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5일 (토요일) A6 특집 대선 두달 앞… ‘샤이 트럼프’ 다시 뭉친다 ■ 시위확산-트럼프지지세력결집 트럼프캠페인의주전략은‘법과질서’다. 트럼프캠프는공화당전당대회에서피투성 이가 된 시카고 거리와 무정부 상태의 포틀 랜드 시가지, 미네아폴리스의 불타는 경찰 서를보여주며공포스러운분위기를조성하 고인종시위의폭력성을강조했다. 전당대회 기간 위스콘신에서 백인 경찰 총격에 비무 장 흑인이 하반신 불수가 되면서 시위가 격 화됐고,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백인 소년이 시위대를향해총격을가해흑인2명이사망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 에서눈에띈장면은지난6월세인트루이스 에서 시위대를 향해 돌격소총과 권총을 겨 눴던백인변호사부부였다. 그들은“우리가 물러설 부류의 사람이 아닙니다. 감사하게 도‘도널드 트럼프’도 그렇다”고 말했고 이 는 메가톤급의 극우파 유투버들을 통해 경 합주의수백만트럼프지지자들에게전달됐 다. 반트럼프 캠페인에 앞장 선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트럼프 지지자들 이술렁거리기시작했다고목소리를높이고 있다. 지난대선막판백인유권자들이대거 투표에나서트럼프를당선시킨장면이연상 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 서도이른바‘샤이트럼프’의결집움직임을 주시하고있다. ■경합주로번지는코로나19 2020 미대선판의가장큰변수는코로나 19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곧 사라 질것이라는트럼프의주장이나온지꼭 6 개월 되는 날 전당대회가 열렸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600만명이넘는확진자가발생했 고, 18만명이 사망했다. 워싱턴의 정치인들 은 트럼프가 마스크만 썼어도 방역의 절반 은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상황은 심각 했다. 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한 미국이 코 로나 사망자수의 25%를 차지했고 세계 최 강대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의료 시설과 방역물자 부족에 시달렸다. 코로나 대응과관련해완전하고완벽한실패라는점 은트럼프지지층이나반대파나논란의여지 가없다. 트럼프측을불안하고초초하게만드는것 은 바로 트럼프 지지층(경합주)으로 확산되 고있다는점이다. 미국내코로나19는 3~5 월에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권, 6~7 월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로 번졌 다. 3차 확산이라 할 수 있는 8월 들어서는 인디애나, 미시간, 일리노이 등 중서부로 확 산 중이다. 남부와 중서부는 트럼프의 골수 지지층이 자리잡고 있다. 마음이 급해진 트 럼프 캠프는 10월 바이러스 백신을 내놓는 것을기대하고있다. ■ 선거결과불복가능성 4년전미대선을앞두고오바마백악관은 조시부시전대통령및공화당전직각료들 과 비밀리에 협의를 가졌다. 힐러리 클린턴 이 승리해도 트럼프가 선거 결과에 불복할 경우를 대비한 대책회의다. 미국의 선거 결 과는 개표 결과보다는 패자의 승복 선언으 로결정된다고할수있다. 조시부시대통령 과맞붙었던민주당앨고어후보의승복선 언이 대표적이다. 패자가 승복하지 않을 경 우모든표를검증하는과정을밟아야하고 정치적으로불안정한상황이초래되기때문 에, 초당적으로트럼프의불복상황에대비 한계획을세운것이다. 그때와지금의차이 점은 트럼프가 대통령의 권한을 갖고 있다 는 것이다. 그래서 초당파 정치집단 사이에 서트럼프가불복할경우어떤일이벌어질 지여러시나리오가검토되고있다. 트럼프는 우편투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 고목소리를높이고있다. 정가에서는이를 두고“불복할‘밑판’을 깔고 있다”고 표현 한다. 선거불복가능성을시사한다는것이 다. 트럼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우편투 표는미정치사에서가장큰사기”라며“민 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 선거관리는 전적으로 주지사 권 한이다. 지난대선때는경합주 7곳의주지 사가모두공화당소속이었으나 2018년중 간선거를 거치며 현재는 오하이오, 플로리 다를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주지사로 바뀌 었다. 민주당소속주지사를믿지못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실상은부정선거가능성때문이아 니라우편투표로는트럼프가불리하기때문 이다. 조사에의하면트럼프지지자중우편 투표의향이있는사람은 11%인반면바이 든지지자가운데우편투표의향이있는사 람은 47%로나타났다. 이러한차이로선거 당일 개표 결과와 우편투표가 반영된 최종 결과가다를가능성이크며, 트럼프의선거 불복 가능성도 짙어진다. 민주당으로서는 바이든이 압승해 트럼프의 불복이 찻잔 속 의태풍으로끝나도록하는것이최상의시 나리오다. 동시에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법적, 정치적 대응 시나리오 를만들고있다. 민주당의회가우편투표관 련청문회를개최하는이유도여기에있다. 김동석<미국한인유권자연대대표> 트럼프 vs 반 트럼프 진영싸움 전대 이후 백인들 결집 움직임 바이든은 “어둠 퇴출” 빅텐트 전략 남부·중서부로 퍼지는 코로나에 트럼프 지지층 거주지 표심 촉각 ‘우편투표’ 트럼프 선거불복 대비 민주당, 법적대응 시나리오 마련 도널드트럼프대통령과마이크펜스부통령이지난달24일노스캐롤라이나주샬럿에서열린2020공화당전 당대회첫날무대에올라엄지를치켜세우며인사하고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지난달 20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2020민주당전당대회마지막날손을치켜들고인사하고있다. <로이터>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선거는 양당 전당대회로 본 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가 지난달 27일 마무리되면서 11월 3일 대선까지 남은 두달여간마지막캠페인에돌입했다. 한때두자리수 까지벌어졌던지지율격차가전당대회후여론조사 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3%포인트까지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나면서선거결과는안갯속형국이다. 현재대선 전은‘바이든’대‘트럼프’라기보다‘트럼프’대‘반 트럼프’진영간의싸움이다. 바이든은오로지트럼 프몰아내기에캠페인의초점을맞췄다. 미국이처한’어둠과혼돈‘에서탈출하기위해우선 ‘어둠‘의 주범인 트럼프를 몰아내야 한다며 반 트 럼프세력을결집하는‘빅텐트’가주전략이다. 트럼 프는바이든을“메이드인차이나”“과격시위대의 배후”라고맹공하면서미국이익을수호하고약탈과 파괴에대항하는이미지를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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