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13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칼럼 LCA 사립학교 전교 일등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37)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천취’의 세상 시사만평 공화당이 두려워하는 것 “바로 그게 우리가 두려워하는 거요!!!” “우편 투표에 대해 걱 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배달하니까요” 브루스플랜트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한국에서는 위치가 좋은 땅을 사 놓으면 집을 짓든 말든 세월 이 가면 땅값이 계속 올라 걱정 할것이없다. 그때문에호숫가 에 있는 별장지대 주택 단지를 한국 생각만하고 주저 없이 사 게됐다. 그런데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주택 단지 땅에 잔디를 깎고 나 무를 자르고 계속 정리하고 관 리를 해야 된다. 사놓은 땅이 2 에이커도 넘고 호숫가라 할 일 도 많은데 집과 거리도 멀어 처 음 땅을 샀을 때는 L씨 부군에 게 잔디와 땅 관리를 맡겼는데 그분이 일이 바빠 더이상 우리 땅관리를할수없다고해문제 가생겼다. 정원관리회사를찾 아야할형편이됐다. 더구나돈 을 빨리 모아 한국에 나가 연예 활동을 다시 할 허망된 꿈이 부 푼 때문에 시골 소도시 호숫가 에 집을 짓고 살 꿈을 포기해야 될형편이다. 미국에서살새로운각오를굳 게 다짐했던 자신이 한국병이 들어머리가복잡해졌는데세월 은잘도간다. 어찌됐든주말이면가족과함 께 바다로 가 낚시도 하고 때로 는 레이크찰스 처남네 가족과 함께 인근 늪지대 수로에 가 게 를 잡았다. 그곳은 미국사람들 도 가족과 함께 와서 게를 잡는 데방법은간단했다. 닭목줄기을 끈으로 묶어 물속 에 던져 놓으면 게가 그것을 물 고 뜯어 먹는 것을 줄을 당기면 물가로따라나온다. 그때망으 로 된 뜰채로 건지면 되는데 큰 아이스박스로가득차도록잡힌 다. 그리고 진풍경은 엄청나게 크 고 흉칙한 악어가 나타나는 데 다행히 그곳에 있는 악어들 은 사람들과 사이가 좋은 편이 다. 왜냐하면사람들이게를잡 다가 버리고 간 닭목줄기들이 최고의 별식이기 때문이다. 우 리는 싱싱한 꽃게를 잔뜩 잡아 다가포식을하면서처남네가족 과 함께 고국에 있는 친지들을 그리워했다. 그리고한국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새 생활을 체 험했다.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준법정 신이강한민주대국미국에서겪 어야 될 문화의 차이와 언어와 소수민족에대한인종차별과열 등감과 외로움은 어쩔 수 없지 만그런대로미국생활이좋고아 내와 세 아이들도 큰 불만 없이 잘적응했다. 또 크리스마스가 왔고 손님들 은 선물용 가발을 많이 사고 주 문을 했다. 크리스마스같은 큰 대목이 자주 있으면 좋을 텐데 안타깝게도일년에한번밖에없 다. LCA 사립학교는 유색인종 학 생은 우리 삼남매 밖에 없고 백 인 일색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선택된 아이들이 많고 백 인 일색이라 다양한 인종 관계 에 대한 교육적인 실상이 결여 돼있다. 우리 홍석이와 희정이 그리고 민정이는선생님과학생들사이 에서 인기가 좋았고 잘들 적응 했다. 무엇보다 첫 학기말 종강 식때홍석이가전교일등이란상 장을받아학부형들로부터찬사 와 박수를 받았고 선생님과 학 부형들이우리를축하해주는영 광과기쁨을독차지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 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다. 89세의고령임에도증거인멸정황 이있다는이유로. 이미 10일전의 일이다.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지(The National Interest)가뒤늦게이기 사를 다뤘다. 이만희 총회장의 진 짜 구속이유는 뭘까. 추미애 법무 장관이 검찰권에 개입하는 자신 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 자그만회책으로신천 지에 손을 댔기 때문으 로이잡지는풀이했다. 이 이벤트가 그런데 그렇다. 정부여당의 기 대에영못미쳤다.갈채 가 쏟아지지 않은 것이 다. 코로나바이러스가한 국에서는 많이 수그러 들었다. 그리고이제와 서 보니‘코로나19 만 연의 주범이 신천지란 등식’에도 무리가 있다는 세간의 판단이작용한것이다. 이와 함께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 지는조국사태이후전개되고있는 한국의이른바검찰개혁문제를전 반적으로다루었다. ‘민주주의의허울을쓴독재를배 격해야 진짜 민주주의’라는 윤석 열 검찰총장의 경고도 곁들이면 서. 느닷없다는생각이든다. 다름에 서가 아니다.‘더 내셔널 인터레스 트’란 잡지의 성격 때문이다. 보수 싱크탱크인 미국이익센터(Center for the National Interest)가 발행 하는외교와안보전문의격월간지 다. 왜이런외교안보전문지가‘추미 애와 윤석열’로 상징되는 한국의 검란에 관심을 쏟고 있나. 왜일까. 관련해 문득 떠올려지는 것이 있 다.‘천취(天醉)’란단어다. 은나라주왕이매일같이술을마 시며 놀다가 날짜를 잊어버렸다. 주변의신하들에게오늘이며칠이 냐고 물었지만 신하들도 모두 술 에 취해 날짜를 알지 못했다. 백성 들도모두날짜를잊어버렸다. 주왕이신하를보내기자에게날 짜를 물어보게 했다. 기자가 제자 들에게말했다.“천하의주인과백 성들이모두날짜를잊어버렸다니 장차 위기가 닥쳐오겠구나.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날짜를 잊었는데 나만 날짜를 알고 있으니 나에게 큰위험이닥치겠구나.” 중국의 명대 풍몽룡의 저작인 ‘지낭’에나오는이야 기로 도가 행해지지 않는세상을‘천취’라 고한다. 검찰개혁이란 이름 으로 전개되고 있는 한국의 검란사태에서 뭔가 이‘천취’상태 와 비슷한 상황을 감 지, 더 내셔널 인터레 스트지는 이 기사를 쓴것은아닐까. 취했다. 무엇에 취했 나.권력이다. 정권의실세를건드렸다. 그런검 사는 모두 잘라냈다. 그리고 청와 대가총애하는사람들로요직을채 웠다. 그런 검찰인사를 하고 추미 애장관은‘인사가 만사가 맞다’고 외쳐댄다. 그‘독특한 정신세계’가 그렇다. 권력에취하지않고는…. 추미애뿐 이아니다. 한여당의원은윤석열총장이법 치의기본원리인법의지배(rule of law)를 강조하자 매우 충격적이라 고 했다. 그 정신세계 역시 독특하 기짝이없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윤미향이니 최강욱이니, 조국이니 하는 사람 들의정신세계도그렇다. 천취의 상황에서 홀로 깨어있으 면 화를 당하기 십상이다. 권력에 취한 사람들이 가득 찬 세상에서 권력을 비판했다가는 구속감이 다. 그리고 그 총체적 결과는 천하의 위기, 다시 말해 국가안보위기다. 외교안보지인더내셔널인터레스 트지가한국의검란사태에관심을 보인것도그러면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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