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15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뉴스칼럼 김정자 (시인, 수필가·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부자들의 여름나기 무궁화 시사만평 러시아 제 코비드 19 백신 2020년 8월 15일은광복 75주년 을 맞는 날이다. 일제 탄압으로부 터 독립하여 국권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경축일이다.‘흙 다시 만 져보자바닷물도춤을춘다. ~~길 이 길이 지키세’마지막 소절까지 거침없이 불러진다. 감격스럽게도 광복절노래를기억하고있었네싶 다. 광복절이 돌아오면 일본 순사 의 모진 고문 끝에 돌아가신 외할 아버지와 독립투사들이 생각난다. 그리고우리나라꽃인무궁화가다 감하게떠오른다. 광복절 무렵이면 무궁화 꽃이 활 짝피어난다.이국이라서어딜가도 무궁화를쉽게만날수없는터이라 서무궁화가외면당하고있는것같 은아린마음이었는데우리시니어 아파트담장에여러그루의무궁화 나무가해마다이맘때쯤이면활짝 꽃이 핀 모습을 만나고 있는 중인 데마을산책길에서도무궁화를만 났다. 한그루가외따로있고댓걸음 떨어진곳에두그루무궁화가탐스 럽게꽃을피워내고있다.시리도록 푸른하늘과너울지듯짓푸른초록 과멋스럽게도잘어울린다.꽃망울 이많이맺혀있어가을이오기까지 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변함없 는자태로그리운고향내음을간직 한꽃이라서어디서건만날때마다 마음에 환한 등불이 켜지는 듯 반 가움이 뒤설렌다. 가까운 지인 한 분은뒤뜰에다무궁화여러그루를 심으시고 가꾸시면서 이국살이의 그리움을삭이고계셨다. 나라꽃, 무궁화가품고있는의미 를되짚어본다. 무궁화꽃말은무 궁무진영원함,일편단심,끈질기고 강인한 생명력, 변화, 섬세하고 미 묘한아름다움이다.없을무(無),다 할궁(窮),끝이없는무궁영원함을 표징하는꽃이다.태어나고,유년시 절을보내고여학생무렵까지지냈 던 고향집은 무궁화가 울타리처럼 두르고있었다. 부모님들께서는무 궁화를애지중지하셨다. 부모님의 나라사랑정성이었으리라. 그이름 만큼이나한반도전역에흔하디흔 할 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일제 침 략으로 창시개명과 한글 말살정책 뿐 아니라 한민족의 얼이 담긴 무 궁화꽃도벌레많은꽃이라천대시 하며마구잡이로나무를뽑아내며 탄압했지만우리네백의민족은무 궁화를심고또심었다. 구한말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무 궁화를 몰래 몰래 보급하며 광복 의의지를심어왔던겨레들에게일 본은 7천여 그루의 무궁화를 소각 하는일을자행했던일을부모님들 께서는해방이되고나서도마음아 파하셨던일이새롭듯떠오른다.해 마다고국에선벚꽃잔치가이어지 곤하는데벚꽃이왜그리많이심 겨졌는지에는 국민들의 관심이 전 무한 것 같다. 일제 강정기에 나라 꽃 무궁화를 통한 광복운동을 소 멸시키기 위해 무궁화가 무참하게 도뽑히어지고그자리에벚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순국선열들에게 는 부끄러운 일임에 틀림 없다. 겨 레와 함께 수난 당해온 우리 나라 꽃무궁화를가꾸고사랑하며민족 정체성을심어가야할일이라여겨 진다. 2세들에게도우리재외한국 인의 뿌리인 고국을 사랑하는 마 음을전수하며뿌리교육에도소홀 치 말아야 할 일임을 힘주어 강조 하고싶다. 벚나무는활짝피었다싶으면이 내낙화하지만무궁화는한송이가 봉오리를열고활짝피었다오므라 들면다른꽃봉오리가열리면서잇 대어피고지며연연히꽃을피워낸 다.무궁함과영원성의상징으로날 마다새로운꽃들로신선한모습을 이어간다.추위에도강한편이며꺾 꽂이한것도쉽게뿌리가내리고곧 게 자라는 성질로 하여 척박한 환 경에도 잘 자라는 것이 무궁화의 특성이다. 만주와한반도일대에서 자생한 것으로 고대문헌 자료에서 보면 신라시대에 외국으로 보내는 국서에근화향(槿花鄕),즉‘무궁화 나라’로 기록되어 있음을 보면 신 라시대에이미나라꽃으로인정받 고있었던것이다.한민족과는어쩔 수없는밀접한꽃이었다. 고 조선 시대로부터 천여 차례의 외세 침략을 받았고, 근대사에선 일제치하에무참히짓밟히고유린 당하고속박을당해왔지만강인한 생명력으로오늘에이른자랑스러 운민족이다.함초롬피어있는무궁 화꽃을바라보노라면겨레의부지 런함과 진취성과 청렴한 민족성을 고스란히표상해내고있는모습이 다. 숱한 인고의 세월을 거쳐온 민 족혼과함께자라온오묘한꽃무 궁화는민족성을대변하는꽃으로 우리겨레백의민족의맑은혼이영 글은민족의혼불이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 천리강산에우리나라꽃’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삼천리 강산은 허리가 묶인 채 70여년이란 세월 이무심히흘러가고있다.