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8월 29일 (토요일) 고깃집^호프집등 “밤 9시면 장사 피크인데$ 사실상 사형선고” “저녁 8시에들어온 손님한테 1시간 있다가나가셔야한다고하면들어오겠 어요?손님다놓치는거죠.” 28일방역당국이수도권사회적거리 두기를대폭강화하며이지역음식점및 카페영업을제한하는조치를발표하자 외식업계는충격에빠진모습이다. 업계에선동네음식점을직격탄 대상 으로꼽았다. 한외식업종사자는“밤 9 시만되면매장에서손님을내보내라는 셈이라 홀 중심의삼겹살집, 곱창집같 은곳의타격이클것”이라며“술한잔하 며밤늦게까지머무는손님들을상대로 장사하면서배달·포장영업은하지않는 가게부터영향을 받을 것”이라고예상 했다.이번지침은 “사형선고나 마찬가 지”라는격한반응도나온다.이근재외 식업중앙회종로구지회장은“전국호프 집만 15만개인데배달을전문으로하던 가게를빼놓고는다문닫으란것”이라 며목소리를높였다. 영업중단을고민하는업주들도적지 않다. 서울 종로구 상가번영회관계자 는“하루에손님한두팀받으며버티던 사장님들이‘이럴바엔일주일동안 장 사 접겠다’고 한다”며“사태가 조금만 더길어지면폐업도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 ( 코로나19 ) 확산세를꺾기위해강력 한 조치가 필요하다는점에공감을 하 면서도,이번조치가결국대기업가맹점 보다는 골목 상권에직접적타격을 주 며‘양극화’를심화할거라고우려한다. 유통업계관계자는 “식사만큼 술 판매 량이높은 동네음식점은 매출이급감 할 수밖에없고 하루아침에포장이나 배달 장사로전환하기도 쉽지않다”고 말했다. 당장 30일부터테이블 손님을 받지 못하게된카페들도긴장하긴마찬가지 다.한커피프랜차이즈본사직원은“중 대본발표직후부터긴급회의가연달아 열려정신이없다”며“점주들에게전달 할공지부터매장에부착할취식금지포 스터,매장별일회용컵개수도점검해야 한다”고전했다. 매출감소도피하기힘들다는반응이 다.커피전문브랜드본사관계자는“대 형프랜차이즈카페는취식보다공간에 머무르고자 하는 수요가 더크기때문 에매장에못앉을바엔아예오지않는 경 우가 생 길것”이라며“코로나19 유 행 이후에도마스크를 쓴채 공부하거나업 무를 보는 고 객 은 꾸준히 있 었 던터라 매출감소는 뻔 하다”고말했다. 외식업계일 각 에선사회적거리두기 2, 3단계를오가는 애 매한조치대신강 력한방역조치를취한 뒤 정부가피해지 원에적극나서야한다는주장도제기된 다.이근재회장은 “거리두기 3단계격 상으로급한 불 부터 끈뒤 피해를본자 영업자에 겐 정부가세제 혜택 을주거나 선별재 난 지원금을지급하는방식도고 민해 봐 야한다”고지적했다. 집 합 금지업종에해당하는 실 내 체육 시 설 , 학 원· 독 서 실 ·스터 디 카페종사자들 은 더당 황 스러 워 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동구에서 독 서 실 을 운 영하는 A ( 6 2 ) 씨 는 “ 독 서 실 에서는 모두가 마스크를 쓴채 말한마 디 안하는데 왜 문을닫으 라는거 냐 ”며“ 멀 게만 느껴 지던‘폐업’이 란단어가점점 남 의일같지않다”고한 숨 을내 쉬었 다. 강동구수 학학 원강사 채 모 ( 2 7 ) 씨 는 “정부가 3단계격상에대한 신호를 준 것은 맞 지만발표 와 시 행 기간이이 렇 게 짧 을 줄몰랐 다”며“당장 학 원에는 비 대 면강의를위한시 설 도전 혀 없는데어 떻 게대응해야할지 막막 하다”고말했다. 강 남 구카페에서아르바이 트 를하는 김 모 ( 32 ) 씨 는 “주말에출근하지말라는 통보를받았다”며“ 최 근직장근무일수 가 줄 어 투잡 으로일을시 작 했는데이 젠 이마저도못하게 됐 다”고했다. 금지업종기 준 을두고아 쉬움 을 토 로 하는 목소리도있 었 다. 종로구에서스 터 디 카페를 운 영하는 진 낙명 ( 31 ) 씨 는 “스터 디 카페는일반 카페 와 달리단 체 손님이 와 도 따 로앉아공부만하는구 조”라며“대화를해침방울이 퍼질 가 능 성 이있는카페는제한적으로영업을 허 가하면서도스터 디 카페만 핀셋 조치로 막 은데아 쉬움 이크다”고말했다. 맹하경^윤태석^김현종기자 수도권방역강화대상업계표정 “저녁손님다놓치면장사접어야” 홀영업골목상권직격탄에막막 테이블손님받지못하게된카페 “공부^업무하던손님발길끊을것” 집합금지헬스^독서실^스터디카페 “멀게만느끼던‘폐업’단어현실감” 홍남 기 ( 사진 ) 부 총 리 겸 기 획 재정부 장관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대응을위한사회적거리두 기3단계조치시 행여 부가, 4 차 추 가 경 정예산 ( 추경 ) 편성 의중요 변 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 다. 홍 부 총 리는지 난 2 7 일정부세종 청 사 에서내 년 도예산안관 련 기자간 담 회를 열고 “ 4 차 추경편성여 부는 확진자 증 감 추 이 와 , 사회적거리두기격상 여 부 등 을 보고 추 후 판단하겠다”며이같이 밝혔 다. 홍 부 총 리는집중호우피해극 복과 2차재 난 지원금지급 등 을위해 4 차 추경 을 편성 하자는정치권요구에지 속적인반대 입 장을 밝혀왔 다. 