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뉴스칼럼 교육에 대한 보람과 고충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38)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부관참시 시사만평 절절 끓는다 데이빗핏시먼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낙관적으로보라 “오, 힘내요.-- 최소한올여름의기록적인폭염은 내년여름의폭염기록보다는나을테니까” 아니면다음아니면또그다음… 김부식, 한명회, 김종직, 정여창, 남효온,성현,정창손…. 모두 한국의 역사를 장식한 인 물들이다. 이들은 무슨 공통점을 지니고 있을까. 말을 꺼내기조차 끔찍한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당 했다는점이다. 부관참시란 이미 죽은 사람의 죄상이 드러나 시체를 무덤에서 꺼내극형을내리는걸말한다.그 러니까 죽은 사람을 또 한 번 죽 이는 형벌로 일종의 정치적 행위 다. 삼국사기의 편찬자 이자 유학자였던 김 부식은 살아있을 때 에는 당대의 권신이 었다.그가죽은후무 신정변이 발생한다. 이 정변의 도화선 역 할을 한 인물은 김부 식의 아들 김돈중이 다. 당시 왕의 총애를 받고 있던 김 돈중이 경망스럽게 무장 정중부 의수염을태운사건이있었다. 이 에앙심을품고있던정중부를위 시한 무신들은 정변과 함께 김돈 중을처참히죽인뒤그의아버지 인 김부식의 시신마저 묘에서 꺼 내 무참히 시신을 토막냈다고 한 다. 한명회는수양대군을도와쿠데 타를 주도한 인물로 생전에는 부 귀와공명을마음껏누리고살았 다. 그의사후폐비윤씨폐출사건 을막지않았다는죄목으로부관 참시를당했다. 김종직, 정여창, 남효온, 성현, 정 창손등도모두사화로사후에끔 찍한변을당했다. ‘시체를 훼손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금기사항이다. 그 행위 자체가 야만적이다. 그리고 인간 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정 치적리스크도크다. 죽은사람이 알고보니극도로사악한인물에,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면역풍을맞을수있다. 때문에‘절대권력’에의확신없 이는 감행하기 어려운 것이 부관 참시라는정치행위다. 이야기가길어진건다름이아니 다. 6.25공산군침입으로부터대 한민국을 지켜낸 백선엽 장군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지 한 달도 안된시점에친일인사파묘법이 추진되고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립묘지에 안 장된친일인사에대한파묘법추 진방침을밝힌게총선직후다. 이 어 8.15를앞둔시점에관련법공 청회를 개최했다. 그러자 미래통 합당이‘부관참시 정치를 멈추 라’며 반발에 나선 것. 8.15 광복절을기점 으로‘부관참시 정 치’논란은 더 확산되 고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승만 대통령을 대 통령 직함 없이 지칭 하면서 친일파로 몰 아세웠다. 이로도모자라는지애국가작곡 가 안익태 선생을 비롯해 초대에 서 21대에 이르는 역대 육군참모 총장들을 모두 친일파라고 일갈 했다. 이런인물들의시신은국립묘지 에서 모두 파내야한다는 주장을 간접적으로밝힌것. 야권의반발 은더거세지고있다. 그 도발적 발언은 그러면 철새 정치인 출신인 김원웅이란 사람 의 개인적 일탈행동인가. 그것도 아닌것같다. 더불어민주당의공 식논평은 나오지 않았지만 여권 으로부터“친일파들이 현충원에 함께 묻혀있는 부조리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결코 비난받을 일 이 아니다”등의 발언이 나와 하 는말이다. 왜 그러면 김원웅 광복회장은 그같은도발적발언을하고나섰 을까. 지지율이떨어지니다시토 착왜구 프레이밍을 깔겠다는 의 도로엿보인다는것이한분석이 다. 틀리지 않은 지적 같다. 그러나 그보다는‘권력은 영원히 우리 것’이란착각성소신의발로가아 닐까.그러지않고서야…. 홍석이가 전교 일등상을 받은 후우리는미국에이민온보람을 실감했다. 무엇보다잘적응해준 세아이들이고맙고감사했다.어 떤면에서는아이들교육때문에 이민을결정했기에더욱뜻깊고 기쁜일이었다. 운좋게이민의꿈 이펼쳐지는데도돈을벌어고국 에나가연예활동을재기하겠다 는꿈을버리지못했다. ‘호마’에 있는 가발상회 수입 이생각보다적었고두시간이상 되는 거리를 자주 갈 수가 없어 문제가생겼다. 상회를운영하는 미스한은사람은착하고좋은데 장사 수완이 없고 또 자기 사업 이아닌때문인지적극적인노력 이없어매상의변화와발전이없 다. 미국에서 장사의‘장’자도 잘 몰랐던 내가 큰 가발상도 두 개 씩 운영하고 집도 사고 호숫가 에땅도사고또세아이들을사 립학교까지보내게된것이꿈만 같다. 낯선 한국인이 경영하는 가발 상회를찾아와물건을사가는미 국고객들이너무나감사하고고 마웠다. 다시일년이지난후LCA사립 학교 종강식 때 큰 딸 희정이가 전교일등을하는영광을차지했 다. 날아갈 것 같이 기뻤고 축하 인사를받기바빴으며또학생들 과학부형들이축하를해주어고 마웠고한편부담도생겼다. 막내 민정이도 반에서 우등을 차지했다.처음미국에왔을때영 어도못했던아이들이영어도유 창해졌고 학교에서 우등과 전교 일등을 차지하게 됐으니 얼마나 장한일인가. 우리부부는장사하느라바빴 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 대한 큰 도움을 준 것이 없다. 그런데 도아이들이잘해주어서고맙고 감사할뿐이다. 그 후 막내 민정이도 전교에서 성적이제일좋고월반을해야될 위치인데 월반에 필요한 책들이 없어서학교에서놀다가오는이 상한현상이발생했다. 학교측에 서는주문한책이오지않는다는 말만계속했다. 그렇다고항의할 수도없는일이었다. LCA사립학교는 백인 학부형 들의후원금으로운영되는학교 인데전교일등상을우리아이들 이독차지하게되니학교측입장 이 어렵게 됐을 것이다. 그리고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유색인종 에 대한 피치 못할 그 무엇이 있 었을것이다. 그 때문에 막내 민정이는 학교 에가서도할일이없고심심하고 지루해공부에대한흥미를완전 히잃고스트레스가심해졌고교 재가없어전교일등의기회도놓 쳤다. 그때부터공부와는거리가 멀어져훗날휴스턴으로이사를 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큰시련을겪게됐고학교성적도 하위권에속하게됐다. 꿈나무들의 미래가 주위환경 과 조건과 교육에 따라 얼마나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인가를 실감하게됐다. 다행히 휴스턴에서 애틀랜타 로 이사를 와 전학한 학교가 휴 스턴과 교육의 차이 때문에 하 위권에 속했던 민정이가 상위권 에해당돼다시공부에대한흥 미와 자신감이 생겨 다시 우등 생으로 졸업하게 되는 큰 변화 가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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