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28일 (금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독자기고 광활한 우주와 인간 (애틀랜타거주) 김대원 조지아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경제를 재개했던 주 가 운데하나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팬데믹이본격화된지얼마되지도 않은 시점부터 하루속히 봉쇄를 끝내야 한다는 조급증을 보이더 니급기야 4월20일기자회견을통 해봉쇄를종료하고경제를재개한 다는방침을밝혔다. 4월24일이발 소들이 영업을 시작했 고 운동시설들과 볼링 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식당들은 4월27일부터 영업재개가 허용됐으며 재택명령은 4월30일밤 11시59분을 기해 해제 됐다. 이모든조치들은조지 아주가봉쇄를시작한지채한달 도 되지 않는 시점에 취해졌다. 당 시 조지아 주의 하루 신규 확진자 는 700명을 넘고 있었다. 봉쇄 조 치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늘어난 수치였다. 방역의 고삐를 한층 더 조여야할상황에서오히려이를풀 어놓은것이다. 이후조지아주에서코로나19 환 자들이 폭증한 것은 당연한 결과 였다. 6월과7월두달동안에만확 진자가 12만5,000명을넘었다. 캐 나다와프랑스, 독일, 호주등의확 진자를합한것보다더많았다. 그 러면서조지아주는코로나바이러 스의 새로운 핫 스팟으로 떠올랐 다. 조지아 주지사는 봉쇄를 풀면서 “주민들의경제적고통”을이유로 들었다. 주민들의 건강과 경제 가 운데 경제를 선택했다는 뜻이었 다. 조지아가 봉쇄를 해제하고 경 제를 재개하자 반짝 효과가 나타 났다. 주민들의소비가늘고고용도일 시적으로 개선되는 듯 했다, 하지 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코로 나19 환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면 서 반짝 경기부양 효과는 사라지 고 경제상황이 오히려 더 나빠졌 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경제회 복 조급증에 생뚱맞은 소비 진작 캠페인을 밀어붙였다가 호된 역풍 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 진지역관광업계를살린다는명목 으로약 15조원의예산을들여숙 박비 등 경비의 최대 50%를 정부 가 지원해주는‘고투트래블’캠페 인이었다. 하지만이캠페인이시작된후코 로나19확진자가두배이상늘어나 는 등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나타 나면서 아베는 머쓱한 입장이됐다. 경제를 회복시켜야한 다는 강박과 조급증은 팬데믹 같은 비상상황 에서 정치지도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주민들 여론에 목을 매 야하는 정치인들 입장 에서는봉쇄보다는경제가우선시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 의 경고와 조언을 무시한 채 무리 를해서라도경제를재개하고픈유 혹에흔들리게된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과 경제 전문가들은바이러스상황에서가 장 경계해야할 것은 바로 이 같은 조급증이라고입을모은다. 시카고 대학 경제학자인 어스틴 굴스비는“경제를회복시키는최선 의방법은바이러스를통제하는것 “이라며이것을‘바이러스경제학 의제1법칙’이라지칭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는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는 한 경제회복을 위한 어떤 처방도소용없다는얘기다. 그러니 성급히 경제를 재개하기보다 인내 심을갖고우선바이러스를퇴치하 는일에진력하라는것이다. 상태가조금좋아진것같다며처 방받은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다 시증세가시작되는등의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의사들은 설사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처방받 은약은끝까지다먹을것을권고 하는것이다. 지나치게 조급해하거나 느슨한 판단을할경우오랫동안고생하며 기울여온방역노력이한순간에물 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상황이 한 층더악화될수있다는것을모두 가잊어서는안된다.