하지만 최 근코로나 19 확산세가심상치않 고,이로인한 경 제충 격이가시화 될 조 짐 을 보이자향후상 황 에 따 라 4 차 추경 을 편성 할 수있다는가 능성 을내 비친 것이다. 그 러나 홍 부 총 리는아직3차 추경 재 원중 8조 ∼ 9조원이집 행 안 된상태이 고, 집중호우 피해 복 구예산은예 비비 등 으로 충당 가 능 하 므 로 무조 건 적인 추경편성 이 능 사가 아 니 란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했다. 그 는 “집중호우피해지원은이 미 확 보된예산,예 비비등 재원으로 볼 때예 산충당에전 혀 부 족함 이없다”면서“적 어도 집중호우 피해 복 구를 위한 추경 소요는없다”고 잘 라말했다. 홍 부 총 리는 4 차 추경편성 검 토 의전 제조 건 으로제시한 ‘사회적거리두기3 단계전환’은매우신중 히 이 뤄져 야한다 고도강조했다. 그 는“ 경 제를 맡 은 입 장 에서사회적거리두기가3단계로전환이 된다면 경 제적피해가극심할것”이라며 “3단계로의이 행 은 깊 이있게검 토 해서결 정해야할사안”이라고말했다. 홍 부 총 리는다만 경 제정 책 을 책임 진 수장으로서사회적거리두기3단계전 환을무조 건 반대할 수만은없다는 복 잡 한속내도내 비쳤 다. 그 는 “방역필요 성과 경 제에 미 치는 영향이 잘균 형 잡힐 수있도 록 방역중 대본회의에 참석 해 함께논 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재용기자 코로나확산세에가능성열어놔 홍남기“4차 추경여부, 3단계전환이변수” 서울에서 보습 학 원을 운 영하는 A ( 31 ) 씨 는 28일정부의수도권방역지 침강화방안이발표되자 학생 들에게‘수 업안내’ 문자를 보 냈 다. 30일부터300 인 미 만 학 원 과 스터 디 카페, 독 서 실 이일 제 히 문을닫아야하지만 A씨 가 운 영하 는보습 학 원은 ‘ 교 습소’로 분류돼 대면 수업이가 능 하기때문이다.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유 행 으 로수도권전면 등교 중지조치가내려 져 도수 능 100일이 채남 지않은상 황 에서 “ 옆학 원이문을닫지않으면우리 학 원 도 닫지못해” 운 영을지속했던 A씨 는 “어 쨌든 이번조치에도 운 영이가 능 하다 니 해야하지않겠 냐 ”고말했다. 정부가 3단계에 준 하는수도권 새 방 역지침을내놓았지만이지역 학 원의상 당수를차지하는 교 습소는이용금지대 상에서빠지면서‘ 학생 방역사 각 지대’로 남 는 것아 니냐 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교육 부관계자는“사회적거리두기3단 계기 준 은10인이상집 합 ·모 임 을금지하 는 것인데, 이번강화된수도권방역지 침이이에 준 하는수 준 을유지하기위해 ‘10인 미 만 교 습소’는이용금지대상에 서빠 졌 다”고 설명 했다. 문제는 수도권 학 원 10개중이 런 소 규 모 교 습소가 4 개에 달해서강화 조 치가 실 제방역 효과 로이어 질 지 미 지수 라는점이다.수도권지역 교 습소는 2 월 기 준 2만3,9 4 1개로전 체학 원의3 7 .2 % 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280 개 ( 4 0. 7% ) , 경 기1만12 4 개 ( 30.8 % ) 인 천 3,53 7 개 ( 5 6 .5 % ) 로 특히 인 천 지역은전 체학 원의 절 반을 넘 는다. 교 습소 기 준 을 ‘원장 과 보조강사로 이 뤄 진, 같은 시간에 10인 미 만을 교 습 하는곳’으로삼기때문에전 체학생 수 는100 여명 에달할수도있고,때문에신 종 코로나 감염위 험 은 학 원에 비 해결 코 낮 다고 볼 수없다.지 난 5 월 인 천 강 사발 집단감염을 비롯 해 학 원발 감염 이발 생 하면,일대 학 원 과 교 습소를 모 두폐 쇄 하고방역조치에들어간이유도 이때문이 었 다. A 원장은“중대형 학 원도 교실 수가 많 아 실 제한반에수강 생 10 명 이안 될 때가 많 고, 과 외수업은대면 접 촉 이 많 아감염위 험 이더높은데정부 방역조치가 너 무 행 정 편 의적이라는 생 각 이 든 다”고말했다. ‘ 학 원 셧 다 운 ’이장기화 될경 우 대 학 수 학능 력시 험 에도직간접적영향을 미 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1 6 일 9 월 모의고사를치르는데,재수 생 의 경 우출 신 학교 나지정 학 원에서치러야하기때 문이다. 이윤주기자 10인미만교습소대상서제외 수도권에만 2만3900여개 대면수업인원은학원과비슷 “정부, 행정편의적조치”지적도 문안 닫는보습학원‘학생방역사각’우려 정부가방역지침강화를발표한 28일서울시내한프랜차이즈형카페에서손님들이마스크를쓰고거리를둔채 자리에앉아있다. 뉴스1 카페테이크아웃만가능해요 D4 코로나 2차 대유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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