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0년 9월 5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뉴스칼럼 김정자 (시인, 수필가·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시사만평 노동절의 비애 뻔한 한국 3대 거짓말이 더 이상 거짓말이라단정지을수없는현실 로다가왔다. 처녀가시집안간다는 말, 노인이일찍죽고싶다는말, 장 사꾼이손해보고판다는말이다. 처녀가 시집 안가겠다는 말은 빨 리시집가고싶은반어적표현으로 여겨왔지만 거짓말로 남아 있기가 부적절한세상이도래했다. 굳이결 혼해서복잡한관계속에얽히는것 보다혼자즐기면서불안한미래를 굳이택하고싶지않다는여성이증 가하고있다는것이다.결혼의식트 랜드가바뀌면서미혼여성절반이 상이결혼자체에관심없다는설문 조사결과가거짓말이아님을대변 해주고있다. 장사꾼이 손해보고 판다는 말도 일련의 보편적인 상술로 여겨왔지 만더는거짓말이아닌진실로인정 받기에이르렀다. 코로나가만든그 늘은세계경제를늪속으로빠져들 게하고물가상승과디플레이션먹 구름조짐을보이고있다.효율만이 살아남는자본주의경쟁구조속에 서살아남기위해원가이하로물건 을처분하는경우가흔히발생하고 있기때문이다. 자영업뿐아니라중 소기업들이 극도의 불황에서 다급 한 나머지 정상적인 출고를 기대할 수없는비수품들이이유불문출고 되고있다. 손해를보면서도불황을 극복해보려는 안간힘을 거짓말이 라견책할수없는일로드러나고있 다. 노인이일찍죽고싶다는말또한 관심받고싶은표현으로여겨왔지 만코로나그늘이드리우면서진정 성이느껴지기시작했다. 노인빈곤 율증가로치열한생존경쟁과마주 해야 하고 기대 수명 증가에 따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노년층의 토 로가 넋두리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횡포가무자비하게휩쓴결 과나이듦의두려움을가중시킨귀 결이되고말았다. 자식들에게짐이 되고싶지않다는스스로의굴레를 잔뜩이나 움켜잡고 있는 판국인데 팬데믹이란 거대한 파도가 밀려들 고급변하는세상소용돌이에휘둘 리고있는터라이럴바엔차라리세 상을등지고싶다는말이입밖으로 새어나올수밖에.규제는풀렸다지 만불안과공포가빚은조바심으로 결국일상궤도가허물어지고심도 깊은초조를안게된다. 언제쯤에나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잠재적위협이불안과우울을조장 하고전염병에걸릴수도있다는정 서적분노에시달리고있다. 절망감 과무력감이새롭게닥친위기요처 참한공포로상존한다. 비대면소통 방식이란 생소한 세상이 노년층을 더욱불측지연의슬픔으로, 노여움 으로 몰고 간다. 코로나가 만든 그 늘아래라서모든인류에게닥친불 안이지만 노년층이 느끼는 강도는 더무거울수밖에없음이다. 그늘이란 인식은 뜨겁고 강한 햇 살로부터시원하고아늑한쉼을허 락해주는것이었다. 사전적의미로 슬하, 음지, 응달로 어두운 부분을 표현해 왔다. 한 여름 폭염을 피하 기 위해 도심에는 그늘막이 세워지 고 한적한 야외에서는 나무그늘을 찾게 된다. 큰 느티나무 그늘이 있 는풍경만보아도서늘한기운을느 끼게되는것처럼그늘이주는음예 한온화함도있다.하기사그늘없는 세상을 어찌 살아갈 수 있으랴. 응 달진그늘엔어둡고습한부분도있 기마련이지만살다보면그그늘이 조차도반가울때도있다.불볕더위 엔 시원한 오아시스가 되어주기도 했었는데반가움없이무심으로지 나치기도했던것같다.그늘의보응 도있었음이요인생사구석구석그 늘이있기마련인것을.의지할만한 대상으로부터의 보살핌으로 보호 와덕택의아우름테두리도그늘의 반경이지않은가. 그늘에서 누리는 혜택이란 것이 진부한표현같기도하지만누구나 부모님그늘품에서은택을입고자 라온것도사실이다.따지고보면코 로나가만든그늘이음습하기는하 지만인생들이한뼘쯤은그늘의진 가를 배양하고, 삶을 키워가고, 진 일보된인내와감사로가꾸어갈만 한유용성도있지않을까.그러노라 면코로나19란거대한산도넘을수 있다는탄탄한내구력이생성될것 이란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역사속에서흑사병,천연두,스페인 독감이만연했을당시의그그늘에 서도 공포에 맞서서 더 나은, 더 안 전한세상을촉구했기에또다른경 제적인발전이있었고, 과학의진일 보라는 발전의 기회가 되었던 것처 럼. 햇살과 구름이 다녀가는 곳이 면어디든그늘이생기기마련인것 인데 이왕지사 드리워진 그늘이라 면‘진주를 찾으려면 물 속에 들어 가야한다’는뜻을따라보자는생 각이다.