묶임에서 풀려나는 날, 한반도 삼천리 강산 가는곳마다에무궁화가만발한무 궁한평안을누리는날이도래했으 면. 일흔 다섯번째 광복절 앞에 무 궁화꽃말처럼당당하고질긴생명 력으로세상어느나라도이제더는 감히 흔들 수 없는 든든하고 당당 한 고국으로 세워져 가기를. 아울 러 세계 방방곡곡에 한국인의 디 아스포라길을따라무궁화도민족 얼도겨레구심의채널이되어주며 널리널리 번져가기를 간곡히 기원 드린다. 동네 신작로 전신주에 술래가 눈 을감고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외치던 시절도 흐르고, 민들레 홀 씨되어낯설은이방에뿌리내리느 라 잊고 있던 사이에도 무궁화 꽃 은피었습니다. 동해물과백두산이 마르고닳도록무궁화꽃이피었습 니다. 아이폰은일주에한번‘스크 린 타임’을 알려준다. 전화기 주인이 지난주에 하루 평균 몇 시간 정도 저를 이용했는지 스 스로 계산해서 전해주는 것이 다. 집도 스마트폰처럼 스마트 하게집주인이하루몇시간집 에 머물렀는지,‘스테이-앳- 홈타임’을재서알려준다면결 과가어떨까. 절대다수는집에 서 보내는 시간이 엄청 늘었을 것이다. 우선 집 밖으로 나갈 데가 없 다. 마켓갈때잠깐, 산책할 때 잠깐 말 고는 거의 집을 벗 어날 일이 없는 사 람도있다. 직장을잃거나, 재 택근무로 돌아선 사람들이 대표적이 다. 하숙생처럼 집 에서는 잠만 자고 바삐 돌아다니던 사람들도 대 부분 집콕이다. 코비도-19는 집의 의미와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오는 때이기도 하다. 지금 보다집이더좀넓었더라면, 기 왕이면풍광좋고한적한데집 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수도있겠다. 외부와 격절된 채 집 앞에 망 망대해가 펼쳐지는 말리부 바 닷가의 게이트 커뮤니티는 요 즘같은때주거의로망이될수 있겠다. 샌타모니카 쪽에서 1번 퍼시 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올 라가면페퍼다인대학가기5분 쯤전, 바닷가쪽으로스테이트 비치인 말리부 라군을 끼고 있 는말리부콜로니는그런곳중 한곳이다. 전체가 120가구 정도인 이곳 은돈걱정없는부자들이올해 같은때여름한철을안전하게 보내기에 적당한 피난처 같은 곳이다. 렌트수요는많은데집 은 한정돼있어서 올 여름 렌트 비는 폭등했다. 올해 렌트비는 한 달에 8만달러에서 최고 25 만달러에 형성됐다고 한다. 바 로 집 앞이 바다인 침실 3개짜 리 집은 17만5,0000달러에 나 갔다. 집 주인 한 사람은 지난해 여 름보다 월 렌트비를 4만달러 더올리고, 그것도캐시로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런 데도집이없다. 동네복덕방에 따르면 지난 7월 렌트로 나와 있는 집은 두 채밖에 없었다고 한다. 말리부 콜로니 주민 중에는 이름만대면알만한사람들이 많다. 복덕방의선전문구에따 르면 여기를 거쳐 갔거나 지금 도 살고 있는 유명 연예인 중에는 캐 리 그랜트, 빙 크로 스비, 셰어, 탐행크 스,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등도 포 함돼있다. 이곳에 사는 붙박이 주민 도 있지만, 잠시 이 용하는 집인 경우 가많다. 지난 2018년 조사에 따르 면 이곳의 중간주택 판매가는 1,065만달러. 벨에어나 베벌리 힐스등을젖히고 2년연속LA 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기록 됐다. 여기집주인들은돈이아 쉬운 이들이 아니고, 비현실적 으로 느껴지는 거액의 월세를 내고 들어오는 이들도 돈에 구 애를받는사람들이아니다. 요 즘같은때는외부와격리된이 런 곳이 안전하고 쾌적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찾아드는 것 인데, 물론 렌트에 앞서 코비 드-19검사를받아야한다. 코로나시대에미국에서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이 정도가 아 니라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지 와 CNN 등이 잇달아 전하는 것을 보면 요즘은 돈으로 외국 시민권을 샤핑해 그 나라 여권 을갖는것이미국부자들사이 에인기라고한다. 카리브해연 안국의 여권은 평균 10만달러, 유럽은 200만달러 정도의 투 자이민 자금이 필요하다는 전 언이다. 좁은노인아파트에갇혀여름 을 나고 있는 이들에게는 꿈같 은이야기들이다.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검증되진 않았지만… 트럼프의 표백제제보다는 훨씬 효과적이야!” 푸틴의 스푸트닉- V 코비드-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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