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다를 수있습니다 오랜전이야기인데내가초등학 교때로기억하고있다. 긴긴여름 날에저녁을먹고얼마안있으면 어느새 서쪽에 땅거미는 사라지 고칠흑같은밤이찾아온다. 그 당시 시골의 초가집들이 대 부분 그렇지만 방에 들어가봐야 방옆으로뚫린자그마한창틀하 나밖에 없었기에 대여섯 식구가 한 방에 누우면 방 안이 꽉 차니 까 덥고 견디기가 힘들어서 나는 형 그리고 누나와 함께 돗자리를 들고 밖의 마당으로 나가서 그걸 깔고 각자들 편안한 자세로 누워 서 부채질을 하면서 영롱하게 빛 나는밤하늘의무수한별들을감 상하며 북두칠성을 찾아내고 흥 얼흥얼 대중가요도 부르면서 별 하나나하나하며별들의숫자를 헤아리곤했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밤 10시 내 지11시가되어서모두들잠이들 었고정강이에싸늘한기운을느 끼기 시작하면서 아이 춥다 하고 는돗자리를말아서방으로들어 가곤했었다. 그때 나는 도대체 저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하며 궁금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누구도그걸아는사람이거의없 었다. 그런데 현대 천문학자들에 의하면우리가육안으로볼수있 는 별들의 숫자는 기껏해야 6천 개정도라고한다.그것도한곳에 서서볼수있는것은 2천개정도 라고하는데저높은하늘에떠있 는별들의숫자는모두얼마나될 까? 한번궁금증을풀어보기로 하겠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태양계이 며태양은차체적으로빛을내는 항성으로 태양의 주위에는 지구 를 포함해서9개의 행성이 돌고 있다. 태양계는 은하계에 속하는 데은하계안에는태양과같은항 성이 약 2천억개 정도 있다고 한 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물리학자들에 의하면 저 하늘에 는 이런 은하계가 천억개 정도가 있다고한다. 그리고천억개의은 하계가 모여서 은하단을 이룬다. 이게 다가 아니고 천억개의 은하 단이 모여서 대우주를 이룬다고 한다. 그리고미국이있고애틀랜타가 있으며 내가 여기 있는 것이니까 대우주의차원에서보면사실나 란 존재는 하나의 먼지에 불과하 다고볼수있다. 그런데미국이나 한국할것없이모두서로들잘났 다고 진보니 보수니 하면서 매일 쌈질하며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 이만물의영장이라고하는우리 인간들의자화상이다. 허블천체망원경에의하면지구 에서가장가까운별인알파켄타 우르스는 4.3광년 떨어져있다고 한다. 1광년은빛의속도로1년을 가야 하는 거리이다. 빛은 1초에 30만 km를 가니까 상상하기 힘 든먼거리이다.그러니밤하늘에 보이는 별들이 얼마나 멀리 있는 지짐작할수있다.그런데에드윈 허블에의하면우주는계속팽창 을하고있기때문에우리가보는 별들은 우리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한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우리의 조 상들은 예부터 죽으면 망자의 영 혼이사흘동안만가족과함께머 물다가모두자신의본향인북두 칠성으로돌아간다고믿었다. 그 래서 관 밑에 칠성판을 깔았으며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고 말 한다. 망자는그곳까지하얀은하 수를타고가는데시간을49일로 추정했다. 그래서초상이나면가 족모두하얀소복을입고북두칠 성으로잘가시라고서 49제를지 냈던것이다. 그런데이론물리학의대가인미 치오카쿠를비롯한현대물리학 자들은인류는모두별에서왔다 는이론에동의한다. 왜냐하면우 리몸을구성하는질소탄소산소 등의 가벼운 핵심 원소들은 모두 빅뱅이폭발한이후만들어진거 대한 별들 내부에서 고온과 고압 에 의해 원자핵이 서로 결합하는 핵융합반응에서나온개스와먼 지에 의해서 생긴 우주진(star- dust)에서만들어졌다고한다.그 리고 우리가 죽으면 다시 고향인 별로돌아간다고하니옛날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현대 물리학자 들보다훨씬앞선다고할수있지 않을까?코로나바이러스로모두 들혹시나내가죽지나않을까노 심초사하고 있는 요즈음 별나라 로 간다는 희소식을 마음의 위안 으로삼으면어떨까하는생각을 해본다. 김대원 jkim730@gmail.com ‘바이러스경제학’의제1법칙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