세상을위해그늘이된다는 것, 누군가에게 그늘을 만들어 준 적이있었던가. 그늘을만들어시원 한 청량감과 평안을 끼친적이 있었 던가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보자 는 것이다. 그늘도 마냥 쉽게 만들 어지는것이아니란것을,쾌적한느 티나무그늘도부지간세월이만들 어낸것이란것을살피게되지않을 까.마치작은선행들이모이고쌓이 면서주위가행복해지는것처럼. 코 로나그늘로하여새로운내일을일 구어갈수있는진주를얻을수있게 되기를코로나그늘아래서진중하 게바램해본다. 코로나그늘 ‘밍크독감’ “내가실제일자리를갖고있다면 이번노동절연휴가더할나위없이즐거울텐데…” 릭맥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조류독감때는조류가살처분 당한다. 조류독감이 덮칠 때마 다셀수없이많은닭과오리가 즉어나갔다. 돼지열병이덮치 면 돼지가 그 대상이다. 구제역 이퍼지면무더기의소,돼지,염 소가생매장된다. 사람이전염병에감염되면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 애를 쓰지만 동물은 가차없다. 살처 분은 그 때마다 논란의 대상이 나지구는인간중심의별이다. 자연보호도 바닥을 들여다보면 인간보 호가 목적이다. 사 람의 생명을 희생시 키면서까지 보호하 자고나서는것은아 니다. 일부에서는 코로 나플루라고도부르 던 이번에는 무더기 로 희생당하는 동물은 없을까. 박쥐에서 옮겨 온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하지만 박쥐 박멸 운동 이벌어진적은없다. 대신이번 에는밍크다.‘밍크독감’도아 닌데 이미 엄청난 수의 밍크가 살처분됐다. 코비드-19가 전파되면서 주 요관심사중하나는사람과동 물과의 전파관계 였다. 실제로 종을뛰어넘는감염사례는진 즉 확인됐다. 사례가 드물었을 뿐이다. 지난 봄 뉴욕의 브롱스 동물 원에서는 호랑이와 사자가 코 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 다. 돌보던사육사에의해서였 다. 개와고양이가옮은경우도 전해졌다. 주인들로부터옮았 다. 사례는희귀했지만모두사 람이 동물에게 옮긴 것이었다. 그 반대방향의 전파는 밝혀진 것이없었다. 하지만밍크는달랐다. 자기들 끼리도옮기고, 특히사람을감 염시킨 사례가 확인됐다. 밍크 감염은 유럽발로 알려지기 시 작됐다. 첫감염사례는지난 4월네덜 란드의 밍크 농장에서 확인됐 다. 네덜란드 정부는 역학조사 결과 농장의 밍크는 사람에 의 해 감염되고, 그후 2명의 인부 가 밍크로부터 감염됐다고 발 표했다. 동물이 인간에서 옮긴 확인된첫사례였다. 뒤이어스페인과덴마크의밍 크 농장에서도 잇달아 감염사 례가 발생했다. 스페인의 한 밍 크농장에서는 14명의 직원 중 주인을포함해9명이감염된것 으로보도됐다. 네덜란드의 밍크 산업은 연 1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지난 2016년 현재 150 개의 밍크 농장에 서 연 600만장의 밍크가죽을생산 했다. 중국인들이 유독 밍크 털옷을 좋아해서일까. 최 대 수입국은 중국 이었다. 사육환경은 열 악했다.작은철망안에가둔밀 집사육형태였다. 네덜란드정부는 2013년부터 밍크 농장의 신규 개장을 불허 하고기존농장도 2024년까지 는모두문을닫게할계획이었 다. 이번사태로네덜란드의밍 크농장페쇄는앞당겨지게됐 다. 네덜란드농무부는코로나감 염이 확인된 밍크를 일산화탄 소를 써서 살처분했다. 지난달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 된 네덜란드의 밍크 농장은 최 소27개소에달한다. 바이러스감염때문에살처분 된 유럽 각국의 밍크는 100만 마리가넘는다고최근AP통신 은 전한다. 코비드-19가 엉뚱 하게‘밍크독감’이된것이다. 미국에서는지난달중순유타 의 2개 농장에서 처음 밍크와 농장 인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례가발표됐다. 연방 농무부는 이번 감염이 동물로부터 사람으로 옮긴 케 이스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라 고밝혔다. 유타에는 38개 밍크 농장이 있으나 감염된 밍크의 살처분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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