소 집 한최고방위위원회 는베이루트의재난지역지정,비상사태 2주 선 포 , 군당국에 치안권 이 양 등을 권 고했다. 또 폭발사고전 담 조사 반 을 구성해 향 후5일이내에사고원인을발 표하고 책임 자에 겐 최고형벌을내리도 록 했다. 이 번 폭발 참사로 베이루트항에보 관돼있던상당 량 의 식량 도 훼 손돼 밀 등의공 급 이제한 될 수있다고현지 언 론 들은전했다.아 운 대통령은 희 생자 지원과사고수 습 을위한 긴급예 산 편 성을지시했지만,수개월간이어진대규 모 반 정부 시위로 금융 과 산업체 계 가 무너져지난 3월12 억달 러 ( 약 1조4,000 억 원 ) 의채무불이 행 ( 디 폴 트 ) 을선 언 하 는등여의 치않 은상 황 이다. 강은영기자 레바논총리“재앙에책임있는자들은대가치를것” “참사수습^부상자치료집중 형제국가들에긴급도움요청” 대통령은 2주간비상사태선포 질산암모늄 2750톤폭발땐초소형핵탄두급위력 트럼프, 테러가깝다견해밝혀 국방부선“공격징후없어”반박 레바논,인화성물질보관창고를 폭발장소로지목$관리부실의심 일각선헤즈볼라^美등배후說 이스라엘개입가능성도거론 이스라엘은즉각부인$지원의사 참사원인놓고혼선 4일초대형폭발사고가발생한레바논베이루트항구에서머리에부상을입은남성이피를흘리며도움을요청하고있다(왼쪽).폭발직후사고현장인근도로가건물등에서날아온파편과부서진차량,놀란시민들로아수라장이돼있다. 베이루트=AP연합뉴스 문재인대통령은 5일레바논수도베 이루트에서발생한대규모폭발사고와 관 련 해 “많 은사상자가발생했다는소 식 에 안타 까 움 을 금 할수없다 ”며 위로 의 메 시지를전했다. 레바논에는현재유 엔 평화유지 활동 을위해파견된국군 동 명부대280여명 과한국국 민 140명이체 류중 인것으로 알려져있다. 군관 계 자는5일오전베이 루트폭발사고와관 련“동 명부대는사 고현장과 거 리가있어피해는없다 ” 고 말 했다. 이동현기자 文대통령, 레바논에위로메시지 100명이상사망^4000명부상 초대형폭발이 중동 의 작 은 나라 레 바논을 뒤 흔들었다. 4일 ( 현지시간 ) 오 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규 모 3.5 지진과맞먹는강력한폭발이일 어나최소100명이숨지고 4,000명이넘 는부상자가나 왔 다. 레바논정부는폭발이발생한창고에 서오랜기간 보관 중 이던다 량 의질산 암모늄을 원인으로 추정하고있으나, 일 각 에선 외 부공격설도제기하고있다. 외신 에 따르 면이날 오후 6시 쯤 베이 루트항 선 착 장에있는 한 창고에서 거 대한폭발이두차 례 일어났다.항구주 변 상공은 거 대한 검 은색연기로 뒤덮 였고인근건물과도로는폭 삭 주저 앉 았 다. 지 중 해를 사이에두고 240 ㎞떨 어진 유 럽키 프로스에서도 들 릴 만 큼 폭발 음 은엄청났다. 일부 주 민 은 “ 30년전 끝 난 내전 당시이스라 엘 공 습 이 떠올 랐 다 ” 고 말 했다. 레바논적 신 월사 ( 이 슬람권 적 십 자사 ) 는 5일성명을통해 “ 폭발에 따 른파 편 아 래희 생자가 더 있다 ” 고했고,레바논 정부도구조 작 업진 행 과정에서 희 생자 가 더늘 어날것으로 예 상했다. 베이루트시내 병 원 3 곳 이폭발여파 로 파 괴 되는 등 의료시설도 피해도 커 도 움 이 절 실한상 황 이다.로이터통 신 은 “ 베이루트 시내 병 원들이부상자로 가 득 차 도시 외곽 병 원으로 부상자를실 어나 르 고있다 ” 고전했다. 진달래기자 “창고에질산암모늄2750톤” 규모 3.5 지진맞먹는대폭발 인근건물들무너져아수라장 잔해속에희생자더늘어날듯 레바논파견동명부대피해없어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